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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빗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주술사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솔빗
그림/삽화
솔빗
작품등록일 :
2023.05.15 00:15
최근연재일 :
2023.10.04 01:22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5,421
추천수 :
119
글자수 :
716,143

작성
23.05.19 00:08
조회
74
추천
1
글자
13쪽

7. 다간의 성물 (4) [순서를 고쳤습니다.]

DUMMY

「우선 무척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쪽 헛늙은 이가 사이비에 좀 빠지긴 했었지만, 설마 그 사이비에 영혼을 팔기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당신들이 변질된 힘들과 얽히시고도 그 후유증은 없다하니 그 부분만큼은 다행이군요.」



마갈궁 기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드루이드 노파가 미궁과 구현수, 당하은의 영적 제물로 소모되는 와중에 손님들이 내뱉은 말이었다.


그 손님들은 오도노반 학파 소속의 강령술사들이었는데, 같은 학파의, 드루이드들로 요즘 피해를 입은 둘에게 어떻게든 사과하고 싶은 모습을 내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사과를 대신하는 것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음을 곧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사과에 뒤따를 손해 배상을 하기에, 그들은 대체로 빈곤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현 상황에서의 구현수와 당하은은 풍족해진 영력 덕분에 무척 너그러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강령술사들은 자신들이 이번의 학파 문제에서 해방되는건가 했지만, 그 미궁 안에 두 존재가 더 찾아오며 자신들이 운도 참 없음을 느꼈다.


그 두 존재가, 안정화되고 발전된 미궁을 그곳과 일체화된 골렘들, 기관진식들과 함께 막무가내로 부수고 침입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둘 중 하나는 일말의 적대감도 없이, 골렘들을 향해 재회의 기쁨을 표출하며 숨바꼭질은 그만 둘 나이 아니냐고 외치기까지 했다.



당하은은 박살나는 골렘들로 그 모습들을 지켜보다가 간신히 제 입을 뗐다.


「오도노반 학파와의 합의는 잠시 미루죠. 또라이 둘이 끼어들면 뭐든 꼬이니까 되도록 숨어 계시고요.」



「주문쟁이 친구들이 좀 많네?」


드워프였던 가고일, 조반니 울먼이 그 땅딸막한 돌 몸을 그 자리에 빠르게 내보이며 외친 말이었다.


하지만 울먼이 도끼 든 미치광이로서 지금 혼란을 연출해 보이려던 것에 구현수, 당하은은 태연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는 화풀이로 죽여도 별일 없을 강령술사들에게 도끼를 휘두르려 했다.



「무슨 일로 왔지?」


하지만 구현수가 그 도끼를 잡아채고 그에게 질문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울먼은 그 모습을 관찰하며 시간을 끌다가 입을 열었다.


「아는 예지 능력자가 우리네 꼬마 아씨가 이번에 발티아로 납치당한다는 얘길 했거든.」


「너도 납치당할 거란 얘기도 했나?」


「그 뭐냐, 일거리 생겼수?」


「널 쫓던 자가 누군지 알 텐데.」


「내 돌머리가 좀 풍화돼 까먹은 게 많으니 댁이 이해해주셨음 하오.


사실 날 쫓던 자가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소.」



그때쯤 바로 그 침입자가 문설주를 아작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은빛 피부에 호박색 얼룩, 무수한 다리 끝에는 상아 구슬들이 열매들처럼 맺혀 있고, 그 아가리는 심연이라도 삼킨 듯 한없이 검었다.


그리고 언제 그런 모습이었냐는 양, 그 존재는 백금발, 설화석고 낯빛의 엘프 여인으로서, 제 비단 옷을 익막처럼 펼치고 구현수를 향해 말했다.


「안아줘요.」


그리고 착지에 실패한 날다람쥐처럼 고꾸라졌다.


울먼이 그 뒤쪽으로 빠르게 이동해 그 뒤통수에 충돌한 까닭이다.


울먼은 그 직후 구현수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오며 외쳤다.


「사이비 귀쟁이 새끼라 그래야 알아먹지. 난 또 누가 날 쫓아오나 했네.」



그러면서 울먼은 양손에서 물빛 오러를 쏘아내, 제 적의 아래턱 역시 박살내 버렸다.


