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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季冬)

아포칼립스에 예언 문자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계동(季冬)
작품등록일 :
2022.10.28 15:19
최근연재일 :
2022.11.22 18:0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381
추천수 :
172
글자수 :
89,985

작성
22.11.04 20:05
조회
179
추천
8
글자
13쪽

4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3)

DUMMY

딸깍-.


치이이익!


콜라 캔을 따자 터지는 청량한 탄산 소리.


신혁은 부글부글 끓는 캔 뚜껑에 입을 가져갔다.


꿀꺽-. 꿀꺽!


멈출 수 없다.


식도를 타고 흐르는 이 시원한 느낌!


그 자리에서 콜라 한 캔을 원샷 때린 신혁.


“꺼흐으윽! 이게 인생이지! 인생!”


상쾌하게 트림을 내뱉자 긴장감으로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갔다.


“윽! 더럽게! 예의 좀 지켜요!”

“까탈스럽게 굴기는. 왜? 돈도 내라 하지?”


털썩.


음료 냉장고에 등을 기대어 앉은 신혁.


딸깍-! 치이이익!


마음에 내키는 대로, 콜라 한 캔을 더 뜯은 그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말로 성장했잖아?’


[콜라를 마셨다. 트림을 내뱉었다.]

[주희가 면박을 줬다. 쏘는 맛이 일품이다.]

[콜라를 한 캔 더 까며 폰을 확인했다.]


새롭게 추가된 실시간 예지 기능.


주희를 구하고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글자 그대로 미래의 예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으로, 기존의 예언 문자와는 명백한 차이점이 있다.


‘문자가 오는 타이밍이 변했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예언을 담은 문자가 오는 시기는 크게 셋.


첫째,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 [결국 광인들에게 잡혀 죽고 말았다.]


둘째, 선택이 필요한 분기점에 도달했을 때.


- [상황을 선택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신혁이 마음먹고 행동했을 때!


- [죽이겠다는 각오로 목을 졸라주마!]


그러나 실시간 예지 기능은 다르다.


[실시간 예지 기능이 추가됩니다.]


[10초 사이의 미래를 전송합니다.]


[현재 가능한 전송 숫자는 3통입니다.]


아주 가까운 미래를 실시간으로 항시 전송해준다.


마치 게임 속 활동 내역을 보는 것 같다.


‘다행이야. 예언 문자의 약점은 다음 문자가 오기까지 무방비해진다는 거니까.’


- 시이이벌! 진동 때문에 들켜?! 아오!


적어도 위기에 대응할 시간은 줘야지.


그런 면에서 실시간 예지 기능이 추가되는 건 아주 바람직하다.


촘촘하게 짜인 미래의 각본을 미리 훔쳐볼 수 있다면, 생존율이 월등히 올라가리라.


그래, 그러기를 빌어야지.


“저, 아저씨.”

“아직 아저씨라 불릴 나이 아니거든?”

“그 여자······ 어떻게 했어요?”


주희의 얼굴에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왜? 죽였을까 봐?”


꿀꺽-.


주희는 신혁의 시선을 피했다.


하긴, 사람 죽이고 콜라 뜯고 있으면, 그것만큼 무서운 새끼가 또 어디 있을까?


나름 강심장인 신혁도 그건 무서웠다.


“아무리 세상이 개처럼 멸망했어도, 어떻게 사람을 죽여? 좀비면 모를까. 잘 묶어놨어.”

“그랬군요.”


안심한 얼굴로 주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참나, 요놈보소?


누구 때문에 이 바닥, 저 바닥, 피 바닥 개같이 구르다가 왔는데?


“야, 날 걱정해야지. 세상이 지옥처럼 변했는데, 주옥같은 도덕심이 중요해? 막말로 내가 살인했으면? 정당방위 아니야?”


울컥한 심경이 담긴 신혁의 가시 돋친 말투에 주희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알고 있어요. 알고는 있는데, 어렵잖아요.”

“하아.”


저절로 한숨이 터져 나온다.


그래, 그렇지.


저게 정상이다.


이상한 건 오히려 자신이고.


‘똥통 같은 회사에서 썩어서 그런가? 너도 똥파리 다됐구나, 강신혁! 꼰대처럼 애한테 면박이나 주고 말이야.’


사회를 좀먹는 쓰레기는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주변을 오염시키지.


문제는 어느새 신혁도 그들처럼 썩은 내를 풍기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 나도 변하려고 했어. 광인으로!


난폭한 성질머리 좀 접어두자.


되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언제 광인으로 변할지 모르니까.


“미안해. 말이 심했다. 내가 사과할게.”



쫘악-!



주희가 자신의 뺨을 세게 때렸다.


“아오, 깜짝 놀랐잖아!”

“죄송해요! 제가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제가 실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주희는 신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다 함께······ 살아남아요.”


그래도 애가 싹수는 있구나.


분위기 파악하고 멘탈 잡는 모습을 보면.


