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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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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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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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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1

DUMMY

늘 비슷한 일상.

늘 같은 일.

늘 듣는 소리.

하지만 필요한 일이며 해야 할 일이기에 그냥 한다. 누구나 그렇게 살 것이다. 높은 위치에 선 자일수록 짊어진 것이 무겁다.

그러나 지루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일리안은 저 멀리, 팔칸에서 올라온 보고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오늘 긴급회의의 주제는 마족과 악마의 회동. 그리고 전쟁이다.”

다고 위압적인 자세와 목소리로 의제를 말한다. 수많은 귀족을 내려다보며 그것에 대해 말을 할 때도 너무나 즐거웠다. 하마터면 소리 내 웃을 정도로.

물론 귀족들은 난리가 났다. 룬하임의 성전사장이 장거리 마법 통신을 통해 급하게 올린 비보는, 곧 유려하게 쓰인 필기체로 보고서라는 형태로 여기 도착했다.

이 긴급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귀족들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어떤 일인지를.

그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믿기 어려운 것들.

전쟁.

신조차 버린 그 마족놈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군대를 모은다는 내용.

심지어 엘프들조차 그 마족들에게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혹은 엘프들이 마족과 동맹을 맺었거나.

게다가 북쪽 야만인들과 마족의 동맹은 사실상 확정.

이 엄청난 소식에 귀족들은 엉덩이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들썩들썩 지금도 침 튀겨가며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젊은 귀족들은 강경하다. 내뱉는 말들은 거칠고 목소리가 크다.

무모한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개중에는 감정에 치우친 어리석은 말도 있었다.

그러나 나쁜 의견들은 아니다.

반면 나이 있는 귀족들은 신중하다. 목소리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세월의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답답하다. 너무 사리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가진 자들은 잃을 게 많은 법이며 안주하길 원한다.

역시 나쁜 의견들이 아니다.

“방어만 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미 제국은 리텐. 룬하임과 동맹을 맺었고 다른 나라들도 제국의 한마디에 따라올 겁니다! 이번 기회에 오히려 놈들을 쳐 전부 눈 아래 묻어줘야 합니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엄청난 수의 군대를 거기까지 보내려면, 보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

“그렇다면 리텐에 먼저 놈들을 치라고 하는 게 어떻습니까? 동맹이니 그 정도 쯤이야.”

“리텐이 그런걸 받아들일 리가 없네. 게다가 리텐은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한 일이 끝나지 않았어.”

이런 식이다.

회의 시작 30분째 언성이 오가고 난리가 난다.

하지만 일리안은 그저 싱글벙글. 표정이야 담담하지만, 속에서는 웃느라 난리가 나 있었다.

‘겨우 그거 가지고 호들갑들은. 그래, 싸워라 싸워.’

신난다. 신이 났다.

아래에서는 전쟁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일리안은 그저 즐겁다.

알고 있으니까.

이미 알았으니까.

저 아래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 뒤늦게 난리를 치고 있는 귀족들의 모습이 우습다.

회의의 결말은 결국 하나다. 마족과 악마가 위협이 된다. 그렇기에 군비를 확충하고 군대를 보강한다.

그리고 이건, 이미 오래전부터 듣고 준비하던 게 아닌가.

이미 레이튼님은, 벌써 오래 전부터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대비를 지시했으니까.

바로 그렇다. 일리안은 이미 알고 있었다.

군대를 이미 팔칸으로 보냈다. 거기에 마족이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먼저 들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팔칸에 마족과 악마가 만나 비밀스러운 회동을 했다는 보고서와 전쟁에 관한 보고가 들어왔다.

그것도 이미 레이튼님은 아셨을 것이다. 그러니 팔칸으로 군대를 보내라 명령하신 것이다.

룬하임의 성전사장을 데리고 가겠다고 한 것도 레이튼 님이다. 그리고 성전사장은 음모를 알아내고 그런 보고를 해왔다.

이미 팔칸으로 떠난 군대.

거기에는 성녀와, 성전사들. 신관들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제국의 정예들을 추려 믿음직한 자들과 열정 있는 자들을 보냈다.

동시에 제국을 위해 소모될 자들도.

모든것이 손바닥 위.

구름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일리안은 여유가 있었고 그저 즐거웠다.

그리고 우월감을 느꼈다.

레이튼님이 드래곤이란 것을 아는 자는 극히 소수다.

그 옆에 설 수 있는 것도 극히 소수다.

