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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학도

슬기로운 망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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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kdo
작품등록일 :
2019.04.01 20:13
최근연재일 :
2020.08.29 22:04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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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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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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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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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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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뒷이야기 2 - 행복

DUMMY

.





어젯밤에는 꿈을 꾸었다.

행복한 꿈이었다.


그 먼 옛날, 우리 엄마도 아빠도 사이가 좋았던 때. 나도 피오도, 테오도 상처 하나 입지 않고 그렇게 아침 해를 맞이했던 그 날.


나, 피오, 테오 같이 모여서 서로 웃고 먹고 마시고, 게임 하고. 서로 바보 취급하며 놀았다.

아, 나중에는 드니팬도 메리도, 아준이도, 모노크롬에 나오는 애들도 다 다 테오의 그 하얀 집에 모여서 카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서로 못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메리가 테오와 드니팬의 약점을 당돌하게 밝힌 다음에는, 서로의 약점을 충격 발표하면서 놀았던가.


그래도 다들 웃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하늘에서 보고는, 하아.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 라고 말할 만했다.


누군가는 침을 흘릴 뻔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너무 웃어서 눈물 날 뻔도 하고, 또 누군가는 웃음을 계속 참다가 결국은 다른 애들 없을 때 박장대소했다지.


알까보냐.

우리는 그 꿈에서 엄청나게 행복했으니까 좀 바보 같고, 어리석어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바보가.


···이때만큼은 즐겨도 되는 거잖아.



“혀엉! 형, 일어나! 어? ”

“······.”

“형! 언제까지 퍼질러 잘 거야?!”

“·········.”

“약속 시간 늦겠다! 빨리 일어나!”

“어···.”


토요일. 피오의 목소리에 눈을 뜬다. 눈을 뜨자 천장에 햇빛이 반사되는 것이 보였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피오가 보였다.


“빨리 일어나. 오늘 가기로 했으면서, 그렇게 늦잠을 자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지금 몇 시············?”

“열두 시 십오 분.”

“······.”


잠시 정적.


“···벌써 그렇게 됐어?”

“응.”


“······더 빨리 깨워주지 그랬어.”

“···아니 더 빨리 깨우려고 했는데 말이지. 형이 너무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길래···.”


“······그냥 깨워주지.”


약속한 시간은 한 시.


퓨웅-!

침대에서 마치 로켓이 발사되듯 나는 침대를 벗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쏴아아- 간단히 몸을 씻고, 로션을 바른 다음 내 방에 돌아와서 옷을 입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십 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뻔한 것을 빼면, 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우와. 빠르네?”

“오늘이 어떤 날인데. 너와 아준이랑 약속했잖아?”


피오는 그런 나를 보며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알았어. 채비는 다 했지?”

“응.”

“그렇담 좀 쉬었다가 가자. 아직 열두 시 삼십 분도 안 됐고. 아준이 누나 집 가까우니까.”


나도 옷 입고 그래야지~ 아! 형. 밖에 나가면 식탁에 프렌치토스트 있다! 먹어? 피오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버렸다.


“알았어.”

멀어져가는 피오에게 대답을 해주고 나는 밖에 있는 프렌치 토스트의 접시를 내쪽으로 가져와 먹기 시작했다.


오늘도 거실에서 하릴없이 TV를 보고 있는 아빠의 눈은 퀭하다.

합의 이혼을 위해 어제 가정법원에 갔다 와서 그런가.


······.


나는 아무 말 없이 프렌치토스트를 먹으며,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이상한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형! 가자...! 십 분 남았어!”


토스트를 다 먹고, 빈둥거리며 쉬다보니 시간은 벌써, 열두 시 오십 분.

문이 벌컥 열리며 피오가 내 방에 들어왔다. 나는 하고 있던 모바일 게임을 멈추고는 방에 들어온 피오를 바라봤다.


너, 오늘 복장은 알고 있겠지? 나는 눈으로 피오의 복장을 훑으면서 피오에게 말했다. 머리에 쓴 검은색 후드. 하얀 긴 바지. 음 완벽하군.


오늘이라는 날에 정말 어울리는, 그런 옷이야.


