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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松潭) 님의 서재입니다.

캡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송담(松潭)
작품등록일 :
2013.11.01 11:32
최근연재일 :
2013.11.20 14:22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80,269
추천수 :
5,129
글자수 :
60,500

작성
13.11.20 14:22
조회
7,232
추천
301
글자
9쪽

제 4 장 보복과 복수 그리고 이별

DUMMY

그날 저녁 예린의 집이다.

“아빠.”

TV를 보던 전영원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응? 예쁜 딸, 왜?”

“나 있지, 하린 오빠랑 결혼 할 거야.”

뜬금없는 말이다.

후훗!

그때 옆에서 과일을 깎던 이미영에게서 웃음이 튀어 나왔다.

전영원이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 그게 말이에요. 오늘 낮에 하린이와 소꿉장난하다가 결혼하기로 약속했대요.”

“그래?”

이미영의 말에 전영원이 다시 예린을 보았다.

“정말 하린이와 결혼할 거야?”

“응, 나중에 커서 결혼하기로 했어.”

“정말이니?”

“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까지 찍었단 말이야.”

예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전영원은 짐짓 턱수염을 만졌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예린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정말?”

예린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딸아이의 귀여움에 전영원은 마냥 웃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리니까 안 되고 나중에 예린이가 크면 그때 결혼시켜 주마.”

“와아아아! 아빠 최고!”

예린은 소파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두 팔을 치켜들고 소리를 질렀다.

“호호호호, 예린아 그렇게 좋아?”

“으응, 좋아!”

웃음을 참지 못한 이미영이 꼭 끌어안으며 묻는 말에 예린은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전영원은 예린이가 아직 어린아이라 치기로 그러려니 하고 가볍게 허락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은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아빠, 이모네도 허락을 받아야지.”

“응?”

“아이 참, 결혼은 양쪽에서 허락을 해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 이모네도 허락해야 할 거 아니야.”

“그 그렇지…….”

결국 예린이의 성화에 지친 전영원이 박진섭 내외를 초대했다.


다음 날

반주 삼아 막걸리를 한 대접 들이켠 전영원이 박진섭을 넌지시 바라보았다.

박진섭은 직선적이고 저돌적이다.

“말해봐.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대뜸 물어오자 전영원은 살짝 당황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터였다. 그렇다고 여기서 더 머뭇거릴 수는 없다.

“아, 그게 말이지.”

“뭘 그렇게 주저하는 거야? 빨리 말해. 기다리다가 숨 넘어 가겠다.”

“휴우, 그래 말 하마.”

전영원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또! 수식어 빼고 본론만 간단히 몰라?”

“예린이하고 하린이의 결혼에 대한 문제다.”

“…….”

박진섭이 전영원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부리부리한 눈이 사뭇 위압적이다.

전영원은 저 눈빛에 주눅이 들곤 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설명을 바라며 말 한 마디 없이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공연히 심장이 옥죄이는 듯싶다.

결굴 전영원은 본인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예린이가 하린이를 좋아하는데 그게 좀 심하다.”

“…….”

무언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치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소꿉장난 하다가 신랑각시가 되기로 약속했단다. 그러면서 아직은 어리니까 나중에 크면 결혼한다고 허락해 달란다.”

“…….”

공연히 식은땀이 흐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전영원은 쩔쩔맸다. 딸의 문제였지만 자신의 어떤 어려운 일 보다도 더 긴장한 탓이다.

허나 박진섭은 여전히 처음 그대로 자신을 주시한 채 묵묵부답이다.

전영원이 입술을 꾹 다물더니 눈에 힘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허락했다. 똑똑하고 예의바른 하린이가 사위라면 나도 좋다고 생각했거든…….”

“아이들이 지금처럼 이렇게 성장한다면 문제가 없겠지.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한치 앞을 볼 수가 없는 법이라는 말이야. 나중에 한 쪽이 잘 못 되었을 땐, 그러니까 지금 네가 말한 것처럼 똑똑하고 예의바른 게 아니라 무능하며 성격이 개차반으로 변한 하린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

박진섭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영원이다.