그 혜안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것 역시 극히 소수.

그 선택받은 인간. 소수의 인간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

걱정할게 없었다. 마족? 악마? 군대를 모아 전쟁을 벌인다?

마음대로들 하라지.

그리고 떠올린다. 얼굴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

그 품에 안긴 것도 너무 오래됐다.

순간 몸이 저릿해졌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경험이 몸을 관통한다.

“음···.”

귀족들의 하릴없는 목소리를 들으며 일리안은 작은 신음을 흘렸다.

무료한 일상이 즐거워졌고, 이제 자극이 필요한 시간이다.



***



제국의 군대가 팔칸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 깃발을 내걸고 오는 군대의 양은 그냥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다. 팔칸에 있는건 그래봐야 질 나쁜 범죄자들과 용병들 정도인데 그들을 잡기 위해서라고 해도 너무나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방치하고 내버려 두었던 팔칸을 드디어 완전히 지워 버리기 위해 온 숫자일까?

아니 그보다도 더 과하다. 너무나 많은 수의 군대가 몰려왔다.

이 제국의 군대에 디아나와 카리스가 있었고 아이린 성녀를 위시한 룬하임의 성전사들과 신관들도 있었다.

그리고 군대의 지휘관.

폰트 하이만 공작의 아들. 레니 하이만.

아직 젊으며 경험도 없지만, 무려 후작의 작위.

그런 그가 마족과 악마가 있다는 팔칸에 군대를 끌고 지휘관으로 온 것이다.

물론 그 옆에 경험 많은 보좌관들과 부관들이 있다 하더라도 마족과 악마를 상대로는 한참 부족한 지휘관이다.

아니, 마족과 악마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른 나라의 군대를 상대한다 해도 부족하다.

이것만 봐도 지금 제국의 정세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누가 강세고 누가 약세인지.

어디가 위인지. 어느 가문이 위세를 떨치는지.

하지만 젊고, 자신 있고, 멋들어진 옷을 빼입은 레니 하이만은 마찬가지로 멋들어진 검을 뽑아 들며 소리쳤다.

“전군 준비!”

그 목소리에는 실패 따위는 담겨 있지 않았다.

아무리 방치를 했다고 해도 팔칸은 제국의 도시다. 자기네 도시를 자기네 군대로 지워버리는 미친 명령이 내려진다.

그러나 저 팔칸에는 제국 출신의 사람이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반역자일 터.

게다가 그 더럽고 지저분한 도시에 마족과 악마가 나타났다면 더더욱 손속에 자비를 둬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공격이 행해지는 이면. 안쪽 깊숙한 어두운 면을 바라보면, 권력을 향한 더러운 정치 싸움이 제멋대로 뒤엉켜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젊은 귀족들.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

후작에서 공작으로 올라선 가문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반드시 이번 일을 성공 시켜야 한다.

“저 더러운 마족과 악마놈을 제국에서 지워버린다! 전군 준비하라!”

여기까지 끌고 온 투석기가 덜컹 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덩이를 준비한다.

거대한 발리스타 끝에 통나무 굵기의 쇠 창이 준비되었다.

제국이 자랑하는 마법 병단이 일렬로 서서 동시에 마법을 준비한다.

앞세우는 방패. 올라간 창대. 당겨지는 시위. 군마의 투레질. 휘날리는 깃발.

수만의 군대. 그것을 호령하는 자랑스러운 모습.

‘오늘 마족과 악마를 잡는다!’

레니 하이만은 지휘봉을 쳐들었다. 이게 내려가면 저 도시는 그걸로 끝이다.

동시에 일리안 공주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얼굴. 그 미소. 때 묻지 않은 순백.

제국의 귀족들에게서 도는 말들. 그것은 바로 차기 제국의 황제. 일리안 라인하텐 아델리안의 반려에 관한 이야기다.

제국의 황제가 다른 나라의 귀족에게 갈 수는 없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격이 떨어진다. 서는 위치가 다르다.

그렇기에 제국 내에서 황실의 권위에 어울리는 자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황제에게 어울리는 자는 누구인가.

그 옆에 설 자는 누구인가.

밤마다 황제를 안을 수 있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이만 공작가의 위세는 대단하다. 지난 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자신의 아버지는 후작에 그쳤으나 지금은 공작의 위치.

그 대단했던 타크란 공작가와 펜드벨 공작가보다도 더 위.

치열한 권력 투쟁에서 승리한 것은 두 공작가문이 아니라 바로 하이만 가문.

