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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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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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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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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DUMMY

15.

컴백을 결정했으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바로, 회의다.


기획이라는 이름의 회의로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팀의 팀장급 이상은 전부 참석해서 회의를 진행한다.


이 기획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노래를 먼저 만들고 회의를 진행하느냐, 회의를 진행하고 노래를 만드느냐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노래에 맞춰 컨셉을 맞추고 관련 의상, 뮤직 비디오, 프로모션, 굿즈 같은 걸 정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컨셉을 정하고 그 컨셉에 맞춘 노래를 제작한다. 대형 엔터의 경우는 운영 중인 송캠프에게 노래를 주문하거나 메인 프로듀서에게 곡을 주문하며, 송캠프나 메인 프로듀서가 없는 회사들의 경우는 외부 작곡 회사에 곡을 주문한다.


이런 컨셉의 노래를 원하니 만들어 달라는 식으로. 그러면 그 외부 작곡 회사는 계약을 맺은 프리랜서 작곡가들한테 이런 일이 있는데 해보실래요? 하고 데모곡을 요청한다.


그렇다면 내가 소속 된 RYU 엔터의 경우 어떻게 진행하느냐?


RYU 엔터에는 송캠프가 없다.


기존에 있던 프로듀서도 나간 마당에 해외 유명 프로듀서, 작곡가들을 초청하고 진지 기지를 구축해 줄 돈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면 소속 가수들 중에 작곡이나 프로듀싱을 하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심지어 메인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사장님은 노래를 만들 줄 모른다.


이러면 보통, 외부 작곡 회사에 곡을 주문해야 하지만.


RYU 엔터에는 내가 있다.


“이것도 괜찮고. 이것도 나쁘지 않고.”


RYU 엔터에 들어온 이후로 만든 곡들 중에서 기획 회의에서 발표할 3곡을 정한다. 그런 뒤에 곡들에 컨셉이나 기획 의도를 정리해서 PPT를 제작한다.


GR 엔터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그냥 곡만 주면 회사에서 알아서 진행했는데. 이곳 RYU 엔터에선 그런 것까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게.

RYU 엔터는 인력이 부족하거든.


소속 직원이라고 해봤자 사장님과 나를 포함해서 6명이 전부다. 그 마저도 한 명은 경영지원(이라 쓰고 회사에 사무 담당이라 읽는) 담당이라, 기획 및 제작 업무에 참여하는 건 다섯 명 뿐.


괜히, 훈아형이 매니저이자 콘텐츠 기획팀이자, 촬영팀이자, 편집팀인 게 아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훈아형이 담당하는 일이 저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정도면 괴담 아닌가?


어쩐지 훈아형의 머리가 GR 엔터에 있던 시절보다 더 벗겨졌다고 했어. 전진 대신 후진을 선택한 훈아형의 머리를 떠올리며 PPT를 제작하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예.”

“아현씨, 지금 바쁘신가요?”


그 소리에 작업실의 문을 열자, 훈아형이 있었다. 이 형도 양반은 못 되겠네. 방금까지 콘텐츠 촬영을 하고 왔는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훈아형의 모습을 보며 묻는다.


“아뇨, 바쁘지는 않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 다름이 아니라요. 키치의 새로운 멤버 영입 회의가 있어서요. 사장님한테 듣기론 아현씨도 참가한다고 해서요.”

“네, 네. 그랬죠.”


회의에 참가한다고 해도 내 발언권이 강할 거 같지는 않지만. 키치의 새로운 멤버가 되면 같이 일을 해야 하는데다가 무엇보다 궁금하잖아.


나 궁금한 거 못 참는 성격이란 말이야.


“그러면 가시죠.”

“회의는 어디서 해요?”

“보통, 회사 직원들이 전부 참여하는 중요한 회의는 1회의실에서 진행합니다. 소규모로 진행되거나 비교적 가벼운 회의는 3회의실에서 진행하고요.”

“2회의실은요?”

“2회의실의 경우 외부 사람들하고 미팅을 하는데 사용합니다.”


훈아형의 말에 흐음-, 하고 낮게 콧소리를 낸다.


참고로 오늘 회의는 제 1회의실에서 진행한다. 오늘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라고는 사장님, 훈아형, 그리고 나까지 해서 3명밖에 안 되지만 아무래도 멤버 영입에 대한 회의다 보니 제 1회의실에서 진행하는 거 같다.


“여기가 제 1회의실입니다. 아현씨는 처음 들어오시죠?”

“작업실에만 박혀 있으니까요.”


