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황금난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황금난쟁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1
최근연재일 :
2021.06.18 15:1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032
추천수 :
103
글자수 :
104,541

작성
21.06.16 14:10
조회
63
추천
2
글자
14쪽

군사학 수업

DUMMY

오르도 기사단의 페이지들은 기사단에 소속된 아카데미를 수료해야 한다. 수료하기 위해 페이지들은 여러 과목을 수료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사, 교양, 군사학, 군법, 기사도, 이 다섯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꼽힌다.


필수과목 네 가지와, 선택과목 중 한 가지 이상의 전투술 과목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한 뒤 테스트를 통과하면 ‘스콰이어’로 승급되어 전장에 나가 경험을 쌓게 되고, 경험과 전공이 쌓이면 기사로 승급되는 형태다.


그 중에서도 필수과목으로 꼽히는 ‘군사학’ 강의의 강의실은 조금 특이했다. 무려 오르도 기사단이 보유 중인 비행선의 내부였다.


반드시 입으라는 지시가 떨어진 의복을 차려입은 루카가 비행선 내부 강의실에 발을 들였다. 크리스타는 미리 갈아입은 뒤 루카를 졸졸 따라왔다.


미리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율리아가 입술을 삐죽였다.


“더럽게 늦게 왔네. 자리 지키는 것도 고역이거든?”

“미안···어제 무리를 좀 해서 늦잠을 좀.”

“그래, 미친 듯이 휘두르긴 하더라, 너.”


율리아가 자기 오른쪽 자리 의자를 손으로 탁탁 두드렸다. 루카는 자리를 향해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늘도인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놓고 쳐다보지는 않지만, 힐끔힐끔 보면서 주위에 있는 모두가 자신을 살피고 있다.


요 며칠간 이어진 일이다. 루카는 가는 곳마다 모두의 이상한 시선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 말을 거는 이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좀 진전이 있었나요?”


같이 오르도 기사단에 입단한 율리아,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준 크리스타, 그리고 지금 이렇게 말을 걸어주는 잔 도르테를 제외하면 말이다.


“덕분에요.”

“대단하네요. 전 보면서도 이해조차 안 되던데.”

“아직 배운 지 얼마 안 됐으니까요. 페이지 잔도 재능은 충분해요.”


그 검무를 보고 ‘이해할 수 없다’라고 스스로 이해한 시점에서 재능은 충분하다. 그 검술이 고차원적인 것임을 이해했다는 소리니까.


하지만 루카는 말을 아꼈다. 괜한 모욕으로 들릴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


자신의 옆에 앉은 크리스타가 팔소매를 꾹 당기며 자신의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으니까.

마치 놀아달라고 보채는 강아지 같은 모습이었다.


“쿡.”


그 모습을 본 잔이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루카가 의아한 얼굴을 하자 잔이 손을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에요. 둘이 친해 보여서.”

“그 난리 이후에 루카한테서 절대로 안 떨어지잖아요, 쟤.”

“어머, 율리아. 질투인가요?”

“언니, 돌았어요?”


난데없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소녀와 처녀의 꽁트에 루카는 한 번 더 얼굴 옆에 물음표를 띄워야 했다.


“둘이야말로 하루 사이에 되게 친해진 것 같은데.”

“어제 너 뒷담화 까다가 친해졌어.”“어제 페이지 루카의 뒷담화를 하다가 친해졌거든요.”


같은 대답이 동시에 나왔다. 루카는 관자놀이가 지끈 아파왔다. 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관자놀이를 꾸욱 눌렀다.


“사실 뭐, 바로 옆 방이기도 하고.”

“율리아는 귀족이니까요. 여러 가지로 배울 것도 많아서요.”

“이 언니가 만들어주는 간식도 맛있고.”

“어머, 귀족 영애의 입맛에 맞다니 영광이네요.”

“···둘이 진짜 잘 노네.”


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자니 다시 팔 소매가 꾸욱 당겨졌다. 크리스타가 푸른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 루카를 보고 있었다.


“간식, 필요해?”

“아니. 괜찮아.”

“나, 잘하는데···.”

“···부탁할게.”


