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남만왕 맹획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맹절
작품등록일 :
2012.11.26 11:37
최근연재일 :
2013.04.13 20:41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154,536
추천수 :
573
글자수 :
397,886

작성
13.01.29 22:58
조회
1,227
추천
4
글자
7쪽

제4장 여신무쌍(14)

DUMMY

카르타스 제국 친위기사단 제13분대장 라그나 폰 비엔하르트.

그녀는 카르카스 산맥 정벌에 나선 황태자를 호위하던 기사였다. 그러나 이 호수에서 벌어진 고대종족과의 혈투에서 그녀는 황태자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그녀의 분전으로 황태자는 목숨만 건져 간신히 달아났다.

물의 여신은 전투 도중 갑작스레 나타난 흑마법사의 기습으로 저주에 걸렸다. 제법 고위의 흑마법사였는지 물의 여신은 결국 저주를 풀 수 없었다. 그리곤 성격이 바뀌어 버린 물의 여신은 제국과의 전투로 잃은 손실을 아까워하며 이를 메울 수단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는 당신들의 영혼을 이용했지요.”

물의 여신은 기사들의 영혼이 가진 중요한 기억들을 빼앗고 그들을 물의 기사로 환생시켰다. 호수에서 죽은 수많은 기사들 중 물에 대한 친화력을 가진 기사는 열 한명이었고 그 중에는 라그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의 여신은 나머지 영혼들을 열 한명에게 흡수시키고 그로 인하여 강력한 물의 기사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전에 나이트 익스퍼트에 불과했던 기사들이 나이트 마스터 급의 강력한 물의 기사로 되살아난 것이다.

“죽은 자의 영혼을 이용하는 것은 자연의 대리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사악한 짓이었어요. 하지만 나는 과감하게 일을 추진했죠. 그리고 나서는 불의 여신이 만든 기사들도 탐이 났어요.”

불의 여신은 무슨 생각에선지 피리아를 비롯한 다섯의 불의 기사를 만들었다. 물의 여신은 그들마저 탐내 불의 여신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불의 여신을 죽여 핵을 탈취하면 불의 기사들을 수족처럼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제국과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물의 여신과 달리 불의 여신은 건재했다. 그래서 그녀는 불의 여신에게 자신의 핵을 떼어 만든 극독을 주입하여 미치게 만들었다. 불의 여신은 점점 쇠약해져갔고 때마침 나름 힘을 가진 맹획 일행이 등장했다. 물의 여신은 결정타를 내리기 위해 그들을 불의 신전으로 보낸 것이다.

“저주에 걸린 이후로 저는 누군가를 이용해서 강해지려는 생각만을 가졌어요. 그 결과는……비참하죠. 결국은 우리 여신들이 멸망해 사라질 운명이니.”

“사라지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맹획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묻자 물의 여신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축융부인에게 다가갔다.

“지금 그녀는 매우 위험해요. 아무리 얼음이 불에 약하다곤 하지만 그레저스는 평범하지 않아요. 우리 같은 일반 정령의 후예와 달리 그는 정령왕의 후신이니까요.”

물의 여신의 말처럼 축융부인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금세 사라질 것 같던 그레저스의 영혼이 다시 되살아나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물의 여신은 무턱대고 그레저스에 도전한 축융부인을 보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실소를 지었다.

“멍청한 여자로군요. 하지만……부럽네요.”

작게 중얼거린 물의 여신은 공중에 서서히 떠올랐다. 그리고는 몸이 스르륵 녹아들더니 거대한 물덩어리가 되었다.

-당신에게 나의 힘을 전부 주겠어요.

물덩어리가 떨어져 내려 축융부인의 몸을 집어삼켰다. 그 모습에 올돌골이 그녀를 구하려고 나서려 했지만 맹획이 제지했다.

“그녀를 구한다면 내가 구한다. 나서지 마라. 올돌골.”

