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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빠가 천재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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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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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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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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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DUMMY

5.

“······류아?”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맞은 편 건물에서 나온 여자가 내 쪽을 바라보았다. 비록 새벽이기 하지만 간판이나 편의점에서 켜놓은 불빛 덕분에 얼굴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빠?”


그리고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기에, 내 얼굴을 알아본 류아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진짜 류아였네?


나를 발견한 류아는 성큼 성큼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걸었다.


“오빠 여기서 뭐해?”

“나야, 뭐. 작업하지.”

“굳이 스튜디오에서?”


『핑크골드 보이스.』라는 다소 촌스러운 간판을 확인한 류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무래도 집에 장비가 다 있는데 왜 나왔냐는 의미인 거 같다.


“가이드 녹음이 필요해서.”

“녹음? 오빠가?”


진심이냐는 듯이 묻는 목소리가 돌아왔다.


아, 동생이니까 이 몸의 노래 실력에 대해서 알고 있겠구나. 나는 짧게 헛기침을 하면서 류아를 향해 답했다.


“실력이 좀 늘었나 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아니더라고.”

“응, 그야 그렇겠지.”


그렇게 단호히 부정하면 내가 슬퍼지는데.


앞으로도 가이드 녹음은 물 건너갔다는 의미잖아. 속으로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얇은 트레이닝 복만 입고 있는 류아를 바라보다 말한다.


“그런데 너 그렇게 입으면 안 추워?”

“응. 오히려 딱 좋아. 열이 오른 몸이나 땀을 식힐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감기 걸린다.”

“난 건강해서 괜찮거든?”

“으음, 그렇구나.”


그리 답하면서 류아가 나온 건물을 쳐다본다. 건물에 켜있는 간판이라고 술집이랑 『핑크골드 연습실.』의 간판뿐인데.


미성년자가 술집에서 나올 리는 없고.

그렇다면.


“넌 연습 끝나고 돌아가는 거야?”


연습실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겠지? 류아에게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태연한 목소리로 묻는다.


“아니, 잠시 숙소에 볼 일이 있어서.”

“······숙소?”


그러나 이어지는 류아의 대답에 그 태연함은 깨지고 말았다. 숙소? 숙소라고? 연습실에 숙소라니. 굉장히 익숙한 키워드인데.


얘 연습생이었나?


류아를 살펴본다. 땀에 젖어 달라붙은 머리카락, 연습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가 난다.


그래, 저 정도 생겼으면 아이돌 할 만 하지.


“데뷔는 언제 할 거 같아?”


어떻게 류아의 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묻는데 류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지?

왜 화가 난 거지?


방금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 최근에 데뷔조에서 탈락이라도 한 건가? 혹시라도 의심을 받을까봐 걱정을 하고 있는데 류아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난은 아니지?”

“응?”

“아, 그래. 뭐. 사고 때문에 자기 집 주소도 기억 못 하는 사람이니까.”


애써, 이해를 하려는 듯이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는 류아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맞아. 사고 때문에 기억이 애매하더라고.”


그래.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 전부 사고 탓이다. 절대로 내가 다른 사람이 됐거나 그래서가 아니다. 오빠를 잃은 아이한테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죄악감을 느끼는데 류아가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나 이미 데뷔했거든?”

“그래?”


다소 놀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연습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미 데뷔한 아이돌일 줄이야. 류아 정도 되는 외모면 내가 잊어먹을 리는 없을 테고.


내가 죽은 뒤에 데뷔한 건가?


“그룹 이름은 뭐야?”

“키치(Kitsch).”


응, 역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조금 있다가 한 번 찾아봐야지. 아이돌이면 언젠가 나하고 일을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순간, 머리가 번뜩였다.


일?


“잠깐, 류아야.”

“어?”

“너 노래 잘 불러?”

“······개인적으로 못 부른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이거, 어쩌면 3번째 방법이 생겼을 수도?




§




나 좀 도와줘!


손까지 잡으며 간절한 목소리로 부탁을 하는 임아현의 모습에 임류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임아현과 류아가 남매 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물론, 남매들은 태어날 때부터 서로를 증오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됐다지만. 임아현과 류아의 사이는 단순히 사이가 안 좋은 수준이 아니라 ‘어색한’ 편이다.