나는 피오에게 손짓으로 출발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침대를 벗어나서, 하얀 후드와 흰 줄이 들어간 검은 반바지를 입은 나도 피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피오의 한마디.


“형··· 괜찮아?”

“뭐가?”

“···그, 검은 반바지··· 괜찮겠어?”

“···? 원래 이런 차림으로 가기로 했잖아?”

“그렇긴 하지만, 어떻게 버틸려고.”


“괜찮아. 그쪽 갈 때까진 담요 덮을 테니까.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되니까. 피오.”


걱정된다고! 걸어가면서 방방 뛰는 피오는 모노크롬 패밀리를 플레이했었을 때보다 더 밝아 보였다.

그것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게임에서 어쩌면 가장 험한 길을 걸었을 네가, 그래도 지금 이렇게 걷고 뛰며, 나에게 웃음을 보인다.


···잘된 일이다.


무언가 나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피오를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는 중에 아준이의 집 앞에 도착했다.


“어, 지오피오! 이쪽, 이쪽!”

“누나-!”


팔을 흔들며 우리를 부르는 아준이를 보며 피오는 똑같이 팔을 흔들어주었다. 아준이도 하얀색 후드에, 검은 잠바를 입고 검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갈까? 응. 나는 아준이의 말에 대답을 하고는 똑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은 시외버스 정류장. 이곳을 벗어나서 어딘가에 갈 생각이었다.

길을 걸어가면서 아준이에게 그 반바지는 괜찮겠냐고, 피오와 똑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나는 아준이에게도 피오와 똑같은 대답을 해줬다.

아아, 다들 내 걱정만 하고 말이야.



“그러고 보니 신기하다.”

“응? 뭐가?”


걸어서 도착한 시외버스의 버스표를 사고 가장 뒷자리에 여러 자리가 줄지어 붙어있는 곳에 함께 앉아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아준이가 신기한 말을 했다.


“우리들 모노크롬 패밀리? 그 게임에 들어가 있었을 땐, 육체가 멍한 상태였겠지···?”

“아마.”


제이드 전자파는 어떤 한가지 요소를 몇 개로 ‘분리’할 수 있는 전자파였으니까.

제이드 전자파가 산재해 있던 그 게임에 있을 땐 몸과 마음이 제각각 따로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했지.


마음, 생각이 담긴 영혼은 게임 속에.

몸은 영혼이 빠져나간 채로 일상생활을 보냈다는 건데.


···정말, 방치형 게임에 나오는 자동사냥 시스템처럼 되어버렸잖아?


나와, 피오는 서서히 얼굴에서 붉은빛을 잃어가며 아준이를 바라보았다.


“뭔가··· 상당히 꺼림직한 걸 상상한 모양이네.”


둘이 한 데 모여서 창백한 얼굴을 한 채로 자기를 바라보는 형제를 보면서 아준이도 우리를 보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준이는, 우리들의 그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꺼냈다.


“그래도, 있잖아··· 나와 지오가 작년과 같이 같은 반에 두 번째 분단 제일 마지막 줄인 것은··· 신기하지 않아?”

“······아.”


나는 그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떴고, 피오도 무언가 짐작가는 것이 있는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 나! 중3 돼서 새로운 반에 들어갔는데, 2학년 때 싸웠던 친구랑, 짝꿍 됐어.”

“······?!”

“그래서, 그래서?”


“그 친구랑 짝꿍이 된 덕분에 더 빨리 화해할 수 있었어! 말은 안 했지만······ 화해하고 싶었거든.”


“잘 화해했어?”

“응! 덕분에 마음속에 있던 말도 서로 뱉어내서 예전보다 더 돈독해진 것 같은 기분이야!”


······


“그것 봐. 신기하지? 우리 몸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일이 우연히 일어날 수 있을까?

이건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



기적···


···정말 그런 말이 어울리네.

기적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나는 그간 일어났던 게임 생활을 뒤돌아보며 생각한다.


‘모노크롬 패밀리’를 빠져나온 지 일주일.


우리가 그 게임에 갇혀있을 동안 학교는 신학기를 시작했고, 엄마와 아빠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고, 우리는 나이를 먹어서 고등학교 삼학년과 중학교 삼학년이 되었다.


