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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황금난쟁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1
최근연재일 :
2021.06.18 15:1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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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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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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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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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물의 기사(1)

DUMMY

똑똑.

시간은 늦은 밤. 이것이 실례라는 걸 알면서도 루카는 방문을 두드렸다. 방문 옆에는 그 방의 주인인 ‘Christa Arn(크리스타 아른)’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지금 루카는 페이지 전용 숙소에 입소한 당일에 이곳에 와 있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이상 조금도 망설일 수가 없었다.


“혹시 자나?”


루카는 감각에 정신을 집중했다. 분명 방 안에서 누군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도 문쪽에 꽤 가깝다. 루카는 안심하고 문을 다시 두드렸다.


똑똑.

이번에도 침묵. 아무래도 방의 주인은 만나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좀 이른 시간에 찾아와야겠군.’


지금, 그것도 남자가 숙녀의 방에 방문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심각한 무례다. 그걸 자각한 루카가 몸을 돌리려 할 때 문 너머로 조그만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아, 페이지 루카입니다.”

“무슨···일이시죠?”

“할 말이 있어서···시간이 너무 늦었다면 나중에 찾아오겠습니다.”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열린 문 너머로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가 푸른 눈동자에 경계심을 가득 품고 있었다.


‘아쿠아가 언질을 안 준 건가···?’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루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타는 루카를 테이블로 인도하고, 둘은 마주 앉았다.


“···.”

“···.”


침묵이 흘렀다. 그 어색한 침묵에 루카는 루카대로, 크리스타는 크리스타대로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루카는 엄연히 물의 여신 아쿠아의 목소리를 듣고 찾아온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찾아오면 말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상대는 아무 말도 없는 것이고.


그런데 크리스타 입장에서는 이 심야에 웬 외간남자가 뜬금없이 할 말이 있다며 방으로 찾아왔는데 침묵하는 상황이다.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저기···하실 말씀이 있다고···.”

“아, 저기, 그게···.”


참다못한 크리스타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지만 루카 역시 어설프게 말을 흐렸다. 둘 사이에 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이번에 참지 못한 것은 루카였다. 루카는 결국 한숨을 내쉬고 단도직입적으로 주제를 꺼냈다.


“물의 여신, 아쿠아 님께서 별다른 말이 없으셨습니까?”

“···아쿠아 님께서···?”


크리스타의 표정에 불안감이 깃들었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런 그녀의 몸에서 스멀스멀 아쿠아의 권능이 흘러나왔다.


“아···악···!”


깜짝 놀란 크리스타가 자신의 두 팔을 끌어안고 몸부림쳤다. 흘러나오려는 권능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물의 여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간중간이 뚝뚝 끊기는 목소리였다.


【이 소녀를···도와다오, 검성···.】

“안 돼···들어가···!”

【그리 해준다면···알고 싶은 것···전부 다 대답···.】


여신의 목소리가 끊겼다. 그와 동시에 힘의 유출도 멈췄다. 스스로를 감싸안은 채 크리스타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아···.”


그 모습을 보고 루카는 눈앞의 소녀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강제 계약 상태입니까?”


크리스타는 대답하지 않았다. 침묵이 곧 긍정이 되었다. 루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계약기사란 신과 계약하여 그 권능을 일부 발휘할 수 있게 되는 존재다. 계약은 상호동의하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가끔 신에 의해 강제적으로 계약이 맺어지는 경우가 있다. 주로 어린아이들이며, 그 경우 정식 계약을 맺기 전까지 자신의 힘을 제어하지 못한다.


바로 눈앞의 경우처럼.


‘그럼 그건 제어한 게 아니라···억눌러도 나온 권능이···.’


그저께에 벌어졌던, 라이너스와의 충돌을 루카는 떠올렸다. 그때 그녀는 접근만으로 라이너스의 창을 얼려서 떨어뜨렸다.


그건 힘을 제어한 게 아니라, 억눌려도 흘러나온 힘이 마나를 가장 우선적으로 얼린 것이리라. 그야말로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다.


“혹시 정식으로 계약하고 싶지 않은 겁니까?”