이 불쌍한 소녀가 시무룩해지는 걸 보고싶지 않아서 수락하고 말았다. 루카의 두통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는 와중에도 루카의 감각은 계속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의문의 시선 집중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오히려 더 집중된 것 같기도 했다.


덜컹-

뒷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돌아보지 않아도 루카는 알 수 있었다. 방대한 마나량을 과시라도 하는 듯한 이 폭력적인 존재감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라이너스 폰 볼켄슈타인.

왕비의 가문인 볼켄슈타인 공작가의 차기 당주.

그리고 며칠 전 루카와 짧게 대립했던 그 인물이다.


꿀꺽···.

장내의 시선이 일제히 라이너스에게 쏠렸다. 하지만 그 시선 중 일부는 루카와 라이너스 사이에서 왔다갔다 움직였다. 루카는 그런 시선의 움직임도 캐치하고 있었다.


‘그런 건가···.’


그제서야 루카는 대충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라이너스는 현재 오르도 기사단 소속 페이지들의 정점과 같은 존재고, 루카는 숙소 앞에서 그런 라이너스와 대립각을 세웠다.


며칠간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면서도 말을 걸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아마 라이너스의 대척점이 될 수 있을까 저울질하고 있었던 것이겠지. 아니면 루카에게 말을 건 뒤 라이너스의 보복이 두렵던가.


‘그렇다면···.’


라이너스의 붉은 눈동자가 루카를 향했다. 둘의 시선이 교차했다. 라이너스는 옆에 앉은 크리스타와 율리아, 그리고 잔을 번갈아 보더니 혀를 찼다.


“땅에 떨어졌군, 베른 변경백 영애.”

“핏줄만이 고귀함을 정의한다고 착각하는 철부지보다는 높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루카가 뭐라 입을 열어 대응하기도 전에 율리아가 대응했다.

충격이 좌중을 휩쓸었다. 강의실 내부에는 숨 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마치 터질 듯 팽팽한 긴장감이 공간을 압도했다.


“···방금, 뭐라 말했는가? 영애.”

“철부지라고 했습니다. 가진 게 핏줄밖에 없으니 핏줄만이 고귀함을 결정한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아닙니까?”


분노에 찬 율리아의 시선이 라이너스를 관통했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마나는 라이너스가 뿜어내는 마나에 맞서 주위에 파직, 파직 스파크를 튀기고 있었다.


“무례함이 과하군, 베른 변경백 영애. 그 이상은 아무리 그대라도 봐줄 수 없다만.”

“과연 누가 무례한 것일까요? 이 자리에 있는 오르도 기사단 페이지들 모두에게 물어보시겠습니까?”


율리아의 눈동자는 이미 황금빛으로 변해있었다. 그녀의 고유주문 ‘태양의 기사’의 발동 전조다.

일촉즉발의 상황. 그 상황을 끝낸 것은 드르륵, 소리와 함께 앞문을 열고 들어온 한 사람이었다.


“이야~ 역시 이 기사단은 페이지들도 의욕이 넘친다니까~.”


특유의 경박한 목소리.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루카에게 기회를 주었고 가르침을 조금 주기도 했던 특무대장 클레인이다.


“안 그래도 패기 넘치는 학생들에게 걸맞을 법한 수업 방식을 가져왔는데, 이렇게 의욕적이면 나는 너무 기쁜걸.”

“클레인 특무대장님···? 군사학 과목 강사는 분명···.”

“아, 원래는 르 블랑 자작이었지. 근데 그 양반이 지금 조~금 바빠져서. ‘전술’ 부분까지는 내가 맡기로 했어.”


모자를 눌러 쓰며 클레인은 뚜벅뚜벅 걸어 단상 위에 섰다.


“자, 혈기 넘치는 것은 알겠는데 일단은 자리에 앉아줄래? 강의를 시작해야 하니.”

“모욕당했는데도 참으라는 건가, 클레인 특무대장.”

“볼켄슈타인의 도련님, 아저씨는 여러 번 말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방해한다면···.”


라이너스의 마나가 뭉쳐지고, 황금빛 창 8자루가 되어 클레인을 노리고 날아갔다. 하나, 하나가 막대한 마나를 품은 공격이었다.


