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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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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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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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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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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63화 알맞은 일

DUMMY

263화 알맞은 일


“장정 십만을 청하였다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홍승주가 이르길, 병사가 아니라 장정을 십만만 모아오면 그들을 조련하여 다시금 심양을 넘보겠다고 하였다.”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이 묻는 말에 숭정제 주유검은 홍승주가 보낸 서신에 있던 말을 고대로 입에 담았다.


이러한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오양은 이내에 결론을 내리고 대답했다.


“병졸 십만이라면 무리이나 장정 십만이라면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 사료됩니다.”

“가능은 하다, 그 말이로구나.”

“그러합니다.”


병졸 십만과 장정 십만은 그 느낌이 아주 다르다.


전자는 먹을 것이며 입을 것이며 싸울 것이며 다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훈련과 통솔 역시 필요하니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장정 십만은 그 먹는 것과 인솔할 사람들 마련하는 일이면 충분하니 병졸에 비하자면 그 들이는 노고가 반절도 되지 않았다.


허니 장정 십만은 할만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할 만하다는 것이 하기 쉽다와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에 있었다.


‘장정 십만이라.’


겉으로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명나라에서 높다고 자처할 수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지금 명나라 재정 상태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하다는 점이었다.


당장 이번 북방 원정군만 생각해도 그렇다.


그들을 일으킬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북경 신료들이 대소를 가리지 않고 보탬에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재보가 모였다고 한들 이야기 속 항아리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는 법.


이미 북방 원정군은 물론이고 남경에서 벌어지는 일 등에 한손 보탬 등으로 인해 그 많던 재보가 하나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 더해 북경 사람 십만이라고 생각하면 그도 쉬운 일은 아니니 주유검의 얼굴에는 숨기고 숨겨도 근심이 언뜻언뜻 드러나고 있었다.


“폐하, 홍승주 장군이 요청한 것은 가능하니 들어주셔야 마땅합니다. 그러지 아니하시면 저 오랑캐들이 다시금 날뛸 것입니다.”

“장정 십만을 보낸다고 그 방자한 놈들이 잠자코 있는다고? 오 제독, 제법 웃겼다.”


피식 웃으며 말하였으나 오양은 물러나지 않았다.


“폐하, 지금이 기회입니다. 저들에게는, 황제를 참칭하는 저 오랑캐 무리들에게는 십만이 병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야 그럴 것이다.”

“헌데 저들이 이리 싸워 꺾은 병력이 단박에 충원됨을 보면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오양이 하는 말에 주유검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뒤늦게 알았다.


“과연. 일리가 있다. 저들은 우리가 다시금 그 병력을 충원한 것으로 여겨서 두려워하겠지.”

“당장은 모르나 삼변 총독 홍승주가 이른 것처럼 반년 정도 있으면 그들은 실제로 그 병력이 될 수 있습니다.”

“고작 반년으로 말이냐?”

“그것이 화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화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는 말에 주유검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러했다.


위력이 있으며, 익히기 쉽다.


“여기에 기병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창도 반년이면 능히 진형을 이루고 버틸 정도가 됩니다. 딱 반년, 반년의 시간과 훈련 그리고 충분한 물자만 있다면 저들은 다시금 오랑캐들을 노리는 비수가 될 것입니다.”

“그대의 말이며 홍승주가 뜻하는 바는 잘 알겠다.”


알겠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주유검의 얼굴에는 근심이 있으니, 그는 곧 그 근심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놈들이 그러한 일에 넘어간다고 함은 어찌 보장하는가? 단순히 찔러보면 드러날 일이 아니더냐. 그에는 많은 군사가 필요 없으니, 놈들 일천이 찔러도 허세가 드러날 것이다.”

“그러한 시간이야 충분히 벌 수 있습니다. 저들에게 사신을 보내시지요.”


