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오빠가 천재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최근연재일 :
2024.05.17 21:2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891,466
추천수 :
19,617
글자수 :
258,346

작성
24.04.16 17:20
조회
25,919
추천
575
글자
14쪽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DUMMY

10.

투두둑-, 하고.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불규칙한 리듬의 빗소리에 눈을 뜨고는 창밖을 바라본다. 그냥 가볍게 빗방울만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빗줄기가 생각보다 엄청 강하네.


아, 조금 있다가 밖에 나가야 하는데.


오늘 RYU 엔터로 가기로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비가 오는 날에 밖에 나가는 것만큼 슬픈 일이 없는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사회인의 비애를 느끼며 옆에 있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2 : 40.


밤새 작업을 하다가 뻗었더니, 생활 패턴이 거하게 망가지고 말았네. 어, 잠깐, 이러면 나 오늘 무단결석을 한 건가?


다시 등교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무단결석을 저지르다니. 안 그래도 양아치 같이 생겼는데 더 오해 받는 거 아니야, 이거?


어쩔 수 없지.


오해를 받기는 싫으니 사장님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내가 다니는 학교인 연화예고는 연예인들에게 굉장히 관대하다.


그러니까 해외활동이나 촬영 같은 게 있으면 학교에서 현장실습 같은 걸로 처리해준다. 나의 경우는 활동이나 촬영은 아니지만 그래도 엔터 회사에서 일을 하는 건 맞으니까.


사장님이나 훈아형이 전화를 해주면 출석으로 인정해줄 거다.

안 되면 말고.


[이훈아 형]

오늘 5시에 뵙겠습니다!


약속 시간을 확인한 뒤에 의자에서 일어난다. 작업이 끝나자마자 의자 위에서 뻗은 탓에 허리가 뻐근하다. 이런 허리에 안 좋은 일은 하면 안 되는데.


허리는 미리 미리 관리를 해야 한다. 나중에 관리해야지, 하면 이미 늦은 뒤다.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침대에서 자야지, 라고 각오를 하며 준비를 시작한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그나마 깔끔한 옷을 골라 입은 뒤에,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다.


“장난 아니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빗줄기에 한숨을 내뱉으며 이어폰을 착용한다. 그리고 핸드폰을 이용해 노래를 재생한 뒤에 빗속을 걷기 시작한다.


마음 같아선 택시를 타고 가고 싶지만. 그러기엔 통장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계약금을 받긴 했는데 그리 많은 금액이 아니고, 저작권료의 경우엔 보통 노래가 나온 다음 분기에나 정산이 되기 때문에 언제 받을지 모른다.


그러니 아낄 수 있는 건 아껴야 한다.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비가 우산을 뚫고 들어와 윗옷을 적시고, 바지 밑단과 신발은 진즉에 전부 젖었다. 나름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비가 너무 거세서 소용이 없다.


“진짜 싫다.”


질퍽거리는 양말의 감촉에 몸서리를 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RYU 엔터테인먼트]


오래된 건물에 설치가 되어 있는 심플한 간판을 바라본다. 으음, 류아가 회사 연습실이 아닌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걸 보고 대충 예상을 하긴 했지만.


“심하네.”


심하다.

굉장히 심하다.


일단, 건물 외관 자체도 굉장히 허름한데 심지어 이 허름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여러 층을 사용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RYU 엔터의 사무실은 지하.

그것도 1층짜리다.


사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사무실이 지하 한 층짜리인 건 좀 너무하잖아. 이거 괜한 계약을 맺은 건가? 계약하기 전에 회사부터 둘러본다고 말할 걸.


불안함을 느끼며 계단을 내려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오, 그래도 사무실은 나름 깔끔하네? 직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라운지도 있고, 데스크도 깔끔하고.


“아, 아현씨. 오셨군요.”


생각보다 괜찮은 사무실의 상태에 놀라고 있는데 이훈아형이 내게 말을 걸었다. 그 말에 고개를 가볍게 숙여 인사를 하며 말한다.


“네. 오늘부터 잘 부탁합니다.”

“저야 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런데 비에 많이 젖으셨네요.”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아이고, 연락주시면 차로 마중을 갔을 텐데.”


젠장, 그런 방법이.


“회사가 조금 어수선하죠? 지금 공사 중이거든요.”

“공사요?”


그러고 보니 굳게 닫혀 있는 문 너머에서 작은 진동이 느껴진다.


“네. 연습실하고 녹음실 리모델링 중이거든요.”

“아, 없는 게 아니었네요?”

“네.”


이훈아는 그리 말하며 가볍게 회사를 소개해주었다. 소개라고 해도 대표실, 사무실, 회의실 같은 공간이나 멤버들이 활동할 때 입을 의상이 있는 의상실 같은 걸 보여주는 게 전부였지만.


