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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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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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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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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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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글자
14쪽

19. 혼밥의 단초(端初)

DUMMY

제갈소소를 찾아가기에 앞서 명월과 소혜를 먼저 찾았다.

다탁에 차를 두고 마주 앉아 명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잠은 편하게 주무셨나요?”

“네. 아주 편하게 보냈답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얼굴에는 잠을 설친 기색이 남아 있다.

나는 모른 척하며 소혜에게 눈길을 돌렸다.

소혜는 대놓고 피곤하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

명월은 그런 소혜를 질책하듯 쳐다봤다.

“소혜야, 잠자리가 바뀌어서 불편했어?”

소혜는 배시시 웃으며 보일 듯 말 듯하게 혀를 내밀었다가 얼른 명월을 눈치를 살피고는 새초롬하게 웃었다.

“그건 아닌데, 춤 연습을 너무 많이······.”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다가 소혜는 명월의 눈짓에 얼른 말을 삼켰다.

그 모습을 보자 설핏 웃음이 새 나왔다.

웃음을 지우고 명월을 바라보며 말문을 열어갔다.

“어제 이곳에 머무시라고 한 이유는 소혜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흠칫 놀란 소혜의 큰 눈망울에서 잠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공자님께서 염려하시는 게 있으신가 보네요.”

“지난밤, 소혜의 춤사위를 본 사람 중에 눈빛이 곱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일부 하객들의 면면에서 음험한 눈길을 목격했다.

현대에서야 추한 욕심으로 끝나겠지만, 여기선 아니다.

소주에서 한가락 하는 사람들에게 기원에서 지내는 소혜는 너무도 손쉽게 꺾을 수 있는 꽃으로 보일 거다.

조혼이 만연한 사회에서 기원에 적을 두고 있는 소혜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명월과 함께 온 소혜를 처음 봤을 때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이 이 부분이다.

내 말에 담긴 의미를 이해했는지 명월이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돌아가서 원주님과 상의해 보겠습니다.”

“그러시기 전에 행수님과 상의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소혜의 의향도 묻고 싶고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와 명월의 안색만 살피던 소혜가 의향을 묻겠다는 말에 멈칫거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소혜가 원한다면 기적妓籍(기녀 명부)에서 빼주고 싶은데요.”

둘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명월이 뭐라 입을 떼기 전에 말을 이어갔다.

“어려운 일이란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게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명월은 고민스러운지 미간을 살며시 좁혔다.

반짝이던 소혜의 눈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명월이 한숨을 내쉬면서 닫혔던 입술을 뗐다.

“공자님께서는 혹여 소혜의 사정을 아십니까?”

“무가의 여식이었다는 행수님의 말씀을 듣고 대충 짐작은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정변政變에 연루된 것 같은데 맞나요?”

명월은 안쓰러운 눈빛으로 소혜를 일별하고 나를 바라봤다.

“그런 말씀이라면 소혜가 없는 자리에서 하시는 게······.”

명월이 말을 끝마치기 전에 내가 고개를 저었다.

“소혜 스스로가 결정하게 해주고 싶어서 일부러 있는 자리에서 얘길 꺼낸 겁니다.”

올라오는 한숨을 감추지 못한 명월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내쉬었다.

“행여라도 일이 잘못된다면 소혜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거예요.”

“소혜가 결심만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니 그런 염려는 접어두셔도 됩니다.”

소혜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차츰 습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그런 소혜를 보던 명월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내게 물었다.

“혹시 공자님의 첩실妾室이나 세가의 가기家妓로 들이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명월을 마주 보며 말했다.

“아니요. 독고세가나 제갈세가에 입적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갈소소를 만나기 전에 소혜와 명월을 먼저 찾은 이유다.

소혜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하려고.

명월에게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은향에 적을 두었지만, 가르치는 아이들을 마치 제 속으로 낳은 자식처럼 아끼는 사람이라서다.

그렇기에 명월이라면 믿고 이 일의 처리를 맡길 수 있겠다 싶어서.

비휴가 있는 이상 돈은 마련할 길은 많다.

관기官妓(관의 기적에 이름을 올린 기녀)가 아닌 다음에는 돈 만 충분하다면 기적에서 파내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소혜의 삶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변에 연루되었다면 가담 정도가 아무리 약하다 하더라도 소혜의 집안은 멸문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소혜에겐 돌아갈 곳이 없다는 소리다.