사신을 보내라는 말에 주유검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신이라. 확실히 오고 가는 일을 생각하면 반년은 우습다. 그리고 그동안 민란을 제압하면 그 민란을 제압한 군사를 홍승주가 조련하는 이들에게 더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물자며 양곡이며 가릴 것 없이 풍족해질 것이다.’


주유검이 보기에 모든 일은 그저 시간, 오로지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연스레 그의 마음은 홍승주가 보낸 말이며 오양이 찬동하는 말에 기울었으나 여전히 남은 문제가 그를 곤란하게 했다.


“장정 십만, 보내고자 하면 그자들을 어디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겠는가?”


북경에서 장정 십만을 빼다니, 아무리 북경이 크고 번화한 곳이라고 한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좋은 일도 아니었고 말이다.


이는 어느 지역이건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러 곳에서 조금씩 모으자니 지금 명나라는 반 정도 병자 신세니 제대로 될까 하면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한심하구나.’


주유검은 문득 부끄러움에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 같아서는 내탕이라도 들이든 신료들이나 환관들을 쓰든 홍승주를 돕고 싶었다.


허나그 내탕은 훨씬 전에 말라 빌빌거리고 있으며 신료고 환관이고 가릴 거 없이 믿을 만한 이들이 드물었다.


그렇게 높은 뜻을 품었다고 여긴 적은 없는데 현실은 꿈 깨라고 하듯 매번 이렇게 자신을 압박하니 답답함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옛 시절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사실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구나.’


주유검은 문득 예전 만력제 시절에 있었다는 일들이 허황되게 느껴졌다.


장정이 아니라 정예 병사를 이십만이고 삼십만이고 내어 번국 조선을 도왔다고 하는데, 그런 힘이 있던 나라가 어찌 지금은 그 절반 움직이는 일도 힘들어하는지 모를 일이었다.


아니, 모름을 넘어서 초라하고 비참할 지경이니 주유검은 온몸 가득 피로와 회의감을 느꼈다.


이러한 주유검의 귀에 오양이 그간 생각한 바가 있던 모양인지 말을 내어 제안했다.


“최근 북경 근처에 유민들이 많이 오고 있나이다. 그들의 먹고살 것을 보장하여 보내심은 어떠하십니까?”

“유민?”


주유검이 되묻는 말에 오양은 전에 있었던 실책을 입에 담았다.


“북경을 위협하던 오랑캐 도적들이 날뛴 탓에 두려움을 느껴 북경으로 온 이들이 근래에 많습니다.”


오랑캐 도적이라고 하면 예전 북경 앞을 위협하는 척하던 요토의 군세를 이름이니 주유검은 불쾌함과 분노를 되새겼다.


‘무능한 놈들이 너무 많아.’


심지어 그 토벌 역시 지지부진하다고 들으니 영 못마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뿐인가, 이번 전쟁 후반에 이르러는 그들도 인해 화약이며 양곡이며 전하는 데 몇 번이고 차질을 빚었으니 좋은 기분이 든다면 아마도 주유검은 스스로의 정신머리를 의심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쾌함과 분노를 터트린다고 눈앞에 있는 오양과 대화함에 득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 주유검은 인내심을 발휘해서 차분히 입을 열었다.


“그들이 장정 십만이나 되는가?”

“소신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수만은 족히 되며 그 딸린 식구를 치면 더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라면 그 숫자가 적지 않음은 물론이고 여러 일손으로 쓰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많구나.”


명나라를 다스리는 황제로서 주유검은 조금 전에 느낀 초라함과 비참함 그리고 회의감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게 다 내가 부덕한 탓이다.”


이러한 말은 보통 맞고 틀리고가 중요하지 아니하니 오양은 곧장 말을 부정했다.


“황상께서 부덕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늘이 대명을 더욱 크고 위대하게 하고자 담금질하고 있을 뿐입니다.”

“말은 좋구나. 그래, 그 유민들을 보냄을 위한 준비는 그대에게 맡기마.”