“그러면 작업실을 보여드리기 전에. 키치의 멤버들부터 만나보시겠어요? 지금 다들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예, 그러죠.”


이훈아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 같아선 작업실부터 보고 싶지만, 멤버들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다. 오기 전에 유튜브에 있는 키치의 영상들을 전부 보긴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영상이 너무 적은데다 AR 위에다 라이브를 하는 영상들이다 보니 정확한 실력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내가 만들 노래를 불러야 하는 애들인데. 멤버들의 실력이나 개성은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 않겠어?


“여기입니다.”


사무실 가장 안쪽에 있는 회의실. 그 문을 가볍게 두드린 뒤에, 문을 연다. 그러자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는 4명의 여자애들이 보였다.


그 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역시나 류아였다. 류아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처음으로 보는 류아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작업을 할 임아현이라고 합니다.”


내 인사에 키치의 멤버들이 보이는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류아는 웃고 있었고, 그 옆에 앉아 있는 키가 굉장히 큰 여자애는 신기하단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은 귀엽게 생긴 아이는 흥미진진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깜작 놀랄 정도로 예쁘게 생긴 여자애는 어이가 없단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임아현?”

“어?”


그리고 그 여자애의 얼굴을 본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엄청 예쁜 여자애가 있다고 했더니만, 나한테 골리아 캔디를 줬던 안주인이었잖아?


재도 키치의 멤버였나?


“잠깐, 잠깐. 우리 회사 새로운 프로듀서가 너라고?”

“응.”

“장난 아니지?”

“아니지?”

“하-.”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 안주인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하고 올린다.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안주인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프로듀서라고 해서 나름 기대를 했을 텐데 동급생이 왔으니 어이가 없을 만도 하지.


그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거 아닌가?


“아, 잠깐만요. 사장님이 오셨다고 하니 나머지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할까요?”

“예, 뭐.”


그런 안주인을 향해 뭐라고 말을 하려는데, 이훈아 형이 말했다. 흐음, 그래. 뭐. 이야기는 나중에 실컷 할 수 있는데다가 내 실력을 확인하면 없어질 불만이니까.


“다들 안녕하세요. 아, 아현씨도 안녕하세요.”


그때,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사장님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사장님의 등장에 멤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고개를 숙였고 나도 가볍게 사장님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다들 인사는 나눴어요?”

“네, 일단 나누긴 했어요.”


그리 좋은 인사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사이니 사이좋게 지내요. 마침, 나이대도 비슷하잖아요? 아, 그리고 제가 멤버들하고 잠시 나눌 이야기가 있거든요? 팀장님?”

“네.”

“아현씨한테 앞으로 아현씨가 사용할 작업실 좀 소개해주시겠어요? 이야기 끝내면 제가 작업실로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가시죠, 아현씨.”


이훈아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훈아 형과 함께 회의실을 나와 작업실로 향한다. 작업실은 라운지 바로 앞에 있었다.


“여기가 앞으로 아현씨가 사용하실 작업실입니다. 작업은 이곳에서 하셔도 괜찮고, 집에서 하셔도 괜찮습니다. 편하실 대로 하세요.”

“오오.”


이훈아 형의 말에 나는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자 훈아형이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만, 꾸벅하고 고개를 숙였다.


딱딱한 건 여전하구만.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이훈아 형의 성격이 아니다. 드디어 내 작업실이 생겼다는 사실이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작업실 안으로 들어간다.


좁기는 하지만 작업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나, 장비들의 상태가 무척이나 좋았는데 이 정도면 웬만한 스튜디오보다 훨씬 좋을 정도다.


“시설이 괜찮죠?”

“네, 되게 괜찮네요.”

“저희 사장님은 노래에 진심이시거든요. 그래서 장비들도 특별히 신경을 써서 구매했습니다.”

“그래요?”

“예.”


훈아형이 자부심이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런 것 치고는 지금까지 발매했던 노래의 퀄리티들이 심각하게 개판이던데.


장비를 사느라 돈을 다 썼었나?


“혹시, 작업에 더 필요한 게 있으실까요?”

“아뇨. 지금은 이 정도면 충분해요. 크, 드디어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겠는데요?”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스튜디오의 모습에 감동에 젖어 그리 중얼거리는데.


“······예?”


훈아형의 놀란 목소리가 한 박자 늦게 들려왔다.


왜 그러지?

내가 무슨 이상한 소리라도 했나?


고개를 돌려 훈아형을 바라보자, 훈아형은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표정에 눈을 깜빡이며 훈아형을 말한다.


“왜 그러세요?”

“아, 아뇨. 그, 방금 말한 제대로 작업이라니요?”

“아, 그거요. 그게 제가 돈이 부족해서 프로그램을 많이 못 샀거든요. 당연히 가상 악기도 부족했고요. 그래도 있는 걸로 어떻게 만들긴 했는데. 역시, 제가 생각한 만큼은 안 나오더라고요.”