“이거 참···곤란한데.”


그러나 클레인은 여유롭게 모자를 눌러썼다. 그의 오른손에 잡힌 지팡이가 한순간 움직이는가 싶더니 곧 8자루의 황금창이 모조리 깨져나갔다.


“어떻게···!”

“마지막 경고야, 볼켄슈타인의 공자님.”


퉁!

클레인의 지팡이가 땅을 짚었다. 모자에 눌려 덥수룩한 머리카락 사이로 엿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 라이너스를 꿰뚫었다.


“앉아.”


라이너스는 앉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클레인을 공격하지도 않았다.


그것만으로 만족한 것인지 클레인은 입꼬리를 밀어올리고는 가져온 나무지팡이로 칠판을 탕탕 두드렸다.


“자, 여기 계신 여러분은 ‘전술’이 뭐라고 생각하나?”


방금 전 너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탓일까,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클레인은 머쓱한 듯 모자를 고쳐쓰고는 말을 이었다.


“전략은 전쟁에서 이기는 기술, 전술은 전투에서 이기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뭐, 이론적인 부분은 나중에 르 블랑 자작이 자세히 가르쳐줄 거야. 난 실전파거든. 오늘 보니 여러분한테는 실전위주가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클레인은 칠판 옆에 돌돌 말린 채 붙어있는 천을 펼쳤다. 그곳에는 한 섬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럼 전술 중의 가장 기본은 뭘까? 가장 기본적인 건 본인의 생존 전술이지. 본인도 챙기지 못하는 놈이 어떻게 군대를 챙기고 전투에서 승리하겠어? 안 그래?”

“그···교관님? 그 지도는···.”

“여러분한테 입으라고 지시했던 그 옷의 오른쪽 허리 부근에 버튼이 있을 거야. 그걸 누르면 낙하산이 펼쳐질 거다.”

“낙하산···?”

“내려가면 적당한 수준의 크리처들이 있을 거야. 거기서 하룻밤 동안 생존하는 것이 과제지.”

“예? 크리처? 생존?”

“자, 그럼 오르도 기사단 페이지 여러분, 무운을 빈다.”

“예? 교관님, 저기 그게 무슨?”


한순간에 학생들 사이에 동요가 퍼져나갔다. 루카는 급히 허리춤에서 버튼을 찾았다. 루카는 이미 저 특무대장을 경험한 적 있다.


본인은 얼굴에 살짝 상처를 낼 작정이라고 했지만, 루카가 경험했던 그 ‘일격’은 분명히 제대로 막지 않았으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일격이었다!


덜컹!

한순간에 바닥이 꺼졌다. 정확히는 바닥을 이루는 판이 열렸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대지의 신 ‘테라’의 인도에 따라 지상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여긴, 창공을 날아다니는 비행선 안이었으니까.


“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


외마디 비명 수십개가 울려퍼졌다. 수십 명에 이르는 페이지들이 일제히 상공 수km에서 자유낙하를 시작한 것이다.


‘진짜 또라이였네···.’


자유낙하하면서도 루카는 평온한 얼굴이었다. 전생에서 고공낙하를 통해 적진 중앙에 들어가는 작전은 여러 번 수행했었다. 자유낙하에 대한 공포는 없다.


“페이지 루카!”


그런 그에게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 허리를 낚아챘다. 드래곤의 날개와 팔다리를 드러낸 잔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역시 대담하시네요! 율리아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꺄아아아아아아악-!”


율리아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하지만 루카는 별로 대수롭잖게 생각했다. 어차피 금방 정신을 차릴 것이다. 그만큼 무른 소녀는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 루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 찾아요?”

“크리스타. 크리스타는 위험합니다. 찾아서 잡아줘야···.”

“이 상태로 비행하기는···!”

“그럼 율리아만 챙겨주세요.”


루카는 그리 대답하고 재빨리 시야를 주위로 돌렸다. 곧 새파랗게 얼어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크리스타를 발견하고, 몸을 돌려 잔의 복부에 발을 갖다대었다.


“조금 실례합니다.”

“진짜 실례네요···아무튼, 땅에 도착하면 합류하죠.”


타앙!

