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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빠가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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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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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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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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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DUMMY

6.

-tonight, child.


오?


노래를 부르는 류아의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가창력이 뛰어나잖아?


일단, 기본기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한 번, 그것도 내가 부른 엉터리 버전의 노래를 들었을 뿐인데 음정과 박자를 놓치지 않는다.


거기다가 발성도 좋고, 발음도 또렷하다. 음색이 조금 평범하긴 하지만 아이돌에게 있어서 그게 엄청난 단점이라 말하긴 어렵다.


일반적인 가수에게 있어서 평범한 음색이란 아무런 매력도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지만. 여러 명이 한 팀인 아이돌에게 있어서 평범한 음색이란 그 누구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식재료인 셈이다.


멤버들 전원을 개성이 강한 스타일로만 뽑으면 서로 조화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류아처럼 음색은 평범한데 실력이 좋은 보컬은 귀하다.


고음은 어떻게 부르려나?


지금 노래에는 고음 파트가 없어서 고음을 들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대신, 가성으로 넘어가는 파트가 있으니 그걸 기대하며 류아를 바라본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던 류아가 살짝 고개를 들었다.


-something inside~


그리고 자연스럽게 발성이 가성으로 바뀐다. 물 흐르듯이 발성을 바꾸는 류아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 부분, 되게 어려운 부분인데.


한 구절이 끝나고 가성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구절 내에서 가성으로 바꿔야 하는 거라 실력이 좋은 가수들이라도 굉장히 어려워할 부분인데 류아는 아주 여유롭게 소화해낸다.


그 모습에 살짝이지만 텐션이 오른다. 이야, 역시. 실력 있는 가수랑 하는 작업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란 말이지.


비록,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하고는 조금 결이 다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내가 만든 노래가 가진 매력을 알려주기엔 충분하다.


“그 어땠어?”


노래를 부르는 류아를 보며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노래는 전부 끝났고. 헤드폰을 벗은 류아가 나를 보며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 모습에 가볍게 웃으며 답한다.


“노래 잘 부르는데?”

“아니, 그거 말고. 오빠가 원하는 느낌이었냐고.”

“아.”


거짓말을 해야 하나, 아니면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솔직하게 답했다.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비슷했어.”


퐁당 오 쇼콜라를 주문했는데 파베 초콜릿가 온 느낌? 그래도 둘 다 주재료가 가나슈인 점은 같으니 참고 먹을 만한 수준이다.


“어, 그러면 다시 녹음할까?”

“아니야. 너무 늦기도 했고 이제 녹음실 시간도 얼마 안 남았거든.”


나는 그리 말하며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았다.


[오전 3시 56분.]


정신없이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4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내 말에 시간을 확인한 류아는 꺄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뭐야, 벌써 이렇게 됐어? 오빠, 나 그만 가볼게!”

“응, 그래. 잘 가.”


비명을 내지르며 허둥지둥 뛰어가는 류아의 뒷모습을 향해 대충 손을 흔들며 나도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직 작업이 좀 남긴 했는데, 그 작업은 집에 가서 하면 되겠지.


집에 갈 준비를 끝내고 짐을 챙겨 스튜디오에서 나온다. 밖으로 나오니 파란색과 보라색이 섞인 오묘한 색의 하늘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지금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그 하늘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헷갈릴 때도 있었지만,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은 덕분에 어떻게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피곤하다.”


혼잣말은 내뱉으며 화장실로 향한다. 혼잣말은 습관이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습관.


나도 모르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말하는 법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혼잣말도 늘어났다.


“후우.”


샤워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눕힌다. 쓰던 침대보다 훨씬 딱딱하고 불편한 침대에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를 잡는다.


곡을 팔아서 돈에 여유가 생기면 의자하고 침대부터 바꿔야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직업 특성상 값비싼 의자는 허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침대도 마찬가지고.