유민들 모으고 보내는 일을 맡긴다고 한 주유검은 잠시 한손으로 이마를 짚고 생각했다.


‘잠시 시간을 번다고 하나 휴전이건 화의건 제안하는 순간 모두에게 표적이 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일을 감내하고 무사히 목적을 이룰 신료가 있을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홍승주며 그다음은 오양이고 그다음은 임경업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조정의 견제에 힘을 빼도록 두기에는 아까운 이들이고 각각 맡은 바 일들이 중하니 보내기 어려웠다.


그리고 중함도 중함이지만 이러한 것은 자칫하면 저들이 수상하게 여김도 여김이나 다른 신료들이 이 일을 진심으로 대명이 숙이려 한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


그래서는 곤란했다.


‘적당히 높고, 자극하지 않으며, 이것을 적당한 구실이며 시간 벌기라고 여길 인사라. 하, 여기에 더해 믿음직함을 더하고자 하니 참으로 사람이······음?’


문득 숭정제는 마지막 조건, 믿음직하다는 점만 제하면 딱 들어맞는 인사가 있음을 깨닫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아니,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다가 스스로도 영 확신이 없어서 고개를 흔드니 오양이며 왕승은이며 자리에 있는 이들은 하나 같이 궁금함을 담아서 그를 보았다.


다행히 그 시선을 금세 알아챈 주유검은 저 혼자 품고 있지 않고 입을 열어 물었다.


“오 제독.”

“예, 폐하.”

“사신으로 병부시랑을 보내고자 하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병부시랑을 사신으로 보낸다.


이 말에 오양은 병부시랑이라는 직책을 맡은 두 사람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 한쪽인 임경업은 금세 머리에서 지워졌다.


이런 일에 마땅한 인사도 아님은 물론이고 당장 그는 민란 토벌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시일도 맞지 않았다.


그러니 자연스레 남은 사람, 진신갑을 이리저리 생각한 오양은 이내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잘 알고 있고, 저들에게 얕보일 인사로 적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북경 신료들은 절대 이걸 진심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무릇 사신으로 가는 이가 그 무게 있으려면 무엇이든 뛰어난 점이 있어야 하며 조정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어야 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할 때 진신갑은 적어도 북경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뜻을 오해하지 않을 인사라 할 수 있었다.


전날 요토가 이끄는 군세가 벌인 허장성세를 간파하지 못한 후 진신갑은 말 그대로 목숨만 건진 꼴이 되어 이리저리 치이고 숨죽이며 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직책은 병부시랑, 병부에서 손에 꼽을 만한 지위를 가졌으며 한때 군을 이끌고 장성을 넘어 공을 세우기도 했으니 겉으로 보기에 진신갑은 여전히 병부의 권력자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이번 일에 청나라에 다녀올 이로 진신갑 만한 이가 드물다고, 아니 비견하기 어려운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었다.


‘아주 딱 맞는구나.’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딱 맞는 감각에 오양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올렸다.


“폐하, 병부시랑 진신갑을 이르심이라면 소신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가?”

“그는 용맹하고 지혜 있으며 황상을 위해 어디든 갈 자입니다. 또한 병부의 높은 자리에 있는 자로 저들에게 진심을 보일 수 있으니 어찌 아니 좋지 않겠습니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주유검은 오양이 말하는 바를 들으며 흡족하게 웃더니 곧 목소리를 높였다.


“좋다. 이 일을 병부시랑 진신갑에 맡기고자 하니, 그를 속히 불러라!”


작가의말

[첨언 - 진신갑과 화친]

원 역사에서 송산 전투 패배 후 숭정제는 진신갑을 내세워서 청나라와 화친할 생각을 품었습니다.

명나라에겐 다행스럽게도 홍타이지는 이를 신하들의 반대조차 물리고 받아들이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조건도 후하여 영토 할양이나 군신 관계를 강요하는 말은 없었다고 합니다.

