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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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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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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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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2쪽

244화 어린 친왕

DUMMY

244화 어린 친왕


“나참, 그렇게 꼭 토를 다셔야겠습니까?”

“무슨 말인가?”


어전에서 물러 나와 육조로 향하던 중 이조판서 정온이 툴툴거리니 함께한 예조판서 김상헌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얼굴로 물었다.


그에 정온은 기가 차다는 얼굴로 말했다.


“아니, 방금 이리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지금 당장’은 그른 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랬지.”


김상헌이 무엇이 문제냐고 하듯 되물으니 정온은 참 뻔뻔하다고 생각하며 툭 하고 말을 냈다.


“굳이 그 ‘지금 당장’을 붙이실 필요가 있었는가, 그겁니다.”

“그야 당연히 필요하지.”

“······예?”

“이게 무슨 끝난 일인 줄 아는가? 아니지, 아니야.”


아니라고 두 번이나 말한 김상헌은 마침 저편에서 이쪽을 향해 오는 사람들을 보며 빙긋 웃었다.


“대사간, 외조도 아닌데 참 바쁘십니다그려.”


김상헌이 하는 말에 다가오던 이들, 대사간 김반과 회답사 야규 미츠요시는 걸음을 멈추었다.


“허허, 그렇지요.”

“아, 안녕하십니까.”


김반과 미츠요시가 각각 대답하고 인사하니 김상헌은 곧장 품은 말을 입에 담았다.


“무슨 바람이 부셔서 그렇게 하십니까?”

“바람이라. 뭐 대단한 것은 아니외다. 그저 내 일이 아니라고 하나 내가 데려온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이들이 아닙니까.”

“거참, 사람도 좋으십니다.”


부드러운 김반의 말에 김상헌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그 모습을 보던 김반은 다시 걸음을 옮기며 미츠요시의 팔을 잡아끌었다.


“상께서 찾으시니 서둘러야 하오. 먼저 가겠소이다.”

“아, 안녕히 계십쇼.”


다소 어색한 조선말로 인사가 돌아오는 걸 들은 김상헌은 피식 웃더니 중얼거렸다.


“일본 사람들이 다 저 모자라고 순수한 청년 같으면 지금 당장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군그래.”

“과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장’입니까?”

“그렇네. 승정원에서 올렸다는 말도 그렇고 오늘 오간 말도 그렇고 알지 않나?”


김상헌은 멀어지는 김반과 미츠요시를 바라보며 눈을 가라앉히고 말을 덧붙였다.


“변하지 않는 것 따위, 사단과 같은 기본적인 마음이며 감정들 뿐이야.”



***



‘뭔가 이상하다.’


회답사 야규 미츠요시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몇 번 들어와 보지 못했던 조선의 궁궐이나 여러 해에 걸친 방랑으로 익힌 직감이 외치고 있었다.


이곳은 저번과는 다르다고 말이다.


“그래, 거하게 되면 어디에 있을지 생각은 해두었소?”


감각적으로 느낀 것은 좋으나 아는 것이 없다 보니 미츠요시는 그 정확한 상세를 알지 못해 답답해하던 차에 대사간 김반이 묻는 말에 얼빠진 얼굴로 되물었다.


“예?”

“살 곳 말이오. 공무 보는 곳도 필요할 것이고.”

“어, 그런 것은 이 일이 정해진 다음에나 논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만······.”


말끝을 흐리며 정론을 말하던 중 미츠요시는 깨달았다.


‘정해졌구나!’


자신이, 일본에서 보낸 사절을 상주하게 하는 것을 조선에서 받아들였음을 뒤늦게 안 미츠요시는 김반을 보며 물었다.


“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

“하하, 그저 예의만 지키면 족하오.”


가벼이 웃으며 대답한 김반은 보이기 시작한 목적지를 눈에 담으며 말을 덧붙였다.


“오늘 그대는 그런 것보다 더 중한 말을 들을 것이니 말이오. 아마 그런 것보다 우선할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외다.”



