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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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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1
최근연재일 :
2021.06.18 15:1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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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
추천수 :
103
글자수 :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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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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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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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율리아 폰 베른(1)

DUMMY

베른 변경백 가문은 ‘왕국의 방패’라고까지 불리는 유서 깊은 무가이다. 가문의 시조는 왕국의 건설에 힘쓴 건국 공신이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왕가 직속 특무대인 로얄 가드의 단장을 배출해왔다.


그렇기에 베른 영지에서 운영하는 연무장은 꽤 훌륭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2대대장의 추천서를 받아 오르도 기사단 후보생으로 입단할 자격을 얻은 루카는 제한적이나마 그 연무장을 사용할 권리를 얻었다.


치유술사의 도움이라는 사치스러운 대접을 받아 몸을 완전히 회복한 루카는 더 쉬지 않고 곧바로 연무장에 나와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후우···!”


키잉-

루카의 손에 휘둘러진 칼날이 대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루카는 검을 휘두르는 손을 멈추지 않고 다시 허공을 갈랐다.


‘아직 힘이 너무 들어가. 조금만 더 힘을 빼서···.’


키이-잉

소리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칼날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 칼날과 대기와의 마찰, 육체에 가해지는 부하, 그리고 자신의 몸 내외부에 순환하는 에너지의 흐름까지.


검을 휘두르며 루카는 그 모든 감각에 신경을 집중했다.


저번 싸움에서 루카는 힘조절에 실패했다. 전생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육체를 가지고, 순간이었다지만 전생의 감각으로 검을 휘둘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달라진 육체로 검을 휘두르는 감각을 익혀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이 과정을 끝내면 최대한 빠르게 1단계에 닿아야 한다···.’


인류 역사상 첫 번째로 ‘검성’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남자가 정의한 검의 경지는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일치’의 경지. 자신의 신체 내부에 흐르는 모든 힘의 흐름을 검과 일치시키는 경지다. 효율적인 검로(劍路)의 극치이며, 이 경지에 다다르면 작은 힘으로도 높은 위력을 낼 수 있게 된다.


2단계. ‘통찰안’의 경지. 이 세상의 모든 힘의 흐름, 이를테면 자연의 흐름이나 마나의 흐름 등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검으로 가르게 되는 경지다. 이 경지에 다다르면 검만으로 마법을 상대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지배’의 경지. 2단계가 ‘보는’ 경지라면 3단계는 그 힘의 흐름을 자신이 지배하여 검격을 강화할 수 있는 경지다. 이 경지에 다다르면 육체의 강약, 마나의 유무는 의미가 사라진다.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첫 번째 ‘검성’이 정의한 ‘검성’의 조건이다.


4단계. ‘시공간’의 경지. 검으로 시공간에 간섭하는 단계다. 이 경지는 역사상 그 누구도 닿은 적 없는, 그저 이론상의 경지였다.


그리고 전생의 루카는 바로 이 4단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여기까지···.”


여태 휘둘러온 검격 중 가장 날카로운 소리가 났을 때 루카는 검무를 중단했다. 이 육체로 펼쳐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검격을 찾은 탓이었다.


“후우···후우···.”


짝짝짝···.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던 루카의 등 뒤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루카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2대대장 루키우스 드 카르테가 있었다.


“아···!”

“회복하자마자 바로 수련이라니, 성실하군. 검도 아름답기 그지없어.”

“영광입니다.”


루카는 바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루키우스 대대장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손을 내저었다.


“쓸데없는 예는 됐어. 자네같은 천재를 발굴하게 되어 나야말로 영광이니.”

“천재라니···그···.”

“겸손도 과하면 무례인 법이야. 내가 지금의 자네를 이길 수는 있을지언정, 검의 경지만큼은 내가 아래라고 생각될 정도이니 말일세. 나를 모욕할 셈인가?”

“아···그럼 그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거, 이 아저씨, 더럽게 까다롭네.’


루카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평가는 조금 격상시켰다.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판단하고, 상대를 높이는 그 태도만큼은 존중받을 만했다.


“추천서를 줄 때부터 느꼈지만, 자네는 참 조숙해. 올해 나이가 열셋이라고 했는데, 도저히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아.”

“그···마을에서도 비슷한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괜히 뜨끔한 루카는 그렇게 둘러댔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부모님한테서건, 마을 사람들에게서건 조숙한 아이라는 평은 자주 받았다.


실제로는 ‘조숙한 아이’가 아니라 정신연령이 4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라서 이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지만.


“그랬겠지. 흠흠, 우선 자네에게 전달사항이 있어 이리 발걸음을 옮겼네. 겸사겸사 자네의 실력을 보고싶기도 했고.”

“전달사항이라고 하시면···?”

“사흘 후에 수도로 향하는 비행선이 이곳에 도착하네. 자네만을 데리러 오는 것은 아니고···이번에 베른 변경백 영애도 오르도 기사단에 들어가게 돼서 말일세.”