맹획의 엄포에 올돌골은 쓴웃음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으윽!’

축융부인은 하마터면 입을 벌릴 뻔했다. 그레저스가 음기를 움직여 요혈을 자극한 것이다. 끔찍한 통증이 그녀의 전신을 관통했다.

-크하하하! 감히 인간 주제에 신의 힘에 대항하려 했단 말이냐?

결론적으로 축융부인은 그레저스의 음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 그레저스가 일부러 그녀의 통제에 따라준 것처럼 움직여준 것뿐이었다.

축융부인은 필사적으로 화기를 끌어올려 저항했지만 그레저스는 일부러 화기를 피해 다니며 그녀를 괴롭혔다.

지금 그가 노리는 것은 그녀의 영혼이었다. 끊임없이 괴롭혀 정신력을 약하게 만든 다음 그녀의 영혼을 지배하여 새로운 육체를 얻으려 한 것이다. 얼음에 대한 친화력이 거의 없었지만 그는 그런 것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았다.

-네년의 몸은 내가 받아가마!

-그렇게 둘 순 없어요!

갑자기 축융부인의 몸으로 방대한 물의 기운이 흘러들어왔다. 그것은 물의 여신이었다.

-헉! 네년이 왜 이곳에……설마 흑마법이 풀린 것이냐?

-그래요.

그레저스는 물의 여신의 등장에 기겁했다. 그레저스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떨었다.

-네, 네년 따위에게 질 것 같으냐!

-잊으셨나 본데 당신을 그 창에 봉인한 건 바로 나에요.

-으윽!

그레저스는 수천 년 전 지배자인 자신을 내쫓은 인간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날뛰었다. 하지만 그는 물의 여신에게 붙잡혀 창에 봉인되었다. 차분한 성격인 그녀는 시간을 끌며 그레저스의 힘을 소진시킨 다음 봉인한 것이다.

-하지만 순수한 마력대결이라면 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겠죠. 하지만 그녀를 잊고 계신 건 아니겠죠?

물의 여신은 민첩하게 물의 기운을 움직여 그레저스의 음기를 압박했다.

-지금이에요! 제가 붙잡고 있을 테니 모조리 녹여버리세요!

‘너는 괜찮은 거야?’

-어리석은 질문이군요. 그 정도 불로는 나를 날려버릴 수 없어요.

물의 여신의 자신만만한 목소리에 축융부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후회하지 마라.'

축융부인은 음기와 수기(水氣)가 압축되어 있는 단전으로 화기를 밀어 넣었다. 그레저스에 의해 밀려나와 전신 혈맥에 요동치던 화기가 단전으로 집중되었다.

-크악!

음기가 화기에 영향을 받아 수기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얼음이 녹아 물로 변한 것이다. 원래 이렇게 되면 전환된 수기가 화기를 약화하기 때문에 도루묵이 돼버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물의 여신의 수기가 전환된 수기를 흡수하여 붙들어 맸다.

-아, 안 돼!

결국 음기는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수기로 치환되었다. 그레저스의 영혼은 완전히 사멸하여 사라졌다.

-그럼 건투를 빈다.

‘응?’

물의 여신은 그레저스의 영혼이 사라지자마자 극소량의 물의 기운과 함께 축융부인의 몸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대량의 수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축융부인의 화기를 소멸시키기 시작했다.

‘헉!’

축융부인은 다급히 화기를 끌어 모아 수기에 대항했다. 하지만 화기는 수기에 충돌하는 족족 소멸되었다. 순식간에 절반의 화기가 소멸되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었다.

“크아악!”