‘홍익대라고 했었지? 애가 말도 잘하고, 눈치도 있고, 싹싹하고. 인싸였겠네.’


홍익대학교 조소과 2학년, 서주희.


편의점 야간 알바 뛰다가 사건에 휘말린 모양인데, 주민등록증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나이치고는 상태가 제법 괜찮다.


요즘에는 성인이란 이름값 못하는 인간들이 워낙에 많지 않은가?


“흠흠, 다들 화해는 끝냈나?”


옆에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싸우지도 않았는데, 화해할 게 있나요?”


신혁이 웃으며 대답했다.


버스에서부터 함께 행동한 어르신.


많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통에 제대로 된 통성명은 이곳에서 할 수 있었다.


올해로 예순을 넘긴 노인, 최우수.


신혁은 그저 딱한 노숙자나 독거노인 정도로 그를 생각했으나, 그건 큰 오산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병원, ‘국성’의 의사셨다니.’


편의점의 물건으로 본인의 다친 다리를 뚝딱 치료한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명의였다.


무슨 무슨 외과 전문이라고 덧붙였으나, 의료계에 문외한인 신혁은 그저 대단한 의사시구나 싶을 뿐이었다.


“그나저나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역 안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느슨한 분위기를 뒤바꾼 주희의 질문.


그녀의 말이 맞았다.


편의점은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아무리 식량과 쉴 공간이 있다고 할지라도.


‘거기다 여긴 역 안이다. 밖에서 광인이 몰려들면 꼼짝없이 지하에 갇힌 셈이 돼.’


철로를 통해 다음 역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신혁에게는 확신이 없었다.


팟-!


[불안하다.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광인이 따라오지 않을까? 도착한 역이 여기보다 안전할까? 우선은 해야만 할 일을 먼저 끝내고 신중히 생각해보자.]


예언 문자의 내용대로다.


그래, 여기서는 신중해야만 해.


한 번 이동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움직여야 하는 것도 맞지. 하아, 이걸 어떻게 한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체, 고민에 빠진 신혁.


그런 그의 모습을 주희와 우수가 신기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아까부터 스마트폰을 자주 보시네요.”

“나도 궁금하구먼. 그러고 보니, 위급한 상황에도 휴대폰을 놓지 않더군?”


드디어 올 것이 왔나.


하기는 그렇지.


충격요법이 필요 없는 자극적인 세상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말이 되겠냐?


‘그나저나 이거 말해도 되나? 프로메테우스가 문자로 예언을 받는 능력을 줬다고.’


어차피 알게 될 사실이라면, 그냥 여기서 공개해버릴까?


팟-!


[절대로. 말해선 안 돼.]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조만간 타이밍이 온다, 강신혁.]


꿀꺽-.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의 예언 문자.


이건 명령이었다.


위협적이고 강압적인, 협박에 가까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믿어야겠지.’


예언 문자는 아직 그에게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


저 메시지에도 타당한 이유가 있으리라.


“별거 아닙니다. 버릇이에요.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요. 시간관리가 엄격한 직장에 있었던지라.”

“아~ 그런 거구나. 저도 이해해요.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우튜브 켜잖아요. 에휴, 지금은 인터넷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되고.”

“허허, 하다못해 문자라도 됐으면 좋겠네.”


이 사람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지금 뭐라고요?”

“어? 몰랐어요? 스마트폰에 기능이 삭제됐어요. 상태표시줄에서 아이콘도 사라졌고, 어플도 없어졌어요. 한번 보실래요?”


하품하는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스를 착용한 스마트폰.


주희의 폰을 건네받은 신혁은 상단의 상태표시줄을 손가락으로 내려 확인했다.


‘진짜 없잖아?’


와이파이를 비롯해 모바일 데이터나 핫스팟, 위치 같은 아이콘이 사라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이 필요하거나 통신에 관련된 어플도 흔적도 없이 제거됐다.


그나마 남아있는 문자 메시지는 받는 것만 가능한 일방적인 창구가 되어있었다.


“아, 맞다! 또 있다! 저 분명히 배터리 없었거든요? 그런데 풀충으로 변했더라고요. 심지어 줄지도 않아요.”

“오, 그렇구먼? 무한동력이야, 허허!”


서둘러 자신의 스마트폰을 살펴본 신혁.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2가지.


100%가 아닌 ‘78%’가 표시된 배터리.


그리고 언제 설치됐는지 모를 ‘프로메테우스 시스템’이란 이름의 어플.


정황상 능력을 얻으면서 생성됐으리라.


호기심에 어플을 누르니,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팟-.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 후폭풍을 생각해 지금은 진실을 숨기도록 하자.]


이제야 알 것 같다.


‘나비효과야. 의혹을 만들어서 좋을 건 없어. 밖은 위험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조심할 필요가 있어.’


