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6.30 21:00
연재수 :
625 회
조회수 :
346,669
추천수 :
16,004
글자수 :
3,689,822

작성
23.06.17 21:00
조회
337
추천
21
글자
14쪽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DUMMY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소현세자의 말은 그저 추측이며 예상이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제법 잘 들어맞았으니, 대학사 범문정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솔깃하구나.”


철원에서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의 이름으로 왔으나 실상은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마다르한이 작성한 서신을 읽어본 범문정은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아주 솔깃해.”


두 눈을 감으니 더욱 커지는 유혹에 범문정은 천천히 눈을 뜨고 중얼거렸다.


“허나 삼백은 너무 적다. 하다못해 삼천은 있어야 말이 되는데, 그러자면 조선 사람 삼천이 일본에 가야 한다. 또한 그렇게 되면 우리 사람도 삼천은 조선에 가고 다시 조선 사람 삼천이 청에 올 수 있어야 한다.”


쉽지 않은 조건이나 이해 못할 조건도 아니었기에 범문정은 고민이 점점 깊어졌다.


“시간, 시간도 문제야.”


어찌어찌 원하는 숫자가 올 수 있게 될 수있다고 해도 그들이 제때 도착하기란 어려웠다.


금주에서 명나라와 싸우는 일은 시시각각 결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당장 일본에서 출발해도 그 시일을 맞추기 어려운데 심양에서 사람이 가고 일본에서 고민하는 것만 쳐도 이미 시간 초과다.


거기에 제대로 하자면 심양에서 일본, 일본에서 심양 그리고 심양에서 조선, 조선에서 심양으로 이야기가 오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 조선과 일본이 서로 논하는 시간이며 운송 수단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이는 시간에 맞추기 어려웠다.


“들인 것에 비해 그만한 득이 있을지도 의문이야.”


명나라와 싸우는 일에 어중이떠중이로 머릿수만 채우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건 명나라가 더 잘하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청나라는 스스로 가진 장점을 포기는 셈이니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숫자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니 범문정이 최저 기준으로 잡은 삼천도 부족했다.


“일만. 일만은 필요해. 하지만 그렇게는 어렵지.”


삼천도 오가는 일을 고민하고 있는데 일만이라니, 턱도 없는 일이었다.


“살만 좀 더 먹음직하다 뿐이지, 사실상 계륵이로다.”


아쉬움과 어려움을 담아 토로하니 아쉬움이 한층 커진 기분에 범문정은 괜스레 만다르한이 보낸 서신을 매만졌다.


“예부 승정께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 여기는 거 같은데 말이지.”

“대학사, 전선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전선에서 사람이 왔다.


그 말에 범문정은 안색을 흐리며 대답했다.


“안으로 들이시게.”


대답하기 기다렸다고 하듯 곧 한 사람이 안으로 들어서니 그는 몇 번이고 오가며 안면을 읽힌 만주족 팔기였다.


“그래, 강녕하셨는가?”

“저는 그렇습니다.”


자신은 그렇다는 말에 범문정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무언가 좋지 못한 일이라도 있나?”

“아직은 없습니다. 또한 예정대로 저들을 깊숙이 끌어들였습니다.”


상황은 전에 정한 대로, 예친왕 도르곤이 계획한 흐름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 말에 범문정은 무엇을 고민할 것이 있을까 싶었으나 이내에 무엇이 고민거리인지 깨닫고 쓰게 웃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서 들린 말은 그도 조금 전까지, 아니 그전에도 몇 번이고 들었으며 몇 번이고 고민한 일이었다.


“병력이 부족하다고 하십니다.”

“어느 분이?”

“두 분 모두입니다.”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에 더해 그가 충심을 모시는 관온인성황제 홍타이지가 같은 말을 했다는 말에 범문정은 잠시 수심을 드러냈다 지웠다.


“당장은 어렵다고 알려라.”

“알겠습니다.”


보낸 사람이나 전하러 온 사람이나 딱히 기대한 말은 아니었는지 그는 시원스럽게 수긍하며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니 기다렸다고 하듯 다른 사람이 바로 안으로 들어섰는데, 방금 들어왔던 자와 달리 이번에 들어온 자는 한인이었다.


“대학사께 인사 올립니다. 버일러 아이신기오로 요토가 이끄는 별동대를 언제쯤 맞이하러 가면 좋을지 회순왕께서 여쭙고자 하십니다.”

“흐음.”


회순왕 경중명이 보낸 이가 묻는 말에 범문정은 살짝 고민하며 눈앞 탁자에 올려놓은 여러 서신 가운데 하나에 시선을 주었다.


‘마지막 보고가 좀 길었지. 슬슬 때일까?’


