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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학도

슬기로운 망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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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kdo
작품등록일 :
2019.04.01 20:13
최근연재일 :
2020.08.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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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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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3,039

작성
19.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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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재회

DUMMY

.


[모노크롬 패밀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노크롬 패밀리 표지.jpg

지금 나는 새하얀 눈밭 위에 서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뒤틀린 나무.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것 같은 보라색 하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검은 까마귀는 흘긋 나를 보고는 멀리멀리 날아갔다.


······난 그저 동생 방 컴퓨터에 깔려있던 게임을 실행시켰을 뿐이단 말이다!

동생이 베타테스터로 발탁되어 아주 집안을 방방 뛰어다녔던 그 게임.


근데 이게 웬걸.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하얀 도화지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였다.


설마 나,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온건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가상현실 게임이라고 해서, 이렇게 리얼한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니. 없다. 지금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그게 불가능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가상현실 게임이라도 이렇게, 눈을 밟는 감촉도, 코 안으로 확 들어오는 눈 특유의 맑은 물 냄새도 재현해 낼 수는 없다.

그런, '풀다이브 가상현실 게임'은 우리 세대에서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다.


근데 이건 뭘까.

눈밭을 걷는 이 느낌.

곁에 있는 나뭇가지를 부셔뜨렸을 때에 느꼈던 꺼끌꺼끌한 그 감촉.

이거 완전 현실과 똑같은 느낌인데?


···동생이 우리집 전체를 흔들어 놓으며 기뻐한 이유가 있었다.


이건 꿈인가?

아니다. 꿈이라면, 일부러 세게 꼬집은 볼따구가 이렇게 아플 수 없다.


아.

이건, 찐이다.

가상세계 안에 '실체'를 녹여 만든 엄청나게 리얼한 게임.

머릿속에서는 아직도 물음표를 남발하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어떠한 희열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런 게임을 내가 살아있을 때 하게 되다니!

감격이었다.


···하지만 그 감격도 잠시 갑자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내 머리에 불을 지피는 것 같은 느낌.


눈에 펼쳐진 기이한 광경에 홀려 몬스터가 있을 경우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두 손바닥으로 볼을 한 번 때리고 나서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일단 빨리 마을에 가서 몸을 숨기자.

나는 이정표를 보고, 프리즘타운(아마 마을이겠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늘이 파란색으로 씻겨가고 마을 입구의 간판이 드디어 보였다. 아, 드디어 마을이구나. 아치형 간판에 하얀 글씨로 프리즘타운이 너무나도 정겨웠다.

한 발짝을 떼어 마을로 들어가려는 순간. 도장 찍힌 검은 그림자가 여러 개.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은 검은 후드로 몸을 감싼 사람들이었다. 피부는 거무죽죽하고, 눈빛은 예리했다. 단단한 이빨을 통해 흘러나온 파동은 어째서인지 어린 아이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그들의 섬뜩한 미소를 두눈으로 본 순간, 부르르, 어깨가 저절로 떨렸다. 닭살이 돋았다.


그들이 온다. 나를 쳐다보고 그 섬뜩한 입을 벌린다. 나는 뒷걸음질 치며 손을 내저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엉덩이에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몸이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은 것 같았다. 다시 일어서려 해보았지만 오른쪽 발에 눈과는 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휴대폰 매너모드 마냥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내 앞에 검은 후드로 몸을 감싼 사람들 중 하나가 내 오른쪽 발을 잡고 있었다.


수년간 게임을 해온 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내 발을 가장 먼저 잡은 이녀석이 대장이다.

발을 통해서 전해지는 그 섬뜩함이 다른 녀석들보다 더 선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괴물들의 대장격인 그를 따라 다른 괴물들도 나를 붙잡았다. 기분 나쁜 고무의 촉감. 오른발이 통째로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들과 눈이 마주쳤다. 피 같이 붉은 눈. 끔찍했다. 그들의 붉은 눈에서 전해져 오는 감정도 느껴졌다.


외로워. 살려줘. 무서워.


머릿속은 노이즈로 가득 차고, 지옥의 낫이 침을 흘리며 나를 향해 입을 벌렸다. 발버둥 쳐보았으나 나는 끝끝내 그에게 붙잡힌 채 등을 갉아 먹힐 상황까지 몰렸다.


······.

뭐야. 안 되나. 이렇게 빨리 괴물에게 먹혀 죽긴 싫었는데.

적어도 이 게임 속의 마을 프리즘타운은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발버둥 치다 순간 모든 것이 허망해졌다. 헛웃음이 나왔다. 결국 이렇게 갈 거면서 발버둥은 왜 친 거야. 발버둥은.


나는 다 내팽개치고,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등 먹힐 때 꽤 아프지는 않을까?

마지막 떠오른 생각은 이것뿐이었다.




‘파-앙!’

응? 아니, 살 찢기는 소리가 무슨 테니스 공 튀기는 소리 같냐? 폼 안 나네.


‘쿠에에----에엑’


"얘야 괜찮니?"

