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오빠가 천재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최근연재일 :
2024.05.21 12:2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013,842
추천수 :
21,674
글자수 :
278,359

작성
24.04.23 17:20
조회
24,491
추천
514
글자
13쪽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DUMMY




17.

“제가 준비한 첫 번째 노래의 제목은 캐치(CATCH). 키치의 캐치 프라이즈인 과거와는 다른 의미로 바뀐 키치하다, 라는 단어처럼. 지금까지와 다른 아이돌을 만들겠다. 에서 착안 한 노래에요.”


과거와는 의미가 달라진 키치하다, 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클래식을 샘플링으로 사용했으며. 기타, 키보드, 드럼, 베이스, 신스(신디 사이저)를 사용한 풍부한 밴드 사운드로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을 표현했다.


“색으로 비유하자면 분홍색. 그것도 과하다고 느껴지는 ‘핫핑크’ 같은 노래에요. 의상이나 컨셉은 ‘키치룩’이 좋을 것 같은데, Y2K 말고 조금 더 옛날, 고풍스러운 의상을 이용한 키치룩으로 꾸미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 말한 임아현은 PPT를 넘겨 준비한 레퍼런스 자료들을 보여주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가져 온 이미지들로 가득한 자료들.


“대신, 너무 강한 통일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해요.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면서도 통일감이 있는? 이게 표현이 힘든데, 이 부분은 사장님이 잘 해주실 거라고 믿을게요.”


임아현의 말에 송선율은 쓴웃음을 지었다.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면서도 통일감이 있는 의상이라니. 그게 말이 쉽지. 그러나 새로 들어 온 프로듀서인 임아현이 저렇게까지 준비를 해왔는데 어렵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송선율의 대답에 임아현은 믿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첫 번째 노래는 여기까지인데.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신 분?”


노래가 끝날 때쯤, 임아현이 준비한 PPT도 끝이 났고. 질문을 받는다며 회의에 참석 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임아현의 시선에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이거 진짜 프로듀서님이 만든 노래예요?!”

“이게 진짜 진짜 우리 노래라고요?”

“나 찬성! 이거 무조건 찬성!”

“다른 거 들을 필요도 없을 거 같은데요? 컨셉도 좋고, 노래도 어울리고. 이거 무조건 해야 합니다. 무조건 우리가 해야 해요.”

“뮤직비디오는 스튜디오에서 충분히 가능하겠네요.”

“춤은 각이 잡힌 안무보다 발랄한 느낌의 안무가 어울리겠어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그들의 모습에 임아현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리액션reaction 한 번 맛있네.’


며칠 동안 고심하고 고민해서 PPT를 만든 보람이 느껴지는 반응들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논란하면 곤란하다.


준비한 PPT는 이게 전부가 아니니까.


“다들 진정하세요. 아직, 두 곡 더 남았어요.”

“두 곡이나요?!”

“네. 다음 곡은 ‘키치’라는 그룹보다는 활동하게 될 ‘여름’이란 계절에 초점을 맞춘 노래에요.”


임아현이 다시 노트북을 조작하자 스피커에서 두 번째 노래가 재생되었다. 두 번째 노래도 첫 번째 노래인 캐치(CATCH)처럼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노래였는데, 신기한 건 느낌이 아예 달랐다.


캐치(CATCH)가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면, 두 번째 노래는 여름의 바다와 하늘이 떠오르는 청량함이 느껴졌다.


“이번 노래의 제목은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이에요. 문장형 제목이기는 한데, 어차피 가제니까 크게 신경은 쓰지 마세요. 특징은 요즘 유행하는 J-POP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를 이용한 청량함이에요. 멜로디만 들어도 여름 냄새가 나는?”


임아현의 설명에 회의실에 참석한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아현의 설명대로 노래를 듣고 있으면 여름이 절로 떠오른다.


“그렇다고 청량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이 노래의 진짜 특징은 전개가 ‘하나의 이야기’라는 거예요. 청량함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애절함을 더했어요. 이게 10년 전 쯤 유행했던 아이돌 노래 스타일이인데. 그 후반부에 메보는 고음 내지르고, 다른 멤버들은 합창하는 파트가 꼭 있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거기까지 말을 한 임아현이 PPT를 넘기자,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이라는 제목과 함께 임아현이 직접 쓴 노래에 대한 스토리가 나왔다.


“여름에 만난 소년. 한 눈에 반해서 같이 여름을 즐겼지만, 마지막에는 헤어져서 그리워하는. 뭐, 그런 내용이죠.”

