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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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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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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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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DUMMY

21.

-후우.


녹음실 안에서 잔뜩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는 안주인을 바라본다. 저거 잔뜩 겁먹었네. 대체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손까지 발발 떨고 있다.


“괜찮아. 그냥 녹음일 뿐이야. 라이브도 아니고. 별로면 다시 하면 되는데 뭘 그렇게 겁을 먹어.”

-으, 응.


내 말에 순순히 대답하는 안주인의 모습에 고개를 젓는다. 저 안주인이 저렇게 고분고분하다니. 진짜 제정신이 아니구나.


이러면 어쩔 수 없지.


“그럼 녹음 시작한다.”


초반 한 시간 정도는 버릴 수밖에. 가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게 최상의 컨디션은 녹음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나온다.


그 정도는 불러야 목소리의 톤이 정리되고, 노래에도 익숙해져서 리듬과 음정이 정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어려운 부분은 그때 녹음한다.


문제는 녹음을 시작하고 3시간 정도가 지나면 가수의 컨디션이 지나치게 나빠지기 시작한다는 점인데. 그거는 뭐, 어쩔 수 없지.


안주인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수밖에.


-언제나 네······.

“다시 하자. 너무 굳었다.”


내 말에 안주인은 기가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안주인의 모습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녹음을 진행했다.


-언제나 너······.

“목에 힘이 너무 들어갔네. 조금 빼고 다시 해보자.”

-언제나······.

“조금만 더.”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되는 거다.


노래가 답답하고 나아지는 게 없어서 속이 터질 거 같아도 절대로 화를 내면 안 된다. 그랬다가는 더 기가 죽을 테니까.


그래서 실패해도 괜찮다, 이건 어디까지나 녹음일 뿐이다, 라는 것을 안주인이 깨닫게 해야 한다.


-언제나 너······.


지금 안주인의 꼬라지를 보면 상당히 길어질 것 같지만. 상관없다. 애초에 장기전을 각오하고 왔으니까. 집에서 챙겨 온 초콜렛을 꺼내 먹으며 다시 녹음을 시작한다.


-미안해.


그렇게 얼마나 재녹음을 반복했을까.


안주인이 고개를 숙이며 내게 사과했다. 저 자존심 강하고 싸가지 없는 애가 저런 말을 하다니. 진짜 어지간히 자존감이 박살났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이크에다 대고 말한다.


“뭐가 미안한데?”

-나 네가 준 노래를 망치기만 하니까. 방해만 되는 거 같아서.

“방해는 무슨. 이 파트를 너한테 맡긴 건 내 선택이야.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누가 강요를 하더라도 나는 다른 사람 말 안 들어. 그게 설마, 엄마 말이라도.”


내 말에 안주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뭔가 처음으로 본 것 같은 안주인의 웃는 얼굴에 감탄이 나왔다.


진짜 예쁘긴 더럽게 예쁘네.


“그러니까 부담 가지지 마. 긴장도 하지 말고. 널 선택한 건 나고, 책임을 지는 건 나야. 넌 그냥 내가 만드는 노래만 부르면 되는 거야. 참 쉽지?”

-말은, 쉽네.

“말만 쉬운 게 아니라 실제로 쉬워. 한 번 망한다고 끝이 난 게 아니잖아. 끝나면 그냥 재녹음하면 되는 거야.”

-정말 그럴까?


안주인이 카메라를 바라본다. 아니, 카메라 너머에 있는 나를 바라본다.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안주인의 눈을 바라보며 나는 굉장히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

-정말?

“그럼 정말이지. 아니면 너 녹음할 때 목에 폭탄 목걸이라도 걸고 하냐?”

-아니.

“그래. 그것 봐. 아니잖아. 녹음을 망쳤다고 목에 걸린 폭탄 목걸이가 터지는 것도 아니고, 네 수명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야. 그냥 다시 하면 되는 거야. 오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내일 하면 되는 거고.”


스튜디오 대여료는 좀 늘어나겠지만. 어차피, 내 돈 아니다. 내가 보는 손해라고는 작업만 좀 길어지는 것 뿐.


심지어 그마저도, 작업 기간 중에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걸 생각하면 그리 큰 손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냥 다시 하면 된다. 그냥 노래일 뿐이다.


내가 해준 말이 감명 깊었는지, 안주인은 몇 번이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에 나는 초콜렛을 먹으며 그래, 그래 라고 대답해주었고.


-나 다시 해볼게.


안주인은 아까보다 훨씬 더 편해 보이는 얼굴로 내게 말했다.


“오케이. 해보자. 아, 팁을 하나 주자면 너무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말하듯이 노래를 해봐. 편하게. 힘을 빼고 말이야.”

-응.


녹음이 재개되었다.




§




안주인은 재능이 없다.


그 사실은 그 누구보다 안주인 본인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안주인은 다른 멤버들보다 연습실에 일찍 나와 가장 늦게 퇴근했다.


