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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季冬)

아포칼립스에 예언 문자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계동(季冬)
작품등록일 :
2022.10.28 15:19
최근연재일 :
2022.11.22 18:0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375
추천수 :
172
글자수 :
89,985

작성
22.11.03 19:20
조회
217
추천
16
글자
12쪽

3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2)

DUMMY

익숙한 풍경이다.


다시 한 번 마주한 죽음의 풍경.


피로 물든 삭막한 지하철역 내부로 되돌아온 신혁.


그는 숨을 죽이고 주변을 살폈다.


쾅! 쿵! 쾅! 쾅!


“문 열어, 이 년아! 감히 손님을 그딴 식으로 대해?! 네년 애미 애비가 그리 가르쳤어?!”

“왜 그러세요! 제가 뭘 어떻게 했는데요!”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 재생되고 있었다.


한 톨의 오차도 없이.


‘혹시나 했지만, 역시는 역시 역시군.’


신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예상한 바가 옳다면,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시간을 반복하게 되리라.


죽음조차 되돌리는 무적의 능력!


하지만 명백한 한계가 존재한다.


- [남은 기회 0번.]


기회.


게임으로 따진다면 컨티뉴 동전.


‘나에게 남은 기회는 없다. 하, 이렇게 떨리는 건 구직할 때 이후로 처음인데.’


차라리 도망칠까?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지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그만두기로 했다.


‘절대적 예지를 수행한다면서 시간을 되돌리면? 남은 기회도 없잖아. 죽을지도 몰라.’


불확실한 미래에 목숨을 거는 도박을 할 정도로 신혁은 강심장이 아니었다.


단지 머리를 굴려서 위기에 맞설 뿐!


팟!


스마트폰 액정에 불이 들어왔다.


‘참나, 진동 때문에 걸리다니. 역시 픽션과 리얼은 다르구만.’


전 회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설정을 무음으로 바꿨다.


어이없는 죽음은 사양하고 싶었으니까.


[할아버지도 마음의 준비를 끝낸 듯하다. 저 여자의 주의만 성공적으로 끌 수 있다면, 나의 작전은 멋지게 먹혀들 것이다.]


두근! 두근!


신혁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미래에서 발사된 신호탄.


그렇다면 과거에선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야아아아! 진상 새끼야아아아!”


한껏 목소리를 높인 신혁.


쿵! 쿵!


안내센터의 유리문을 두드리던 여자가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뒤를 돌아봤다.


“내가 진상이야? 진상!? 감히! 나한테에에!”


주의를 끄는 데는 성공한 모양이다.


이제 다음 스텝은!


“도망쳐야지!”


타다다닥!


신혁은 시체 사이사이를 누비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 뒤를 쫓는 건 식칼을 앞세운 광인.


‘시발! 잡히면 뒤진다! 진짜로!’


죽음의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


지하철역 안내센터의 내부.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바닥을 나뒹구는 온갖 물건들과 더는 움직이지 않는 피투성이의 사람들.


이미 정신병의 여파가 휩쓸고 간 뒤였다.


‘흑흑!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안내센터에 갇혀있던 여자, 서주희.


그녀는 구석 모퉁이에 웅크린 체 두 무릎을 세게 끌어안았다.


- [지구는 오늘부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한 통의 문자로부터 찾아온 살육의 시간.


- 왜 에스컬레이터 양쪽을 막고 서 있어! 반으로 쪼개줄까! 사람들 못 지나가잖아!

- 개새끼가! 사지 멀쩡하면 일을 해! 종이 뽑을 돈은 있으면서 구걸을 하고 있어?!

- 신도 지하철 타냐? 어디서 신앙을 강요해!? 여기가 네 집 안방이야?! 썩을 것아!


이곳저곳에서 폭력과 비난이 난무했다.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비이성적인 현장. 주희 역시 이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에게 떨어진 비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던 와중, 그녀가 일하는 역 안의 편의점에 찾아온 여자 손님.


- 야, 6미리.


그녀는 다짜고짜 돈을 카운터에 집어던지며 반말을 툭 내뱉었다.


온몸을 명품으로 도배했으나 저렴한 행동에서 찾아오는 괴리감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진상의 느낌이 났지만, 그래도 손님은 손님.


주희는 웃으며 대응했다.


- 네! 6미리 담배요! 어떤 걸로 드릴까요?

- 파란 거. 이쁜 걸로. 맛있는 놈으로.

- 그러니까 어떤 걸로 드리면······.

- 야, 너 내가 우스워? 왜 못 들은 척 해!


순식간이었다.


여자의 흰자위가 붉게 물들더니, 핸드백에서 식칼을 꺼냈다.


왜 흉기를 갖고 다니지?


그런 의문을 품기도 전에,


- 내가 만만해 보여? 잘 됐어! 너부터 쑤셔줄게! 이리 와!

- 꺄아아아악!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씨름 한 판이 시작됐다.


넘어오려는 여자와 그녀를 밀어내려는 주희.


승자는 살의가 아닌 생존 의지였다.


- 이리 안 와! 야!

- 허억! 허억!


