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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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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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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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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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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드래곤 살해자 4

DUMMY

평원의 단검 길드.

무쇠 바위 길드가 사라지고 난 뒤 가장 큰 길드로 성장했으며, 동시에 여러 의뢰를 내고 받고 소개하는 곳이다.

커다란 길드 건물은 시장을 방불케 한다. 위쪽에는 나무로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걸어두는 촛대가 있고 벽마다 랜턴들이 달려 주변을 밝히고 있다.

바닥과 벽에는 몬스터의 가죽에 장식용 날 없는 무기들. 심지어 누군가 그린 그럴싸한 그림까지도 걸려있다.

시끄러운 용병들의 대화. 의뢰자와 가격을 흥정하는 용병들.

의뢰를 끝내고 쉬는 용병들.

일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용병들.

제국에도 이런 장소가 있었다. 그때는 다소 거친 방법으로 들어와 죄다 엎어 울음바다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손님이자 의뢰자로서 왔다.

“의뢰를 맡기고 싶으시다고요.”

“음.”

용병 길드에서 일하기에는 좀 아까운 앳돼 보이는 여성이 미소로 맞이한다.

“그럼 이쪽으로. 여기에 의뢰 내용을 적어 주시고 난이도에 따라 등급. 그리고 보수 등이 결정됩니다. 미리 설명 드리자면 단순 호위 같은 경우는 낮은 등급이고 상단 행렬 호위는 많은 수가 투입되는 만큼 역시 비싸집니다. 몬스터 사냥은 어떤 몬스터를 잡느냐에 따라 더 달라지게 되죠.”

“그렇군. 그럼 여기 적으면 되나?”

“대필도 가능해요.”

“그럼 대필하지. 가격은?”

“잘생기셨으니 이번만 무료로 해드리죠, 헤헷.”

“친절도 하셔라.”

친절에는 미소로. 그리고 의뢰 내용을 말한다.

“의뢰는 남쪽 바위산의 유적 조사. 그 안에 보물이 있든 몬스터가 있든 상관없이 조사만 철저히 해주면 돼.”

“아, 유적 조사 시군요.”

그리고 옆에 놓인 지도를 가리키며 말한다.

“위치는 여기. 입구 쪽에 커다란 석상이 두 개. 하나는 반쯤 무너졌고 하나는 비교적 멀쩡한 편이고. 내려가는 입구가 돌로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리 찾는 게 어렵지는 않을 테고.”

“꽤 먼 거리인데 돈이 많이 들겠네요. 게다가 이미 작업 중인 유적도 아니고.”

“그리고 용병들 중 한 명은 정해서 조사하고 싶은데. 중요한 일이니 그래, 레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싶군.”

“예?”

“레스. 용병왕 레스.”

“···어, 그분은.”

“어마어마하게 비쌀 테지. 하지만 돈은 걱정할 거 없으니까. 아니면 혹시 바빠서 의뢰를 못 한다거나?”

“예? 아뇨. 아뇨. 어, 음. 그럼 이렇게 의뢰를?”

“그렇게 하지. 레스의 용병대만 지정이고 그 외 다른 용병들은 이쪽 길드에 전적으로 위임하도록 하고.”

“그럼··· 가격이···.”

손가락에 침 발라가며 게산을 시작한다. 알려지지 않은 위험한 지역. 심지어 멀리 있다. 게다가 맡긴 사람이 보통 비싼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유적 조사는 보통 여러 용병 길드가 붙어 일한다. 레스가 아무리 대단해도 그 유적을 혼자 조사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엄청난 건수다!’

부지런히 계산한다. 그러다가 혼자는 좀 그런거 같아 추가로 사람을 더 부른다.

이번일은 수천골드. 아니 수만 골드를 벌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유적 조사는 개인이라기보다는 국가가 의뢰하는 일이니까.

그러니 한번 찔러본다.

“하루에 600골드씩은 꼬박꼬박 나갈 것 같은데요. 이것도 최소로 잡은 거긴 한 데···.”

“최대로 잡아도 상관없으니 레스와 믿을 만한 자로 붙여줘. 함정을 파훼하는 자도 있으면 좋고. 아무튼, 경험 많은 자들로.”

왔다! 제대로다.

그러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예. 믿을만한 사람들로.”

“아! 그리고 이거.”

편지. 그리고 금화 두 개를 내민다.

