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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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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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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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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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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83화 말의 무게

DUMMY

583화 말의 무게


‘쯧쯧, 그렇게 나설 때가 아니거늘. 패기는 좋다만 그걸로 해결되면 누구도 고생하지 않지.’

‘병부의 일이나 돌볼 것이니 예부의 일에 손을 대려 하다니, 누가 보면 양 대인처럼 내각에도 자리를 받았나 여기겠군그래.’

‘치기를 부릴 때가 있고 아니 부릴 때가 있는 법. 그걸 구별을 하지 못하는 걸 보니 한참 멀었다, 멀었어.’


병부시랑 오삼계가 나선 것에 다른 신하들은 살짝, 아니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아직 젊은 녀석이 멋도 모르고 패기로만 나선다고 여긴 것이었다.


또한 그 목적을 대부분은 영달을 위한 것으로 치부하니 신하들의 시선은 사실상 경쟁자를 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반면 의흥제 주자랑은 반색했다.


내각 대학사 겸 병부상서인 양사창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며, 그가 제대로 된 대답을 줄 수 없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자랑은 젊었고 양사창은 늙었다.


그러니 언제까지고 양사창을 기대어 살 수는 없는 노릇, 주자랑으로서는 양사창이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을 때 또 다른 이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


‘이럴 때는 정말 아버님이 부럽습니다.’


홍승주를 시작으로 여러 상장이며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즐비하던 걸 떠올린 주자랑은 이미 세상에 없어 대화 하나 나눌 수 없는 아비 주유검에 대한 그리움과 부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주자랑은 근엄한 얼굴로 오삼계에게 물었다.


“내가 발언을 허하였으니 말함에 벌이 어찌 있겠는가. 설령 그대가 정녕 엄한 말을 입에 담는다고 한들 먼저 경고한 후에 다시 나올 때나 벌을 내릴 것이다. 그러니 기탄없이 말하라.”


여기까지 말한 주자랑은 확실하게 해두겠다고 하듯 또박또박 말을 덧붙였다.


“그것이 설명 천명을 논하는 일이라고 하여도 그렇다.”


천명을 논하는 일을 함부로 하기 어려움은 물론이나 지금과 같은 시기면 사정이 다르다.


태평성대라면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나 혼란한 시기이기에 그들은 끊임없이 주장해야 했다.


명나라에 아직 천명이 있노라, 하고 말이다.


하여 천명이라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빈번히 입에 오르고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었으나 이리 말함은 그저 암묵적인 것을 허용함에 있지 않았다.


흔히 사용되는 용례가 아닌 다른 방향, 위험함을 논하여도 좋다는 말이니 이를 알아들은 이들은 누구나 숨을 죽였다.


이는 오삼계도 다르지 않았으나 그는 이내에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


오삼계가 보기에 이번 일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면 대항해를 준비하느라 소모한 것을 보충하지도 못하고 다시 나서야 할 터였다.


대명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때라면 그러한 것, 금세 회복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화북을 잃기 전부터 명은 앞에 대(大)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나날이 약해지고 있었으니 지금에 이르러서는 말하여야 입 아프다고 할 정도다.


하여 지금은 대항해로 인한 소모를 회복함이 더디니, 아직은 크게 움직이기 어려움을 오삼계는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그가 맡은 병권에 대한 것으로 결부지어 생각하면 이는 더욱 명백하니 그는 진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일을 살피면 순나라가 조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입니다.”

“그렇지.”

“헌데 저들은 지금 자신들이 할 자신이 없으니 도와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


의아함을 담아서 던진 물음을 오삼계는 바로 부정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순나라는 명나라 지방이 아닙니다. 그곳은 번국입니다. 어찌하여 번국이 제 앞가림 못하는 것을 상국이 도와야 합니까?”

“시랑, 그것은 대명이라는 말을 버리는 일이오.”


누구 하나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용케도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그 목소리의 주인은 제독 오양이었다.


말은 점잖으나 얼굴에 드러난 것은 은은한 분노라, 그가 얼마나 오삼계가 주장한 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어찌나 확실하게 드러나는지 혹여 사정을 모르는 이가 본다면 오양과 오삼계가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조정에서 권력을 두고 다투는 정적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이에 오삼계가 눈치를 살피며 물러나고자 하니 주자랑이 나서서 그를 막았다.


“나는 무슨 말이든 듣겠다고 하였다. 그러니 병부시랑은 계속 말하라. 또한 제독 오양에게 이르니, 이번 일에는 책을 잡지 말라. 이미 말했듯, 내가 듣겠다고 하였다.”


주자랑이 두 번이나 자신이 듣겠다고 하였음을 강조하니 오양은 곧장 결례 범하였노라 하며 물러났다.


