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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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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5.12 22:31
최근연재일 :
2024.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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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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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03

DUMMY

003.


3회 차 일기에 쓰여 있는 마지막 날짜 8월 13일이 오기 전에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떠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13일이 지나 상황을 봐서 돌아올 수 있으면 돌아오고 아니면 다른 곳에 정착해야 한다.


아쉽게도 13일이 출발일로 결정되었다.


“아이고, 상희 엄마, 우리 아들이 효도 관광시켜 준다고 해외가족 여행을 준비했더라고. 내가 다녀와서 연락할 게.”


“응? 혜선아! 나는 이번 주말에 참여 못 할 것 같아. 너희들끼리 놀아. 나? 호호호. 나는 아들이 해외여행 보내 준다고 해서 오늘 인천공항에 가. 어머, 얘는 우리도 같이 나중에 가면 되지. 그래, 알았어. 다녀와서 연락할게?”


엄마 미희는 다 같이 해외에 나가게 된 이후로 마음이 들떠 계셨다.


‘후유!’


‘그래도 13일 지나기 전에 공항에서 이륙하게 되었으니까 걱정 없네.’


재혁은 화장실에 들어가서 ‘13일 이상 無’라고 적힌 쪽지를 아공간을 열어 안으로 던졌다.


잠시 후에 비행기에 올라탔다.


바깥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것을 아는 미희는 여행을 보내 주는 장본인이라고 가족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아들 재혁을 창가로 앉혔다.


“엄마, 그렇게 좋아요?”


“그럼, 우리 아들이 보내는 주는 건데 당연히 좋지.”


“아뇨. 그런 것 말고 여행이 정말 좋으시냐고요.”


“응, 그렇지. 많이 좋다.”


“다음에 또 엄마, 아빠 여행 보내드릴게요.”


“아니다. 괜찮다. 너도 결혼 준비도 해야 하고 노후를 위해 돈을 일찍부터 모아야지.”


이런저런 대화 후에 잠시 소강상태.


스튜어디스의 이륙 과정 안내 설명을 들으며 이륙하는 비행기의 창밖으로 활주로를 힘차게 차고 오르는 비행기를 보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


‘저···게···.’


‘뭐야?’


‘지진이 아니었어?’


‘젠장! 속았네.’


뭔가를 적어 안에 다 넣을 상황이 오기도 전에 필름이 끊겼다.




공식 5회 차 인생.


지금은 2016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살짝 잠들었는데 밀려들어 오는 기억에 화들짝 놀라 깼다.


“아이고, 머리 아프네.”


‘이 현상의 후유증인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보니 생각 정리를 하느라 책상에 가만히 앉아 명상하듯 있는데 천천히 마음이 안정되었다.


똑! 똑!


“아들, 자니?”


“앗! 아, 아녀. 엄마, 공부하고 있어요.”


문이 열렸다.


“재혁아,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 건강이 먼저야.”


“네, 엄마. 이제 자려고 했어요. 엄마도 얼른 주무세요.”


“그래.”


문을 닫고 나가셨다.


지금은 새벽 한 시.


엄마도 맞벌이하시느라 일찍 출근하시는데 아직 안 주무셨던 것이다.


‘내가 안 자고 있어서 못 주무셨나?’


우선 불을 꺼서 자는 모습을 보였다.


아공간에 들어갔을 때 내가 안 보이면 걱정하실 테니.




아공간.


들어가 보니 무슨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다.


사무실 파티션 같이 되어있어 딱 재혁 자신의 자리인 듯 책상도 보인다.


그 옆 책장에는 4회 차 인생의 일기장이 월별로 정리되어 꽂혀 있었다.


‘1, 2회 차는 각각 한 권씩뿐이네.’


‘그나마 3회 차는 몇 권은 있고.’


‘그렇다면 지난 직전 4회 차 되어서야 기록을 제대로 했다는 건데···’


‘근데 반복 인생의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면 이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아. 이건 뭐 매번 일기장 읽고 준비하라는 건가?’


첫 권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대충 큰 줄거리만 확인이 되도록 빠르게 읽어 나갔다.


거의 밤을 새웠다.


‘음··· 정말 5회 차 각성 나이는 10대네.’


‘이 정도면 4회 차와 지금 사이에 기억을 못 하고 산 공회 차는 없다고 봐야겠네.’


‘이번에도 살아남기 실패하면 6회 차에서는 더 어려서 각성하게 되나?’