후방을 어지럽히는 역할을 맡은 요토는 그간 그 일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저 보급할 길이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보급하는 난이도가 훌쩍 뛰는 법이다.


그러나 도르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하듯 요토를 장성 너머로 보내 북경을 압박하여 보급을 지연되게 했다.


또한 허장성세가 들통나도 여전히 저들의 보급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도록 요토에게 부대를 여럿으로 나누어 북경 근방부터 산해관까지 이르는 북쪽 지방을 헤집게 했다.


말을 탄 만주족이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니 잡기는 요원하고 저들을 잡기 위해 대군을 돌리자니 마침 명나라에 재발한 민란으로 인해 여력이 부족했다.


마치 하늘이 돕는 거 같은 상황에 요토는 간격이 길기는 하지만 그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음을 장성 너머로 보내곤 했었다.


하지만 그 마지막 연락이 이미 한 달을 넘었으니 아마도 한계에 봉착한 듯싶었다.


‘예친왕께서도 곤란한 분이다.’


그러니 이제 구하러 가든가, 아니면 그들이 빠져나올 수 있게 양동을 걸어주어야 한다.


문제는 시작은 도르곤이 하되 그 끝은 범문정이 결정하게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홍타이지를 따라서 전선으로 간 도르곤이 요토가 나올 시기를 가늠하는 것보다야 후방에서 전체를 보고 있을 범문정이 가늠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었으니 말이다.


심사숙고하며 전장을 머리에 그리던 범문정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달 중순에 산둥 반도에서 열흘, 그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돌아오시라고 해라.”

“예, 알겠습니다.”


한인이 공손히 대답하고 돌아가니 범문정은 홀로 중얼거렸다.


“나올 방법은 셋. 다시 장성을 넘거나 아니면 산둥에서 수군과 합류하거나 그도 아니면 산해관을 지나친다. 허나 세 번째는 사실상 죽으러 가는 길이지.”


논의한 것은 셋이되 세 번째는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러니 첫 번째와 두 번째 중 요토는 하나를 고르게 될 것이다.


허나 산해관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은 아니니, 범문정은 정해둔 신호로서 산해관에 거짓 군을 보낼 예정이었다.


“지도, 지도가······.”


조금 더 깔끔하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범문정은 부담을 덜고자 지도를 찾았다.


이윽고 원하던 대로 지도를 찾아 탁자에 펼쳐둔 범문정은 먼저 산해관이 있는 곳을 짚었다.


“깃발은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 그나마 열흘은, 아니 보름은 버틸 것이다.”


그동안 요토가 알고서 때가 되었음을 안다면 다행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를 생각하니 범문정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마도 수천으로 줄었겠지. 수군으로 이들을 빼내는 것이야 어렵지 않을 거야. 항로 역시 조선인들이 쓰는 곳을 쓰면 충분하다.”


이번에는 수군이 움직일 경로며 요토가 빠져나올 경로를 손으로 그어서 확인한 범문정은 잠시 고민했다.


그가 손으로 그은 경로는 사실상 청나라의 권역이나 다름이 없는 바다에 조선사람들이 오가며 오발하면 난리가 나기에 포대가 적은 부분이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게 보이나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최근 남경을 주축으로 명나라 수군이 활발하지. 어떻게든 놈들의 시선을 분산할 방법이······아하.”


말을 읊조리던 중 범문정의 시선이 다시금 철원에서 온 서신에 닿았다.


“왜선과 양선이라? 괜찮을 거 같은데.”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조선을 통하면 급히 빌릴 수 있음을 범문정은 잘 알고 있었다.


당장 얼마고 조선에도 대가를 주긴 해야 할 것이나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었다.


“좋아좋아. 이걸로 가지.”


홀로 만족한 범문정은 곧장 그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붓을 들었다.


그러나 그 붓놀림은 오래 가지 않아 멈추게 되니, 황궁에서 날아든 소식 때문이었다.


“대학사, 대학사는 어디 계십니까!”

“응?”


멀리서 부름에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에 범문정은 붓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소리는 익지 않으나 감히 자신을 저렇게 불러대는 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히 간덩이가 부은 이라고 해야 할 것이나 범문정은 제 시간을 방해받는 일이 미친 소리로 인한 것이 아니라 중한 일로, 그럴 법한 일로 그러길 바랐다.


이러한 기대에 응하듯 문을 열고 바깥을 보니 황궁에서 일하는 내관 복색을 한 자가 다급히 그를 찾고 있었다.


“대, 대학사!”

“무슨 일인가?”

“과, 관저궁에서 왔습니다!”

“관저궁?”