결국 축융부인은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모든 화기가 모조리 수기에 집어삼켜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남만왕 맹획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2 제9장 산골마을에 나타난 공명??(2) +4 13.04.13 844 7 7쪽
101 제9장 산골마을에 나타난 공명??(1) +2 13.04.08 1,138 4 8쪽
100 제8장 광전사(20) - 完 +3 13.03.30 834 4 9쪽
99 제8장 광전사(19) +1 13.03.30 814 4 14쪽
98 제8장 광전사(18) +2 13.03.29 811 6 10쪽
97 제8장 광전사(17) +2 13.03.28 695 6 7쪽
96 제8장 광전사(16) +3 13.03.27 1,094 5 9쪽
95 제8장 광전사(15) 13.03.26 949 5 9쪽
94 제8장 광전사(14) 13.03.25 833 4 7쪽
93 제8장 광전사(13) +1 13.03.25 1,050 5 8쪽
92 제8장 광전사(12) +3 13.03.23 879 6 12쪽
91 제8장 광전사(11) +1 13.03.23 913 4 12쪽
90 제8장 광전사(10) +3 13.03.22 770 6 11쪽
89 제8장 광전사(9) +1 13.03.21 684 6 9쪽
88 제8장 광전사(8) +3 13.03.21 699 5 8쪽
87 제8장 광전사(7) 13.03.20 870 4 8쪽
86 제8장 광전사(6) 13.03.19 909 4 9쪽
85 제8장 광전사(5) 13.03.18 865 5 13쪽
84 제8장 광전사(4) +3 13.03.16 761 7 8쪽
83 제8장 광전사(3) +2 13.03.16 870 5 8쪽
82 제8장 광전사(2) 13.03.16 915 5 9쪽
81 제8장 광전사(1) +1 13.03.15 1,021 5 7쪽
80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6) - 完 13.03.14 820 5 12쪽
79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5) 13.03.13 788 4 8쪽
78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4) 13.03.13 783 2 9쪽
77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3) 13.03.13 829 4 8쪽
76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2) 13.03.12 984 3 15쪽
75 외전1 페르시아의 왕자(1) 13.03.12 743 4 10쪽
74 제7장 총퇴각(9) - 完 +2 13.03.11 746 5 8쪽
73 제7장 총퇴각(8) 13.03.11 1,055 6 8쪽
72 제7장 총퇴각(7) 13.03.11 786 5 10쪽
71 제7장 총퇴각(6) +2 13.03.08 876 6 9쪽
70 제7장 총퇴각(5) +1 13.03.06 938 6 9쪽
69 제7장 총퇴각(4) 13.03.03 792 7 9쪽
68 제7장 총퇴각(3) +1 13.03.02 932 6 9쪽
67 제7장 총퇴각(2) 13.02.28 915 6 10쪽
66 제7장 총퇴각(1) 13.02.27 1,072 7 9쪽
65 제6장 신(新) 은갱동(8) - 完 +1 13.02.26 867 5 7쪽
64 제6장 신(新) 은갱동(7) +1 13.02.24 970 5 9쪽
63 제6장 신(新) 은갱동(6) 13.02.23 1,040 4 8쪽
62 제6장 신(新) 은갱동(5) +1 13.02.23 1,013 4 10쪽
61 제6장 신(新) 은갱동(4) +1 13.02.21 1,083 7 9쪽
60 제6장 신(新) 은갱동(3) 13.02.17 1,086 5 9쪽
59 제6장 신(新) 은갱동(2) 13.02.16 1,038 5 8쪽
58 제6장 신(新) 은갱동(1) +2 13.02.15 1,180 6 11쪽
57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11) - 完 +2 13.02.13 1,269 6 8쪽
56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10) +2 13.02.12 1,003 7 8쪽
55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9) +3 13.02.11 1,262 6 9쪽
54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8) +2 13.02.09 1,152 7 9쪽
53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7) +1 13.02.09 1,217 5 9쪽
52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6) 13.02.08 1,259 6 10쪽