루카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크리스타는 고개를 내저었다.


“예? 그럼 왜 아직까지···.”

“하는 방법···몰라요···.”

“네?”

“기사단에서도···알아보려고 하는데···아직 아무도···.”


그제서야 루카는 아차 싶었다.

전생의 자신이 처한 조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계약기사는 400년 전에 이미 사라진 존재다. 그런데 정식 계약 방법을 아는 이가 아직도 남아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오르도 기사단에서 영입한 거군. 정식 계약의 방법만 알게 된다면 전략적 가치는 어마어마할 테니까.’


신이 떠난 시대다. 신의 권능을 일부 빌려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계약기사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문제라면 정식 계약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거지만···.


“그럼, 정식계약 해보실래요?”

“예? 그···어떻게···?”

“물의 여신님이 가르쳐주셨어요. 도와달라던데요.”

“여신님이···?”


크리스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순수해보이는 파란 눈동자를 본 루카는 양심이 조금 아파졌다.


“그럼 일단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내일···.”

“지금! 지금 해주세요!”

“에···네?”


갑작스럽게 크리스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루카는 깜짝 놀라 그녀를 보았다. 크리스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불안해서···부탁이에요. 할 수 있다면 지금···.”


그제서야 루카는 크리스타의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했다.

400년 전과는 다르다. 그때는 주위에 계약기사도 많았고, 기사단은 계약 방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폭주하는 계약기사를 막아줄 이도, 계약 방법을 아는 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부터 계약기사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오랜 시간 불안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시작하죠.”


그 사정을 짐작한 루카는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


심야에 몰래 숙소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연무장으로 향했다.


사실 ‘몰래’라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크리스타의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녀가 계약을 마치기까지 아마 엄청난 난동이 일어날 것이다.


‘정식 계약한 계약기사의 탄생을 도왔다···라는 걸로 봐줬으면 싶은데.’


속으로 빌면서 루카는 연무장에 있는 검 한 자루를 꺼내 쥐었다. 그리고 크리스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사실 정식 계약 자체는 간단합니다. 계약의 주문과, 힘을 감당해낼 공간.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돼요.”

“계약의 주문···?”

“말 그대로 신과 계약하기 위해 쓰는 주문입니다. 따라해보세요. 아쿠아 유바(Aqua Juva).”

“아···아쿠아 유바.”


크리스타는 어색하게 발음을 따라했다. 현대의 언어와는 다소 발음이 다르기에, 루카는 몇 번 반복적으로 발음을 학습시켰다. 그러자 조금씩 크리스타의 입에 발음이 붙기 시작했다.


“뜻은 ‘아쿠아 여신이시여, 나를 도우소서’입니다. 신성어죠.”

“이런거···어떻게 아는 거예요···?”

“아, 그···아쿠아 여신님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역시 여신팔이는 편하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 루카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계속했다.


“제가 신호를 보내면 힘을 개방하세요. 억누르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겁니다.”

“예? 그럼 그···이 주변은···!”

“그리고 계약의 주문을 읊으세요. 그러면 여신과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을 마친 뒤 루카는 멀리 떨어졌다. 이 약한 몸으로는 앞으로 일어날 난리통에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적당히 떨어진 후 루카는 손에 쥔 검을 휘둘러 신호를 보냈다. 그 모습을 본 크리스타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힘을 억누르던 마도구들을 해제하고서 힘을 개방했다.


그 순간, 계절이 바뀌었다.


콰아아앙!!

여신의 권능이 연무장을 휩쓸었다. 연무장 바닥은 순식간에 빙판이 되었고, 연무장을 둘러싼 모든 벽면과 건물들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맺혔다.


“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힘에 휩쓸려 크리스타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한 힘에 이성이 잠식당한 것이다.


“이런 망할···!”


예상 이상의 사태에 루카가 쥐고있던 검에 프라나를 불어넣었다. 바로 직전까지 지나치게 낙관했던 자신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다음 저주의 대상은 여신이었다.


“아쿠아, 이 미친년이! 계약의 자격도 없는 사람과 강제 계약을 맺어?”