편의점을 빠져나온 주희는 아수라장을 헤치며 간신히 안내 센터까지 도달했다.


이미 시체가 즐비한 그곳의 문을 굳게 잠그며 바깥이 조용해지길 기도했으나,


“여기 있지? 다 봤어! 문 열어! 어서!”


그 여자는 기어코 주희를 쫓아왔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타인의 살의.


“꺄아아아악! 사, 살려주세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견디다 못해 마지막으로 내뱉은 혼신의 외침.


신이 귀를 기울인 것일까?


“야아아아! 진상 새끼야아아아!”

“내가 진상이야? 진상!? 감히! 나한테에에!”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주희를 살렸다.


‘조, 조용해졌어. 그 사람을 따라갔나?’


주희가 슬그머니 얼굴을 들었을 때,


똑똑!


“히익!”


밖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와주러 왔네!”


***


지하 2호선 승강장.


“허억, 허억! 아오!”


에스컬레이터 뒤의 빈 공간에 숨은 신혁.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넥타이를 벗어 던졌다.


‘힘들어 죽겠네! 헬스 좀 해둘걸!’


그래도 작전은 멋지게 먹혀들었다.


스스로 미끼가 되어 광인을 떼어내고, 그 사이 할아버지가 조난자를 구출한다.


지금이면 성공적으로 접촉했으리라.


‘다른 광인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제 저걸 어떻게 처리하지?’


스르릉! 챙! 챙!


스크린도어와 식칼이 서로 맞닿는 소리.


광인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네가 뭔데 나를 평가해? 돈이 많아? 외모가 돼? 왜 나한테 지랄이냐고!”


여기가 무슨 동물의 왕국이냐?


칼을 들고 다니니까 지랄을 하지!


목젖까지 넘어온 말을 간신히 삼켰다.


‘생각해보자, 신혁아. 우튜브 많이 봤잖아. 칼 든 사람이 공격하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 칼이 든 강도에 맞서는 방법은 도망치는 겁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아시겠죠? 명심하세요! 절대로 맞서지 마세요!


망할! 도움이 안 되잖아!?


‘뒤를 잡을 수만 있어도! 아, 잠깐만?’


- 시이이벌! 진동 때문에 들켜?! 아오!


문득 떠오른 저번 회 차의 실패.


이거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트랩을 만들자! 저건 사람이지 좀비가 아니야. 감각이 살아있잖아? 내 위치를 모르는 지금이 반격의 기회야!’


팟-.


[언제까지 도망칠 수는 없다. 세상이 무법지대가 되었다면, 나도 각오를 해야만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으리라.]


두근-. 두근!


신혁은 매서운 눈으로 자신의 풀어헤친 넥타이를 노려봤다.


또각. 또각-.


가까운 하이힐 소리에 온 촉각이 곤두선다.


“날 무시하는 새끼는 가만 안 둘 거야. 나도 존중 받고 싶어. 왜 나만 싫어해!?”


여자가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흐느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보이지만,


‘속지 마! 쌍년이야.’


스크린 도어는 진실을 알고 있다.


섬뜩한 미소로 웃는 악마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으니까.


‘당하기 전에 해치워야만 한다!’


신혁이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 때,


위이이이잉-!


스마트폰 진동음이 승강장에 울려 퍼졌다.


또각. 또각! 또각! 따다다닥!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광인.


그녀는 에스컬레이터 뒤편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식칼을 치켜들었다.


“찾았다! 여기 있었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쥔 정장 차림의 남자.


광인은 곧바로 칼을 내리 꽂았다.


푸슉-! 푹! 푹!


투둑! 뚜둑!


칼날이 살을 파고들 때마다 섬뜩한 소리와 피가 주변을 물들인다.


차갑게 식은 피가 얼굴에 튀는 것이 아주······ 잠깐, 차갑다고?


광인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안 지른다.


그럼 그 진동은 대체 뭐지?


광인의 시선이 스마트폰으로 향했다.


[시체와 진동을 이용한 트랩은 성공했다. 이제 내가 공격할 차례다. 죽이겠다는 각오로 목을 졸라주마!]


“이미 죽었잖아아아!”

“그래, 씨발아!”


뒤에서 들린 신혁의 목소리.


스르륵-!


광인이 몸을 돌릴 틈도 없이 신혁의 넥타이가 그녀의 목을 휘감았다.


꽈악-!


그리고 성난 구렁이처럼 사정없이 조였다.


“케엑! 컥! 커억!”


넥타이를 쥔 양손에 잔뜩 힘을 준 신혁.


그러나 광인의 반항도 거셌다.


슉! 슈슉!


닥치는 대로 휘두르는 식칼.


눈먼 칼이라도 맞으면 치명적이다.


뻥!


광인의 등을 있는 힘껏 차버린 신혁.


그녀의 몸이 공중에 붕 뜨더니,


쿠당탕-!


“케윽!”


딱딱한 바닥으로 추락했다.


쨍! 팅! 티디딩.


낙하의 충격으로 식칼을 놓친 광인.


꽈아악-!


신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넥타이를 쥔 손에 온 힘을 집중했다.


