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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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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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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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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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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의 통수의 통수 7

DUMMY

디아나는 부서져 나간 문 옆에 숙이고 앉아 조용히 방 안의 상황을 살폈다.

여기서 도망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이지만, 그렇다 해도 도망갈 수는 없다.

악마와 마족. 저들이 함께 여기에서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야 한다.

여기서 죽더라도 상관없다. 아니, 죽어도 알려야만 한다.

안쪽의 상황을 살핀다. 위험하지만 해야 한다.

그리고 본 것은 무자비한 폭력이었다.

죽인다. 죽인다. 또 죽인다.

처음 주먹으로 때려죽이고 그 뒤 머리를 밟아 터트려 죽일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뒤에 이어진 것들은 놀라는 게 아니라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였다.

쥐어짜내고, 뽑아내고, 끊어낸다.

말로 설명하기도 어려운 방법들.

더 끔찍한 것은 그렇게 죽여도 저 마족이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헛구역질이 치민다. 하지만 그래도 디아나는 안을 살폈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들.

마족. 군대. 전쟁.

‘이건···!’

전쟁! 전쟁이다!

마족들이 또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건 것이다!

게다가 아주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몰렉이라는 마족이 일렌 태자였다. 그 마족은 죽었다고 들었다.

이걸로 최근 제국의 소요 사태가 순식간에 설명되었다.

제국은 아직도 사라진 태자의 행방에 대해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조용하게 죽었다는 말이 들려왔고 사실상 그것이 확정 지어졌다.

하지만 죽음의 이유에 대해서는 제국 귀족들조차 쉬쉬하며 말을 피했다.

그 이유가 설마 마족이라니?

‘그래서 우리에게 동맹을 요구한 거야. 제국은 마족에게 태자를 잃었어!’

게다가 그것뿐만이 아니다.

베린이라는 이름의 마족이 엘프들의 땅에서 죽은 자들의 군대. 언데드 군대를 모으고 있다는 말까지 들려왔다.

‘엘프와 마족이 동맹을 맺은 건가? 아니, 엘프들이 전부 죽고 그걸 언데드로 만든··· 이럴수가!’

그뿐만이 아니다.

‘야만족들까지 마족들이 하나로 모으고 있다면, 이건···.’

마른침을 삼킨다. 두 귀로 듣고도 쉽게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 정도로 엄청난 위협이었다.

동시에 소름이 쫙, 끼쳤다.

북쪽을 틀어막고 있는 리텐에서 벌어진 그 사건. 그것도 마족이 일으킨 일이라 들었다.

룬하임에서는 그것이 그저 정치 싸움이라고 규정했지만, 만약 아니었다면?

이건 전조였다. 이제 대규모 침공이 벌어진다는 전조.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건물 안에 있음에도 북쪽의 차가운 바람과 그 안에 담긴 악의가 온몸을 훑는 듯하다.

‘알려야 해.’

최대한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때, 또 한 번 믿기 어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드래곤을 찾고 있었어. 하지만 그건 드래곤이 아니야.”

“···.”

마족의 목소리.

“그걸 어떻게 알지?”

뒤이어 악마의 목소리.

“드래곤이 어떻게 생긴지 모르는 바보는 없으니까. 그리고 그건 드래곤이 아니야. 그저 저 밖의 인간들이 드래곤이라고 부르고만 있을 뿐이지.”

“그게 드래곤이 아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건··· 아니, 그건 드래곤이 아니야. 그래서 나도 인간들을 써서 알아보는 중이고.”

“셀턴 같은 자를 써서?”

“맞아. 하지만 무능한 놈이지. 드래곤과 연관있는 일리안인가 하는 여자에게 줄을 대본다고 하는데 그것도 실패한거 같고.”

“흐음.”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야.”

“그게 전부인가?”

“그래.”

여기까지다.

여기까지 듣고 디아나는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발을 움직였다.

알려야 한다. 죽음을 각오했지만 여기서 죽을수는 없다. 죽더라도 알리고 죽어야 한다.

아직 지원 오기로 했던 카리스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릴 수 없다.

레이튼. 그는 당했다. 카리스도 여기로 오게 해 허망하게 죽게 할 수는 없다.

그때, 목소리가 들린다.

“저년이 도망치는데.”

마족의 목소리.

그걸 듣자마자 디아나는 회복하던 신성력을 폭발적으로 끌어내, 그대로 내 뛰었다.

복도를 울리는 발소리. 마치 날아가듯 계단을 뛰어오른다.

이윽고 1층. 두터운 문을 어깨로 밀어 부시다시피 밖으로 튀어나온다.

거기 카리스가 있었다.

“디아나씨?”

저택의 경비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디아나는 카리스를 붙잡고 뛰었다.

“으앗?”

사정 설명할 시간도 없다.

“오, 옷? 왜 벗고 계신?”

이것도 설명하기 어렵다.