“송구합니다. 부족한 소신이 황상의 심기를 어지럽혔나이다.”

“괜찮소. 모두에게 발언을 허락하였고 그 범위도 크게 넓혔거늘 어찌 그대를 타박하겠는가. 다만 이야기하는 이가 누구든 무슨 말을 하든 내가 물리기 전까지는 부디 존중하여 주기를 바랄 뿐이오.”

“황상께서 이르신 말씀, 깊이 새기겠나이다.”


오양이 물러서니 주자랑은 더욱 어깨에 힘을 주고 오삼계를 바라보았다.


“병부시랑은 들으라.”

“예, 폐하.”

“그대의 말은 옳으나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 어려운 사정을 고하여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것이 번국이며 아량을 베풀어 자비로 돕는 것이 상국이다.”


마음을 정한듯한 말이나 오삼계는 굴하지 않았다.


“그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그것은 옳은 도리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잠시 말을 쉰 오삼계는 곧이어 비유를 들었다.


“아이가 자랄 때까지는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함은 마땅합니다. 하지만 심부름을 시켰는데 하지 못한 것을 수습하는 것과 잘못을 책하는 일은 다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다독이기만 하면 아이는 버릇없이 자라기 마련이니,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종국에는 부모를 향한 감사며 공경도 잊고 말 것입니다.”

“허면 그대는 어떠한 것을 말하고자 하는가?”

“도움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저들에게도 책임을 지워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묻는 말에 오삼계는 생각한 바를 입에 담았다.


“저들이 말하는 것은 도적을 물리칠 수군이며 조운하는 일에 명나라가 온전히 나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허나 그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니 소신은 저들에게 적어도 어느 하나는 직접 해결하기를 요구하여야 한다고 여깁니다. 또한 조세를 바치는 것이 늦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과연.”


대단하다고 하기는 어렵고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의견이며 말이었다.


허나 지금 어느 누구도 하지 않던 와중에 낸 것이니 주자랑은 그 자체로 기꺼웠다.


“그대의 말을 기억하겠다. 다른 의견이 있는 이가 있는가?”


이에 흡족한 얼굴로 작은 기대를 품고 물었으나 이어서 들리는 말은 없었으니 주자랑은 미간을 좁히며 다시 오삼계를 보았다.


“없는 모양이구나. 허면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의견을 내었던 병부시랑에게 하나 더 묻겠다.”

“말씀하소서.”

“그대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는가?”


이길 수 있느냐는 물음에 오삼계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지금 물은 말이 단순히 도적이나 도적 흉내 내는 청나라 수군 물리치는 것에 국한되지 않음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구국의 영웅이다.’


솔깃하여 마음 한구석에 공명심이 피어오르니 오삼계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외치고 싶었다.


그렇게만 되면 반드시 전권이 그에게 맞겨질 터, 그 위용은 분명 석년의 상장 홍승주에 버금갈 터였다.


그것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오삼계는 전신에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으나 이성이 그를 제지했다.


‘······그래, 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누구나 영웅을 꿈꾼다.


허나 오삼계는 대명에게 있어서 자신이 곽자의가 되길 바라지 조괄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자면, 지금 오삼계가 나서면 그 순간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복락을 누린 영웅이 아니라 입만 산 패장으로 말이다.


“어찌 황상의 기대를 저버리겠습니까?”

“병부시랑!”


오삼계가 입을 연 순간 오양이 크게 놀라며 외쳤다.


그 모습에 오삼계는 걱정하지 말라는 얼굴로 아비를 본 후에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작은 기대를 만족하게 하고자 나라 전체를 늪에 빠지게 할 수는 없으니, 싸우라고 말하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때가 부디 지금은 아니길 바랄 따름입니다.”

“훌륭하구나.”


사람에 따라서는 오삼계의 말을 달갑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주자랑은 오히려 마음에 들었으니 오삼계를 다시금 살피며 만족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더 말할 것들이 없다면 잠시 쉬도록 하지. 다들 물러가시오.”



***



물러가라고 하였다고 하나 정사를 돌보는 중에 쉬는 시간은 사실상 쉬는 시간이 아니니 이 시간은 서로 의견을 정하고 생각 좀 더해보라는 시간에 가까웠다.


“어찌하여 그렇게 나선 것이냐?”


아비 오양이 묻는 말에 오삼계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었습니다.”

“그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것이 굳이 너일 필요가 어디에 있다는 말이냐?”


나서서 말하고 황제에게 인상을 심어준다는 것은 얼핏 들으면 좋게 들린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는 좋으면서도 위험한 일이니 오양이 보기에 이번은 나서지 아니함이 더 나았지 않나 싶었다.