달려오는 두 세 사람의 발자국. 내 허리를 잡고 있던 그의 가슴엔 바람구멍이 나있었다.


나는 재빨리 그에게서 발을 뺐다. 그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어둠으로 사라졌고, 대장을 잃은 괴물들은 도망쳤다. 나는 하얀 연구복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세찬 바람에 볼을 세게 맞은 듯, 머리카락이 쥘부채처럼 펼쳐진 남자와 자기 얼굴의 반은 선글라스에 파묻힌 여자. 그리고 그 사람들의 옆을 지키고 있는 작은 소년.

검정 후드에 하얗고 가느다란 끈. 뒤에서 휘날리는 하얀 리본.

익숙한 목소리.


"형!"

"어?"



나는 놀랬다.

여기에서 설마 만나리라 생각지 못했던 녀석이 내 눈 앞에 있기 때문이었다.

너, 뭐야? 네가 거기서 왜 나와? 너 오늘도 친구 집에서 공부하던 거 아니었어? 맨날 그랬잖아. 네가 왜 거기서 나오는 거야.

나는 피오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약간씩 얼굴 골격이 변형되었긴 했어도 내가 아는 동생 그대로였다.


"형이 왜 여기에 있어?"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넌 왜 여기에 있냐?"

"오오. 둘이 형제였군, 보기에는 전혀 안 닮았는데."


"박사님! 이거 받으세요. 아까 랩글이 흘리고 갔어요."


알이 큰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아까 그 시꺼먼 놈에게서 떨어진 노란 종이를 남자에게 건넸다.


"흐음, 그건 아까 랩글이 흘리고 간 유언인가? 나중에 연구실에 가서 읽어보지. 우선 빨리 이 애 몸 좀 녹여주자고."


"피오군 형이랬지? 이름이 뭐야?"

"······ 윤지오입니다."


"지오? 너도 피오만큼이나 이름이 독특하네?"

"··· 하긴 좀 그렇긴 해요."

"어쨌든 가자. 형. 춥겠다."


피오가 내 손을 잡고는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달릴 때 맞는 바람이 얼마나 추운지 피오는 모르는 듯하다.

경치는 순식간에 하얀 눈밭에서 색색의 무지개로. 입구를 둘러싼 낮은 벽 사이사이엔 희귀한 돌들이 박혀있었고, 마을 사람들의 옷은 가지각색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어떤 한 연구소였다.

다른 건물들은 죄다 총천연색인데 이 건물만 새하얀 색이였다.


피오는 날 데려다주곤 다른 약속이 먼저 잡혀있다며 가버렸다. 피오와 같이 왔던 두 사람은 피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박사라 불린 사람은 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아까부터 오들오들 떨던 나를 연구소 안쪽으로 밀어놓고는 푹신한 소파에 앉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아, 이제 살겠다.

소파 옆에는 둥근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엔 아까 봤던 노란 종이가 수북했다.


"‘나 여기 있어.’라······. 성향은 새디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기가 왕성한 랩글이 마을 바로 앞까지 찾아온 걸로 보아, 머지않아 이 마을이 저들에게 습격당할지도 모르겠군요."

"자네 말이 맞아. 요새 이 프리즘타운에 노이즈 현상이 많은 것도 꽤 맘에 걸리는군. 어쩌면 이미 여기에 또 다시 랩글이 침투해 들어왔을 수도 있겠어."

"상위 개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네요. 우리도 무언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메리가 타준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듣는 그들의 이야기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 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아까부터 뭔데. 새디라든지, 랩글이라든지, 노이즈라든지.


"아. 저.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은 좀 풀리나? 지오군."

"네. 좀 풀렸어요."

"아아. 다행이군. 하마터면 자네가 잡아먹히는 줄 알고 식겁했다네."


"죄송한데 두 분 다 누구세요? 또 여긴 어디에요?"

박사라 불린 사람은 내 말을 듣고는 겸연쩍게 웃었다.


"아. 소개가 늦었네. 나는 이 ‘랩글 연구소’의 소장 드니팬 박사일세. 그냥 박사라고 불러주게나. 그리고 이쪽은 내 조수. 메리라고 한다네."

"안녕? 메리라고 해. 난 주로 박사님이 조사하신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


메리는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말했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선글라스의 L과 R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네. 잘 부탁해요."


박사와 메리가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나는 얼떨결에 서로 악수를 하며 그들을 향해 물었다.


"그······. 저를 덮쳤던 사람? 그 사람은 누구에요?"

"아 그 괴물은 랩글이라고 한단다."

"랩글이요?"


"그래, 랩글.

아주 예전에, 갑자기 이 마을 부근에 나타나서는 마을 어린이들을 납치해 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괴물이지.

예전에는 마을에도 피해를 끼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안전하단다. 아직까지는."


박사는 연구실 정중앙에 있는 칠판을 뒤집었다.

칠판에는 온갖 복잡한 설명들이 적혀있는 면이 나왔다. 가운데에는 전에 나를 덮친 랩글과 비슷한 사람들이 그려져 있었고 한 명, 한 명 자세하게 설명이 돼있었다.