그 이유라면 역시 어린 시절부터 같이 지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어린 시절, 임아현은 몸이 약했고 그 때문에 집이 아닌 할머니 집에서 혼자 따로 떨어져 살아야만 했다.


두 남매의 부모들도 마음 같아선 같이 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생계 문제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고. 대신, 시간이 나면 최대한 자주 보러 갔다.


최대한 자주라고 해도 생계 문제에다가 류아의 육아 문제도 있어서 1년에 몇 번 안 되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커가면서 임아현의 몸은 괜찮아지면서 같이 살 수 있게 됐지만.


이번에는 할머니의 몸이 편찮아졌다.


임아현은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었고 결국, 조금 더 할머니와 함께 살기로 했다.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신 게 2년 전.


이번에는 진짜로 다시 살 수 있게 됐지만. 임아현은 서울에 있는 예고로 가고 싶어 했고, 결국엔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서 계속 살기로 했다.


류아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잠시지만 같이 살기도 했지만. 연습생 생활이 너무 바쁘다 보니 같이 살아도 얼굴 한 번 보기가 힘들었고, 데뷔를 위해 숙소 생활을 하면서 다시 멀어졌다.


그러다 보니 류아에게 있어서 임아현은 뭐라고 해야 하나.

친오빠보다는 사촌 오빠 같은 느낌?


하여튼, 남매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어색하다. 어느 정도로 어색하냐면 둘이 지금까지 같이 살면서 나눈 대화보다 임아현의 사고 이후 나눈 대화가 더 많을 정도.


‘사고 이후 뭔가 바뀌었단 말이지.’


류아는 자신을 녹음실로 데려온 임아현을 바라보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고 있는 임아현의 모습은 류아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말만 걸어도 싫어하는 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사고 이후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나?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던가? 류아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임아현이 컴퓨터를 조작해 노래를 틀면서 말했다.


“이 노래에 가이드 녹음을 해주면 되거든?”


가이드 녹음이라.


이미 해본 경험도 있는데다가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기에 류아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들려오는 노래에 집중했다.


그리고 노래가 진행되면서 류아의 표정은 ‘놀람’으로 물들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그루비한 멜로디. 요즘 유행하는 ‘이지리스닝’이란 장르를 답습한.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도 편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다.


대충 들어도 엄청난 퀄리티라는 걸 알 수 있는 노래. 그 노래에 류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임아현에게 물었다.


“오, 오빠. 이거, 혹시 오빠가 만든 노래야?”

“응.”

“진짜, 진짜로?”

“어, 진짜, 진짜로.”


임아현의 대답에 류아는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


류아가 아이돌로 데뷔한지 1년, 지금까지 낸 앨범은 2개. 그러나 지금까지 류아가 불렀던 노래들보다 지금 임아현이 들려준 노래가 훨씬 더 좋았다.


‘오빠가 작곡과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이런 느낌으로 불러주면 되거든?”


그때, 놀라고 있는 류아에게 임아현이 핸드폰을 내밀면서 말했고. 그 핸드폰 화면에 적힌 글자를 읽은 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이게 대체 뭔 개소리야?


“어, 그러니까 갓 나온 퐁당 오 쇼콜라 같이 따듯하면서 달콤하게. 가볍게 퍼트리는 느낌이 아니라 밀도 있게 모여 있는 느낌으로. 이거 맞아?”

“응, 정확해.”


혹시, 사고로 인해서 언어 능력에 저하라도 온 걸까?


“어, 그 너무 추상적인데.”

“흠, 그래? 그러면 쫀득한 느낌이라고 하면 되나? 퐁당 오 쇼콜라랑 좀 다르지만 찹쌀떡 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그러니까 그게 대체 무슨 느낌인건데.


왜 노래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데 퐁당 오 쇼콜라가 나오고 찹쌀떡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류아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녹음에 들어가면 임아현이 알려주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가사는?”

“아, 가사. 없는데.”

“······응?”


류아의 말에 임아현은 가볍게 말했다.


가이드 녹음을 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허밍이나 엉터리 영어 같은 걸로 대충 가사를 때우는 방식과 작곡가가 대충이지만 리듬에 맞는 가사를 짜서 녹음하는 방식.


임아현이 주로 작업하던 방식은 전자였다. 자주 작업을 하던 애가 자신의 삘이 있다며 멋대로 가사를 붙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가이드 녹음을 하는 사람에겐 전자의 방식을 요구할 수 없다. 멜로디의 특성에 맞는 가사를 즉석으로 짜내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니까.


