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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약골체질 역대급 검술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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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난쟁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1
최근연재일 :
2021.06.18 15:1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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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수 :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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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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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율리아 폰 베른(4)

DUMMY

율리아가 내려진 일검은 대련장을 뒤흔들었다.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흠집도 나지 않는 대련장 바닥이, 한 소녀의 검격에 무참히 찢겨져 흙먼지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장내로 집중되었으나, 흙먼지에 가려져 그 누구도 그 안쪽을 보지 못했다.


“어떻게···?”


그 흙먼지 속에서 율리아는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일격을 조금도 비틀지 못할 것이라 여긴 루카의 칼날이 자신의 검격을 빗겨낸 것이다.


“경험이 부족해.”


고작 회심의 일격이 빗나간 정도에 그렇게 굳어버리다니, 풋풋한 것도 정도가 있다. 루카는 상대의 미숙함을 조소하며 지체 없이 검을 휘둘렀다.


“윽?!”


카앙!

믿을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그 칼날을 왼손의 건틀릿으로 받아내며 율리아는 거리를 벌렸다. 그와 동시에 대련장에서 처음으로 피가 튀었다.


“어?”


왼손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며 율리아는 이번에야말로 경악했다.


가볍디가벼운 검이었다. 원래라면 그까짓 칼날, 마나를 두른 건틀릿으로 막으며 들어갔을 것이다. 설령 날이 서 있는 진검이라도 저런 가벼운 검격 따위는 자신의 마나 방출이라면 막고도 남는다.


하지만 본능이 이끄는 대로 율리아는 피했고, 그 결과 자신의 왼손은 긁힌 상처로 끝났다.


“기다려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실전에서 상대는 기다려주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루카는 칼날을 상대에게 겨누었다. 그 사이에도 루카의 칼날에 흐르는 프라나는 시시각각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홉고블린과 싸울 때와는 다르다. 그때보다 훨씬, 이 몸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에도 적응했고, 프라나의 운용도 가다듬었다. 피지컬 또한 다소는 단련했다. 지금이라면 그 홉고블린 따위는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목을 베어버릴 수 있다.


피가 흐르는 자신의 왼손을 내려다보던 율리아의 시선이 루카에게 향했다.


“···무슨 수를 썼는진 모르겠지만 확실히···내가 무시할 실력은 아니었나 보네.”

“인정해줘서 고맙네. 그럼 포기해줄래?”

“포기할 리가. 여기서 내려가면 내 꼴이 좀 많이 우습잖아?”


율리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율리아의 몸에서 마나가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윽···!”“사과할게. 너를 너무 무시했어. 그러니 이제부터는 ‘전력’으로 갈게.”


어린아이 특유의 허풍이나 허세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한 직후 벌어진 율리아의 변화는 그곳에 있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태양신 솔(Sol)께서 나를 가호하리라···!”


방대한 마나가 형태를 갖추어 소녀의 몸을 감싸는 황금빛 갑주가 되었다. 금빛 머리카락은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한 황금빛을 내뿜고, 사파이어빛 눈동자 역시 황금빛으로 변해 광채를 발했다.


“오리지널 스펠?!”

“말도 안 돼! 저 나이에 고유 주문을 발현한다고?”


관중석에서 경악에 찬 비명이 터져나왔다.


고유 주문(Original Spell).

학문으로 정립된 마법이 아닌, 오직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이론적인 정립도, 누군가에게 전수하는 것도, 후계에게 계승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전자 본인만의 것이다.


발현하는 자는 극히 드물며, 그중에서도 실전성 있는 고유 주문은 더더욱 드물다.


그 희귀하디 희귀한 그 재능을, 그것도 고작 13세에 발현한 천재가 지금 그들 눈앞에 있는 것이다.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나···저건 뭐야, 또.”


상대에게 들리지 않을 크기로 루카가 작게 중얼거렸다.

오리지널 스펠, 즉 고유 주문이라는 건 대전쟁이 종전되고 신화시대가 끝난 이후에나 등장한 마법이니 루카가 알 리 없다.


다만, 피부에 와닿는 감각만으로도 아까와는 다르다는 것을 루카는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간다.”


그렇게 고하고, 율리아가 한층 더 강력한 마나를 두르고 돌진했다. 한눈에 보아도 조금 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위력과 속도였다.

꽈아아앙!


“윽···!”


검을 흘려냈음에도 살을 태울 듯한 열기가 루카를 덮쳤다. 율리아가 내려진 부위는 부서지는 것이 아닌, 그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카앙!

강하다. 하지만 미숙한 것은 여전하다. 율리아의 빈틈을 노리고 루카가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 칼날은 율리아의 황금 갑옷을 뚫지 못했다.


“방어력 특화거든.”


상대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율리아의 검이 폭풍처럼 휘둘러졌다.


꽈앙! 꽈앙! 꽈앙!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율리아의 검이 대련장을 녹였다. 관중석을 보호하는 마법 방어마저도 율리아의 방대한 마나를 견디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러나 그 검의 폭풍 속에서, 루카는 마치 조각배처럼 흔들거리면서도 버텨내고 있었다.