하지만 그 여인은 적의를 억누르고 항복의 의사를 전하며 허우적댔다.


그 뒤통수와 턱이 깨져 그 내용물들이 흘러내렸으나, 그곳의 지성체들 중 그런 그녀에게 자비심이나 측은지심을 품은 존재는 없었다.


이윽고 그 부서진 턱이 약간 재생될 쯤, 구현수가 그녀를 향해 말했다.


「마교의 현 신녀가 정령계는 무슨 일로 찾아왔지?」


「당신만의 소피아이자 황이 수은 아가씨와 함께 한 자리에 모였는데, 그런 당연한 게 의문이신가요?」


「연금술 장난질하러 온 거라면 꺼져줬으면 좋겠군.」



「현 사계왕의 봉인이 살짝 풀려서 정령계가 흔들리고 있어요.


당신이 옛 사계왕의 의념을 건드린 게 원인이고요.


그리고 거시세계의 필연적 법칙에 따라, 짠! 이곳에 소금과 수은과 황이 이끌린 거죠!


당연한 상식을 풀어서 설명 드렸답니다!」


그 직후, 울먼이 그곳 존재들의 심정을 대신해 신녀의 머리를 한 번 더 부숴 버렸다.


하지만 더 해보라는 것처럼 입은 남겨뒀기에, 그녀는 다시 말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근데 모기한테 그 사계왕 의념 든 성물을 어디서 구했냐니까 우물쭈물하는데, 혹시 관련해서 아는 것 좀 있어요?」



그 말에 구현수가 다시 제 입을 열었다.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고 기다려라. 아마 연유를 털어놓을 때까지 생각의 정리가 좀 필요한 거겠지.」


-


구현수의 말대로 르블랑이 다간의 성물을 얻은 과정을 설명하기 전에, 요약해야 할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끼어 있었다.


그래도 그의 머리에는 인간일 적의 지혜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가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내뱉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햇빛에 석화되는 종류의 인외 지성체들.


그들을 모아 인간들이 경매를 즐기는 장소들이 있소.


루이지애나에서 그곳들 몇몇을 털다 보니, 소수의 드워프들이 완전히 석화되기 직전에 내게 그 성물이란 것을 떠넘기는 일이 있었지.



보자마자 짐덩이가 되겠구나 싶었소.


다만 처음엔 그들이 다면 석공 결사의 일원인지도 몰랐소.


중국 출신의 인간들이 약재 어딨냐고 따지는 바람에 그들과 갈등을 겪다보니 알게 된 거고.



그 '약재'란 말에 굳이 따지지 말길 바라오.


나 역시도 메이스 형태의 성물을 녹여 약재로 쓴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니까.」



「그럼 어인들이 정령계 남부에 마을까지 건설한 일,


그리고 빙의자들이 그곳에서 그 성물을 찾겠다고 했던 노력은 다 헛수고였다는 얘깁니까?」


「그럴 리가. 그저 그들이 비밀에 집착하는 사교도들을 열심히 살피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할 수 있소.


내가 그 성물을 얻게 된 장소는 맨착 늪지대에 살짝 겹쳐진, 피소코의 지하시설이었으니 말이오.」


「말씀하신 바가 사실이길 바랍니다.」



그 말과 함께, 르블랑과 대화하던 존재는 화면을 꺼트리고 사라졌다.


그리고 르블랑에게서 여유를 뺏겠다는 기세로 어인 마법사들이 그곳에 들이닥쳤다.


낡은 모습은 내팽개치고, 하나같이 옷차림으로 현 시대, 지금 장소의 인간 신사 흉내를 내면서 말이다.


하지만 양서류와 영장류가 기괴망측하게 섞인 형체 탓에,


중절모들, 정장들은 오히려 그들을 우스꽝스러운 몰골로 보이게 했다.



그들의 대표로 보이는 자가 입을 뗀 건 르블랑의 가고일들이 위협을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무작정 르블랑과 그의 무리들, 그리고 그의 손님들에게 무작정 손 지느러미를 뻗기에 부담스럽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은 것이다.