“이걸 레스에게 꼭 전해주고. 금화는 아름다운 아가씨게 주는 내 작은 성의니 받아두시고.”

“어머나.”

밝은 미소가 지어진다.

너나 할 것 없이.



***



“날 지명했다고?”

“예.”

“알려지지 않은 유적 조사에? 누가?”

“어, 어떤 남자분이셨어요. 아마 어느 나라에서 온.”

“남자? 얼굴은?”

“얼굴은··· 어, 이렇게. 그냥 잘생기셨던데···.”

의뢰자의 신분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용병왕이라는 위세를 이용해 자세하게 물어보면 답은 해줄 테지만 보아하니 뭔가 큰 특징을 잡아 말해주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냥 단순 의뢰? 아니 그럴리가.’

느낌이 왔다.

알수 없는 유적으로 지명해서 의뢰가 왔다. 남쪽 바위산에 유적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번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그때, 의뢰서를 가지고 온 길드의 직원이 말했다.

“아, 그리고 저, 지명하면서 이걸 전해달라고.”

“뭐야?”

“편지에요.”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낸다. 레스는 그걸 받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기대감을 가득 담아 곧바로 펼쳐 읽었다.


니 부하들 먹을만 하더라.

그러니 올때 니 부하들 더 데리고 와.

꼭 데리고 와라 멍청하고 더럽고 불쾌하고 역겨운 시발년아.

다 먹고 너도 먹어줄 테니까.


“뭐야 이건.”

어처구니없는 내용에 절로 인상을 썼다.

세상에 이게 뭔가. 협박도 아니고 욕도 아니고 도발도 아니다.

삐뚤한 글씨는 무슨 5살짜리가 써도 이거보다는 잘 쓸듯싶었다.

“흐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뭔가 대단한 편지를 기대한 건 아니다. 아니 그 편지 안에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그런 것들이 적혀 있더라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상상도 못한, 설마 이럴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한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놀랐다.

자기가 웃었다는 점에서 놀란 것이다.

이게 대체 뭐라고.

겨우 용아병 셋. 용아병은 원하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당장 레어에 놔둔 용아병도 있다. 로즈. 루나. 레인보다 더 강력한 용아병.

거기에 더해서 이 편지.

이 유치하다 못해 헛웃음이 절로 튀어나오는 편지.

대체 어느 놈일까. 어떤 놈이 이런짓을 하는 걸까.

용병왕 레스를 노리는 건가? 아니면 드래곤 레스티안을?

뭐든 좋았다.

그 유적에 뭐가 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막상 가보니 별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게 생겼다. 대체 어느놈이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 알고 싶었다.

무료한 일상속에 찾아온 조그만 일이다. 이건 사건이라고 부를 것도 아니다.

“좋아. 하지.”

의뢰서를 받아든다.

그리고 그대로 뒤돌아 다시 자신의 길드 건물로 들어갔다.

로즈. 루나. 레인. 그리고 자신. 이렇게 네명이 운영하던 작지만, 유명한 길드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그 셋은 틀림없이 죽었다.

하지만 애도라거나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저, 무료속에 찾아온 이 조그만 일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니 공간을 열었다.

손을 가볍게 휘저어 벌인 일이다. 마법사들이 본다면 뒤로 넘어가 뇌진탕으로 곧바로 죽을 그럴 일을, 레스는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그리고 불러냈다.

열린 공간으로 사람들이 나온다.

거대한 도끼를 든 여성. 회색빛 머리가 마치 사자 갈기처럼 삐죽삐죽 솟아있다.

당연히 덩치가 크다. 키는 2m에 달하고 보기 좋은 근육이 자리 잡았으며 하얀 갈기 달린 옷과 갑옷이 잘 어울린다.

그 옆의 여성. 날카로운 눈매와 거기 어울리는 가느다란 레이피어를 들었다.

어깨부터 시작해 오른팔 전체에 굉장히 세련된 갑옷을 입었으며 달라붙어 몸매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옷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또 한명.

이번에는 어린 소녀였다.

검은색에 빨간색이 섞인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었다. 그리고 무기는 펄럭거리는 옷 소매 속에 숨겨진 가느다란 실과 그 끝에 달린 단검이었다.

공간을 뚫고 나온 각기 다른 셋.

