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축물과 대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이상한 건축가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평범한 건축물들 속에서,
그 하찮은 건물이 내게 전달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나의 상상력과 호기심은 언제나 그 건물에게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잠들어 있던 건물은 그제서야 깨어나면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줍니다.
2003년 8월, 저는 터키의 시골, ‘안탈리아’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우연히,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아주 오래된, 그로테스크한 교회를 보았습니다.
도처에서 볼 수 있었던 비잔틴이나 오스만의 건축양식도 아닌,
이 방치된 낡은 교회건물은, 단지, 오래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진을 찍고, 건물의 구조와 규모, 미술사적 건축양식의 특이점들을 기록하고 있을 때,
저는, 갑자기 밀려드는 걷잡을 수 없는 영감과,
그 건물이 나에게 시간의 공백을 뛰어넘어 전달하려는 메시지들을 주체할 수 없어,
아무도 없는 교회 바닥에 그저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나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이 그로테스크한 건축물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지요.
자, 이제, 수없이 많은 다양한 건축물들이 그동안 내게 전달해왔던
수많은 메시지들을, 저의 상상력을 통해 함께 들여다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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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복수의 시작(1) -제 26화 +6 | 16.08.17 | 560 | 9 | 12쪽 |
25 | 파라오 -제 25화 +5 | 16.08.16 | 500 | 10 | 11쪽 |
24 | 차도살인(借刀殺人)―제 24화 | 16.08.14 | 452 | 10 | 9쪽 |
23 | 악마의 수괴 -제 23화 +2 | 16.08.14 | 353 | 10 | 9쪽 |
22 | 쿠르드족의 여전사 -제22화 +3 | 16.08.13 | 466 | 11 | 11쪽 |
21 | 이제, 다시 이스탄불로-제21화 +4 | 16.08.12 | 546 | 13 | 10쪽 |
20 |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제20화 +9 | 16.08.11 | 522 | 13 | 9쪽 |
19 | 드러나는 속살-제19화 +8 | 16.08.11 | 758 | 16 | 7쪽 |
18 | 성화궁-제18화 +12 | 16.08.10 | 600 | 19 | 8쪽 |
17 | 다섯번째 동그라미-제17화 +4 | 16.08.09 | 651 | 15 | 10쪽 |
16 | 장기밀매-제16화 +4 | 16.08.08 | 666 | 17 | 11쪽 |
15 | 바울의 사자들(2) -제15화 +6 | 16.08.07 | 664 | 14 | 9쪽 |
14 | 바울의 사자들-제14화 +2 | 16.08.05 | 683 | 19 | 12쪽 |
13 | 여섯명의 사탄들-제 13화 +4 | 16.08.04 | 666 | 21 | 8쪽 |
12 | 세 번째 동그라미를 찾아서-제12화 +4 | 16.08.04 | 721 | 19 | 9쪽 |
11 | 첫 번째 악마의 표식-제11화 +1 | 16.08.03 | 594 | 24 | 7쪽 |
10 | 안타키야 – 제10화 | 16.08.01 | 670 | 27 | 6쪽 |
9 | 끝나지 않은 비밀-제9화 | 16.07.31 | 686 | 27 | 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