‘더럽게 피곤하네, 이거···.’


루카가 속으로 혀를 찼다. 생전에도 몇 번 경험해본 적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이 루카의 머리를 옥죄었다.


루카가 지금 하고있는 것은 단순한 흘리기가 아니었다. 율리아의 첫 일격을 받아낸 것과 같은 패링 방식이었다.


율리아는 노련한 검사가 아니다. 힘의 운용에 적지 않은 빈틈이 있다. 그 빈틈을 정확히 노린다면 미약한 힘으로도 궤도를 비틀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폭풍처럼 쏟아지는 모든 검격을 그렇게 처리하자니 피로도가 몰려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율리아의 공격은 단순히 강력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한 번, 한 번의 공격에 살을 태우는 열기를 동반하며 날아온다. 그것을 수십 합 받아낸 루카의 몸은 이미 화상투성이였다.


‘승부수를 던져야겠는데···.’


한계가 멀지 않다. 집중력도, 이 육체도 곧 한계가 온다. 이쯤에서 시도해봐야 한다.


인류 역사상 첫 번째로 ‘검성’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서에 새겨진 검사가 정의한 검의 단계, 그 첫 번째. ‘일치’의 경지를.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감지한 율리아가 거리를 벌리는 루카를 쫓아갔다. 다시금 폭풍 같은 공방이 이어졌다.

그것을 내려다보며 관중석의 사람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오···정말 놀랍군요. 아직 노련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저 재능만큼은 태양과도 같습니다.”

“마나와 육체는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을 다루는 기량도 저 나이를 생각하면 뛰어납니다.”

“근데 그것을 버텨내는 저 소년은 누구죠? 마나도 안 느껴지고···육체도 약해 보이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혹시 방어계 오리지널 스펠이라거나···.”

“오리지널 스펠도 마나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 소년은 마나를 조금이라도 쓰면···.”

“네, 아마 죽어버릴 겁니다. 정말 제 눈으로 보고는 있지만···제가 뭘 보고 있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율리아의 재능이 화려하게 빛나기에, 그 빛나는 재능을 미약한 힘으로 받아내는 루카의 모습 또한 모두의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그들 중에 루카의 분위기가 변한 것을 눈치챈 이는 없었다.

단 한 명, 클레인 특무대장만이 그것을 알아보았다.


“허?”


클레인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지금 자신이 두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하하···저게 말이나 되는 재능인가···?”


첫 번째 ‘검성’이 정의한 경지는 ‘검’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무(武)의 길을 걷는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개념이다.


검사는 아닐지언정 이미 2단계 끝에 도달한 창술사인 클레인은 자신의 재능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그의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이거, 조만간 역사상 세 번째 ‘검성’을 보겠는걸···.”


클레인의 입가에서 경악과 흥미, 기쁨이 복잡하게 섞인 미소가 떠올랐다.


이 괴짜의 언동에 무슨 일인가 싶던 사람들도 다음 장면에서 클레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 순간에 이변이 발생한 탓이었다.




루카에게 1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도달했던 경지다. 도달하는 방법도, 그 느낌도 안다.


요 며칠간의 수련과, 율리아라는 강대한 힘의 보유자와 직접 맞부딪히며 감각을 흡수하여, 루카는 이미 1단계 초입에 들어섰다.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시도하는 것 뿐.


‘프라나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모든 힘의 흐름.’


프라나 한 방울, 마나 한 방울은 물론 손가락 뼈마디, 근육 조직 하나, 피 한 방울···더 나아가 세포 하나하나에 흐르는 ‘힘’의 흐름마저 전부 포착한다.


그리고, 그 흐름을 의도적으로 한 방향으로 밀어낸다. 검을 휘두르는 방향과 단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정확하게.


그것이 1단계. ‘일치’의 경지.


카앙!


“윽?!”


갑자기 팔에 느껴진 묵직한 충격에 율리아는 거리를 벌렸다.


이제까지는 마치 바람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 베어도, 베어도 허공을 가르는 것만 같은 느낌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좀 더 묵직한, 실체가 있는···.


‘바위? 아니, 아니야···그런 게 아니라 좀 더 날카로운···.’


율리아는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자세를 취하고 있는 루카를 보았다. 이제까지 형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상대가, 이제는 명확하게 느껴진다.


‘···한 자루의 검.’


그 날카로운 위압감을 앞에 두고 율리아는 마른 침을 삼켰다.


조금 전 일격의 무거움, 그리고 날카로움은 이전까지와는 다르다.


이제까지 소년은 검술에서, 자신은 힘에서 각각 압도적이었기에 맞춰진 균형이, 이제는 다시 기울어버렸다.


‘아까까지와 같은 근접전으로는 이제 못 이겨.’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승리의 길은 언제나 자신의 강점에서 나오는 것.


‘답은, 더 강한 힘.’


율리아는 심장에 축적된 모든 마나를 끌어올렸다.

그녀의 오리지널 스펠, ‘태양의 기사’는 열기를 내뿜는 황금빛 갑옷과 신체의 변화, 마나 방출을 전부 포함한다. 그 모든 것을 이루는 마나를 율리아는 검으로 돌렸다.