하지만 전부 눈을 감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몸들이다. 그리고 레스는 아주 잠깐 회한이 깃든 눈을 했다가, 마법을 사용했다.

그녀의 나이 만큼이나 아주 오래된 마법.

그리고 세명이 동시에 눈을 뜬다.

용아병. 아주 오래전에 만들고 보관하고 있던 것을 지금 다시 꺼낸 것이다.

그리고 회색빛 머리를 지닌 여성이 말했다.

“레스티안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믿음직한 미소를 보인다.

눈매가 날카로운 여성은 슬쩍 고개만 돌렸다.

그리고 조그만 소녀는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며 말했다.

“구석에 팽개쳐 뒀다가 갑자기 꺼내다니.”

당장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자세.

“날 만들어 준건 고맙지만 물건 취급은 하지마.”

그리고 레스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저런 반응도 재밌었는데 지금은··· 아니, 지금도 재밌군.”

“저희를 부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껏 조용히 있던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이 물었다.

여기서 레스는 가볍게 탁자를 쳤다.

그리고 말했다.

“원래는 땅에 묻혀 썩어 없어져야할 너희들이지만, 너희는 죽음을 두려워했잖아. 나와 함께 위업을 달성했지만 죽음을 두려워했지. 너희가 아직 살아 있는 이유는 나약하기 때문이야.”

순간적으로 레스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지만 그걸 나무랄 필요는 없지. 이렇게 다시 만나서 즐겨볼 수 있으니.”

“···.”

“그러니 자다 깼다고 투덜거리지 마. 계속 자는 것보다는 이렇게 일 있을 때 나와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러니 따라와.”



***



“니 부하들 먹을만 하더라.”

“···.”

“그러니 올때 니 부하들 더 데리고 와.”

“···그만.”

“꼭 데리고 와라 멍청하고 더럽고 불쾌하고 역겨운 시발년아. 다 먹고 너도 먹어줄 테니까. 으흐흐흐흐흐흐.”

“···그만해”

“게다가 그 글씨는 뭐야. 몇살이냐 너.”

“······.”

“세상에 협박을 하든 도발을 하든, 아니면 멋들어지게 써서 여기로 오게끔 하든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쓸 줄이야. 이야, 이거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걸. 크크크크크”

“······웃지마.”

라티스는 입을 다물었다. 이걸로 소소한 복수를 마치고 이제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미끼는 던져뒀다.

감옥?

완벽하다.

죽이고 시체만 건져오는 방법?

계획적이다.

혹시 모를 드래곤의 분노?

그런건 없다.

“흐흐.”

실없이 튀어나오는 웃음을 입술 사이로만 뱉으며 손에 조금 묻은 재를 털어낸다.

의식이 진행되던 제단 역시 무너뜨려 버렸다.

그리고 베린의 머리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협조한다고 하니 이것들을 처리한 거야. 내 기대를 배신하지 마.”

그리고 베린이 감정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약속 지켜.”



***



유적으로 가는 길은 분명 쉽지 않았다.

저 바위산은 용병들에게 높은 보수의 일거리를 제공해주는 곳이지만, 높은 보수는 즉, 힘들거나 위험한 일을 뜻하는 것도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위 트롤의 서식지다. 떼로 몰려오는 건 아니지만 숲 트롤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몬스터이며 성격도 포악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쉬웠다.

“이거는 정말 큰 건수인가봐.”

“레스가 정말 오랜만에 일을 맡았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원래 데리고 다니던 애들은 없는데? 저 꼬마는 뭐야? 딸?”

레스는 당연히 이목을 집중한다. 뒤쪽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고 수많은 용병들이 마치 부하라도 되는 양 주변에서 흘끔거리며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원래 데리고 다니던 길드원들. 로즈. 루나. 레인. 이 셋이 없다. 원래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셋이 없었다.

대신 레스의 옆에 있는건 조그만 아이. 레스의 복장과는 상반되는 옷으로 마치 귀족가의 귀하게 자란 아이 같았다.

하지만 귀족은 아닐 것이다. 귀족이라면 수행원 없이 레스와 단둘이 있을 리가 없으니.

그렇기에 레스의 딸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저렇게 딸이라고 애지중지 좋은 옷을 입힌거 치고는 왜 이런 위험한 곳에 데리고 왔는지도 의문이지만.

게다가 레스 만큼 이목을 잡아끄는 자가 또 있었다.