그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이름!

그리고 자신.

부족함이 없다.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유일하게 하나 모자라다.

성과다. 업적이다. 위업이다.

그러니 여기서 마족과 악마를 잡는다. 놈들을 잡아 목을 베어 가 당당하게 렌부르크로 입성한다.

그것을 상상한다. 벌써 눈 앞에 펼쳐진 듯 하다.

관문을 지나면 보이는 환호하는 시민들. 떨어지는 꽃잎. 웅장한 나팔 소리.

높은 곳에 서 아래를 호령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침실에서 공주를 안아 든 자신의 모습도.

그렇기에 호령했다.

“공···!”

그러나 호령하지 못했다. 지휘봉은 애매하게 중간쯤에 걸쳐진다.

정면이 소란스러워졌다.

병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보였다.

팔칸의 외벽. 그 위를 따라 걷는 검은색의 거대한 무언가.

오른쪽에서 나타나 천천히 걷는다.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다.

그렇게 몇걸음 정도 걷더니, 외벽 바깥으로 두 다리를 빼며 조용히 주저 앉는다.

약간 굽혀진 허리. 두 팔은 무릎위에 대충 올려둔다. 고개를 들고 있지만 시선은 정면이 아니라 저 멀리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 하다.

전체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다. 뭔가 굉장한 위압감도 없었다.

다만 이질적이다.

악마라고는 해도 악마를 실제로 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여기에 수만의 군대가 모여 있다. 뒤쪽에 아직 대기중인 군대까지 포함하면 10만이 훌쩍 넘어가는 숫자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악마를 실제로 본 사람은 없다. 전부 들었을 뿐이다.

“저건···?”

레니 하이만은 독백하듯 질문했다. 그리고 디아나가 씹어 뱉듯 말했다.

“악마입니다.”

악마. 도시에 있다는 마족과 악마. 그중에 악마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순간 엄청난 긴장이 몰아 닥쳤다.

거리가 있기에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검은색의 형체와, 붉은색의 빛 같은것이 보일 뿐이다.

하지만 레니 하이만은 곧바로 뭔가 명령을 내리지 못했다.

이질적인 존재의 등장에 병사들의 동요가 느껴진다.

노련한 지휘관이라면 여기서 이미 명령이 떨어졌을 것이나 레니 하이만은 그러지 못했다.

‘공격을 명령할까? 아니면 방어를? 여기에는 마법사들도 있고 룬하임의 성녀와 성전사장. 그리고 신관들도 있으니 안전은 확실하고, 저런거에 화살이 통할까?’

대책 논의는 여기 오기 전에도 충분히 했지만 지금 한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주변의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했다. 누가 말하지도 않았지만 전부 성녀를 바라본 것이다.

여기의 그 누구도 악마를 상대해본 적 없다. 마족들의 침공은 벌써 수백년 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쉽게 상상할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

저 악마가 도시에 있다는 것.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도시.

악마의 자세.

그때, 젊은 부관중 하나가 말했다.

“저거, 쉬는 거 같지 않습니까?”

그러자 수많은 시선이 그 부관에게 향했다.

갑자기 날아든 눈초리에 뭐라 말을 못한다.

하지만 이건 책망이 아니었다.

그 부관이 말한게 불편한 진실인 탓이다.

쉬고 있다.

성벽에 걸터앉은 저 자세는 느긋해 보였고 여유가 넘쳐 흐른다.

동시에 고된 일을 마치고 바위에 걸터 앉은 농부처럼 어딘가 피곤해 보이기도 했다.

도시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 분명한건 그것이다.

인간의 상상력이 미지의 두려움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떠오르기 시작한다.

전부 죽었을까?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혹시 아직도 저 안에서는 살육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 죽은자들이 다시 일어나 배회중이라면?

“······.”

침묵이 이어진다.

명령이 없으니 군대 역시 어떻게 할게 없었다.

결국, 레니 하이만은 크흠, 하고 민망한 헛기침을 한 후, 성녀를 바라보았다.

아랫사람이라도 모르는게 있다면 물어봐야한다.

그리고 악마에 관한건 역시 성녀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아아아아!”

그러나 이번에도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순간 터져나온 비명.

동시에 모두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성전사장.

찢어지는 듯한 비명의 주인은 디아나 성전사장이었다.

“디아나?”

당황한 아이린 성녀가 이름을 불렀지만, 디아나는 대답 대신 뒤로 물러서며 검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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