「먼저 이런 무례한 작태를 보인 것에 사과드립니다.


생각 외로 강건한 세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데도, 멍청한 것들이 군주께서 약해졌다고,


이때를 노려야만 한다고 성화를 피우더군요.


그 탓에, 이번에 제법 배은망덕한 꼬락서니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가고일들로 뭉쳐진 저곳은 제물용, 또는 식량 창고입니까?


거래가 가능한 지 여쭙고 싶습니다만.」



「저곳에 머물고 있는 분들 역시 손님들이오.


보아하니 당신네들은 치장한 겉모습과 달리 옛 방식을 고수하는 모양새로군.


당신네들의 제의가 내 눈에 띄지 않길 바라오.」


「아무렴요. 저흰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편이니까요.


그건 그렇고 여기 찾아온 목적이 있으니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만.」


「듣고 있소.」



「저흰 지금 그 흉악스런 둔기가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에 조금 안도하는 중입니다.


인간들이 그러하듯 최악을 피하느라 차악에 몸을 던지는 일이 됐으니까요.


무엇보다 그 둔기를 저희가 찾아 쓰는 건 다곤께서 바라시던 일도 아니거니와, 저희가 모시는 모신, 히드라께서는 거부하시기까지 하는 일입니다.


그 존재 자체로 저희가 고통에 시달리기는 하나, 저희들에게 욥 같은, 이단의 태도도 본받을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번성에 인간적인 고통도 필요하니까요.」



그때쯤 안나 피어스의 정령이 작게 지저귀는 바람에 잠깐 그 어인의 말이 끊겼다.


그리고 르블랑은 정령의 그 신호를 구현수로부터의 연락이라 여기고, 그녀 주변에 그림자 장막을 씌웠다.


어인은 그 모습에 낮게 웃어 보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인마궁의 주술사께서 그것이 '사라지기' 전에 형체를 미리 지워 없앴다죠?


아, 첩자를 의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쪽 예지 능력자가 알아낸 정보거든요.


그러니 저희의 어버이께선, 같은 핏줄을 잇는 존재가 이번 일 처리에 도움을 주셨다는 사실에 기뻐하실 겁니다.


제물이 부족하더라도 이번 일의 결과에 풍성한 황금, 주물을 베푸시겠죠.


혹시 바라신다면 저희의 금을 그 주술사와 군주께 나눠드릴 수도 있으니 말씀만 하십시오.」



「나나 그 주술사나 바다 비린내 나는 황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소.」


「그럼 트롤 아가씨는 혹시라도 이번에 인스머스산 금붙이 좀 만져보실 의향이 있나?」


피어스는 곧 장막을 살짝 열어 보이며 그 말에 대꾸했다.


「그런 꾐은 늙어 죽어가는 졸부들에게나 하시죠.」


「아쉽군요. 그럼 저흰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군주께서 허락하신다면 말이죠.」


르블랑은 그에게 고개로 허락의 의사를 표했고, 그렇게 어인들은 왔을 때와 달리 조심스레 그곳에서 자취를감췄다.


그리고 이제 이야기의 시점은 앵무새 정령이 그곳에서 작게 지저귀었던 때로 돌아간다.


-


<르블랑과 지금 함께 있나?>


앵무새형 정령의 지저귐, 그림자 장막의 확장에 뒤이어, 그 정령은 그런 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구현수의 것이 분명했기에 안나 피어스가 그 말에 질문으로 대꾸했다.


「그렇죠. 그걸 굳이 질문하시는 이유가 뭐죠?」



<그 자의 가고일들이 나를 공격해 왔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글쎄요. 걱정하실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나 그가 본질적인 부분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적대하기 힘들고 피해 입히기도 힘들다는 걸 아시잖아요.」


<흡혈귀 변절자임에도 군주로서의 역량을 갖춘 존재, 그리고 그런 존재의 피조물들인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당신 시몬 아니지?」



그러면서 그녀는 그 정령을 자신의 품속에 봉인해버렸다.


그리고 르블랑과 마주한 어인들이 그곳에서 떠나고 그녀 주변의 그림자 장막이 사라질 때까지, 그 시간은 비교적 짧았다.