감당할 수 없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면,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럴 때, 예언 문자가 아주 먼 미래의 일까지 순차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신혁은 주희의 폰을 돌려주며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저하고 별반 다를 건 없네요. 이래서는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들겠어요.”

“그렇죠? 휴, 답답하네요.”

“그러게 말일세.”


양심에 찔렸으나 넘어가기로 했다.


“흠흠! 그보다 아까 하던 이야기 말입니다. 우선은 해야만 할 일을 하고 생각하죠.”

“해야만 할 일이요?”

“식량과 생필품의 확보를 말하는 겐가?”


나이스 어시스트입니다, 어르신.


“예, 맞습니다. 마침 편의점에 있기도 하니까, 필요한 물건부터 챙기고 생각해보죠.”

“그래, 그편이 좋겠구먼.”

“알겠어요! 그럼 제 가방 쓰세요! 아, 빈 박스도 있어요. 가져올게요!”


촤르륵-!


과감하게 백팩의 내용물을 쏟아낸 주희.


백팩을 받은 신혁은 그 안에 채워 넣을 편의점의 물건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자! 어서 답을 알려줘!’


팟-!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건 식수다.]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자.]


“좋아, 우선은 식수로군.”

“다음은 식량이겠구요!”


탁!


카운터에서 과자가 담겨져 있던 빈 박스 2개를 가져온 주희.


상자 안에 그녀가 라면을 넣으려고 하자,


팟-!


[주희가 라면을 상자에 넣는다.]

[어렴풋이 인터넷의 정보가 떠올랐다.]

[라면은 비상식량이 아니라는 사실을.]


신혁이 주희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거 넣지 마.”

“왜요? 라면은 비상식량이잖아요.”

“시대가 언젠데 넌 아직도 그걸 믿냐?”


재난에 라면은 아무런 쓸데가 없다.


끓여 먹으려면 가스버너와 부탄가스, 식수가 필요하다. 생라면도 역시 식수를 소모하고.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유통기한이다.


이 재난이 언제 끝날지, 아니, 과연 끝이 오기는 할지 아무도 모르니까.


“세 가지만 기억해. 부피가 작을 것. 오래 보존이 가능할 것! 그리고 고열량 식품!”

“에너지바나 초콜릿 같은 거요?”

“그래, 바로 그거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재주가 있네?”

“아저씨, 성격에 문제 있어요?”


주희는 투덜거리며 진열대에 있는 고열량 식품을 모조리 박스에 쓸어 담기 시작했다.


‘좋아, 식수와 식량 확보! 다음은 생존에 필요한 물품인데. 흠, 딱히 추가할 건 없겠군.’


우수의 박스에 담긴 물품은 완벽했다.


휴지부터 시작해서 가위, 손전등, 일회용 라이터, 상비약, 소독용 알코올, 락스 등등.


산전수전 다 겪어본 짬밥은 역시 다르다.


“요즘은 시대가 참 좋아. 편의점에 없는 물건이 없구먼. 딱 하나만 빼면 말이야.”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옷 말일세. 춥지 않나? 아까부터 으슬으슬 몸이 떨리는구먼. 이대로 젖은 옷을 입고 활동하다가는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어.”


그게 과연 가능한 말인가?


한 겨울에 바다에 빠진 것도 아니고, 도심 한복판에서 비 살짝 맞은 걸로 저체온증?


‘아니, 의심하지 말자. 어르신은 의사잖아. 확실히 점점 추워지고 있어.’


우수의 말대로 젖은 옷이 원인이리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푹 젖은 것이 강에 빠졌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었으니까.


“주희야, 역 내부에 옷가게 있어?”

“네, 있어요. 나갔다 오시게요?”


신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역 안에 다른 광인은 보이지 않아. 그럼 이때를 노려야지.”


신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쫘악-!



“저! 아, 알 것 같아요! 그 이유!”


주희가 손뼉을 치며 외쳤다.


“아오, 깜짝아! 한 번만 더 그러면, 콱!”

“혹시 짚이는 거라도 있나, 아가씨?”


꿀꺽-.


주희는 마른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초능력자가 왔었거든요!”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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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4) +1 22.11.19 35 4 9쪽
17 16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3) +1 22.11.18 40 5 10쪽
16 15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2) +1 22.11.17 45 4 9쪽
15 14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1) +5 22.11.16 51 4 9쪽
14 13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4) +1 22.11.15 55 4 9쪽
13 12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3) +3 22.11.14 68 7 10쪽
12 11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2) +4 22.11.12 80 5 10쪽
11 10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1) +3 22.11.11 92 6 10쪽
10 9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4) +3 22.11.10 91 5 11쪽
9 8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3) +2 22.11.09 9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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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4) +1 22.11.05 146 7 11쪽
» 4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3) +2 22.11.04 180 8 13쪽
4 3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2) +3 22.11.03 218 16 12쪽
3 2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1) +1 22.11.02 279 20 11쪽
2 1화, 종말에 사과나무를 심다. +1 22.11.01 30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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