***



“일본에서 온 회답사, 야규 미츠요시의 청을 받아 그 명칭을 교신사로 하여 조선 거주를 허락한다. 그 숫자는 본인을 포함해 백 명까지 인정한다.”

“조선에서 일본과 소신을 믿어 우애를 이어가고자 하시니 실로 기쁩니다.”

“또한 기한을 정한 임시 거주는 상시 거주가 가능한 백을 포함하여 삼백까지만 한정한다. 이는 이미 조선에서 그대들에게 보낸 이들이 거하는 숫자, 그리고 그 거하는 위치를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다.”


기한을 정한 임시 거주라는 말에 미츠요시는 혹여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나 싶어 눈을 빛냈다.


하지만 그 숫자가 기대하던 바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니 미츠요시는 복잡함을 머금고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말을 내어 무어라 의사를 표현하기도 전에 의미심장한 말이 들렸다.


“이 이상 사람을 보내고 싶다면 양국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논의해야 할 것이다.”


보내고 싶다면.


이 말은 마치 미츠요시에게 자신이, 일본이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여지를 두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들렸다.


잠시 고민하던 미츠요시는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캐어묻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어서 슬쩍 말을 꺼냈다.


“지나가는 이들은 그 수에 포함이 됩니까? 가령 열흘가량만 머문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지금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선에 들어오는 이들은 모두 그 증명이 되는 패를 줄 것이고, 없는 이는 밀입국으로 간주할 예정이다.”


듣기로는 거절로 들리나 논의에 더해 지금이라는 단서를 다니 여지는 남았다.


그러니 이제 그 한도만 알면 충분하다고 여긴 미츠요시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물었다.


“일본에서는 조선 문화나 시서 등을 좋아합니다. 나라 간에 사이가 좋아지면 당연히 매해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면 그 숫자는 천이나 이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조선에서는 이를 얼마나 허락하실 수 있습니까?”

“당장에 일을 보아 문제가 없으면 늘림이 마땅할 것이다. 허나 이 늘림에는 전제가 있으니, 우리 역시 그만큼 건너가 있어야 한다.”


일본 사람 1천을 보내고자 하면 조선 사람 1천을, 일본 사람 1만을 보내고자 하면 조선 사람 1만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는 말이었다.


단순명료한 전제조건에 미츠요시는 곧장 속으로 저울을 재었다.


‘1천에서 3천, 이 정도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이제 막 가문으로 돌아와 첫 일로 맡은 일이 이 회답사, 이제는 고쳐서 교신사라 불리게 될 일이다.


그러니 나라 사정은 외국이건 자국이건 상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미츠요시라고 한들 천단위 숫자라면 생색내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여겼다.


“갈 수 있으면 올 수 있어야 한다.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더 물음이 없으면 이만 물러가라. 이제부터 바쁠 것이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바쁠 것이다.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


이제 조선에 머무는 일이 정해졌으니 할 일이 많았다.



***



“그래, 머물 곳은 생각해보셨는가?”

“한양이면 좋지 않겠습니까?”


어전에서 물러온 미츠요시에게 김반이 넌지시 물으니 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이러한 일을 함에 있어서 조선과 소통이 편할수록 좋으니 한양에 머무는 것이 가장 낫다고 여겼다.


‘막부에 말하고 싶으면 에도에, 조정과 말하고 싶으면 교토에 가는 법이지.’


단순한 생각이나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조선에서 받아들일지 여부를 생각지 않았으니 틀린 생각이 되었고, 김반은 곧 그 점을 알려주었다.


“한양은 허가가 나지 않을 것이네.”

“예? 어째서입니까? 부지가 없습니까?”

“부지가 부족함도 하나 이유긴 하군. 허나 그대들이 한양에 머무는 걸 허락하면 당장에 이곳으로 오겠다고 성을 낼 이들이 있으니 절대 허락하여 주시지 않으실 거야.”


한양으로 오겠다고 성을 낼 사람들이 있다.


그 말에 미츠요시는 묘한 얼굴이 되어서 물었다.