이곳은 열다섯 여자애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다.

소혜는 점점 굵어져 가는 눈물방울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입을 꼭 다문 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있었다.

놀란 표정의 명월 역시 말을 잃은 사람처럼 나만 바라보고 있다.

가만히 소혜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소혜야. 나는 네가 결정하는 대로 해줄 작정이야. 설령 네가 은향에 이대로 남겠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그러니 천천히 생각해 보고 세가를 떠나기 전에 내게 알려줘.”

“제가 소혜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 잠시 저희에게 말미를······.”

명월은 말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갑자기 소혜가 손을 움켜쥐며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명월은 부드러운 손길로 소혜의 등을 쓸어주며 쌓였던 슬픔을 쏟아내길 기다렸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소혜가 외면하며 살았던 감정이 녹길 기다렸고.

열어둔 창문으로 소혜의 아픔을 달래듯 푸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렇게 한참을 눈물짓던 소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그리고 길게 내게 공예를 올리고는 울먹임을 삼키며 말했다.

“이······, 은혜는 죽어서도······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공자님.”

소혜의 결정을 듣고 난 제갈소소를 만나기 위해 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



대연회장이 있는 전각에 들러 다실과 복도를 살피는 척하고 제갈세가의 사람들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알리바이가 필요할 것 같아 번거로워도 어쩔 수 없었다.

시비가 제갈소소에게 내가 왔음을 알리고, 잠시 뒤에 제갈소소가 머무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탁에 앉아 향이 그윽한 차가 준비되자, 하얀 면사를 얼굴에 두른 제갈소소가 나타났다.

시비가 예를 올리며 자리를 떴고, 그제야 마주 앉은 제갈소소가 입을 열었다.

“무리하게 뵙자고 하여 송구해요.”

살짝 톤이 높던 어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목소리다.

혹시 귀고리가 목소리도 바꿔주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차이가 크다.

말투도 상당히 차분해졌고 귀에 딱딱 꽂히는 고운 톤이다.

“하실 말씀이 있다 들었습니다.”

소혜의 결정은 독고세가가 아닌 제갈세가였다.

아무래도 은향이 있는 이곳 소주보다는 멀리 떨어진 제갈세가가 새 출발에는 적격이라 여겨져, 나 역시 소혜의 결정을 찬성했다.

제갈세가를 꼭 집어 거론한 이유는 은패 때문이다.

제갈세가의 귀물이라는 은패.

아무리 내기에서 졌다고 하더라도 제갈세가는 절대 이 은패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선수를 쳐서 나에 대한 호감과 소혜의 새 삶을 얻어내는 게 낫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의 일에 대해 사죄를 드리려 합니다.”

말을 마친 제갈소소가 자리에서 일어나 포권지례를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공자께서 한 말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습니다. 어제의 일은 명백하게 제 잘못입니다. 그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나는 제갈소소의 진심어린 행동을 보고 입을 열었다.

“그 사과 받아들이도록 하죠.”

나는 포권을 취하고 품에서 은패를 꺼내 놓았다.

“이것은 제갈세가에 돌려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괜한 객기로 소저를 자극한 잘못이 있으니까요.”

다른 걸 떠나 사실 좀 찜찜했다.

하는 짓이 괘씸해 골탕을 먹이겠다고 제갈세가의 귀물을 뜯어냈지만 돌이켜보니 나 역시 선을 넘었다.

“아······!”

은패를 돌려줄 거라는 걸 꿈에도 몰랐는지 면사 너머로 당황한 기색을 내비친다.

“장난 같은 내기에 쓰기엔 너무 귀한 물건이라 날이 밝는 대로 돌려드릴 작정이었어요.”

잘 정돈한 말을 던지고 은패를 제갈소소 앞으로 밀어주었다.

여전히 말을 쉬이 꺼내지 못하던 제갈소소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면사를 걷어내고 얼굴을 내보였다.

밝은 데서 보니 확실히 뛰어난 미모다.

보는 각도와 짓는 표정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얼굴.

카메라 감독들이 앵글에 잡힌 배우를 보면서 혀를 차는 그런 얼굴이다.

이런 애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충무로에 광풍이 불었을 텐데······. 참 아쉽다.

나도 모르게 표정에 안타까운 감정이 묻어났는지 제갈소소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얼른 입을 열었다.