“혹시, 그때 들었던 노래들도 말인가요?”


훈아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훈아형도 웃음을 터트렸다. 호방도 하셔라.


“하긴, 그럴 리가······.”

“당연하죠. 그거 작업할 때, 돈도 시간도 없어가지고 제대로 작업을 못 했어요.”


훈아형의 웃음이 멈췄다. 웃다가 저렇게 갑자기 멈추다니. 대단한 개인기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클라우드에 들어가 메인 컴퓨터에 만들어놓았던 노래들을 다운 받는다.


이제야, 노래에 부족한 사운드를 채울 수 있겠구나.


데모곡으로 보내는 용도라 타협을 했었지만, 이제는 데모곡이 아니라 발매가 될 음원이니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


“바로 작업을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가방에 챙겨 온 초콜릿과 사탕을 꺼내며 여전히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훈아형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훈아형이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오늘부터 작업에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좋네요. 아, 그리고 제가 그 학교 때문에 좀 곤란한데. 혹시, 학교에 대신 연락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학교라면 주인이와 같은 연화예고 말이죠?”

“네.”


내 대답에 훈아형은 나를 바라보았다.


“현장실습으로 출결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만능은 아닙니다. 최소 등교날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디렉팅 하는 날이 아니면 학교에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네에, 그럴 생각이에요.”


젠장.

작업 핑계로 학교 빠질 생각이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요?”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해서 자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작업실로 들어왔다. 사장님의 등장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사장님이 말했다.


“괜찮아요. 편하게 앉아 있어요.”

“넵.”


어른이 말은 거절하지 않는 유교남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자 사장님이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새벽에 보내주셨던 노래 들었어요.”

“아, 들으셨어요? 어땠어요? 급하게 만든 것 치고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에 작업한 멜로디나 비트를 쓰지 않고 처음부터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내 말에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이 다 깰 정도로 좋더라고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네?”

“왜 밴드 베이스로 노래를 만들었나요? 류아하고 작업했던 곡은 이지리스닝이었는데. 굳이 새로운 곡을 베이스로 만든 이유가 있나 해서요.”


제법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사장님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이지리스닝 좋죠. 전 세계적인 트렌드고 미국이고 한국이고 계속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네, 맞아요. 현재, 3년 째 가장 잘 나가는 장르죠.”

“그래서예요.”


내 말에 사장님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사장님의 말대로 이지리스닝은 3년(내 기억으로는 2년째지만)째, 차트를 정복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그거다.


3년 째, 같은 장르의 노래가 쏟아지고 있다는 거. 예컨대, 이지리스닝에 질려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소리다.


이지리스닝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듣기 편하다는 거다.


듣기 편하니 귀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지만, 그래서 단조롭다. 터지는 부분도 없고 심심하고 질린다. 그런데 그 장르가 3년 째 쏟아지고 있으니 대중들도 이제 슬슬 새로운 장르를 원하고 있다.


“대중들은 이제 슬슬 다양한 사운드를 원해요. POP이고 K-POP이고 신곡만 나왔다하면 이지리스닝이니 질려하는 거죠. 그래서 J-POP이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거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이제 이지리스닝이 아니라 새로운 사운드를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또 지금 작업을 시작하면 발매할 때 쯤에는 여름이잖아요?”

“그렇죠.”

“여름에 듣는 청량한 밴드 사운드. 딱이지 않아요?”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음악도 어울리는 계절이 존재한다. 내 대답에 사장님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내게 말했다.


“혹시, 그 노래하고 어울리는 다른 노래도 만들 수 있어요?”


사장님의 말에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정규 앨범 하나만큼 가능하죠.”


작가의말

슬슬 고질병이 도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량 조절 실패라는 고질병이. 아,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PS : 선작과 추천 그리고 댓글은 늘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오빠가 천재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변경, 평일 오후 9시 20분에 연재 됩니다. +2 24.04.15 22,431 0 -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6 2시간 전 2,385 107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27 24.05.16 9,159 354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15 12,262 408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4 13,390 365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3 14,091 423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9 24.05.12 14,361 422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1 15,402 398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4 24.05.10 15,798 438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5 24.05.09 16,404 451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2 24.05.08 17,080 484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4 24.05.07 18,481 435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6 18,328 450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5 17,572 473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6 24.05.04 18,327 473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4 24.05.03 19,189 512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3 24.05.02 19,179 489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1 19,116 527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1 24.04.30 19,747 493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4.29 20,487 470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2 24.04.28 20,643 460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7 20,098 452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6 24.04.26 20,349 455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5 21,312 46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4 22,116 499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3 22,502 488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2 23,394 512 13쪽
15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7 24.04.21 24,636 490 13쪽
14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1 24.04.20 24,645 527 12쪽
13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37 24.04.19 24,840 53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