“그게 누굽니까?”

“누구냐고? 그야 당연히 철원에 있는 청나라 사람들이지.”


청나라 사람들이라는 말에 미츠요시는 잠시 미간에 주름을 잡고 생각하더니 그들이 누군지 뒤늦게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 위에 있다는 몽골의 후신들이군요.”

“아니, 몽골은 아니······지 않진 않군. 그들이 결합하였다고 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 여긴 김반은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 한양은 허락되지 않을 거야.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게 좋겠네.”

“그렇게 말씀하셔도 말이죠.”


일을 시작하며 바빠질 것이라 여기긴 했으나 시작부터 막막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지라 미츠요시는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가만히 고민하던 미츠요시는 잠시 생각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그럼 제물포는 어떻습니까?”

“제물포? 나쁘진 않지만 거기서 거하기는 힘들 건데?”

“어디든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제물포라면 바다도 있고 하니 고향과 비슷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요청을 해보게.”


김반이 권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미츠요시는 제물포가 있는 방향을 보았다.


그러던 중 그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슬쩍 입을 열어 물었다.


“대사간, 제가 거하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연락을 위해 한양에 두엇을 두는 것은 괜찮지 않습니까?”

“그것 역시 직접 청해보시게. 전례가 없지는 않으나 허락이 되고 아니되고는 나도 잘 모르겠으니.”

“알겠습니다.”


바로 거절당할 일은 아니라고 하니 미츠요시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그가 제물포에 머물 것과 한양에 연락할 사람 몇을 둘 것을 청하니 걱정할 것이 아니었다고 하듯 시원스레 일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일은 생각지 못한 사람들이 한양을 방문하는 일을 만들었으니, 그들은 바로 철원에 새로이 온 사람들 가운데 가장 높은 두 사람이었다.



***



“예부 승정 하다나라는 어디 계신가!”


철원에서 만주족 차림을 한 앳된 얼굴을 한 것이 그 나이가 약관에도 이르지 못한 듯 보이는 이가 사방에 외치며 돌아다녔다.


전에 요토가 있었던 시절에 비하면 이미 번듯하게 건물이 있어 청나라에서 온 이들을 보듬은 관청이 있으니 말을 타고 바깥으로 나가지 않은 한 그게 누구든 이 외침을 듣기란 어렵지 않았다.


이를 증명하듯 외침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월개, 하다나라 만다르한이라 하는 이가 소년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보국친왕 전하, 찾으셨습니까.”


보둑친왕이라 불린 아이, 아이신기로오 예부슈이며 조선말로는 애신각라 엽포서라 기록될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인들이 우리처럼 조선에 거주한다고 하던데, 들었습니까?”


올해 나이가 아직 열 다섯이 채 되지 못한 예부슈는 의연한 척하며 물었다.


그 모습에 만다르한은 예부슈가 정실로 취급받는 대복진이 아니라 후실 취급 받는 소복진 출생이라는 걸 생각하며 잠시 아쉬움을 비췄다.


‘숙친왕께서 계실 때야 나쁘지 않았으나 이제는 오히려 아쉽구나.’


홍타이지가 아직 정정하긴 하나 사람 운명이라는 것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당장 만다르한 본인도 동생인 하다나라 마푸타, 조선에서는 마부대라 널리 알려진 동생이 저보다 먼저 세상을 뜨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니, 그것을 따지자면 숙친왕께서 더 그런가.’


적어도 동생은 아쉬울 거 없이 한평생을 날뛰다 갔다고 생각하니 전에 전장에서 허망하게 떠난 호오거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승정? 어찌하여 대답이 없으시오?”

“······크흠, 왜인들이 조선에 오는 것은 소신도 들었습니다.”

“허면 우리와 이웃하는 것이오?”


이웃하는가 물으며 예부슈가 호기심이 가득 담긴 눈빛을 보이니 만다르한은 곤란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제가 듣기로 그들은 저희와 달리 제물포라는 항구에 머물 것이라 들었습니다.”