계약기사란 신과 계약하여 그 권능을 빌리는 존재. 그 권능을 감당할 그릇이 안 된다면 계약해서는 안 된다.


만약 자격 없는 자가 계약을 맺는다면 재앙이 찾아오기에.


여신의 권능은 이미 연무장을 뒤엎고, 비상 가동된 방호 마법마저 얼려버린 뒤 외부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더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다. 루카는 검을 부여잡았다. 지금부터 이 혹한을 뚫고 크리스타에게 닿아야 한다.


“차라리 자살이 낫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루카는 곧바로 혹한을 향해 돌진했다. 계약기사의 권능이라면 전생에 지긋지긋하게 많이 상대해봤다만, 이렇게 막막한 상황은 처음이었다.


촤악-

루카의 검이 혹한의 권능을 갈랐다. 아주 일시적이지만 몸을 얼어붙게 하는 한기가 가셨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사방에서 마법조차 얼려버리는 물의 권능이 덮쳐왔다. 루카는 이를 으득 깨물었다.


‘젠장, 2단계에만 도달했어도···!’


2단계는 힘의 흐름을 보는 단계. 여기까지에만 도달했어도 폭주한 권능의 발현 따위, 검으로 가르며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다리가 혹한에 굴복하여 얼어붙었다. 들이쉬는 숨으로 폐가 얼어붙을 것 같아 호흡마저 멈추었다. 그렇게 더는 방법이 없을 것 같을 때였다.


“흐름이 보여···?”


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권능 사이의 틈이 보인다. 아직 2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크리스타가 뿜어내는 물의 권능의 흐름이 잡힐 듯 눈에 보였다.


“뭔진 몰라도 보인다면···!”


영문은 모르지만 루카는 즉시 얼어가는 두 팔로 검을 휘둘러 주위의 혹한을 베어냈다. 그와 동시에 두 다리가 아주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졌다.


“아직 다 얼진 않았다···!”


아직 달릴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루카는 크리스타를 향해 돌진했다. 휘둘러지는 검은 여신의 권능을 연거푸 베어내고, 그로 인해 확보된 공간으로 파고든다.


“윽···!”


뿌드득, 소리를 내며 오른 다리뼈가 결국 깨져버렸다. 크리스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0m. 루카는 왼쪽 다리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곧바로 땅을 박찼다. 그와 동시에 왼쪽 다리뼈마저도 깨져버렸다.


“크···으아아아아아···!”


얼어붙은 대지를 데굴데굴 구른다. 검을 휘둘러 뼛속까지 스며드는 혹한의 권능을 뿌리치고, 겨우겨우 크리스타에게 접근한 루카는 두 무릎으로 몸을 지탱한 채 그대로 검을 올려베었다.


촤악-

크리스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여신 아쿠아의 권능이 일순간 걷혔다. 그 틈을 타 루카의 손이 크리스타의 멱살을 붙잡았다.


“정신 차려! 먹힐 셈이냐?!”

“당신···은···아···!”


이성이 돌아온 크리스타의 눈에, 자신이 뿜어낸 혹한에 얼어붙어가는 루카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안 돼···나는 또···!”


크리스타의 동공이 흔들렸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다 얼음이 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에 권능이 다시 그녀의 몸을 감싼다. 루카는 이미 검을 휘두를 수 없게 됐다. 다시 그 권능을 걷어낼 수는 없다.


짜악!

루카는 즉시 크리스타의 뺨을 후려갈겼다. 차가운 세상 속, 뺨에 올라오는 뜨거움에 크리스타는 정신을 차렸다.


“아···!”

“정신 차리고 읊어! 가르쳐줬잖아! ‘아쿠아 유바!’”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푸른 머리의 소녀는 이제 깨달았다. 지금은 트라우마에 먹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할 때다.


“아···아쿠아 유바(Aqua Juva)!”


계약의 말이 내뱉어진 순간, 혹한의 권능이 멈췄다. 아니, 정확하게는 주위를 남김없이 얼려버리던 권능이 외부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강력한 결계로 변모했다.