발바닥에 프라나를 집중시켜 한순간 반발력을 극대화시키고, 루카는 힘껏 잔의 복부를 박차며 크리스타를 향해 돌진했다.


지금 이 신체의 각력으로 닿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지만, 잔이 다소 힘을 보태준 것인지 무사히 크리스타에게 도달했다.


“정신 차려!”

“어···어어?”

“침착하고, 날 봐! 곧 지면이다!”


빠르게 땅이 가까워져오고 있다. 루카는 왼팔로 크리스타의 허리를 감아 붙잡고, 남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허리에 있는 낙하산 버튼을 눌렀다.


펄럭!

낙하산이 펼쳐지며 한순간에 낙하속도가 급감했다. 그제서야 크리스타도 이성을 되찾았다.


“아···.”

“이제 정신 좀 차렸어?”


대답 대신 크리스타는 연거푸 끄덕였다. 아무래도 제대로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다독여주고 싶었지만 루카는 그렇게 하는 대신 곧바로 검을 뽑았다. 그럴 때가 아니었다. 그들의 주위에는 검붉은 눈이 4개가 달린 늑대 같은 생명체 십수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마법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공 생명체, ‘크리처(Creature)’다.


물론 느껴지는 마나량으로 미루어보아 별것 아니기는 하지만, 낙하하자마자 맞닥뜨리는 것은 좀 심하다. 루카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


“···죽일 생각인가, 진짜로···.”


**


쿠웅!

드래곤의 날개를 이용해 착지에 성공한 잔은 율리아를 땅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너무 비명을 질러대는 바람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율리아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흐···흥!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언니!”

“율리아, 다리 후들거려요···.”

“착지할···때 아파서 그래···요!”

“착지는 내가 했는데요···.”


그렇게 답하면서도 잔은 살짝 웃었다. 13살이라는 나이에 맞게 어설픈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러던 율리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표변했다. 등에 찬 투핸디드 소드를 뽑아들고, 온몸에 마나를 긴급히 활성화하여 그 모든 마나를 검에 실어 휘둘렀다.


콰앙!

마나와 마나의 충돌에 대기가 지르르 울렸다. 날아온 것은 본 기억이 있는, 마나로 만들어진 황금빛 창.


“라이너스 공자···!”


율리아는 창이 날아온 방향을 노려보며 검을 겨누었다. 수풀 사이로 라이너스 폰 볼켄슈타인이 오만한 태도를 견지하며 걸어왔다.


“아까의 무례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하지. 베른 변경백 영애.”


위이이잉-

라이너스의 주위로 10자루의 황금빛 창이 떠올라 율리아를 조준했다.


작가의말

작가란 놈이 시험기간입니다. 막학기인데 18학점을 듣고 F 하나 나오는 순간 졸업을 못하는 불쌍한 놈이니 조금만 양해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과 소개글을 변경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1.05.18 51 0 -
공지 3,4,5화 내용 수정되었습니다. 21.05.18 100 0 -
18 고귀함을 정의하는 것 21.06.18 55 1 17쪽
» 군사학 수업 21.06.16 64 2 14쪽
16 난쟁이의 몸, 거인의 검술 21.06.03 87 2 13쪽
15 아카데미의 첫 날 21.06.01 119 2 12쪽
14 물의 기사(2) 21.05.31 106 1 14쪽
13 물의 기사(1) 21.05.28 120 3 15쪽
12 유망주들(2) +2 21.05.27 157 3 18쪽
11 유망주들(1) +4 21.05.26 187 9 13쪽
10 율리아 폰 베른(4) 21.05.25 183 8 14쪽
9 율리아 폰 베른(3) 21.05.24 183 6 13쪽
8 율리아 폰 베른(2) 21.05.21 202 9 11쪽
7 율리아 폰 베른(1) 21.05.20 227 8 14쪽
6 검성 라이즈 21.05.19 276 7 15쪽
5 고블린의 습격(2) +6 21.05.15 289 6 12쪽
4 고블린의 습격(1) 21.05.14 324 6 12쪽
3 피난 21.05.13 380 7 12쪽
2 환생 21.05.12 483 11 12쪽
1 영웅의 죽음 21.05.12 588 12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