“에이.”


보국친왕이라는 직위가 다소 급조된 것이기는 하나 친왕이라는 작위가 가볍지 않건만 그 나이 또래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아니 어느 면에서는 더 어린 면이 엿보이니 만다르한은 쓴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걸 느끼며 말을 덧붙였다.


“정히 보고 싶으시면 한양에 가시면 어떻습니까?”

“한양? 제물포가 한양입니까?”

“아닙니다. 대신 연락을 위해 한양에 몇인가 머무르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만다르한이 하는 말에 예부슈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좋은 생각이 났다는 얼굴로 씩 웃었다.


“이거 조선왕께 한번 말씀을 드리러 가야겠습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일본과 조선보다야 우리와 조선이 더 가깝지 않습니까?”

“그렇겠······지요?”


다소 자신 없는 말로 대답하니 예부슈는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하듯 말을 이었다.


“더 사이가 먼 이들도 한양에 상주하는 인원을 둡니다. 그러면 응당 우리 청나라도 그리하는 게 맞지요.”


작가의말

[첨언 - 아이신기오로 예부슈, 애신각라 엽포서]

아이신기오로 예부슈는 홍타이지의 넷째로 서자입니다.

원 역사에서는 친왕에 오르진 못하였고 보국공이라는 작위를 받았으며, 몇몇 군공을 세우긴 했으나 대단한 족적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본작에서 일찍 친왕이 되어 조선에 파견된 것과 달리 보국공 작위를 받은 것은 강희제 시절입니다.

[첨언 - 하다나라 만다르한, 만월개]

병자호란 하면 떠오르는 두 청나라 장수, 용골대와 마부대 가운데 마부대의 형입니다.

직책은 예부 승정, 조선으로 치면 예조 판서 정도 됩니다.

만다르한은 어린 시절 누르하치를 섬겼고, 이후 이 당시 이름을 남긴 청나라 장수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문무에걸쳐 공을 세워 중임을 받았다고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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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9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6 25 13쪽
268 267화 계승과 충성 +1 23.06.29 357 23 15쪽
267 266화 다음가는 자 +4 23.06.28 344 26 14쪽
266 265화 하늘의 부름은 피할 수 없다 +1 23.06.27 350 17 13쪽
265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23.06.26 341 21 12쪽
264 263화 알맞은 일 +2 23.06.25 339 20 11쪽
263 262화 소식을 전하는 순서 +4 23.06.24 370 22 15쪽
262 261화 두 전령 +2 23.06.23 356 21 13쪽
261 260화 보따리 뺏을 궁리 +5 23.06.22 341 23 17쪽
260 259화 쫓고 쫓기고 +1 23.06.21 340 20 12쪽
259 258화 누구도 바라지 않은 결과 +3 23.06.20 351 22 13쪽
258 257화 이기기 위한 손실 +4 23.06.19 367 23 16쪽
257 256화 정해진 선택 +1 23.06.18 331 22 13쪽
256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2 23.06.17 337 21 14쪽
255 254화 달콤한 제안 +1 23.06.16 344 17 12쪽
254 253화 보이는 것과 의도는 다르기 십상이다 +2 23.06.15 345 20 13쪽
253 252화 도이 +2 23.06.14 357 24 12쪽
252 251화 거짓은 항상 커진다 +2 23.06.13 348 18 12쪽
251 250화 은밀한 일 +2 23.06.12 340 19 12쪽
250 249화 오래전에 했던 일 23.06.11 343 19 12쪽
249 248화 다가온 구실 +1 23.06.10 340 16 13쪽
248 247화 바다를 향한다 +3 23.06.09 367 19 11쪽
247 246화 소년의 마음은 +3 23.06.08 357 24 13쪽
246 245화 윗사람과 거리는 적당한 게 좋다 +2 23.06.07 345 23 12쪽
» 244화 어린 친왕 +2 23.06.06 384 21 12쪽
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6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1 21 13쪽
242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3 23.06.03 355 25 12쪽
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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