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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황금난쟁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1
최근연재일 :
2021.06.18 15:1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031
추천수 :
103
글자수 :
104,541

작성
21.05.12 11:54
조회
587
추천
12
글자
3쪽

영웅의 죽음

DUMMY

솨아아아-

검은 비가 내렸다. 마기를 품은 이 검은 비는 전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비였다. 하늘을 덮은 마기가, 하늘을 가릴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져내리는 것이므로.


인간이라면 모두가 바랐을 이 비를 만들어낸 영웅, ‘검성’이라고 불려온 남자는 무너져가는 마왕성의 기둥에 몸을 기대어 쓰러진 채 죽어가고 있었다.


“전군-!”


검성의 앞에서 한 남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렸다. 목이 멘, 슬픔에 잠긴 목소리였다.


“마왕을 쓰러뜨린 ‘검성’께! 경례!”


철컹!

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강철음이 울렸다.

자리에 모인 수천 병사들의 얼굴에는 검은 비와 눈물이 섞여 흐르고 있었다.


검성은 영웅이었다.

인류 최강을 의미하는 ‘원탁’의 일원.

신과 계약하여 강대한 힘을 얻은 ‘계약기사’들 틈바구니에서, 오로지 검 한 자루만으로 ‘원탁’의 2계위 자리를 차지한 검의 성인.

그리고···1,000년에 걸친 대전쟁을 종결시킨 메시아.


“검성! 반 프리드리히!”


지휘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지휘관은 오른 주먹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었다. 흉갑과 건틀릿이 부딪혀 탕! 소리가 났다. 기사로서 상대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동작이었다.


“그대는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여 인류에게 공헌하였고, 최강이자 최악, 최후의 마왕을 쓰러뜨려 1,000년간 계속된 대전쟁을 종결시켰다! 그대의 공적에···나, ‘원탁’의 기사 제4 계위, 샤를 드 아르덴이 전 인류를 대표하여 감사를 전한다···! 그러니···!”


지휘관, 샤를의 목이 메었다. 눈물이 목을 꽉 막아 도저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샤를은 억지로 눈물을 삼키며 추도사를 끝맺었다.


“이제 그만···편히 쉬시게, 나의 친우여···.”


100년마다 탄생하는 마왕의 계보.

그중에서도 10대에 해당하는 이번 마왕은 특히나 절망적이었다. 인류의 보루이자 인류 최강의 상징인 ‘원탁’의 기사 10인 중 7인의 목숨을 앗아갔고, 구심점을 잃은 인류를 그야말로 종말 직전까지 몰고 갔다.


검성은 그런 마왕에게 검 한 자루만을 쥐고 도전했다.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마왕의 군대를 뚫고, 기어코 마왕을 베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싸움은 검성에게 깊디깊은 상처를 입혔다. 몸에도, 마음에도···.

그 처절한 싸움 끝에 검성은 결국 스러져버린 것이다.


‘이걸로···된 걸까···.’


검성은 점차 빛을 되찾아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마왕은 더 이상 탄생하지 않는다.

뒷일은 믿음직스러운 친우이자 전우인 샤를에게 맡겼다. 그라면 잘해줄 것이다.

이제 더는 미련이 없다.


‘이제 따라갈게···엘라···.’


검성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런 검성의 최후에 친우인 샤를은 물론, 그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게 되어버린 모두가 소리 없이 울며 그 최후를 애도했다.


그렇게 최후를 맞이한 줄 알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응애! 응애!"


강인했던 팔다리는 어딜 가고,

웬 연약한 아기가 되어있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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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고귀함을 정의하는 것 21.06.18 55 1 17쪽
17 군사학 수업 21.06.16 63 2 14쪽
16 난쟁이의 몸, 거인의 검술 21.06.03 87 2 13쪽
15 아카데미의 첫 날 21.06.01 119 2 12쪽
14 물의 기사(2) 21.05.31 106 1 14쪽
13 물의 기사(1) 21.05.28 120 3 15쪽
12 유망주들(2) +2 21.05.27 157 3 18쪽
11 유망주들(1) +4 21.05.26 187 9 13쪽
10 율리아 폰 베른(4) 21.05.25 183 8 14쪽
9 율리아 폰 베른(3) 21.05.24 183 6 13쪽
8 율리아 폰 베른(2) 21.05.21 202 9 11쪽
7 율리아 폰 베른(1) 21.05.20 227 8 14쪽
6 검성 라이즈 21.05.19 276 7 15쪽
5 고블린의 습격(2) +6 21.05.15 289 6 12쪽
4 고블린의 습격(1) 21.05.14 324 6 12쪽
3 피난 21.05.13 380 7 12쪽
2 환생 21.05.12 483 11 12쪽
» 영웅의 죽음 21.05.12 588 1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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