그리고 디아나는 카리스를 옆구리에 낀 채로, 골목의 어둠으로 뛰어들었다.



***



됐다.

디아나가 도망쳤다.

전부 듣고 도망친 것이다.

알몸에 무기도 없지만, 그냥 도망칠 여자가 아니다. 사지 중 한두 개가 날아가도 그 자리에서 버텼을 여자다.

그런 여자 앞에서 악마와 마족이 나눈 대화.

디아나는 그걸 전부 듣고 갔다. 전부 말할 것이고 알릴 것이다.

곧, 여기로 일리안에게 말한 군대가 온다. 그 군대에 이 사실이 알려진다.

전쟁이 시작된다. 마족들이 또 쳐들어온다는 한 가지 사실이.

이걸로 한가지 목적은 달성했다.

물론 생각한 것처럼 아주 잘 풀린 것은 아니다. 디아나가 듣고 간 것 중에는 드래곤이 드래곤이 아니다, 라는 말도 있기에.

여기서 뭘 하냐는 질문에 라티스가 한 말이다. 이건 디아나가 들어서 좋을게 없었다. 나도 드래곤 얘기가 나올 줄 몰랐으니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일리안이 그게 드래곤이 아니야? 라고 의심해서 날 어떻게 할 리는 없다 생각했다.

이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다. 아니면 아무 문제도 없거나.

그러니 이제 두 번째 목적을 달성할 차례다.

“좋아. 네 말은 이거로군. 테티스는 아직 멀쩡하고, 현재 바일, 그 개자식과 싸우고 있다?”

“그래.”

“몰렉은 진작에 바일에게 당해 그 아래로 들어갔고, 베린과 하딘은 부하로 들어가느니 도망을 택했다. 이건가?”

“맞아.”

대 놓고 겁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거짓도 없다는 말투와 눈빛으로 또박또박 말한다.

그리고 나는 라티스의 말을 마냥 거짓이라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거짓이라 생각했다.

내가 본 게 있으니까.

아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도 겁박질을 하고 있는건 것이다.

하지만 이거.


[라티스]

마족. 여. 798세.

*채용할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면접관 스킬로 봤지만, 아무것도 없다.

당연히 있어야 할 마왕군 간부니 뭐니 하는 그런게 없다.

사실 이건 몰렉을 처리할 때 보지 못했다.

대신 프리암 올펜 백작을 통해 파악했다. 그때 분명 몰렉의 부하라고 적혀 있었다.

라티스는 몰렉이 바일에게 패배하고 그 아래로 들어갔다 말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몰렉은 처리하는 게 맞다.

하지만 자기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것이다.

‘진짜 아니라고? 이게 전부 사실이란건가?’

그렇다면 이건 단순히 스토리가 꼬인 걸까?

라티스는 분명 그렇다.

라티스의 경우는 스토리가 꼬였다고 생각했다. 소설에서 처음 조우할 장소는 룬하임의 성소였으나 나는 거길 굉장히 일찍 갔고 라티스가 풀어줘야 할 고대 악마를 토막쳐 꿀꺽, 했으니까.

라티스는 꼬였다. 그게 맞다.

하지만 베린이나 하딘. 테티스. 바일. 그리고 저 위의 마족들의 땅은 얘기가 다르다.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보자.

단체.

국가.

지역.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려지는 결론은 하나.

‘내가 빠른거다!’

순간 머리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번쩍였다.

내가 리텐에 떨어진 그날부터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세계는 내가 걸어가는 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세계는 알아서 움직인다. 시간도 알아서 흐른다. 그 시간만큼 정직하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저 북쪽 끝의 검은 대지의 마족들끼리도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빠르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그야말로 미친 속도로 일을 진행했다.

강남 1타 강사도 흉내 못할 정도로 진도를 뺐다.

리텐. 라인하텐. 룬하임.

이 세 군데의 스토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했다. 지금 하고 있는건 그저 중간에 툭, 불거져 나온 귀찮지만 중요한 일일 뿐이다.

이마저도 일주일 안에 끝내고 있다.

나는 빠르다.

그리고 내가 빠르다고 해서 시간이 빨리 흐른게 아니다.

남들보다 앞서 갔다. 그것도 저만치 멀리.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간극.

그럼 다른 곳은?

내가 도착해서 영향력을 행사한 곳은 빨리 진행됐으나, 가본 적도 없는 곳은 어떨까.

하물며 그게 북쪽 끝이라면 말할것도 없다.

이해했다. 바로 이거다.

그렇다면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난다.

‘그럼 바일이라는 놈은 아직, 마왕이고 뭐도 아니란 거잖아?’

마왕 바일.

굉장히 강력한 놈이다. 마족들의 땅인 검은 대지를 하나로 모아 왕을 자처하고 강대한 마족들의 힘을 모조리 삼킨 놈이다.