“잠시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임아현은 류아에게 핸드폰을 돌려받았다. 그리고 핸드폰에 가사를 작성하려다가, 그 전에 류아에게 헤드폰을 주면서 말했다.


“내가 대충 녹음한 게 있으니까 먼저 들어봐.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기 쉬울 거야.”

“으, 응.”


임아현이 직접 녹음했다는 말에 류아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임아현의 노래 실력이 얼마나 처참한지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헷갈리는 거 아니야?’


류아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헤드폰을 착용했고. 류아가 헤드폰을 착용한 걸 확인한 임아현은 노래를 재생했다.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류아는 손가락을 두드렸다.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베이스는 그루비하며 멜로디는 포근하다. 듣는데 귀가 피로하지 않으면서도 한 번만 들어도 바로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단순했다.


‘이걸 오빠가 만들었다는 거지?’


임아현이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믿기지가 않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빠가 만든 음악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류아가 뭔가 이 세상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노래에 목소리가 더해졌다. 그러니까 정말로 목소리만 더해졌다.


이걸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발성조차 잡히지 않았다. 중간 중간 들려오는 숨소리는 노래를 망치는 거 같아 굉장히 불쾌하다.


그런 와중에도 신기한 건 음정이나 박자는 정확하다는 사실이다. 그게 묘하게 열 받는다. 류아는 당장이라도 헤드폰을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참아내며 끝까지 노래를 들었고.


노래가 전부 끝났을 때, 그 누구보다 재빠르게 헤드폰을 벗어 던졌다.


“어때, 어떤 느낌인지 좀 알겠어?”

“······어, 음.”


험한 말이 나올 뻔한 걸 간신히 참아내며 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느낌인지 알긴 개뿔이.


“부족하면 한 번 더 들어볼래?”

“아니, 아니. 괜찮아. 충분해. 응.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생각해볼게.”


류아는 고개를 붕붕 저으며 답했다.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더 들어보라니. 이 끔찍한 고문 행위는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이면 족하다.


“잠깐만 기다려.”

“응.”


그렇게 대답한 류아는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임아현을 쳐다보았다. 임아현은 열심히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꽤나 열중했는지, 미간은 찌푸려지고 눈은 날카로워졌다. 그 상태로 한참이나 자판을 두드리던 임아현은 곧이어 작업을 전부 끝냈는지, 핸드폰을 류아에게 건네주었다.


“이대로 부르면 돼.”

“가사가 벌써 완성됐어?”

“가사라기보다는, 그냥 뭐. 단어들 집합체지.”


류아는 임아현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핸드폰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임아현의 말대로 이건 가사라기보다는 단어들의 집합체다.


“리듬에 어울리는 단어들만 선정해서 적었으니까 그대로 불러주면 돼.”

“이걸로?”

“응.”

“알았어.”


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드 녹음이란 걸 해본 적은 없지만 가이드 녹음을 한 걸 들어본 적은 많다. 그래서 임아현이 말하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시작하자.”


임아현의 말에 류아는 헤드폰을 착용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임아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헤드폰에서 다시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멜로디를 들으며 류아는 곡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청량이나 경쾌함보다는 따듯함과 사랑스러움?’


계절로 따지면 봄.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그런 느낌.


곡의 분위기를 떠올린 류아는 정확한 박자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다.


-tonight, child.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그리고 댓글은 늘 힘이 됩니다!!


연재 시간에 대해선 고민이 좀 많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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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천재였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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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1 15시간 전 6,205 264 15쪽
42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5 24.05.19 10,033 329 14쪽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6 24.05.17 13,479 380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29 24.05.16 14,373 431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8 24.05.15 15,619 460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9 24.05.14 16,074 407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1 24.05.13 16,472 459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2 16,641 456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0 24.05.11 17,573 429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0 17,933 473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8 24.05.09 18,542 486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08 19,151 512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6 24.05.07 20,640 459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5.06 20,367 479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5 19,511 501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4 20,261 500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3 21,120 540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2 21,081 520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1 21,026 553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4.30 21,690 523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4.29 22,433 494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5 24.04.28 22,584 483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7 21,949 471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6 22,217 474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3,233 48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4 24,070 523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3 24,459 514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8 24.04.22 25,404 536 13쪽
15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8 24.04.21 26,725 5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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