탁! 타악! 툭.


광인이 신혁의 손등을 때리며 저항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항은 약해졌다.


‘그래, 죽어! 죽으라고! 제발!’


아드레날린 때문일까?


아니면 억눌렀던 분노가 눈을 뜬 것일까?


폭력적인 생각이 끓어올랐다.


죽여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


하지만 광인의 반항이 희미해질 때,


“사, 살려······ 주세요.”


신혁은 비로소 정신을 되찾았다.


“으아아아! 진짜! 못 해먹겠네! 씨바알! 아오!”


쿵!


넥타이를 쥔 손에 힘을 풀자, 광인의 머리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하아, 하아. 강신혁, 너 뭐하냐.”


신혁은 지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미약하게 숨을 쉬고 있는 광인.


결국 신혁은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자신에게 목숨을 구걸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신혁은 목숨을 위협한 사람을 용서해줄 정도로 무른 사람이 아니었다.


‘한 순간이지만, 나도 광인으로 변했어.’


잘못 본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착각한 것이라고.


그러나 뇌리에 남아 있다.


스크린 도어에 비치던 한 쪽 눈이 붉게 물든 신혁을.


“난 광인이 되지 않아, 절대로!”


신혁은 조용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


문을 잠근 홍대입구역 편의점의 안.


할아버지와 주희가 초조한 얼굴로 신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 살아있을까요?”

“그럼! 물론이지! 보통내기가 아니야. 행동력도 있고, 결단력도 있지. 그리고 길도 아주 잘 찾아. 특별한 뭔가가 있어!”

“그, 그래도······ 허억!”


쿵! 쿵!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누군가.


불투명 시트지 너머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여기 있어요? 할아버지?”


신혁의 목소리였다.


“저, 젊은이 맞나? 괜찮나?!”

“예, 멀쩡합니다. 좀 피곤하긴 해도요. 문 열어주세요. 콜라 생각이 간절하네요.”

“알겠네! 잠깐 기다리게.”


문을 열려는 할아버지를 주희가 막았다.


“저 사람도 정신병이 도졌으면 어떡해요? 우리를 유혹하는 거라면요!?”


유혹이 아니라 유인이겠지, 이 사람아.


주희의 말에 신혁은 어이가 없었다.


“대화가 통하는 광인 봤습니까? 그리고 유혹? 참나, 급이 맞아야지.”

“하! 뭐래! 저 어디서 꿀리지 않거든요? 할아버지, 이 사람 이상해요!”

“아니, 저게 정상일세.”


노인이 웃으며 대뜸 신혁에게 물었다.


“나한테 뭐라고 했더라? 사과나무?”


할아버지도 참.


사과나무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신혁은 민망함과 수치심에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후우, 종말에 사과나무 심을 거라고 했었죠.”

“와, 진짜 정상이시구나.”


순간적으로 살의가 치솟았으나,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참았다.


끼이익-.


드디어 열린 유리문 너머로, 신혁은 지친 몸을 들이밀었다.


‘이 여자야? 그 고생을 하게 만든 사람이? 그래, 어디 관상 좀 보자.’


주희와 처음으로 대면한 신혁.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풋풋한 대학생이었다.


‘운명적인 만남? 프로메테우스 형, 그냥 애잖아. 기대한 내가 바보지!’


어차피 지구가 멸망한 마당에 로맨스는 배부른 이야기다.


중요한 건 쓸만한 동료인가 아닌가다.


위이이잉-.


[최종 목표를 완수했습니다.]


[보상으로 기회 1회를 획득합니다.]


[예언 문자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적어도 목숨 걸고 구한 보람은 있었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 구간 수정이 있었습니다. (욕설 순화 및 표현 수정)


2022.11.14 문장을 다듬고 수정을 좀 했습니다. 내용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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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5) +2 22.11.21 32 4 9쪽
18 17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4) +1 22.11.19 34 4 9쪽
17 16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3) +1 22.11.18 40 5 10쪽
16 15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2) +1 22.11.17 44 4 9쪽
15 14화, 프로메테우스의 미래폭격기. (1) +5 22.11.16 51 4 9쪽
14 13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4) +1 22.11.15 55 4 9쪽
13 12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3) +3 22.11.14 67 7 10쪽
12 11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2) +4 22.11.12 80 5 10쪽
11 10화, 인류 멸망을 위한 2번째 플랜. (1) +3 22.11.11 92 6 10쪽
10 9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4) +3 22.11.10 90 5 11쪽
9 8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3) +2 22.11.09 94 5 12쪽
8 7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2) +1 22.11.08 99 8 10쪽
7 6화, 심었으면 지킬 책임이 있다. (1) 22.11.07 122 5 11쪽
6 5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4) +1 22.11.05 146 7 11쪽
5 4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3) +2 22.11.04 179 8 13쪽
» 3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2) +3 22.11.03 218 16 12쪽
3 2화, 미래를 예언하는 문자. (1) +1 22.11.02 279 20 11쪽
2 1화, 종말에 사과나무를 심다. +1 22.11.01 300 22 12쪽
1 프롤로그 +3 22.11.01 321 2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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