“으음…….”

전영원이 침음을 흘리며 생각에 잠겼다.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지금의 약속이 족쇄가 될 거다.”

박진섭이 쐐기를 박았다.

전영원은 생각을 이어갈 여유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반박할 여지 따위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건…….”

“이렇게 하자. 나도 예린이 좋다. 예쁘고 착한데다가 성격 또한 확실하니 나무랄 데가 없거든. 당연히 며느릿감으로 전혀 손색이 없지.”

“그러니까…….”

박진섭은 자신의 얘기 중에 전영원이 끼어들려 하자 손을 저으며 말을 이었다.

머쓱해진 전영원이 입맛을 다시며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좀 전에 했던 말처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는 것이야. 아이들을 두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사실 꺼림칙하다마는 하린이가 또는 예린이가 불의의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봤니?”

“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 말을…….”

전영원이 소리를 질렀지만 박진섭은 개의치 않았다.

“다 듣고 얘기해. 한 번만 더 끊으면 더 이상 얘기 안한다!”

“아 알았다. 계속해라.”

박진섭의 엄포에 전영원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으음, 그러니까 또 너나 내가 그리고 제수씨나 내 아내가 잘 못 돼서 혹시라도 아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아, 그게 아니다. 내 아내는 이미 몸이 불편하니까. 어쨌든 그럴 경우 이 혼약이 계속 유지되어야 할까?”

전영원이 입을 벌리려다가 박진섭의 눈빛에 쑥 들어가고 말았다.

“어쨌거나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만에 하나라도 내가 얘기했던 일이 벌어지게 되면 현격하게 한 쪽이 기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

“그 그런…….”

박진섭이 그 짧은 순간에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던 전영원은 당황스러웠다. 입을 열긴 했지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막상 말이 되어 나오지는 않았다.

그저 망연한 표정으로 박진섭을 볼 뿐이었다.

“조건을 정하자.”

“조건?”

박진섭에게 휘둘리며 반문하는 전영원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래, 아니 조건이라기보다는 기준을 정해 놓는다고 해야겠다.”

“기준을 정해서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약속은 무효로 한다는 거냐?”

전영원이 모처럼 제대로 된 생각을 입 밖으로 냈다.

“옳지, 그 얘기야. 그렇게 하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혼인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가 있지 않겠냐?”

“그래,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다.”

처음에는 박진섭의 말이 거슬렸던 게 사실이었다.

허나 설명을 듣고 생각을 하다 보니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다.

한쪽이 불행을 당한 게 안타깝기는 하겠지만 그건 도의적인 차원이나 집안간의 우의로 도와줘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이다.

지금의 약속만으로 짐이 되어버릴 한쪽을 평생 떠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그건 너무나 큰 불행이 될 터였다.

두 친구는 의기투합해서 기준을 만들었다.


그 뒤로 예린은 하린을 여보라고 불렀다.

그것을 가지고 유치원에서 놀리는 아이가 있으면 예린이 눈에 쌍심지를 켰고 아이들은 그 기세에 눌려 꽁지를 내렸다.

혹시라도 예린에게서 눈물이 한 방울이라도 흐를라 치면 언제나 하린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린은 아이들이 감히 어찌할 수 없는 존재였다.

특히 태수가 예린을 놀리다가 호되게 당한 뒤로는 말조차 함부로 걸지도 못했다.

그렇게 두 아이의 신랑각시 생활이 계속되는 듯 했지만 의외로 그 기간은 짧았다.

전영원이 미국 대학에 교수로 초빙되면서 예린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린의 유치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오빠, 나 잊으면 안 돼…….”

“그래, 나중에 커서 내가 찾아 갈게.”

“정말이지? 알았어, 오빠가 나 찾아오면 멋지게 맞이해 줄 거야.”

“그래야지. 그리고 오빠한테 시집오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나 열심히 공부할 거야.”

두 아이의 이별을 지켜보던 이미영이 예린의 손을 잡고는 게이트를 향했다.

예린은 연신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잘 가…….”