낙하산이냐?!

루카는 그렇게 외치려던 것을 참았다. 따지고 보면 본인도 평민 주제에 귀족의 추천서를 받아 후보생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낙하산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다.


거기에 무가의 딸이니 재능은 있을 것이다. 분명.


‘그건 그렇고 비행선이라니···이 시대에 그런 게 있다고?’


400년 전에 비행선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신의 권능을 빌리는 신성마법을 통해서 간신히 만든 것이었다. 신들과의 연결이 끊긴 이 시대에 인간이 그런 걸 만들 수 있다고는 믿기지 않았다.


“비행선···말씀이십니까?”

“그래.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배일세. 수도의 마법사들과 마도공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동수단이지.”

“굉장합니다. 꼭 타보고 싶습니다.”


루카는 소년답게 눈을 빛냈다. 반쯤은 진심이었다. 신과의 연결이 끊긴 시대, 그렇기에 마법은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시대에 도대체 어떻게 마법을 되살리고 어떻게 비행선까지 만들어낸 것인지 흥미가 안 생길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 루키우스 대대장이 웃음을 터뜨렸다.


“핫하하, 지금 보니 소년다운 구석도 있군. 사흘 후에 타게 될 테니 기대하고 있게나. 준비할 것들이나 알아둬야 할 것들은 시녀를 통해 전달해 주겠네.”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루카는 루키우스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 그러고 보니 자네 부모는 피난민 수용구역에 있다고 하네. 못 본 지 오래됐겠군.”

“아···예, 그렇습니다.”

“수용구역 출입증도 같이 발급하라고 일러두겠네. 그래도 아직 어린 소년인데, 부모 얼굴은 봐야 하지 않겠나.”

“감사합니다.”


루카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조금 불편했다. 전생에서 부모라는 존재를 접해보지 못한 그가, 어린 자식이 부모의 곁에서 떠나 출세하러 간다는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알 리 없었다.


물론 그러한 사정을 루키우스 대대장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뭘, 당연한 일인데. 그럼 난 가보겠네.”


멀어져가는 루키우스를 보며 루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았다.


**


2대대장이 보낸 사람이 도착한 것은 그날 저녁이었다. 루카는 막연하게 시녀나 하인이 와서 안내사항을 몇 가지 가르쳐주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등장한 사람은 그 예상을 한참은 뛰어넘고 있었다.


검푸른색 기사 정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황금색 용의 모습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있는 아름다운 여기사였던 것이다.


“···.”

“?”


여기사는 인사 대신 루카를 응시했다. 차갑다기보다는 단단하다고 해야 할 그 표정에서는 그 어떠한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여기사의 굳게 다문 입술이 열렸다.


“본관은 오르도 기사단 소속 기사, 안나 폰 바이른이라고 한다. 이번에 오르도 기사단 후보생들을 인솔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귀관이 루카 맞는가?”

“아···예.”

“귀관에게 필요 물품 등을 지급하는 것은 본디 시녀가 할 예정이었지만, 귀관의 신분을 들은바 기초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본관이 방문했다.”

“아, 그렇군요···.”

“한 번만 더 그런 어정쩡한 대답을 하면 본관은 다소 실망할 것 같군.”

“주의하겠습니다.”


안나의 검푸른 눈동자가 차가운 빛을 발했다. 그것을 본 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똑바로 대답했다. 그야말로 철혈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여기사였다.


“평민이라 기사의 예법은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하니 기본부터 가르치겠다. 우선, 질문이 있나?”

“저기···그, 여성분, 이시죠?”

“그렇다만. 본관이 여자라서 무언가 문제라도 있는가?”


있다. 없을 리가 없다. 오르도 기사단에 도착하자마자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루카도 기본적인 예법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400년 전 이야기다. 예법이 같다면 더 신기할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그리고 어설프게 틀린 예법은 모르느니만 못하다.


“남성의 예법과 여성의 예법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만···.”

“음, 괜찮은 질문이군. 맞다. 남녀의 예법은 엄연히 다르지.”


거봐.

루카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확인하지 않았다면 여성의 예법을 구사하는 남자 평민, 이라고 웃음거리가 됐을지도···.


“허나 본관은 기사다. 그리고 귀관 역시 기사가 될 자다. 기사의 예법은 남녀 간 차이가 없다. 그러니 본관이 여성이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뭐?’


그건 루카의 상식 밖의 이야기였다. 400년 전, 루카의 전생 때는 여기사와 남기사의 예법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기사만이 아니라 군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무기를 드는 자에게는 남녀의 구별이 허용되지 않는다. 적의 칼날이 남자에게 더 날카로워지거나 여자에게 무뎌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해했나?”

“···이해했습니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이유였다!