“아, 소저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잠시 딴생각하다 무심결에 나온 표정이니.”

제갈소소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공자의 표정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에요. 제 얼굴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데다, 그런 표정까지 지을 수 있는 공자가 놀라워서 그런 거지.”

이건 또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야?

얘 혹시 공주병인가?

사람들이 하도 예쁘다, 예쁘다 하니까 거의 말기에 접어든 공주병?

나는 지난 생에서 예쁘다고 손에 꼽는 연예인들을 물리도록 봐왔었다.

연예인이든 지망생이든 외모에 약점이 되는 포인트는 내로라하는 성형외과 의사보다 내가 잘 짚어냈고.

심지어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가 내게 시술의 방향을 의논할 정도였다.

내가 미간을 찡그리며 바라보았더니 제갈소소가 눈을 마주 보며 입을 열었다.

“세가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길 제 눈과 얼굴에서 사람을 미혹하는 사이한 기운邪氣이 흐른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제 민낯을 보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공자가 처음이에요.”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얘, 무슨 전생이 서큐버스(Succubus夢魔)였던 거야?

그래서 귀고리로 외모를 숨기고 다녔던 거고?

기가 막히네.

사정을 들으니 어제 이유를 재촉한 게 불쑥 미안해졌다.

그때 돌려주려고 가져온 귀고리가 떠올랐다.

먹깨비 자식이 식탐을 못 이겨 슬쩍한 귀고리를 소매에서 꺼냈다.

그걸 본 제갈소소가 놀란 토끼눈을 뜨고 날 쳐다봤다.

혹시 모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먼저 입을 열었다.

“덕삼이라고 제 시종이 하나 있습니다. 우연히 소저가 귀고리를 잃어버렸다는 소릴 들은 모양이더라고요. 오는 길에 대연회장하고 다실을 싹 쓸다시피 훑어 찾은 겁니다.”

적당히 허파에 바람을 넣고 과장된 몸짓을 하며 설명했다.

대충 넘어가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얘, 동공이 부들거린다.

그냥 나가는 길에 흘리고 갈 걸 그랬나 싶다.

그러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뒷수습이 불가능할 듯해, 직접 준 건데······. 이건 아무래도 전략 미스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주제를 소혜 얘기로 갈아탔다.

“소저께 부탁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이라는 말을 꺼내자 제갈소소의 눈동자가 초점을 찾는다.

“하···, 말씀하세요. 은패까지 돌려받은 마당이니 부탁이 아니라 요구하셔도 들어드릴 수 있는 거라면 그리할 테니까요.”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릴 것 같아 소혜에 관한 얘기를 하나둘 풀어 놓았다.

정변으로 인해 기녀가 된 사연부터 어제 하객들의 수상쩍은 눈초리까지.

제갈세가 딸내미라 머리가 좋은지 운만 슬쩍 띄워도 말뜻을 알아듣는다.

제갈소소는 소혜의 사정이 안쓰러웠는지 얼굴에 수심이 차올랐다.

마지막으로는 명월이 했던 오해와 비슷한 오해를 할 듯싶어 한마디 덧붙였다.

“내가 은향에 머물며 어린 동생처럼 여기던 아이예요. 그러니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제갈소소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연이라면 도와야지요. 세가 어른들의 재가를 받아 공자께서 원하시는 대로 될 수 있게 하겠어요.”

내가 손을 들어 예를 취하고 고맙다는 뜻을 담아 웃어 보이자, 제갈소소도 엇비슷하게 따라 웃었다.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얘는 천만 배우 얼굴이다.

빤히 본 것이 멋쩍어, 헛기침을 하며 일어났다.

“크흠. 그럼 전 일이 있어 그만 가보도록 하죠.”

밖으로 향하다 돌아보며 제갈소소에게 한 가지 물어봤다.

“혹시 오왕吳王 합려闔閭의 무덤에 대해 아시는 게 있나요?”

은패를 비롯해 주사위에 귀고리까지 온갖 이상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제갈세가다.

그런 제갈세가가 유명한 합려의 무덤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을 턱이 없을 터라 은근슬쩍 지나가는 말로 떠봤다.

제갈소소는 눈을 빛내더니 다시 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고, 엉덩이가 의자에 닿기 무섭게 입을 열어 설명을 시작했다.