시간은 빛처럼 빠르기에 그 시간을 잡지 못한 우리는 그 자리에 계속 우리의 차례를 기다리게 되고, 흘러가는 시간을 잡은 것들은 계속 전진해간다.


강산도, 거리도, 학교의 선생님들도, 친구도, 교과서도, 벚꽃도.

다 흘러간다.



하지만 그곳만은 변치 않았다.


하얀 집.

피오가 소년에게 부탁받아 갔다던, 새하얀 스케치북의 집.


“···피오, 이곳 맞지?”

“응. 맞아. 나 이곳에 갔었어··· 그 음산한 기운에. 온통 새하얀 공기··· 이곳하고 정말 분위기가 닮았네.”


버스에서 내려서, 몇 분간 걸어 도착한 이곳. 드니팬과 메리가 있었던 그 연구소와 닮았던 곳.

집 문 앞에 ‘해피 하우스’라고 새겨놓았던 집.


“그나저나 지오.”

“···응.”

“너는 이 집을 어떻게 알았어? 그··· 피오처럼 갔었던 적도 없었을 거 아냐?”


아준이의 질문에 나는 답한다.


“어, 난··· 테오에게 직접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때.

하얀 공간에서, 단둘이 테오와 대치했을 때.


자.

떨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나는 그대로 있을 거니까.


심판의 시간이야. player.go.


“바보.”

“미안. 이런 부탁을 할 수 밖에 없는 나를 용서해주길 바랄게.”


“······.”

“하아··· 내가 이래서 그때 너희들을 내친 거였는데··· 결국···”


“가만히 있어. 그냥. 내가 네 가는 마지막 모습을 눈에 새길 거니까.”


테오는 그런 나를 보며 눈을 한번 크게 뜨고는 나에게 웃으며 한 마디를 더 붙였다.


“정말 너, 달라졌구나. 아까 전까지만 해도 나와 엄청나게 닮아있었는데.”

“···그런 말도 하지 마! 나도 간신히 참고 있는 거니까!”



“미안. 진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하하, 이거··· 어딘가에서 많이 보던 시츄레이션인데? 꼭 사형수가 사형을 받을 때의 말···”

“빨리 말해! 이 찐따 멍텅구리 바보가아!”


테오는 그런 나를 보고는 쿡쿡 웃고, 말을 남기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내가 행복하게 갔다는 말을 전해줘. 그리고··· 고마웠어. 진짜 나를 찾아줘서.”


“너희들을 만난 내 인생은 분명 행복했어!”


테오는 그 시간까지도, 계속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감촉을 끝으로 테오의 일생은 내 안에서 끝이 났다.



······.


마지막으로 그런 미소를 보여주고 가다니.

하하. 얍삽하잖아.



그 하얀 집으로 들어가서 나와 피오, 아준이는 보았다.

피오가 보았다던 옆면에 툭 튀어나와 있는, 이미 까맣게 타버린 철심과 쓰러진 의자.

옆으로 심어진 그 철심에는 불타 없어진 동그란 밧줄이 놓여있었다.


아. 게임에 나왔던 것과 다른 거로 치면 쓰러진 의자 옆에 컴퓨터 책상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책상에 놓여있는 것은 검은 노트와, 까맣게 타버린 게임 소프트.


나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깨끗하네.”

“이 게임 소프트는 이렇게 불타 없어졌는데 이것만은 왜?”


“아마, 테오가 마지막으로 떠날 때 어떻게든 지켰겠지.”

“아마 그럴 거야!”


나는 검은 노트를 손에 들고, 한 장 한 장 훑고는 바로 제일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갔다.


생전 태오의 유언.

그것들이 거기에 빼곡이, 적혀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응.”

“테오 형, 잘 갔겠지?”


피오는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나는 피오의 얼굴을 보고는 테오가 했던 미소를 그대로 피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응. 잘 갔어. 편안하게. 한 방에.”


“······그건, 다헹이네.”


“아. 그러고 보니.”


“??” “지오?”


“···테오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어서···.”


나는 그렇게 말하고, 아직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는 피오와 아준이에게, 만면의 웃음을 만들어 보이며 말했다.