얼어붙었던 것들이 녹고, 온기가 찾아온다. 그리고 크리스타의 눈앞에 여신 아쿠아의 빛이 내려왔다.


【드디어 나를 불렀구나, 아이야.】

“그럴 시간이 없어요···저분이 위험해요! 빨리 계약을···계약을 맺어주세요!”


크리스타는 다급했다. 그녀의 눈에 팔다리가 모두 얼어붙은 채 바닥에 쓰러진 루카의 상태는 너무나도 심각해 보였던 것이다.

빛의 형상을 한 여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이란 상호동의하에 이루어지는 신성한 것. 나의 청원과 그대의 동의로 계약은 체결되었다. 그 증표로서 그대의 이마에는 표식을, 그대의 손에는 계약을 입증하는 아티팩트, ‘알마시아(Almacia)’를 내린다.】


크리스타의 이마에 푸른 문양이 새겨졌다. 동시에, 마치 얼음처럼 투명한 푸른빛 칼날의 검이 여신에게서 크리스타에게로 전달되었다. 크리스타가 그 검을 쥐자 여신, 아쿠아의 선언이 흘러나왔다.


【이것으로 그대는 나, 물의 여신 아쿠아의 계약기사이다. 그대는 계약기사로서 신과 인간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며, 인간을 수호하는 방패가 될지어니.】

“빨리···빨리 끝내주세요! 저분을 치료해야···!”

【물이란 모든 것에 스며드는 것.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또한 모든 것을 재생시키는 것. 걱정할 것 없단다, 아이야. 치유 또한 물이 가진 권능의 일부이니.】


여신 아쿠아에게서 흘러나온 권능이 쓰러진 루카를 감쌌다. 깨져버린 뼈가 붙고, 얼어붙어 터져버린 피부들이 수복된다.


완전히 탈진해버린 루카가 빛을 올려다보며 쏘아붙였다.


“아쿠아···두고 보자···!”

【기다리지. 나 역시 그대와의 대화를 고대하고 있으니.】


빛이 하늘로 떠오른다.

계약은 종료되었다. 여신은 물의 결계를 걷어내고 하늘로 사라졌다. 그곳에 남은 것은 탈진한 소년과 이제 막 계약기사로서 각성을 마친 소녀, 그리고···.


“이럴 수가···!”


거대한 권능의 발현에 시급히 달려온 오르도 기사단의 사람들이었다.

장내에 물의 권능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정식 계약이라니···!”

“오오···드디어 계약기사가 이 땅에 다시···!”

“무엇들 하느냐! 저들을 어서 의무실로 옮겨라!”


이어진 행동은 신속했다. 기사단장 아르노 경의 지시에 따라 탈진한 루카는 물론, 이제는 귀중한 인류의 전력이 돼버린 크리스타까지 신속히 의무실로 이송되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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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고귀함을 정의하는 것 21.06.18 55 1 17쪽
17 군사학 수업 21.06.16 64 2 14쪽
16 난쟁이의 몸, 거인의 검술 21.06.03 87 2 13쪽
15 아카데미의 첫 날 21.06.01 119 2 12쪽
14 물의 기사(2) 21.05.31 106 1 14쪽
» 물의 기사(1) 21.05.28 121 3 15쪽
12 유망주들(2) +2 21.05.27 157 3 18쪽
11 유망주들(1) +4 21.05.26 187 9 13쪽
10 율리아 폰 베른(4) 21.05.25 183 8 14쪽
9 율리아 폰 베른(3) 21.05.24 183 6 13쪽
8 율리아 폰 베른(2) 21.05.21 202 9 11쪽
7 율리아 폰 베른(1) 21.05.20 227 8 14쪽
6 검성 라이즈 21.05.19 276 7 15쪽
5 고블린의 습격(2) +6 21.05.15 289 6 12쪽
4 고블린의 습격(1) 21.05.14 324 6 12쪽
3 피난 21.05.13 380 7 12쪽
2 환생 21.05.12 483 11 12쪽
1 영웅의 죽음 21.05.12 588 1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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