“보이 밋 걸이네요. 아주 좋은 소재죠. 거기다 여름. 매미 우는 소리가 좋겠어요. 에반게리온? 아니다. 슈타게도 괜찮은 거 같은데.”


임아현이 쓴 스토리를 본 한겨울이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폭주하는 한겨울의 모습에 멤버들은 또 시작이라는 듯이 쳐다보았고, 임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느낌이기는 한데 그건 너무 과하고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같은 느낌이 더 어울리겠어요.”

“그게 뭔데.”


류아가 지쳤다는 듯 중얼거렸다.


노래는 좋았지만 둘의 이야기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건 한겨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요? 제가 추천하는 영화들이에요. 재밌으니 나중에 보세요. 아, 다시 노래로 돌아가면. 의상 컨셉은 교복이 좋을 거 같아요. 여름 방학이 시작하기 전, 느낌으로.”


이번에도 임아현은 PPT를 이용해 준비한 레퍼런스 자료들을 보여주며 노래에 대한 설명과 생각한 컨셉에 대해 말해주었다.


파란색과 하늘색, 교복, 전체적으로 ‘청춘’의 느낌이 강한 이미지들. 그 설명을 들으며 직원이나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곡.


“세 번째 곡은 앞선 곡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에요. 사운드도 밴드 사운드가 아니라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했고요.”

“힙합?”


힙합이라는 말에 한겨울이나 안주인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데뷔곡이나 두 번째 노래 때, 하고 싶지 않는 힙합 장르를 억지로 한 탓이었다.


“일단, 들어보세요.”


그녀들의 반응에 임아현은 웃으며 노래를 재생했다.


“노래의 제목은 XYZ. 이 XYZ가 마지막 알파벳이잖아요? 그거처럼 이 노래로 가요계를 끝내겠다. 뭐, 그런 의미에요.”


제법 거창한 임아현의 설명과 함께 스피커에서 세 번째 노래가 재생됐다. 힙합 비트라고 해서 굉장히 강렬한 비트를 생각했는데, XYZ의 비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부드러웠다.


“힙합 비트에다 댄스 뮤직을 더하고, 거기에 여러 장르들을 더했어요.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POP’이겠네요. 장르의 경계를 신경 쓰지 않는 최신 트렌드의 음악이죠.”


이제 막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스타일로, 아직 한국에서 이 스타일을 다룬 곡이 없다.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이 나는 그 노래에 멤버들과 직원들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노래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노래가 너무 좋은 탓에 혼란스러운 거다.


‘이 중에서 한 곡만 골라야 한다고?’

‘여기서 두 곡이 버려진다는 거잖아?’

‘아니, 이걸 어떻게 골라.’


저 세 곡의 노래 중에 단 하나만 골라야 하다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와중에 XYZ가 끝났고.


“어떤 노래가 마음에 드세요?”


임아현은 송선율을 보며 물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직원들이나 멤버들의 의견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송선율의 의견이다.


결국, 최종 선택은 그녀의 몫이니까.


“글쎄요. 이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기에는 노래들이 다 너무 좋아서 힘드네요.”

“그거야,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송선율의 말에 임아현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심히 건방지다고 생각했겠지만,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 중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저 나이에 저런 노래를 만들었으면, 그건 건방이나 오만이 아니라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아현씨답네요. 그래서 말인데요. 투표를 하는 게 어떨까요?”

“투표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마음에 노래 하나를 뽑는 거죠.”

“민주주의적인 방법이네요.”


송선율의 의견에 이훈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과 멤버들에게 종이와 펜을 나눠주었다. 투표용 종이를 받은 사람들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노래를 적어서 이훈아에게 다시 종이를 돌려주었다.


“저, 여기요.”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던 류아가 투표를 마침으로서, 모든 투표가 끝났고. 투표 결과를 정리한 이훈아는 흥미롭단 목소리로 말했다.


“캐치가 4표,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이 2표. 그리고 XYZ가 4표입니다.”

“동률이네요.”

“어, 이러면 재투표를 해야 하나요?”

“으, XYZ를 뽑은 사람이 저렇게 많다니.”

“힙합이라고 해도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스타일하고는 다르잖아.”


그 투표 결과에 직원들과 멤버들은 서로 수군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이 결과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세 곡의 노래들 전부 각자의 매력을 가졌으면서도, 굉장히 좋았으니까.


“어떻게 할까요, 사장님.”


이훈아의 질문에 송선율은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재투표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랬다가 또 동률이 나오면 또 다시 재투표를 해야 한다.