부족한 재능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언제나 다른 멤버들의 발목만 붙잡고 말 테니까.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팀에 짐만 되는 것.

안주인은 그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싫었다.


다행스럽게도 안주인에 집착해서 키치란 팀을 망치던 프로듀서와의 계약이 끝났다. 그 사실에 안주인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새로 오는 프로듀서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자신의 실력을 알게 된 이상 예전처럼 중요한 파트를 맡게 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런데 새로 온 프로듀서가 안주인에게 킬링벌스를 맡겼다.


자신의 실력을 모르는 걸까? 사장님은 어째서 반대를 하지 않는 거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새로 온 프로듀서에게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이 걸작이었다.


-직접 녹음을 해보면 알게 될 거야.


대체, 뭘 믿고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새로 온 프로듀서, 임아현의 노래 만드는 재능은 뛰어나다. 그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노래를 잘 만드는 거와 디렉팅을 잘 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뭐, 막상 녹음에 들어가면 생각이 바뀌겠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자신한테 이 파트를 맡긴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안주인은 필사적으로 연습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연습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녹음에 들어가면 파트가 바뀔 텐데.’


그런데 왜 이렇게 노력을 하는 걸까.


몇 번이고 그만두자, 라고 생각했지만. 연습을 그만 두지 못했다. 잠을 못 자서 몇 번이고 헛구역질을 반복하면서도 안주인은 연습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기서 연습을 포기하면, 소중한 무언가가 꺾일 것만 같았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안주인은 연습을 그만두지 않았고.


드디어 녹음을 하는 날이 되었다.


무서웠다. 손이 벌벌 떨렸다. 얼마나 손톱을 뜯었으면, 손톱 옆 살에서 피가 흐를 지경이었다. 이러면 나중에 송선율한테 혼날 걸 알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하자. 너무 굳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3일 열심히 연습했다고 부족한 실력이 늘어날 리가 없는데. 자신은 뭘 기대를 한 걸까?


몇 번이고 재녹음을 하자고 말하는 임아현의 목소리를 들으며 안주인은 고개를 숙였다.


‘알고 있었잖아.’


자신에게 재능 따윈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실망을 하는 거야.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한 거야. 그리고 대체 왜, 지금도 포기를 못 하는 거야.


저 임아현의 목소리가 언제 짜증으로 물들지, 언제 실망한 목소리로 바뀔지 두려워하며 안주인은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무언가 검은 덩어리가 심장과 목 그 사이 어딘가에 걸려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말만 쉬운 게 아니라 실제로 쉬워. 한 번 망한다고 끝이 난 게 아니잖아. 끝나면 그냥 재녹음하면 되는 거야.


임아현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짜증이나 실망은커녕, 실패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가벼운 태도였다. 심지어는 그 가벼움 속에서 자신을 향한 배려와 다정함이 느껴졌다.


‘어째서?’


어째서 저렇게까지 말할 수 있는 거지? 어떻게 나한테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거지? 내가 예쁘니까? 관심을 받으려고?


‘아니야.’


그런 게 아니다. 임아현의 태도에선 그런 관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임아현은 정말로 몇 번의 실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다.


-쉽게 생각해. 그냥 노래일 뿐이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 목소리에 안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임아현의 말대로다. 지금 하는 녹음은 그냥 노래 녹음일 뿐이다. 실패하면 다시 녹음하면 된다. 그리 생각하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지고 용기가 났다.


“나 다시 해볼게.”


용기를 내서 말한 안주인은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지금 임아현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웃고 있으려나?’


잘 모르겠지만 웃고 있을 거 같다.


-오케이. 해보자. 아, 팁을 하나 주자면 너무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말하듯이 노래를 해봐. 편하게. 힘을 빼고 말이야.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안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헤드폰에서 노래가 들려온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들었고 불렀던 멜로디.


그 멜로디에 안주인은 살며시 눈을 감으며 방금 임아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말하듯이 노래를 해봐. 편하게.’


그러니까.

이렇게 불러보라는 말이지?


-언제나 네 앞에 나타나.




§




-너에게 말할게.


내가 말해준 대로 힘을 빼고 부른 안주인의 노래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됐다.


여전히 답답할 정도로 꽉 막힌 목소리지만, 목소리에 힘을 빼고 말하듯이 부른 덕에 불쾌함은 사라졌다. 그리고 불쾌함이 사라지니 저 답답함도 하나의 개성으로 느껴졌다.


드럼과 베이스로만 이루어진 낮으면서도 강렬한 사운드 라인. 거기에 더해진 답답한 목소리는 그 사운드가 가진 강렬함을 배가 시킨다.


비유를 하자면, 사운드만 들을 때는 ‘말할 테니 들어줘.’ 같은 느낌이었다면. 안주인의 목소리가 얹어지니 사람을 묶어놓고 ‘들어’ 라고 말하는 느낌?


역시, 내 안목은 정확하다니까.


-어땠어?


스스로의 안목에 감탄을 하고 있는데 안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나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응, 역시. 널 선택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어.”