51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5) 13.02.06 1,312 5 9쪽
50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4) 13.02.05 1,539 5 9쪽
49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3) +2 13.02.04 1,482 5 9쪽
48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2) +3 13.02.02 1,241 5 7쪽
47 제5장 카르카스 산맥 공방전(1) +2 13.01.31 1,551 3 7쪽
46 제4장 여신무쌍(15) - 完 +3 13.01.30 1,599 6 7쪽
» 제4장 여신무쌍(14) +1 13.01.29 1,228 4 7쪽
44 제4장 여신무쌍(13) +1 13.01.28 1,373 5 7쪽
43 제4장 여신무쌍(12) +1 13.01.26 1,447 4 7쪽
42 제4장 여신무쌍(11) 13.01.25 1,440 6 7쪽
41 제4장 여신무쌍(10) +2 13.01.24 1,344 7 7쪽
40 제4장 여신무쌍(9) 13.01.23 1,371 4 7쪽
39 제4장 여신무쌍(8) 13.01.22 1,339 5 8쪽
38 제4장 여신무쌍(7) +1 13.01.21 1,401 5 7쪽
37 제4장 여신무쌍(6) 13.01.19 1,440 6 7쪽
36 제4장 여신무쌍(5) 13.01.18 1,490 3 8쪽
35 제4장 여신무쌍(4) +1 13.01.17 1,332 5 7쪽
34 제4장 여신무쌍(3) +2 13.01.16 1,322 5 7쪽
33 제4장 여신무쌍(2) 13.01.15 1,421 2 7쪽
32 제4장 여신무쌍(1) +1 13.01.14 1,598 6 7쪽
31 제3장 남쪽 세계(13) - 完 +2 13.01.12 1,549 5 7쪽
30 제3장 남쪽 세계(12) +2 13.01.11 1,499 3 8쪽
29 제3장 남쪽 세계(11) 13.01.10 1,544 3 10쪽
28 제3장 남쪽 세계(10) 13.01.05 1,684 2 11쪽
27 제3장 남쪽 세계(9) 13.01.04 1,748 4 9쪽
26 제3장 남쪽 세계(8) 13.01.02 1,651 3 7쪽
25 제3장 남쪽 세계(7) 13.01.01 1,464 4 11쪽
24 제3장 남쪽 세계(6) 12.12.31 1,707 3 8쪽
23 제3장 남쪽 세계(5) 12.12.30 1,710 3 7쪽
22 제3장 남쪽 세계(4) +1 12.12.29 1,634 4 11쪽
21 제3장 남쪽 세계(3) 12.12.27 1,709 6 8쪽
20 제3장 남쪽 세계(2) 12.12.26 1,810 6 7쪽
19 제3장 남쪽 세계(1) +1 12.12.25 1,915 7 9쪽
18 제2장 도시로 가다(7) - 完 12.12.24 1,822 6 12쪽
17 제2장 도시로 가다(6) 12.12.23 2,152 3 10쪽
16 제2장 도시로 가다(5) 12.12.22 1,999 5 9쪽
15 제2장 도시로 가다(4) 12.12.20 2,091 6 8쪽
14 제2장 도시로 가다(3) 12.12.19 1,983 5 9쪽
13 제2장 도시로 가다(2) +1 12.12.17 2,357 8 9쪽
12 제2장 도시로 가다(1) 12.12.15 2,547 8 10쪽
11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10) - 完 +1 12.12.13 2,445 8 8쪽
10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9) +1 12.12.08 2,619 6 10쪽
9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8) +3 12.12.06 2,674 7 10쪽
8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7) +2 12.12.06 2,652 11 8쪽
7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6) +3 12.12.03 2,815 8 8쪽
6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5) +3 12.11.30 3,065 11 11쪽
5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4) +2 12.11.29 3,472 9 8쪽
4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3) +2 12.11.28 3,797 11 9쪽
3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2) +1 12.11.27 4,410 11 10쪽
2 제1장 산골마을에 강림한 마왕??(1) +3 12.11.26 6,841 17 10쪽
1 프롤로그 +8 12.11.26 7,186 18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