눈부시게 빛나는 갑옷도, 태양빛을 내뿜는 머리카락과 눈동자도 원래대로 돌아간다. 전신에 분산되어있던 ‘태양’을, 소녀는 검에 품었다. 눈부신 태양빛이 길이만 10m에 달하는 거대한 칼날이 되었다.


율리아 자신조차도 이러한 활용법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율리아는 자신이 한계를 넘도록 만든 소년에게 경의를 표했다.


“인정할게. 넌···정말로 대단해.”

“···나도 마찬가지야.”

“너무 영혼이 없는 말 같은데.”

“아니···놀랐어, 진짜로.”


그 거대한 마나의 칼날을 보며 루카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루카는 그녀의 재능을 400년 전 계약기사들 정도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싸워보고 나니 착각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지는 이 위압감은 그로 하여금 누군가를 떠올리게 했으니까.


‘어렸을 때의 엘라를 보는 느낌인데···.’


400년 전이었다면 어쩌면, 엘라 대신 질서의 용 ‘오르도’의 계약기사가 되어 당대의 용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경험이 너무 부족하네.’


저 강대한 마나를 한 곳에 집중시켰다면 아무리 1단계에 도달한 자신이라 할지라도 막아낼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건 그저 힘을 검에 뭉쳐 크게 부풀릴 뿐이다. 마나 낭비다. 저렇게 해준다면 대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루카는 중단 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에 율리아가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떴다.


“힘으로 정면 대결을 해보자고? 진심이야?”

“너한테 교훈을 하나 주려고. 게다가, 저 윗분들도 화끈한 걸 바라는 듯싶고.”

“···그래, 네가 생각이 없는 타입이 아니라는 거, 질리도록 깨달았으니까.”


서로를 향해 중단 자세를 취한 두 사람을 보며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싸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로의 모든 것을 건 한 방 승부인 것이다.


“간다.”

“와라.”


둘의 발이 동시에 땅을 박찼다.

길이만 10m에 달하는, 태양을 품은 칼날이 떨어진다.


그 거대한 힘을 본 모두가 숨을 삼켰다. 그러나 그것을 상대하는 루카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있었다.


“기억해둬.”

루카는 자신이 가진 모든 종류의 힘을 날 끝에 날카롭게 압축시켰다.


“힘이라는 건, 크기만 크다고 다가 아니야.”


거대한 마나의 칼날과, 루카의 보잘것없는 칼날이 충돌했다.


서로의 검에 담긴 힘의 크기는 마치 태양과 유성의 차이와 같다.


하지만, 승리한 것은 루카의 작디작은 칼날이었다. 루카의 칼날이 마치 종잇장을 베어내듯, 율리아의 태양빛을 가르고 있었다.


츠카아아악-


“이럴 수가!”

“어떻게···!”


지켜보던 이들의 입에서 경악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강자들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거대한 폭포의 폭포수라 할지라도, 작지만 날카롭고 단단한 얼음조각에는 갈라지는 것이 도리.


크게 부풀리기만 한 힘은 날카롭게 다듬어진 힘에 갈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


패배를 직감한 율리아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막힘없이 진행한 루카의 칼날은 율리아의 마나의 칼날을 완전히 가르고, 율리아가 든 검마저도 양단했다. 그리고 율리아의 가슴팍마저 베어버리기 직전, 루카의 칼날이 멈췄다.


장내에 침묵이 돌았다.

놀란 나머지 한참을 멍하니 있던 아르노 단장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결이 끝났다! 승자는 루카 후보생! 이로써 그의 실력과 재능은 모두의 앞에서 입증되었다!”

“와아아아!”


그 말을 듣고서야 현실로 돌아온 관중석의 사람들로부터 거대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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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3,4,5화 내용 수정되었습니다. 21.05.18 101 0 -
18 고귀함을 정의하는 것 21.06.18 56 1 17쪽
17 군사학 수업 21.06.16 69 2 14쪽
16 난쟁이의 몸, 거인의 검술 21.06.03 92 2 13쪽
15 아카데미의 첫 날 21.06.01 124 2 12쪽
14 물의 기사(2) 21.05.31 106 1 14쪽
13 물의 기사(1) 21.05.28 128 3 15쪽
12 유망주들(2) +2 21.05.27 162 3 18쪽
11 유망주들(1) +4 21.05.26 187 9 13쪽
» 율리아 폰 베른(4) 21.05.25 186 8 14쪽
9 율리아 폰 베른(3) 21.05.24 186 6 13쪽
8 율리아 폰 베른(2) 21.05.21 203 9 11쪽
7 율리아 폰 베른(1) 21.05.20 229 8 14쪽
6 검성 라이즈 21.05.19 279 7 15쪽
5 고블린의 습격(2) +6 21.05.15 293 6 12쪽
4 고블린의 습격(1) 21.05.14 326 6 12쪽
3 피난 21.05.13 384 7 12쪽
2 환생 21.05.12 487 11 12쪽
1 영웅의 죽음 21.05.12 594 1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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