물론 오삼계도 이러한 의견에는 동감하나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허면 저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어.”


아들이 하는 말에 오양은 차마 그것을 그릇되었다, 처신이 잘못되었다고 타박할 수 없었다.


오히려 칭찬함이 마땅하다고 여겼으니 오삼계가 말한 것처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연히 오양의 원망은 자리만 차지하던 신하들에게로 향했다.


‘머저리 같은 놈들 같으니라고. 북경이나 남경이나 도무지 다른 게 없구나.’


거드름만 피울 줄 알지 당연한 말조차 못 하는 이들이 가득한 현실에 오양은 한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선대와 달리 지금 황상께서는 저들을 조이지 않았음에도 멋대로 판단하여 두려워하고 나서길 꺼리고 있으니 그 모습은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아들에게 하여주고 싶은 말이 남았으니, 오양은 근엄한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한들 이번 일은 여전히 섣부르다고 해야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모든 걸 우리 명나라가 돌보아주는 형국이 될 것입니다.”

“황상께서는 재지가 뛰어나시다. 또한 내각 대학사께서는 이러한 일을 알아보며 살피는데 재주가 많다.”


굳이 오삼계가 나서지 않았다고 한들 알아서 잘했을 거라는 말이었다.


일리가 있는 듯이 들렸지만 오삼계는 이것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말씀은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입에 내기 어렵지만 황상께서는 초인이 아니며, 양 대인 역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지금 낸 말은 잊어버리고 어디 가서 함부로 하지 말거라.”

“······예.”


아주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어리숙하진 않았던 오삼계는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내심은 살짝 달랐다.


‘내 언젠가는 이런 말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작가의말

[첨언 곽자의]

곽자의는 당나라 시대 명장으로, 당시 성이 다름에도 그 군공과 업적으로 이성왕에 오른 인물입니다.

 

이 사람의 명성은 실로 대단해서 당시 반란이 일어났을 때 곽자의가 토벌하러 온다고 하자 그대로 겁을 먹고 무산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무예와 충성심에 더해 지혜와 처신이 뛰어나 온갖 참소에도 숙청되지 않고 살아남아 열이 넘는 자식과 백에 이르는 손자들을 보고 천수를 누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곽자의는 명장의 상징이자 복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민간에서는 재신이자 복신으로 떠받들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첨언 조괄]

 

위의 곽자의와 달리 춘추전국시대 조나라 인물인 조괄은 패장이자 졸장의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조괄은 병법에서 전쟁 영웅인 아버지를 능가할 정도로 익혔으나 이는 그저 이론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당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는지 그는 나중에 40만에 이르는 대군을 맡게 되는데, 이는 요즘으로 치면 장기나 체스를 잘 둔다고 원수직을 덜컥 맡긴 셈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걸 당시 조나라 사람 중신은 인상여, 그리고 조괄의 어미는 잘 알았던 모양인지 극구 말렸으나 당시 조나라 효성왕은 그대로 조괄을 대군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조괄은 40만이나 되는 대군을 그대로 말아먹고 마는데, 이게 그 유명한 장평대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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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5.18 21:12
    No. 1

    오삼계의 야망이 과연 그를 어떤 길로 이끌까요... 지금 남경 조정의 중신들은 하나같이 고령이라 조금만 인내하면서 실력을 쌓기만 해도 자신의 시대는 곧장 찾아올텐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는 걸 보면 여러가지 의미로 젊긴 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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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603화 같은 진지 +1 24.06.07 65 11 12쪽
603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24.06.06 65 11 12쪽
602 601화 어울리는 일 +2 24.06.05 66 13 13쪽
601 600화 동상이몽 +5 24.06.04 62 16 14쪽
600 599화 의도와 결과 +1 24.06.03 66 14 13쪽
599 598화 영웅 +1 24.06.02 67 13 12쪽
598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2 24.06.01 67 15 13쪽
597 596화 전쟁에서 가장 먼저 부르짖는 말 +1 24.05.31 76 13 12쪽
596 595화 준비는 누구나 한다 +1 24.05.30 72 9 12쪽
595 594화 자리와 사람 +1 24.05.29 71 12 12쪽
594 593화 고도(古都) +1 24.05.28 68 12 12쪽
593 592화 세상은 준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 24.05.27 86 12 14쪽
592 591화 두 번째 호고 +1 24.05.26 78 13 13쪽
591 590화 살아있으면 계속할 수 있다 +1 24.05.25 84 13 13쪽
590 589화 예상은 언제나 어긋난다 +2 24.05.24 76 12 11쪽
589 588화 갚아줄 빚 +1 24.05.23 8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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