그렇게 이번 일의 끝이 보일 무렵, 르블랑은 가고일들에게 피어스의 배웅을 명령하다가, 그녀를 향해 말했다.



「의도치 않게 자네가 트롤 쪽 체인질링이란 얘기를 들었네만, 자네 괜찮나?」


「동굴에 틀어박혀 먹고 자고 싸기만 하는 트롤들보단 제가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장담해요.


안에서 살던 밖에서 살던 미래가 비슷하다면 스스로 그 방향성을 정하고 최후를 감내하는 삶이, 견실하고 좋잖아요?」



「그런 삶의 호오는 빙의자들 쪽에게 묻는 게 더 합당할 걸세.


그들의 표현 상, 소위 '몰락한 세대'로 취급받아 방구석에 박힌 인간들 대부분이 빙의자로 끌려오는 모양이니 말일세.


어디든 예외는 있겠지만.」


「시몬에게 그런 과거가 있다는 걸 그런 식으로 비교적 '자세히' 듣는 건 처음인데요.」


「언젠가 본인에게 직접 듣기를 바라네.


나도 슬슬 바빠질 때라 몸을 빼야 하니, 아무쪼록 몸조심하길 바라네.」



「가고일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해주겠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피어스는 그 말에 고개로 의사를 표하는 르블랑을 본 후, 원숭이, 사티로스, 사자를 각각 닮은 세 가고일과 진창 위를 조심스레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주머니 속 올피 분체를 더듬으며 혼잣말하듯 속삭였다.


「누구 같아요? 아까 시몬 사칭한 놈인지 년인지.」


<그걸 알아챈 네 지능이 참 용하다.


보나마나 소신격체나 사이비 종교 놈들이 목소리로 낚시질해보려다 실패한 거지 뭘.


네 지능이 낮은 편이라는 사실이 그 머저리들한테까지 퍼질 줄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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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거머리 항아리 (5) +2 23.06.12 23 1 14쪽
29 29. 거머리 항아리 (4) +2 23.06.10 30 1 12쪽
28 28. 거머리 항아리 (3) +2 23.06.09 26 2 13쪽
27 27. 거머리 항아리 (2) +2 23.06.08 30 1 13쪽
26 26. 거머리 항아리 (1) +2 23.06.07 29 1 14쪽
25 25. 빙의자 수집가들 (8) +2 23.06.06 30 1 15쪽
24 24. 빙의자 수집가들 (7) +2 23.06.05 32 1 14쪽
23 23. 빙의자 수집가들 (6) [오타 등을 수정했습니다.] +2 23.06.03 29 1 14쪽
22 22. 빙의자 수집가들 (5) [오타를 수정했습니다.] +2 23.06.02 30 1 14쪽
21 21. 빙의자 수집가들 (4) +2 23.06.01 31 1 15쪽
20 20. 빙의자 수집가들 (3) +2 23.05.31 33 1 13쪽
19 19. 빙의자 수집가들 (2) +2 23.05.30 35 1 14쪽
18 18. 빙의자 수집가들 (1) +2 23.05.29 35 1 15쪽
17 17. 작은 신들이 숨긴 것 (6) [오타를 수정했습니다.] +2 23.05.27 39 1 17쪽
16 16. 작은 신들이 숨긴 것 (5) +2 23.05.27 38 1 21쪽
15 15. 작은 신들이 숨긴 것 (4) +2 23.05.26 41 1 15쪽
14 14. 작은 신들이 숨긴 것 (3) +2 23.05.25 39 1 16쪽
13 13. 작은 신들이 숨긴 것 (2) +2 23.05.24 38 1 15쪽
12 12. 작은 신들이 숨긴 것 (1) +2 23.05.23 52 1 14쪽
11 11. 발작 버튼 (3) +2 23.05.22 58 1 14쪽
10 10. 발작 버튼 (2) +2 23.05.22 54 1 15쪽
9 9. 발작 버튼 (1) +2 23.05.20 5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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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다간의 성물 (4) [순서를 고쳤습니다.] +2 23.05.19 75 1 13쪽
6 6. 다간의 성물 (3) [순서 등이 수정됐습니다.] +2 23.05.18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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