아마 이때, 내 얼굴은 조금이나마 테오와 닮아있었을까?


“너희들을 만난 내 인생은 분명 행복했어!”



그 말을 듣고, 피오와 아준이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둘이 동시에 나에게 뛰어 들어왔다.


“으아아아앙~ 형! 그 얼굴 빨리 보고 싶었어···! 더 빨리 보고 싶었다고! 미안해! 미안해! 우리가 더, 곁에 머물고 싶었는데!”

“아아, 테오, 테오···!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산 거야? 넌! 난 너를 어떻게 위로해야 돼?”


“피오··· 아준아···.”


나는 그들을 안아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둘 다, 미안해··· 괴로운 마음을 같이 안겨버렸구나. 그리고 휘말려 버렸구나.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이겨나가자.


같이 있는 이상 이제 넘어질 일도, 쓰러질 일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이번엔 기필코 서로를 놓지 않도록.


나는 이제는 놓지 않겠다는 듯, 내 품속으로 파고드는 그 둘을 껴안은채로 눈을 감았다.


ㅡ 풋하하하하! 다들 정말 궁상맞게도 우네. 다들 우는 얼굴 쩐다! 야하. 이거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싶은걸~?


······.

순간 어디에선가 우리를 보며 웃는 테오의 소리가 들린 것 같아, 내 마음속은 차분히 가라앉은 연파랑으로 채워지는 것 같았다.







------------------------------------------




“하아. 그 녀석들 우는 모습도 잘 구경했으니까 나는 이제 가야지.”

“···이제 진짜 볼일 없어. 그애들에게 조그마한 답례도 줬고. 너희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그 집에 걸어두었던 마법도, 이제 슬슬 풀릴 시점이니.”


“하! 재미있었다. 진짜! 하하···. 너희들에게도 그 녀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터벅터벅.’


“왠지 상상되니까 괜찮아. 형.”

“그래. 맞아. 아마도 그렇게 좋은 얼굴은 아니겠지?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면서 울었을 거라고?

너를 좋아했던 그 녀석들이라면.”


“···그래.”


“갈까, 형? 게임 소프트는 챙겼지?”

“같이 게임이라도 하자. 지금이라면 네 어머니 아버지도, 너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지 않을 거니까. 아마 침묵을 유지하시겠지.”


“······좋아! 그럼 가서 오랜만에 그 게임이라도 할까? 나! 다다다 대왕!”

“에엑? 형이? 그럼 나는 어, 오랜만에 안드로메다 나이트라도 할까. 아아. 나 소드 어떻게 쓰는 지는 모르는데에-”

“괜찮아. 내가 한 수 가르쳐주지. 커브라··· 예전엔 나도 커브 한 솜씨 했지. 물론 내가 제일 잘하는 건 그 안드로메다 나이트이다만······”



멀리서 어린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 까맣게 타버린 하얀 연구소는 이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작가의말

BGM


UNDERTALE - undertale.


--

작가 후기는 내일 올라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6 글라임
    작성일
    21.03.02 22:24
    No. 1

    늦었지만 완결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kdo
    작성일
    21.03.22 21:08
    No. 2

    우와! 가... 감사드립니다...! 그.. 요새 문피아 안 들어와서 늦었어요 ..ㅠㅠ 미안해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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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뒷이야기 1 - 구멍 20.08.10 419 3 5쪽
121 영원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 20.07.31 406 3 6쪽
120 SOS - 너의 세계에서. 20.07.28 479 3 12쪽
119 SOS - 먼 옛날의 우리, 지금의 우리. 20.07.24 39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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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WAVE 20.07.16 380 3 7쪽
116 YOUR BEST FRIEND 20.07.13 417 3 9쪽
115 너를 가두는 방법 20.07.09 405 3 8쪽
114 죽은 아이들의 진혼가 20.07.06 394 3 9쪽
113 흑백 스크린 너머에 20.07.02 428 3 9쪽
112 아아, 맛있었다. 20.06.29 388 3 7쪽
111 나락 20.06.25 411 3 8쪽
110 나와 함께 왈츠를. 20.06.22 397 3 8쪽
109 ETERNAL 20.06.19 488 3 7쪽
108 GAME :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20.06.15 39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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