루카는 속으로 감탄했다. 정말로 맞는 말이었다. 오히려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자신이 바보 같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좋다. 그렇다면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우선 시작에 앞서···.”


짝, 안나가 손뼉을 쳤다. 그러자 문이 열리며 시녀가 줄자를 들고 들어왔다.


“우선 치수부터 재고 시작하지. 정복을 갖추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니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일이다.”


그날 루카는 시녀에게 몸 구석구석의 치수를 측정당하고, 몇 시간 동안이나 안나에게 기사의 예법에 대해 배워야 했다.


사실 400년 전의 예법에는 익숙한 만큼, 변한 예법을 배우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안나가 그 이상으로 까다로웠던 것이 문제였다.


“팔을 3cm 더 올려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손의 각도가 뒤쪽으로 5도 휘었다! 더 수평에 가깝게!”


그녀의 까다로움은 거의 광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결국 해가 지고 달이 뜨고서야 안나의 가르침은 끝났다. 녹초가 되어버린 루카를 보며 안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흥, 이 정도에 지쳐서야. 루키우스 경께서는 그대의 뭘 보고서···.”

‘아마 그 루키우스 경도 그쪽한테 배우면 이렇게 될걸요.’


어느 누가 겪더라도 그러리라 루카는 확신할 수 있었다. 비록 입밖에 내뱉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이만하지. 남은 기한이 짧아 내일부터는 더 엄격하게 할 테니 각오하고 있도록.”


말을 마치고 안나는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 뒷모습을 보며 루카는 오르도 기사단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나 진심으로 고민했다.


**


그로부터 사흘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루카는 안나에게 들들 볶이며 현시대의 예법을 익히고 여러 전달 사항들을 전달받았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로 검에 소홀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루카는 비행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도대체 뭐야···.”


길이만 150m에 달하는 거대한 럭비공을 짊어진 배. 그렇게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외양이었다.


하지만 루카가 놀란 건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한눈에 보아도 400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마법 체계가 적용되어있는 것이다.


‘도대체···뭐야, 저게?’


전생의 루카는 마법사가 아니었다. 당연히 마법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다. 하지만 마법을 알아보는 눈만은 탁월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검 한 자루만으로 마법을 맞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루카조차 저 비행선에 걸린 마법은 전혀 읽지 못하고 있었다.


“놀랐나? 수도의 마도공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비행선이다. 왕국군의 전략무기로 취급되고 있지.”

“대단합니다···이런 게 왕국에는 얼마나 있는 겁니까?”

“백 척 정도라고 알고 있다. 그 정도밖에 없는 전략무기를 귀관들을 수송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다. 폐하께서 오르도 기사단에 거시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지.”

‘백 척?!’


400년 전에 운용하던 전략 비행선의 숫자를 아득히 능가하는 숫자다. 그때에도 10척 남짓밖에 운용하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거길래 그 정도의 생산성을?’


안나는 그런 루카를 지그시 응시했다. 그녀는 때때로 루카를 이렇게 응시할 때가 있었는데, 루카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또각또각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듯한 구두 소리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덤으로 다가오는 마나 반응까지 느껴지자 안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쟤가 걔야? 나랑 같이 이번에 오르도 기사단에 입단한다는?”


마나 반응을 느낀 것은 루카도 마찬가지였다. 너무나도 강렬한 반응이기에 모르기가 더 어려웠다.


루카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눈부신 금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붉은 드레스를 입은 루카 또래의 소녀가 서 있었다.


“뭐야? 약해 빠졌잖아?”


그것이 루카를 처음으로 본 소녀의 입에서 내뱉어진 한마디였다.


작가의말

분명히 기사단에 가는 건데 드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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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고귀함을 정의하는 것 21.06.18 55 1 17쪽
17 군사학 수업 21.06.16 64 2 14쪽
16 난쟁이의 몸, 거인의 검술 21.06.03 89 2 13쪽
15 아카데미의 첫 날 21.06.01 121 2 12쪽
14 물의 기사(2) 21.05.31 106 1 14쪽
13 물의 기사(1) 21.05.28 122 3 15쪽
12 유망주들(2) +2 21.05.27 158 3 18쪽
11 유망주들(1) +4 21.05.26 187 9 13쪽
10 율리아 폰 베른(4) 21.05.25 183 8 14쪽
9 율리아 폰 베른(3) 21.05.24 183 6 13쪽
8 율리아 폰 베른(2) 21.05.21 202 9 11쪽
» 율리아 폰 베른(1) 21.05.20 228 8 14쪽
6 검성 라이즈 21.05.19 276 7 15쪽
5 고블린의 습격(2) +6 21.05.15 291 6 12쪽
4 고블린의 습격(1) 21.05.14 324 6 12쪽
3 피난 21.05.13 380 7 12쪽
2 환생 21.05.12 484 11 12쪽
1 영웅의 죽음 21.05.12 589 1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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