‘다음 앨범은 디지털 싱글. 원래는 미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니까,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거기다 이 정도 노래라면 투자 회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줄 테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송선율은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하죠. 다음 디지털 싱글에 두 곡을 수록하는 걸로.”

“캐치하고 XYZ를요? 아무리 디지털 싱글이라고 해도 노래가 너무 따로 노는데요?”


별로라는 듯이 말하는 임아현의 모습에 송선율은 고개를 저었다. 캐치하고 XYZ를 말하는 게 아니다. 두 곡을 한 앨범에 넣기엔 임아현의 말대로 두 노래가 가진 매력이 너무 다르다.


무엇보다 그랬다가는,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이 버려지고 만다.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이 투표에서 꼴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노래가 나쁜 건 아니다. 그러니까 송선율이 말하는 건.


“아뇨, 캐치하고 XYZ가 아니라. 캐치하고 너와 내가 만난 그 날을요. 타이틀곡은 캐치, 수록곡은 너와 내가 만난 그 날로 디지털 싱글을 내고, 그 활동이 끝나면 싱글로 XYZ를 발매하는 거죠.”


세 곡의 노래를 전부 발매하겠다는 뜻이다.


“찬성입니다.”


송선율의 말에 이훈아는 손을 들며 말했다.


예전이었다면 욕심이었겠지만, 지금 회사의 사정이라면 세 곡 정도는 발매가 가능하다. 찬성하는 건 송선율만이 아니었다.


“저도 찬성이요. 오빠, 아니. 프로듀서님이 만든 노래들, 듣자마자 우리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아이돌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요. 저, 자신 있어요.”


임아현이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자, 속이 비틀린 류아가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그런 류아의 말에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송선율의 의견에 찬성했다.


“뭐, 저도 제가 만든 노래들이 버려지지 않으면 좋죠.”


마지막은 임아현의 찬성이었다.


그렇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전부가 찬성하면서, 다음 앨범과 다다음 앨범이 정해졌다. 물론, 노래만 정해졌을 뿐이라 비주얼에 대한 회의, 컨셉에 대한 회의, 뮤직 비디오에 대한 회의 같은 걸 계속 진행해야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산 하나는 넘긴 셈이다.


“좋아요. 그러면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죠. 매니저님, 저하고 잠시 이야기 좀 해요.”

“네, 알겠습니다.”


회의를 끝낸 송선율은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회의실을 벗어났다. 컴백을 위해서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게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바빠지는 건 다른 직원들이나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의 경우 컴백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외주 회사에 연락을 해야 하며 멤버들의 경우엔 컴백을 위한 레슨과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아, 또 지옥 같은 다이어트 해야겠네.”

“디저트 좀 그만 먹어.”

“댄스 레슨 엄청 빡세지겠네, 어떡하지.”

“저는 크루에 연락해야겠어요.”


키치의 멤버들이 웃는 얼굴로 투정을 부리면서, 임아현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임아현을 보는 시선은 달라졌었다.


사실, RYU 엔터의 직원이나 멤버들은 임아현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었다. 사장인 송선율하고 치프 매니저인 이훈아가 직접 데려와서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지 않긴 했지만.


아직, 19살이라는 너무 어린 나이와 경력이 없다는 사실은 임아현의 실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 임아현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왜 자신이 프로듀서로 뽑혔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 걸 눈치 챈, 임아현은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멤버들을 향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진짜 천재 같지 않아요?”


부정은 없었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그리고 댓글은 늘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오빠가 천재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평일 오후 12시 20분에 연재 됩니다. +2 24.04.15 25,533 0 -
44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3 18분 전 547 30 15쪽
43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3 16시간 전 6,547 275 15쪽
42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6 24.05.19 10,144 331 14쪽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7 24.05.17 13,549 382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30 24.05.16 14,416 431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8 24.05.15 15,657 460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9 24.05.14 16,102 407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1 24.05.13 16,500 459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2 16,673 456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0 24.05.11 17,600 431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0 17,958 474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8 24.05.09 18,562 487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08 19,170 514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6 24.05.07 20,665 461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5.06 20,390 480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5 19,531 502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4 20,285 500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3 21,140 540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2 21,105 520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1 21,050 553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4.30 21,718 523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4.29 22,465 494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5 24.04.28 22,612 483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7 21,975 471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6 22,246 474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3,264 48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4 24,100 523 13쪽
»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3 24,492 514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8 24.04.22 25,438 53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