마족 여주인공인 테티스도 놈에게 힘을 모조리 빼앗기고 유폐된다.

하지만 이놈이 신은 아니다. 뭐 눈만 뜨면 앞에 있는 것들이 전부 죽고 그런건 아니다.

그러니 천살 백랑기로 머리통 터트려 죽일 생각도 했으니까.

‘그러면 잠깐만.’

일단 뜨끈한 머리를 가라앉힌다.

그리고 떠올린다.

바일은 아직 마왕이 아니다.

그냥 강한 놈이다.

그리고 바일은 테티스와 아직도 치고 박고 싸우는 중이다.

내려지는 결론.

“좆밥이네?”

“뭐라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마디에 라티스가 반응한다.

하지만 대화할 생각은 없다.

아니, 그래. 바일은 강하다. 지금도 강할 것이다.

마족들 중에서도 강자인 몰렉. 베린. 하딘을 쳐서 이겼으니까.

마족 여주인공 테티스 역시 무서울 정도로 강하다. 그런 테티스와 싸우고 있다니 바일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다.

하지만 좆밥이다. 허접이다. 나중은 몰라도 지금은 내가 대비한 그 바일보다는 아직 한참 약하다.

“으흐흐흐흐흐흐. 그렇단 말이지? 아직도 거기라고? 으흐흐흐흐흐.”

희열. 지금 당장이라도 책상을 내리치며 크게 웃어 재끼고 싶은 욕망.

나는 벌써 저만치 멀리 왔는데 그놈은 아직도 거기서 빌빌 싸고 있다.

그런 병신한테 쳐발릴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아니, 과몰입하지 말자.

그리고 경거망동하지 말자.

돌다리도 아니고 철판 콘크리트 다리라도 두들겨 보고 신중하게 건너자.

여기서 탈락하면 저기 가서 시험 보자는 생각으로 할 게 아니다.

기회는 한번. 단 한 번이다.

손을 뻗는다. 혈마수라결을 사용해 주변에 널린 라티스의 시체를 죄다 빨아들였다.

방안 가득 붉은 강이 흐른다. 그것들이 전부 내 몸 안으로 들어온다.

이제 남은 것은 검게 변색되 날리는 시체들.

생각보다는 그리 영양가 없었다. 마족의 시체라고는 해도 어차피 빈 껍데기니까.

그리고 조금 놀란 얼굴의 라티스를 바라본다.

손을 뻗는다. 왼손은 이미 머리채를 쥐고 있고 남은 손으로 몸을 쥔다.

위협적인 행동이지만 라티스는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라티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나랑 일 좀 하나 하자.”

“부탁인가.”

라티스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나는 얼굴을 들이대며 말했다.

“명령이지, 하찮은 노예야.”



***



노예.

라티스는 온몸을 쥐어오는 압박감을 느끼며 그 말을 들었다.

하지만 싫다고 반항하거나, 거부하거나, 아니면 다른 취급을 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분명 이 악마가 더 강하다. 이 강대한 악마는 죽지 않는 육체에 세상의 모든 고통을 안겨주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 뒤, 스스로 영원히 자살하게끔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티스는 무서워하지 않았다. 압도되었을지언정 두려워 떨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무서운 방법으로 죽음을 연거푸 맞았음에도 웃을수 있었다.

왜냐면 이 악마가, 감정적이며 이성적이기 때문이다.

온몸에 닿아온 그것.

성욕이다. 육체를 탐한다.

만약 그렇게했음에도 육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추하게 꿇어 엎드려 목숨을 구걸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미친 듯 웃으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죽음을 반복했을 수도 있지만, 이 악마가 요구한 것은 대화였다.

그저 말하지 않는다면 널 뚫어주겠다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라티스는 말했다. 전부 말했다.

그러자 악마는 그 약속을 지켰다.

안 지켜도 되는 약속을. 그 흉악한 걸 강제로 쑤셔 박고 마음껏 살점을 취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그렇기에 감정적이며 이성적이다.

그리고 여기서 라티스는 떠올렸다.

‘테티스를 속이라고 했었나. 아래로 들어오라고 했었지.’

제안이다. 약속 받은 것들도 있었다.

그걸 들어주지는 않았지만 고민은 했다.

결국 강자가 전부 차지할 것이고 바일은 강자니까.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눈앞의 강대한 악마와 바일을 비교한다. 그리고 라티스는 깊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

어디서 온건지 모를 그런 근본도 없는 놈 아래에 깔려줄 생각은 없다.

그런놈에게 가져다 바치느니 차라리 이쪽이 훨씬 낫다.

결국은 강자가 전부 차지한다. 그 옆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여성으로써 결코 나쁘지 않다.

게다가 저 정도라면, 확실히.

라티스는 움직일 수 없는 팔 대신 입을 벌렸다.

그다음 더운 숨과 함께 긴 혀를 내밀어, 그 끝을 살짝 핥으며 말했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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