“오빠, 안녕…….”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별이 인천공항에서 펼쳐졌다.

“오빠!”

그때 엄마 손에 끌려 걸음을 옮기던 예린이 느닷없이 돌아서 달려왔다.

“응?”

와락 하린을 끌어안은 예린이 갑자기 입술을 맞췄다.

하린이 어찌할 사이도 없이 그렇게 뽀뽀를 한 예린이 몸을 돌려 뛰어가면서 외쳤다.

“오빠! 사랑해!”

하린은 마치 넋이 빠진 것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송담입니다.

그동안 격려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캡틴을 쓰면서 스스로도 답답했던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기에는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기에 당분간 내용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이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좀 더 훈훈하고 멋진 박하린을 만들어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길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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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5

  • 작성자
    Lv.99 무경
    작성일
    13.11.20 14:26
    No. 1
  • 작성자
    Lv.59 자연의반격
    작성일
    13.11.20 14:32
    No. 2

    어린아이의 치기인걸 알면서 정하는것이 좀 웃기네요....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놓으려함은 알지만 딱히 저런 강제성을 띄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무쇠8
    작성일
    13.11.20 14:39
    No. 3

    그래서 이별이군요. 제목이... 오해했네요. ㅋㅋㅋ 예린이가 참 귀엽네요.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멜론맛생선
    작성일
    13.11.20 17:46
    No. 4

    어린애들끼리 한 얘기로 하기에는 너무 억지인것 같아요,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연아
    작성일
    13.11.20 18:04
    No. 5

    부모님들이 너무 진지해지셨음 ㅋ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관조1
    작성일
    13.11.20 20:25
    No. 6

    아...청....???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앙신과강림
    작성일
    13.11.21 02:04
    No. 7

    맞습니다 너무 진지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수은II독서
    작성일
    13.11.21 10:48
    No. 8

    예린이 너도 돌아온거니?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뉴에이스
    작성일
    13.11.21 14:32
    No. 9

    아 나두 못들어본 말... 오빠 사랑해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11.21 22:13
    No. 10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붉은앙마
    작성일
    13.11.22 15:58
    No. 11

    갠적으로 굳이 그렇게 빨리 봉인을 해제하게 될것을 왜 굳이 봉인해서 어머님이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지 못했냐는거에 조금 의아합니다.
    그리고 독자 입장에서 작가님 뜻은 아닐지라도 공공장소서 여자를 그렇게 무참하게 깡패가
    손쓴다는게 너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뺑소니나 뭐 이런거도 괴안을거 같은데요. 광대뼈 나가고 다리 분질러지고 이게 여자를 상대로 공공장소서 한다는게 조금..)
    결혼 그런거도 둘만의 소중한 추억정도로 만들다거나 부모님끼리 굳이 그렇게 진지하게 야기하지 않고 일단 지켜보고 후에 변하지 않으면 그때 야기하자 뭐 이런식으로 풀어도 괴않을거 같고요 ㅋ
    주인공이 어리고하니 제자들중에 힘있는 사람 한명정도는 정체 밝히어서 꼬붕으로 부모님
    위기때 꼬붕 싴켜서 풀어가는 방법도 있고요.
    한번 부모님을 여의고 새로 생기신 부모님인데 애기다운거도 좋지만 봉인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미역인형
    작성일
    13.11.23 18:24
    No. 12

    전체적으로 약간 개연성이 좀 느슨한 것 같습니다.
    이제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아버지가 진지하게 받아들여 상대 부모에게 진지하게 상담한다는 것도 웃기고요. 친구사이라고 해도 그런건 술자리에서 농담반으로 이야기를 꺼낼 정도지 저렇게 까지 하는건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조선시대 태중 혼약도 아니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옛날애인
    작성일
    13.11.23 18:56
    No. 13

    잘 보고 갑니다..
    전체적으로 손 보시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이영섭
    작성일
    13.11.24 12:11
    No. 14

    붉은 앙마님 댓글에 +1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야옹호랑이
    작성일
    13.11.27 20:08
    No. 15

    저 또한 붉은앙마님 의견에 +1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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