불편한 침대에서 최대한 편한 자세를 찾은 뒤에, 핸드폰을 꺼내 유튜브 앱을 킨다. 잠이 들기 전에 핸드폰을 하는 버릇은 좋지 않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


류아에 대해서 알아봐야 하니까.


앞으로 남매, 라는 관계로 지내야 하는데다가 어쩌면 계속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치(Kitsch)라고 했었지.”


습관적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유튜브에 키치(Kitsch)를 검색. 곧이어 화면에는 키치(Kitsch)에 관한 영상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영상들을 본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키치(Kitsch) ‘cignature’ Official MV.

RYU_official

조회수 2.7만회 1년 전.


인기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미친. 유튜브에 있는 영상 중 제일 높은 조회수가 3만이 안 되잖아? 심지어 5개월 전인가 올라 온 다른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저 영상의 반 토막이다.


출연한 음악 방송 영상들 중에 조회수 1만이 넘는 것도 없고. 와우, 이 정도면 망돌도 단순한 망돌이 아닌 아주 개좆망돌인데.


아무리 아이돌이 예쁘고 실력이 좋다고 흥하는 시대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류아 정도 되는 비주얼과 실력을 가진 멤버가 있으면서 이 정도로 망하다니.


왜 이 정도로 망했는지 궁금해서 가장 최신에 나온 뮤직 비디오를 재생했다. 그리고 영상을 재생한 순간, 나는 이 키치(Kitsch)라는 그룹이 망한 이유를 깨달았다.


돈을 얼마나 아꼈는지 과도할 정도로 클로즈업 된 얼굴, 저렴한 스튜디오와 싸구려 같은 특수 효과. 그나마 멤버들의 비주얼이나 의상 정도는 괜찮지만.


그게 전부다.


그 외에는 전부 다 총체적 노답.

그 중에서도 제일 노답인 건 노래였다.


808 베이스를 주로 사용한 힙합 비트를 이용한 걸크래쉬 스타일의 노래였는데. 촌스럽기만 하고 간지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수하고 노래가 어울리지 않는다. 멤버들의 비주얼이나 실력을 보면 다들 한 가닥 하는 거 같은데 노래나 컨셉이 그 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괜찮은 애들을 뽑아놓고 정글 유미를 쥐어주다니. 이러니까 망하지. 어이가 없어서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류아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이 회사는 글렀다.


실력이 좋으면 뭐하냐. 회사가 그 실력을 살려주지 못하는데. 화면 속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류아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




“류아야!!”


자신을 부르는 커다란 목소리에 멍하니 앉아 있던 류아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외쳤다.


“어, 어?! 부, 불렀어?”

“아까부터 불렀는데,”

“아, 미안.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류아의 말에 류아와 같은 키치(Kitsch)의 멤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한겨울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숙소에도 늦게 들어오고, 수상해. 혹시, 남자 생긴 거 아니야?”

“남자는 무슨. 그냥. 오빠 생각한 거야.”

“오빠? 아, 그 사고 났다는?”


한겨울의 질문에 무심코 오빠라고 대답한 류아는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거짓말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빠가 만든 노래에 대한 생각이지만.


그것도 오빠하고 연관 된 건 맞으니까.


‘되게 좋았지.’


어제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급하게 돌아가느라 자세히 생각하지 못했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 어제 녹음했던 노래가 계속 떠오른다.


‘오빠 실력이 그렇게 좋을 줄이야.’


연화예고라는,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예고에 다닌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봤자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만든 노래는 절대로 학생 수준의 노래가 아니었다.


특히,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았는데. 지금까지 키치(Kitsch)로 활동하면서 불렀던 노래들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는 느낌이었다면 어제 불렀던 노래는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진짜 나한테 잘 어울리는 노래였는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 노래가 탐났다. 가이드 녹음을 부탁했다는 건 그 노래를 팔 계획이라는 거겠지? 그러면 다른 아이돌 그룹이 그 노래를 부르려나?


그 노래를 부르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모습을 상상한 류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뭐라고 해야 하나.