제 1회의실은 회사에서 가장 큰 회의실이었다. 가장 크다고 해봐야, GR 엔터에 있는 회의실하고 비교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시설은 나름 괜찮은 편이다.


PPT 발표를 위한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이 있으며 회의용 개인 태블릿도 지원해준다. 비록, 조금 된 모델이긴 하지만 개인 태블릿을 지원해주는 게 어디야.


“아, 다들 와있었네요.”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을 만지고 있는데 회의실 문이 열리며 사장님이 들어왔다. 사장님의 등장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사장님이 됐다는 듯이 가볍게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그것보단 바로 회의부터 시작하죠.”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의 말에 훈아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빔 프로젝트하고 연결 된 노트북을 조작해 스크린에 영상을 띄우며 진행을 시작했다.


“키치의 멤버 영입에 대한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운 멤버 영입 후보는 저희 회사 소속 연습생인 이단아양입니다.”


그리고 훈아형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나는 멍하니 훈아형을 바라보았다.


지금, 뭐라고?

이단아?


“이단아양에 대한 정보는 태블릿에 공유해놨으니 나중에 확인하시고. 일단, 영상부터 보시죠.”


훈아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크린에서 영상이 재생됐다.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 여자를 촬영한 영상. 그 영상 속에 있는 여자를 멍하니 바라본다.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


“보시다시피 이단아양의 보컬 실력은 굉장히 뛰어난 편입니다. 댄스 실력도 뛰어난 편이고요. 거기에 나이도 어립니다. 이 실력으로 17살, 아이사와 동갑이거든요.”


이번에는 영상 속 여자, 이단아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도 이단아의 춤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야, 그렇겠지.


이단아는 그 GR 엔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연습생이었으니까. GR 엔터에 연습생으로 입사한 이후 우등 연습생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며, 월말 평가 성적은 3위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우등생.


그게 바로, 이단아다.


그리고 GR 엔터에서 내 가이드 녹음을 도와주었던 녀석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 이단아가 왜 이 회사에 있는 거지?


내가 회사에서 쫓겨 나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단아는 GR 엔터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데뷔조로 있었다.


물론, 데뷔조에 들어간다고 무조건 데뷔를 하는 건 아니다. 회사에서 생각하는 팀의 색하고 어울리지 않거나, 다른 멤버들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탈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건 이단아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단순히 이단아의 실력이 뛰어나서는 아니다. 이단아의 실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체 불가인 수준이냐고 하면 그 정도까진 아니니까.


그렇다면 왜 이단아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느냐? 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GR 엔터의 대표인 이공림이 가장 아끼는 연습생이 이단아거든.


그녀가 연습생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내 가이드 녹음을 해준 것도 이공림이 아끼는 연습생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공림이 얼마나 이단아를 아꼈냐면, 행사에 호라이즌의 멤버들이 아닌 아직 연습생 신분인 그녀를 대동했을 정도로 아꼈다.


그런 이단아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 건 데뷔조에서 탈락하고, GR 엔터에서 나왔다는 이야기인데. 훈아형도 그렇고 이단아도 그렇고 GR 엔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이단아양을 합류시키면서 얻는 장점은 퍼포먼스와 보컬 부분의 보강입니다. 단점이라면 이단아양의 성격이나 비주얼이 그 너무 독특해서 기존 멤버들과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다는 부분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주얼적인 부분이 문제라면 메이크업을 바꾸던가, 스타일을 바꾸던가 하는 방법으로 커버할 수 있기는 해요. 문제는 보컬적인 부분인데.”


사장님과 훈아형이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나는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사장님과 훈아형을 향해 말했다.


“보컬은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메보(메인 보컬)인 겨울이부터가 특색이 강한 스타일이잖아요?”

“그렇기는 하죠. 그렇다면 아현씨는 이단아양의 합류에 찬성인가요?”

“네.”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지, 이단아의 보컬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이단아의 합류에 찬성하는 이유는 이공림에게 들었던 이단아의 특별함 때문이다.


다른 연습생들에게는 없는, 오직 이단아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


“사장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저도 찬성이에요. 단아라면, 지금 키치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성격이 조금 특이하긴 한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알겠습니다.”

“매니저님 의견은요?”

“제가 데려온 아이 아닙니까? 전 처음부터 찬성이었습니다. 성격적인 부분은, 예전에 그러지 않았으니까. 저는 단아양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훈아형과 사장님의 대화에 눈을 깜빡인다.


단아의 성격이 특이했던가? 조금 푼수기가 있긴 했어도. 나이에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면, 뭐 그 사이에 어른스럽게 변하기로 한 건가?