“다행이네요. 호구虎丘에 있는 운암사탑雲岩寺塔에 대한 거라면 제가 잘 알고 있거든요. 혹시 공자께서는 합려의 유물이 묻혀있다는 검지劍池에 관해 물으시는 건가요? 보검을 포함한 삼천 자루의 검이 잠들어 있다는?”

제갈소소는 갑자기 기운찬 모습으로 어깨에 힘까지 주고 있다.

이 비슷한 모습을 최근에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 맞다.

이건 얼마 전 손걸이 비휴에 대해 썰 풀 때 표정과 매우 흡사하다.

허허 참, 얘도 손걸처럼 썰 풀면서 자존감을 채워가는 스타일이었네.

내가 속으로 코웃음을 치는데 제갈소소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 귀에 들어가선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있는지 확신할 수도 없는 보물 때문에 무림에 혈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더니 작은 목소리로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놨다.

“우리 세가에서 합려의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단초를 찾았어요. 다만······.”

다만? 이렇게 뜸 들이면 대부분은 부정적인 서사가 딸려 오는데······.

“사람이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입구에 고대진古代陳이 펼쳐져 있어서 들어갈 순 없어요.”

그래?

야, 먹깨비. 그렇다는데?

널 위해 준비한 뷔페 같지 않냐?

이거 인마, 막말로 신이 내린 혼밥 찬스야.

혼밥을 점잖게 말하면 독식이거든, 독식.

홀로 독獨에 먹을 식食인 독식 말이야.

그리고 설마하니 왕 무덤에 칼만 있겠냐?

어라? 마음이 통한 걸까?

순전히 느낌일 뿐이지만, 어쩐지 쥐 밤톨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맹렬하게 빠른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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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괴의(怪醫) NEW +3 23시간 전 624 45 15쪽
41 41. 습격(襲擊)(2) +5 24.06.30 827 50 13쪽
40 40. 습격(襲擊)(1) +2 24.06.29 920 50 15쪽
39 39. 비익연리(比翼連理) +6 24.06.28 972 63 14쪽
38 38. 벽라춘(碧羅春) +4 24.06.27 1,063 59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9 24.06.26 1,131 70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3 24.06.25 1,215 57 16쪽
35 35. 대가代價(8) +6 24.06.24 1,272 59 13쪽
34 34. 대가代價(7) +6 24.06.23 1,276 61 13쪽
33 33. 대가代價(6) +8 24.06.22 1,305 68 13쪽
32 32. 대가代價(5) +3 24.06.21 1,342 59 14쪽
31 31. 대가代價(4) +5 24.06.20 1,420 65 14쪽
30 30. 대가代價(3) +2 24.06.19 1,438 66 17쪽
29 29. 대가代價(2) +2 24.06.18 1,412 64 19쪽
28 28. 대가代價(1) +3 24.06.17 1,467 63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2 24.06.16 1,455 63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3 24.06.15 1,460 60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3 24.06.14 1,487 65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2 24.06.13 1,473 59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4 24.06.12 1,550 61 14쪽
22 22. 작당作黨(2) +2 24.06.11 1,527 59 14쪽
21 21. 작당作黨(1) +2 24.06.10 1,616 68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1 24.06.09 1,767 74 18쪽
» 19. 혼밥의 단초(端初) +2 24.06.08 1,725 76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3 24.06.07 1,775 84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2 24.06.06 1,763 73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2 24.06.05 1,796 71 15쪽
15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1 24.06.04 1,787 78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5 24.06.03 1,813 85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1,924 81 18쪽
12 12. 비휴(貔貅) +1 24.06.01 2,007 69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3 24.05.31 2,073 79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2 24.05.30 2,119 73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7 24.05.29 2,132 84 14쪽
8 8. 절단신공(切斷神功)(1) +1 24.05.29 2,233 80 15쪽
7 7. 화벽주(和璧珠) +2 24.05.28 2,357 83 15쪽
6 6.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혼담(婚談) +3 24.05.28 2,470 86 14쪽
5 5. 그만해! +3 24.05.27 2,579 88 14쪽
4 4. 세가(世家)의 빈객(賓客)들 +3 24.05.27 2,563 95 12쪽
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5 24.05.26 2,715 95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5 24.05.26 2,862 105 13쪽
1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8 24.05.26 3,643 9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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