자신이 아끼는 목걸이를 다른 사람이 허락 없이 착용한 기분?


“에이씨.”


자신의 노래도 아닌데 이런 기분이 들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류아는 짜증스럽게 머리를 긁었다.


그 탓에, 류아의 머리카락은 산발이 되었고 그 모습에 한겨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뭐, 뭐야,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류아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잊어버리자. 그 노래는 자신의 노래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건 그 노래가 아니라 컴백의 준비다.


“안녕, 애들아.”


그때, 연습실의 문이 열리더니 키치(Kitsch)의 매니저인 이훈아가 연습실로 들어왔다. 연습실로 들어 온 이훈아는 산발이 된 류아의 모습에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뭐야, 류아. 머리 왜 그래? 설마, 겨울이한테 쥐어 뜯겼니?”

“오빠 머리를 쥐어 뜯어줄까요?”

“오, 그건 사양할게. 어떻게 보존하는 머리카락인데.”


이훈아가 집안 내력으로 인해, 20대 중반부터 탈모약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류아는 옅은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게 좀 비싼 머리카락이긴 하죠.”

“그렇지. 그런데 주인이나 아이사는? 숙소?”

“주인 언니는 오늘 좀 늦는다 했고요. 아이사는 오늘 댄스 대회요.”

“아, 맞아. 오늘 대회였지. 흠, 그러면 일단 주인이 올 때까지 쉬자.”


그리 말한 이훈아가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류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연습실에 울려 퍼지는 카톡 알람 소리에 류아는 핸드폰 알람을 무음으로 바꾸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임아현]

어제 네가 녹음 한 노래.


카톡을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임아현이었다.


카톡과 함께 같이 보내진 첨부 파일에 류아는 다소 격양된 표정을 지으며 그 첨부 파일을 다운 받았다.


파일의 이름은 『블랙 포레스트』.


‘검은색 숲?’


도통, 알 수 없는 제목에 류아는 눈을 깜빡이며 파일을 재생했다. 임아현이 말한 대로, 그 파일은 어제 류아가 가이드 녹음을 했던 노래였다.


봄이 생각나는 포근하면서 그루비한 멜로디.


-tonight, child, fate.


그 위에 얹어진 건 류아의 목소리다. 제대로 된 가사 없이 박자에 맞는 영어 단어들로만 부른 노래지만. 그게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가사에 신경을 쓰기엔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


‘진짜 장난 아니네.’


어제 녹음을 할 때도, 엄청 좋다고 느꼈지만. 가사가 붙여진 버전을 들으니 소름이 돋는다. 동시에 간신히 억눌렀던 욕심이 불쑥, 하고 샘솟았다.


‘아, 이거 진짜 내 노래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류아는 다른 사람한테 이 노래를 주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는 내가 불러야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감정에 류아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누가 류아의 손에 있던 핸드폰을 뺏어갔다.


“뭣, 아니. 매니저 오빠?”


바로, 키치(Kitsch)의 매니저이자 RYU 엔터테인먼트의 치프 매니저인 이훈아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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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6 3시간 전 2,608 114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27 24.05.16 9,239 357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15 12,293 410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4 13,415 366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3 14,112 423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9 24.05.12 14,379 422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1 15,416 398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4 24.05.10 15,817 438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5 24.05.09 16,428 451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2 24.05.08 17,094 484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4 24.05.07 18,496 435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6 18,340 450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5 17,585 473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7 24.05.04 18,342 474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4 24.05.03 19,205 513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3 24.05.02 19,194 490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1 19,129 527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1 24.04.30 19,760 493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4.29 20,503 470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2 24.04.28 20,655 460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7 20,106 452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6 24.04.26 20,358 455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5 21,318 46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0 24.04.24 22,124 499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3 22,511 488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2 23,406 512 13쪽
15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7 24.04.21 24,651 490 13쪽
14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1 24.04.20 24,660 527 12쪽
13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37 24.04.19 24,857 5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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