숭정제 역시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 여겨 계속 추진한 듯한데, 당시 병부상서에 올랐던 진신갑이 이 내용이 적힌 문서를 집으로 가져감으로 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진신갑은 집에서 내용을 살펴볼 요량이었던 거 같은데, 그가 부리는 하인이 전에 하던 대로 나랏일을 논하기 위함인 줄 알고 필사하여 다른 대신들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남송 이후 북방 오랑캐와 교섭하는 것은 중국의 금기와 다름없었고, 이 일은 숭정제를 필두로 몇몇 신하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기에 곧장 북경 여론은 거세게 타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당연히 진신갑이었는데, 그는 홀로 책임지는 것과 황제가 시킨 일임을 드러내는 양자택일 가운데 후자를 골랐습니다.

아마 진신갑은 황제가 자신을 지켜주리라고 여겼던 모양이나 안타깝게도 그 생각은 성대하게 빗나갔습니다.

이를 인정하는 것은 숭정제 역시 체면은 물론이고 정치적 타격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숭정제는 고심 끝에 진신갑을 팽하여 그의 독단으로 몰아 처형, 청나라와 화의를 도모하던 것을 없던 것으로 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청나라와 화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체 국지적인 전투 및 약탈이 계속 벌어지게 되었으며, 명나라는 한층 더 빠르게 망국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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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3.06.25 22:14
    No. 1

    원역사 진신갑의 교훈:중요한 서류는 집에 가져가지 말자
    여기서는 애초에 화친 얘기가 시간벌이용 미끼니까 진신갑도 살아남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6.25 22:17
    No. 2

    진신갑에 대해 다른 건 다 좋은데 믿음직하진 못하다고 한 게 원래 역사에서의 사건 때문인가... 여기에서도 화친에 대한 이야기가 누설되면 정말로 하늘이 명나라를 버린 것처럼 되겠죠. 임경업과 송헌책에게는 새로운 계기가 되겠지만.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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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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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9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6 25 13쪽
268 267화 계승과 충성 +1 23.06.29 358 23 15쪽
267 266화 다음가는 자 +4 23.06.28 345 26 14쪽
266 265화 하늘의 부름은 피할 수 없다 +1 23.06.27 351 17 13쪽
265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23.06.26 341 21 12쪽
» 263화 알맞은 일 +2 23.06.25 340 20 11쪽
263 262화 소식을 전하는 순서 +4 23.06.24 370 22 15쪽
262 261화 두 전령 +2 23.06.23 357 21 13쪽
261 260화 보따리 뺏을 궁리 +5 23.06.22 341 23 17쪽
260 259화 쫓고 쫓기고 +1 23.06.21 340 20 12쪽
259 258화 누구도 바라지 않은 결과 +3 23.06.20 351 22 13쪽
258 257화 이기기 위한 손실 +4 23.06.19 367 23 16쪽
257 256화 정해진 선택 +1 23.06.18 331 22 13쪽
256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2 23.06.17 338 21 14쪽
255 254화 달콤한 제안 +1 23.06.16 345 17 12쪽
254 253화 보이는 것과 의도는 다르기 십상이다 +2 23.06.15 345 20 13쪽
253 252화 도이 +2 23.06.14 357 24 12쪽
252 251화 거짓은 항상 커진다 +2 23.06.13 348 18 12쪽
251 250화 은밀한 일 +2 23.06.12 340 19 12쪽
250 249화 오래전에 했던 일 23.06.11 343 19 12쪽
249 248화 다가온 구실 +1 23.06.10 340 16 13쪽
248 247화 바다를 향한다 +3 23.06.09 367 19 11쪽
247 246화 소년의 마음은 +3 23.06.08 357 24 13쪽
246 245화 윗사람과 거리는 적당한 게 좋다 +2 23.06.07 345 23 12쪽
245 244화 어린 친왕 +2 23.06.06 384 21 12쪽
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6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2 21 13쪽
242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3 23.06.03 355 25 12쪽
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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