관저궁이라는 말에 범문정은 껄끄러움과 불길함을 느꼈다.


법도를 바꾸는 일이며 흔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니 껄끄러우며, 그곳과 연이 없다시피 한 그를 찾으니 불길함을 느꼈다.


“신비께서 위독하십니다!”

“······뭐!?”



***



관저궁 신비 보르지기트 하르졸은 지난날 그녀가 낳은 아들이 죽은 이래 어디에서도 안정을 얻지 못했다.


홍타이지가 그녀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나, 한번 낳은 후계자가 죽으니 사람들의 시선이며 대우가 다소 뜨뜻미지근해진 것이다.


물론 태도로서 드러내는 자는 드물다.


기껏해야 그녀를 처음부터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고모이며 대복진이자 황후인 보르지기트 저르저르 정도가 그러했다.


그거야 이해할 수 있고,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전에는 함께 하여 위로가 되어주던 동생, 영복궁 장비 보르지키트 붐부타이가 거리를 벌리니 하르졸은 한층 더 마음을 나누고 편히 할 상대가 줄어버렸다.


동생이 처한 상황이며 받은 대우가 어떤지 아니 이해는 하나 사람 마음이 어디 이성적으로 돌아가던가.


하르졸은 섭섭함을 느끼며 동생과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게 되었다.


같은 씨족인 사람들과, 아니 친자매조차 거리를 두는데 누구를 믿으며 누구와 가까이 지낼지 정하기 어려웠던 하르졸은 어차피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기며 관저궁에 틀어박히기 시작했다.


만약 홍타이지가 황궁에 있었다면 조금은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하르졸을 사랑하는 것처럼 하르졸 역시 그를 크게 사랑하고 의지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홍타이지는 명나라와 전쟁 때문에 황궁에 없었다.


사정이 이러니 하르졸은 점점 고독함과 상실감을 크게 느꼈다.


‘외롭다. 사람은 많지만 속 시원히 말할 이가 없고 편히 지낼 이가 없구나. 한이시여, 보고 싶습니다.’


외로움을 자각하고 느끼니 당장 돌아오기 어려운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한층 커졌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아니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삼아 그리움을 느꼈는데, 우습게도 그 대상은 홍타이지보다 더 보기 요원한 사람이었다.


‘내 아이야, 나는 얼마나 지나야 널 볼 수 있을까.’


이름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이를 생각하니 하르졸은 더욱 마음에 멍드는 걸 느꼈다.


하르졸은 그녀의 동생, 붐부타이가 품은 한을 어림짐작으로나마 알고 있었다.


그녀가 왜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하르졸은 붐부타이와 그 관심을 얻지 못한 아이 푸린이 부러웠다.


그 아이는 별것 없다고 할지언정 이름을 받았고 무엇보다 살아있으니 말이다.


자각한 고독과 상실은 끊임없이 하르졸의 마음을 괴롭히며 멍이 사라지지 않게 했다.


이윽고 그 고독함과 상실감은 마음을 멍들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녀에게서 육체와 수명을 갉아 먹기 시작했다.


그것을 그녀가 자각한 것은 침상 위에서였다.



***



“정신이 드십니까?”

“······대학사?”


머리가 어지럽다고 느낀 순간 시야가 거멓게 물들고 다시 밝아지니 보이는 것은 익숙한 천장이고 몇 번이고 얼굴을 마주하여 보았던 범문정이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하던 하르졸에게 범문정은 직접 대답하지 않고 옆에 있는 의원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 시선에 의원은 덜덜 떨면서 입을 열었다.


“시, 신비께서는 기력이 쇠하셨는데 그 쇠함이 마치 한 달은 제대로 먹지 못한 사람과 같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신 것입니까?”

“그럴 리가 있습니까.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말을 그렇게 하나 곁에 있던 궁녀가 조용히 고개를 저으니 범문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심양에서 홍타이지 다음으로 대접이 귀하다고 과하지 않을 신비 하르졸이다.


그녀가 굶고자 한들 주변에서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먹기 싫어하면 최소한을 제하고 권하기도 쉽지 않으니 지속적으로 기력이 쇠했다는 건 알기 쉬웠다.


“한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보고 싶은 그 사람이 온다.


그 말에 하르졸은 마음이 크게 동했으나 이내에 그럴 수 없음을 깨닫고 범문정을 말렸다.


“그러지 마세요.”

“예?”

“한낱 여인 하나와 국가 하나. 저울에 올릴 것도 없습니다.”


딱 잘라 말한 그녀는 없는 힘을 있는대로 보아 최대한 밝게 웃었다.


“또한 이런 것, 그저 마음이 지쳐 잠시 혼란한 것에 불과합니다. 잘 먹고 조리하면 금세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일이라도요.”