그런데 어째, 대답이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소리가 안 들렸나? 마이크는 열어놨는데? 어디 고장이라도 났나, 해서 살펴보려고 하는 그때.


-그래?


지금까지와 다른 홀가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모니터를 바라보자 안주인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웃고 있는지 안주인의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좋나?


하긴, 지금까지 못난 프로듀서를 만나 고생만 하다가 나를 만났으니 기쁠 만도 하지. 거기다 사장님한테 들은 바로는 집안 사정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니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뭐, 그건 안주인만이 아니지만.


사장님과 이훈아한테 들은 정보들을 떠올리며 머리를 긁는다. 하여튼,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다들 상태가 별로란 말이지.


-바로, 다음 녹음하자. 나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거 같아.


프로듀서로서 어떻게 케어를 해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안주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 들어보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안주인의 목소리에 나는 웃으며 녹음을 재개했다.


“응, 다시 해보자.”


자신감이 생긴 건 좋지만 그렇다고 안주인의 실력이 기적처럼 좋아진 건 아니었다. 당연히 몇 번이고 재녹음을 진행했지만, 안주인은 싫은 소리나 힘들어 하는 모습 한 번 보이지 않고 재녹음에 임했다.


그리고 그 결과, 새벽 2시가 되기 전에 모든 녹음이 끝났다.


“좋아, 끝.”


지친 목소리로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다. 아침까지 녹음을 할 각오를 하긴 했지만. 막상, 이 시간까지 녹음을 하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넉넉하게 챙겨왔다고 생각한 고급 초콜렛은 진즉에 다 떨어졌고, 예비용으로 가지고 온 싸구려 초콜렛도 몇 개 남지 않았다.


“정말 끝났어?”


녹음이 전부 끝났다는 나의 말에 녹음 부스에서 나온 안주인은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저번에도 한 생각인데, 얘 의심 진짜 많네.


“내가 거짓말해서 뭐하냐.”

“그건 그런데.”

“그렇게 의심되면 한 번 들어볼래?”


내 말에 안주인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주인의 대답에 나는 녹음을 마친 안주인의 파트를 들려주었다.


-언제나 네 앞에 나타나.


오늘 진짜 질리도록 들었던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 그 사운드 위에 처음 들으면 당황스러운 저음의 목소리가 얹어진다.


-이제 너를 가지겠다고.


노래보다는 멜로디컬한 랩에 가까운 창법. 속삭이듯이 부른 안주인의 노래가 끝나자 굉장히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이어진다.


“어때? 끝내주지?”


분량으로 따지면 몇 마디 되지 않지만, 지금 이 파트는 캐치에서 가장 강렬한 파트다. 한 번 들으면 절대로 잊을 수 없고 계속해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파트.


“이거.”


그 노래를 들은 안주인의 목소리가 믿기지 않는 걸 들었다는 듯이 떨렸다.


“정말 내가 부른 거야?”

“그럼 네가 불렀지. AI로 합성했을까.”

“정말로?”


확인을 받고 싶어 하는 듯 안주인이 다시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몇 개 남지 않은 싸구려 초콜렛 하나를 꺼내 안주인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말했잖아. 녹음 끝나면, 널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라고.”


내 말에 안주인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손을 펼쳤다. 펼친 안주인의 손 위로 싸구려 초콜렛이 떨어졌다. 자신의 손 위에 떨어진 초콜렛을 바라보는 안주인을 향해 말한다.


“어때? 이제 알겠지?”


내 말에 안주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싸구려 초콜렛을 까서 입에 집어넣었다. 안주인의 입이 오물거리고, 곧이어 안주인은 속삭이듯이 말했다.


“······맛있네.”


아니, 그거 진짜 개싸구려라서 더럽게 맛없을 텐데.

얘 입맛 한 번 저렴하네.


작가의말

진행이 너무 더딘 거 같아 스토리를 스킵하는 대신 분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분량이 조금 많을 예정입니다.


이번 에피로 EP3가 끝났습니다.

다음 EP4는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입니다. 

감사합니다.


PS : 바뀐 표지는 키치의 멤버 중 한 명입니다. 누구일까요. 정답은 내일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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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9 5시간 전 4,086 198 15쪽
43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4 21시간 전 8,415 305 15쪽
42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6 24.05.19 10,857 340 14쪽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7 24.05.17 13,993 388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30 24.05.16 14,766 435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8 24.05.15 15,948 464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9 24.05.14 16,348 411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1 24.05.13 16,729 462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2 16,898 458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0 24.05.11 17,832 434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0 18,184 477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8 24.05.09 18,783 489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08 19,392 517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6 24.05.07 20,903 464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5.06 20,612 482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5 19,735 504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4 20,491 501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3 21,358 541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2 21,320 522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1 21,276 554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4.30 21,942 527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4.29 22,701 496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5 24.04.28 22,852 484 19쪽
»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7 22,208 473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6 22,488 476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3,510 489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4 24,351 525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3 24,740 516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8 24.04.22 25,703 5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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