생각해보니 1년 만에 보는 거기는 하다. 내 나이에 1년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단아의 나이에 1년이면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걸로 키치는 다시 5인조가 됐네요. 일단, 단아양을 불러서 이야기부터 하죠. 멤버들한텐 그 이후에 이야기해도 충분하니까요.”

“네. 아현씨도 단아양 보고 가실 거죠?”

“예. 보고 가야죠.”


내 대답에 훈아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단아를 데려오기 위해서 회의실을 나갔다. 이단아와 훈아형. 그리고 GR 엔터. 내가 나간 이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생각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말을 걸었다.


“다음 주에 키치 새 앨범에 대한 기획 회의가 있는 거 알고 계시죠? 아현씨도 무조건 참석해야 해요. 우리 프로듀서잖아요.”

“네. 안 그래도 PPT 준비하고 있어요.”

“PPT요?”

“키치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들이 있거든요. 그 중에서 타이틀곡을 하나 정하면 될 거 같은데. 제 생각엔 다 괜찮은 거 같아서 다른 분을 의견을 들어보려고요.”


내 말에 사장님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현씨. 혹시, 엔터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으세요?”

“네? 아, 아뇨. 그럴 리가 없잖아요. 하하.”

“그렇죠? 아현씨 나이를 생각하면 그런 경험이 있을 리가 없는데. 뭔가, 굉장히 익숙해 보여서요.”

“아, 그, 그그게. 아! 저 학교에서 배웠어요.”

“학교에서요?”

“네, 제가 작곡 전공이잖아요. 그래서 전공 선생님이 엔터 회사에서 어떻게 앨범 제작에 들어가는지, 작곡가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프로듀서가 해야 하는 일은 뭔지 다 알려주셨어요.”


내 말에 사장님은 작은 목소리로 ‘그렇군요.’ 하고 중얼거렸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너무 익숙하게 행동했나? 이런 일로 내가 사실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의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조금 조심해야 할 거 같다.


의심을 받아서 좋은 일은 없으니까.


“다녀왔습니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훈아형이 돌아왔다. 뒤에는 이단아와 함께. 오랜만에 보는 이단아의 모습에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이단아에요.”


그런데 이단아의 모습이 뭔가 이상했다.


내가 알고 있는 이단아와는 다르다고 해야 하나? 내가 알고 있던 이단아는 굉장히 활기차고 발랄한 성격이었는데, 지금 이단아의 모습에선 ‘활기’나 ‘발랄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긴장을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긴장 때문이라고 하기엔 이단아의 얼굴이 너무 어둡다.


“매니저님한테 이야기는 들었죠?”

“네. 키치의 멤버가 됐다고요.”

“네, 맞아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사장님의 말에 이단아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어르신이 말하는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다니.


젠장, 이단아. 너는 어두워지기만 한 게 아니라 싸가지 마저 없어졌단 말이냐.


“단아양이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서요. 그러면 연습실로 가죠, 단아양. 앞으로 같이 활동 할 멤버들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괜찮아요.”

“그래도 친해져야죠.”

“···어차피 다들 사라질 사람인 걸요.”


허무주의, 염세주의에라도 빠졌는지 이단아가 공허한 목소리로 답했다. 뭐야, 쟤. 뒤늦은 중이병이라도 걸린 거야?


“그럴 리가 없습니다. 자, 가시죠.”


그런 이단아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었는지 훈아형은 이단아를 끌고 회의실에서 벗어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장님은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단아양이, 조금 특이하죠?”

“네, 그러네요.”


사장님의 말에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대체 요 1년 사이에 이단아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단아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작가의말

Cause I'm too spicy for you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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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2 15시간 전 6,220 265 15쪽
42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5 24.05.19 10,037 329 14쪽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6 24.05.17 13,484 380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29 24.05.16 14,375 431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8 24.05.15 15,620 460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9 24.05.14 16,074 407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1 24.05.13 16,472 459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2 16,642 456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0 24.05.11 17,573 429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0 17,936 473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8 24.05.09 18,544 486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08 19,153 512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6 24.05.07 20,641 460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5.06 20,368 479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5 19,511 501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4 20,262 500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3 21,121 540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2 21,082 520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1 21,026 553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4.30 21,692 523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4.29 22,434 494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5 24.04.28 22,585 483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7 21,950 471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6 22,217 474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3,234 48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4 24,070 523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3 24,460 514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8 24.04.22 25,406 536 13쪽
»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8 24.04.21 26,729 5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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