가장 선두. 유적으로 뭉쳐 이동하는 용병들이 안전한 이유 중 하나.

후미에서 이동하는 용병들이 바위 트롤로부터 안전한 이유가 레스라면, 선두는 저 여자 때문이었다.

일단 여자는 맞다. 미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못난 것은 결코 아니다.

날카로운 눈매에 각이 진 이목구비는 분명 그렇다.

문제는 몸이다.

키가 크다. 근육이 남자 용병 부럽지 않다. 손에 든 거대한 양날 도끼는 이미 바위 트롤의 피를 몇 번이나 먹었다.

바위 트롤이 무서운 점은 포악한 성격도 성격이지만 단단한 가죽 때문이다. 약점은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 혹은 배나 목 정도지만 거길 노리는 건 트롤의 정면에 선다는 점이니 쉬운일이 아니다.

등 뒤는 바위터럼 딱딱한 가죽이 방패처럼 버티고 있으니 여간 까다로운 몬스터가 아니다.

그런데 저 여자는 바위 트롤을 그냥 두동강을 내버린다.

정수리부터 아래까지 그냥 쪼개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명. 바위 트롤을 죽이는 건 아니지만 굉장한 미모를 가진 여성이 레이피어라는 어울리지 않는 무기를 들고 있다.

이 여성 역시 용병들의 이목을 잡아 끌었다.

어쨌든 용병들은 굉장히 수월하게 의뢰받은 지역까지 도착해 텐트를 칠 수 있었다. 바위 트롤이 싫어하는 독한 향을 피우고 다른 지역에 미끼를 걸어 그쪽으로 몰려가게 유인해 안전 지역을 확보하고 텐트를 친다.

그리고 이번 일을 물어온 평원의 단검 길드의 사람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자, 자 다들 모여 봐.”

노련하게 용병들을 부른다. 그리고 일의 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일이 큰 건수인건 다들 알테지. 의뢰자가 돈 아끼지 말고 유적을 조사하라고 했거든. 그래서 돈 아끼지 말고 한가락 하는 놈들만 모았지.”

용병들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레스가 참가했다는 것부터가 그런 일이라는 증거다. 게다가 앞장서 바위 트롤을 쪼개던 그 여자도 유명하지 않다 뿐이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인가.

게다가 그 둘을 빼더라도 이름 날리는 용병들이 꽤나 참가해 있었다.

“좋아, 작전은 간단해. 우리 레스 여왕님께서 친히 먼저 들어가 앞에 나오는거 다 때려부셔주겠다고 하셨으니까. 이미 팀도 짜 뒀고.”

용병들에게서 납득의 목소리가 탄성처럼 튀어나온다.

동시에 레스에게 선택된 자들이 누구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모두가 납득했다.

앞장서 바위 트롤을 쪼개던 그 여자. 일단 눈에 확 띄니까.

그 옆에 처음보는 얼굴. 굉장히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여성이며 굉장히 특이한 갑옷과 복장이 눈에 띈다.

거기에 레스. 그 옆에 조그만 아이까지.

그리고 소개된다.

“레스씨가 이름은 안 알려줬지만 일단 조그만 꼬마 아가씨는 마법사라고 하신다. 로즈. 루나. 레인. 세명은 다른 일이 있어 보냈고 대신 짠 팀이라고 하시는데, 니들보다는 쌔니까 걱정할 거 없다.”

“그야 그렇겠지.”

“마법사도 용병을 하나?”

“제발 한번만 만져봤으면.”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온다.

“레스씨가 먼저 들어가서 조사하고 나올거야. 레스씨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안 들어가니까 밖에서 바위 트롤 나오면 그거나 처리해.”

“그러다가 레스씨가 혼자서 처리하고 나오면?”

“그러면 끝이지. 걱정할 거 없어. 레스씨가 오늘 안쪽 몬스터 처리하고 나와도 유적 조사는 못 해도 일주일 잡아야 하니까.”

웃음꽃이 피어난다.

엄청난 돈을 버는 일이다. 여기 참가 못 한 것들은 저 아래에서 푼돈이나 벌라지.

“그럼 레스씨. 언제든 시작하시면 됩니다.”

용병들이 보내는 신뢰는 무한하다. 그리고 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해머를 끌며 말했다.

“아마 금방 끝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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