전쟁에 가기 전에 홍타이지가 범문정에게 부탁한 것이 있었다.


그러니 범문정은 지금 상황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허나 딴에는 또 하르졸의 말이 그르지 않으니 범문정은 고민이 들었다.


‘연락하면 반드시 한께서는 고심하시고 어쩌면 돌아키실 수도 있지. 허나 그건······.’


사람 하나라고 여길 수 있지만 명색히 한이다. 그러한 사람이 돌아오고자 하면 당연히 그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하물며 그러한 사람이 움직이면 사기에도 영향이 없을 수가 없으니 범문정은 그리함이 마땅치 않았다.


‘조금만, 조금만 두고 보자.’


쇠약하여졌다고 하나 당장 숨이 넘어갈 기색이 있는 것도 아니니 범문정은 일단 하르졸이 말한 것에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부디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범문정이 제 말을 들으니 그나마 한 사람은 말을 들어준다는 생각때문인지 하르졸은 밝게 웃었다.


그러나 그 밝음이 무색하게도 하르졸은 범문정이 그녀의 상태를 안지 삼일이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 소식은 곧장 금주에 전해지니, 청나라에서 그 위명을 비길 데 없는 사내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작가의말

[첨언 - 보르지기트 하르졸]

본디 홍타이지가 대복진이자 황후로 삼은 사람은 보르지기트 저르저르입니다.

그녀는 순치제의 어머니 보르지기트 붐부타이와 그 언니 보르지기트 하르졸의 고모이기도 한데, 현대에서 보기에 다소 이상하게 여길 수 있으나 이 결합은 정치적인 계산이 컸습니다.

당시 저르저르가 후계자를 낳지 못했기 때문에 보르지기트가 위험하다 여긴 그녀 및 씨족의 판단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하르졸은 홍타이지와 그의 총애를 듬뿍 받았고, 이로 인해 그녀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를 후계자로 삼고자 하고 그 절차를 모두 최고로 하기 위해 돌이 될 때까지 이름을 주지 않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학식 높은 이를 모아 이름을 주고 귀하고 성대히 대하여 그 위치를 공고히 하려던 심산이었는데, 그 아이는 돌이 되기 조금 전에 죽어버렸습니다.

결국 모든 일이 무산된 후 하르졸은 상심이 컸는지 오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홍타이지는 그녀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큰지 울다가 혼절하기도 했다고 하며, 그녀의 죽음을 국상으로 처리하는 한편 제대로 조의하지 않은 친왕 두 명에게 벌을 내렸다고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비르지니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9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6 25 13쪽
268 267화 계승과 충성 +1 23.06.29 358 23 15쪽
267 266화 다음가는 자 +4 23.06.28 344 26 14쪽
266 265화 하늘의 부름은 피할 수 없다 +1 23.06.27 351 17 13쪽
265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23.06.26 341 21 12쪽
264 263화 알맞은 일 +2 23.06.25 339 20 11쪽
263 262화 소식을 전하는 순서 +4 23.06.24 370 22 15쪽
262 261화 두 전령 +2 23.06.23 356 21 13쪽
261 260화 보따리 뺏을 궁리 +5 23.06.22 341 23 17쪽
260 259화 쫓고 쫓기고 +1 23.06.21 340 20 12쪽
259 258화 누구도 바라지 않은 결과 +3 23.06.20 351 22 13쪽
258 257화 이기기 위한 손실 +4 23.06.19 367 23 16쪽
257 256화 정해진 선택 +1 23.06.18 331 22 13쪽
»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2 23.06.17 338 21 14쪽
255 254화 달콤한 제안 +1 23.06.16 345 17 12쪽
254 253화 보이는 것과 의도는 다르기 십상이다 +2 23.06.15 345 20 13쪽
253 252화 도이 +2 23.06.14 357 24 12쪽
252 251화 거짓은 항상 커진다 +2 23.06.13 348 18 12쪽
251 250화 은밀한 일 +2 23.06.12 340 19 12쪽
250 249화 오래전에 했던 일 23.06.11 343 19 12쪽
249 248화 다가온 구실 +1 23.06.10 340 16 13쪽
248 247화 바다를 향한다 +3 23.06.09 367 19 11쪽
247 246화 소년의 마음은 +3 23.06.08 357 24 13쪽
246 245화 윗사람과 거리는 적당한 게 좋다 +2 23.06.07 345 23 12쪽
245 244화 어린 친왕 +2 23.06.06 384 21 12쪽
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6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1 21 13쪽
242 241화 오래가지 못 할 일 +3 23.06.03 355 25 12쪽
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3 2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