"랩글은 세 종류가 있어.

피아의 영향을 받는 피아족,

제이드의 영향을 받는 가더족,

새디의 영향을 받는 새디족.

이중에 마을에 피해를 끼치는 건 주로 새디족이야. 아까 너를 덮친 랩글도 새디족이고. 걔들이 제일 사납고 무섭지."


오른쪽 발을 잡고 있던 기분 나쁜 감촉이 되살아나 나는 몸서리쳤다. "하하. 엄청나게 싫었나보네." 메리는 나를 보면서 웃고는 칠판 옆 책장에서 얇은 책을 꺼냈다.

붉은 표지의 책이었다.


"이거 받아. 랩글에 대해서 박사님하고 내가 정리해 놓은 거야.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어봐. 책에서 궁금한 거 있으면 나나 박사님에게 물어보고."

"아. 고맙습니다."


나는 간단하게 목례를 하고는 그 책을 쭉 훑어보았다. 뭐가 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랩글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확실한 듯했다.


"지오군."

"헛! 네?"

갑자기 박사가 내 어깨를 잡으면서 말했다.


"자네 혹시 내 일을 도와줄 수 있겠나?"

"네?"

무슨 소리야. 갑자기.


"사실, 요새 랩글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말이지. 랩글을 처리하기가 너무 버거워졌어. 예전엔 나와 조수가 어떻게든 다 처리했었는데 이젠 그러기가 어려워."

"네···"

"마을에 퍼진 랩글 처리만 해준다면 보수는 후하게 주겠네.

자네 동생인 피오가 랩글 처리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아직 어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기 무기인 에너지탄에 익숙지 않아서 말이지.」"


"피오도 박사님들을 도와주고 있나요?"

"응. 근데 차마 혼자 보낼 순 없어서 지금까지 세 명이서 겨우겨우 랩글을 처리했지만 이젠 랩글이 마을 부근에도 자주 출몰할 정도로 불어나버려서 걱정이야.

이대로라면 녀석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건 시간문제겠지?"


메리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선글라스 너머 메리의 죽어버린 눈이 보이는 듯 했다.


"자, 어때? 지오군. 한번 해보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묻는 박사의 말과 동시에 내 앞에 여태껏 보지 못했던 선택지가 떠올랐다.

검은색 바탕에 하얀 글씨로 YES, NO.

나는 망설이지 않고 YES를 눌렀다.

물론 눈밭에서 힘겹게 랩글과 싸울 피오가 걱정이었기도 했고, 거기다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내가 초능력 마을 보안관이 된 거나 마찬가지다. 완전 멋지잖아? 이런 즐거운 경험 또 없을 거다.

어차피 게임이야. 마음껏 즐기자고! 안 그래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그리고 어차피 지금 그곳에 돌아가도, 우리들은.


"네. 알겠어요."

"좋아! 이렇게 수락해줘서 고맙네! 일단 그걸 주어야 되겠군. 메리. 바이오 리본 하나 있지? 가져오게."


박사는 이미 그 말을 할 줄 예상했는지, 나의 대답을 듣자마자 의외로 앳된 얼굴을 반짝이며 메리에게 그 바이오 뭐시기를 가져오라 말했다.

뭐야, 완전 반응 빠르네.


메리는 책장 옆 컴퓨터 책상에 있던 작은 주머니를 열고 그 속에 들어있는 작은 공을 꺼냈다. 그러자 작은 공은 내 앞에 멈춰서더니 내가 입고 있던 흰색 후드에 붙어버렸다.

검은색 리본에 하얀 하트장식. 피오 옷에 달려있었던 리본과도 비슷했다.


[당신은 20칸 가방을 얻었다]

[당신은 기술 <에너지탄>을 익혔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는 왠지 낯이 익었다.

왠지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목소리였다.


"내가 발명한 발명품이라네.

걸작이지··· 만 뭐, 자네도 알다시피 게임에서 허다하게 많이 나오는 거라네.

자네 능력치도 알 수 있고, 현재 내가 얼마만큼 세졌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거기다가 에너지탄도 쓸 수 있게 해준다네."

"··· 그런 거 여기서 말해버려도 돼요?"

"어차피 여긴 우리 셋밖에 없잖나. 무튼. 이걸로 나중에 에너지탄을 더 강화할 수도 있으니 나중에 그때가 되면 그 방법을 알려주겠네."


나는 리본을 바라보았다.,

지금 입고 있는 흰 후드와 대비되는 검정색 리본. 태어나서 처음 달아보는 리본이었기에 조금 오글거렸다.

지금부터 내 게임 생활을 함께 할, 흰 후드에 검은색 리본.


아니 뭐 다시 보니 꽤 심플하고 멋져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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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YOUR BEST FRIEND 20.07.13 417 3 9쪽
115 너를 가두는 방법 20.07.09 406 3 8쪽
114 죽은 아이들의 진혼가 20.07.06 39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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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아아, 맛있었다. 20.06.29 388 3 7쪽
111 나락 20.06.25 411 3 8쪽
110 나와 함께 왈츠를. 20.06.22 3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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