다 읽고 나서 둘러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현금 박스였다.


“우와! 이게 다 얼마냐.”


박스 하나를 뒤집어엎고 세어 보니 80개의 5만 원권 다발이 들어있는 것이다.


한 박스에 80개 각 4억씩인데 박스 개수를 세어 보니 열 상자나 되었다.


“이거 돈이 많아도 미성년자라 마음대로 투자도 못 하잖아?”


“진짜 아쉽네.”


“아니면 부모님께 돈 많이 생겼다고 큰 집으로 이사 가자고 말하지도 못하겠고.”


“있어도 그림의 떡이구나!”


아공간 구경을 하느라 재혁은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고 등교 준비를 했다.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학교에서 일찍 오면 간식 만들어 둔 것 먹고 해.”


“네 엄마. 그런데 오늘은 친구들과 일이 있어 좀 늦을지 몰라요. 문자 남길게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면 아공간에 가서 일기장들을 좀 더 꼼꼼히 읽어봐야 하고 다른 자료들도 봐야 해서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아마 당분간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이 일에 더 전념해야 할지 모른다.


거의 잠도 못 자고 학교를 와 수업시간 내내 졸음을 물리치느라 수업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드디어 수업 끝.


책가방 들고 운동장으로 걸어가는데 민기와 호정이가 다가왔다.


“야, 너 어제 뭐 하느라 점심시간에도 마냥 잠만 자냐?”


“잠 설쳐서 그래.”


“재혁아! 너 좋아하는 여자애 생겼냐? 누구냐?”


“호정아, 그런 거 아니거든?”


“근데 평소에 머리만 바닥에 대면 잠만 잘 자는 놈이 뭔 잠을 설쳤어.”


“민기야, 재혁이가 네 수준이 아니야. 공부했겠지.”


“마, 맞아. 내가 미리미리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좀 오버페이스해서 길게 해서 잠 잘 시간 놓쳐서 그런 거야. 인마.”


“오~~ 그렇다 치고. 그래서 오늘 생파?”


“내가 이번 주 토요일에 쏠게.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목, 금 그래, 3일 후 점심때 피자 먹으러 신촌이나 가자.”


“너, 약속했다. 배신하면 죽음이야.”


“알았어. 야, 민기야. 얘가 오늘 왜 이렇게 과격하냐?”


“오늘 담임한테 떠든다고 한 대 맞았다. 억울해서 그래.”


“크크크. 그 담임한테 맞고 안 죽고 살아있네.”


“그럼, 난 잘 버텨낼 거야. 우리 담탱이는 화풀이로 때리나 봐. 짜증 나.”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오자 바로 아공간을 열고 들어갔다.


시간이 나는 대로 자료들도 전부 다 읽고 제법 모두 이해하게 되었을 때는 무려 한 달이나 지났을 때였다.


재혁 자신에게는 사실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공부에 더 전념했어야 했는데 그것보다 이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열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홀해졌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재혁 본인이 생각하기에 각성 이전보다 더 기억력이 더 좋아지고 이해력도 상승한 것 같았다.


그걸 증명하듯 시험 결과로 전 과목 모두 합쳐서 10개밖에 안 틀린 것이다.


전교 5등.


‘헐!’


‘이 대로면 우주 관련 학과를 지원할 수 있겠는데?’


‘어··· 그런데 지금 시대에 그런 게 있나?’


아무튼, 재혁은 우주 연구 분야로 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았고, 한국에서 안 되면 미국으로라도 가서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그 전에 이전 기록을 토대로 중대사를 정리해 봤다.


1. 내년부터 한국에 설치되는 사드라는 것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의 무역이 파탄 남.


2. 2019년 말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전 세계 각국이 봉쇄됨.


3. 2022년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서 3년간 치열해지고 그 후 5년 이상을 국지전으로 가게 됨.


4. 2018년 이후 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이 되어서 코인 1개 가격이 1,000달러 정도였는데 2024년이 지나면서 1억이 넘기도 함.



이 중에서 재혁이 생각해봤을 때 스스로에게 제일 중요한 사건은 4번이라 여겨졌다.


경제 박스에 들어있는 자료들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본인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최소 3년간은 뭘 어떻게 할 수 없고 성인이 된다 해도 많은 돈이 갑자기 생긴 것에 대한 소명은 결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료들에서 느껴지는 돈 냄새는 4번이다.


아직 나에게 개념이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가상화폐를 찾아보니 미성년자라는 것과 상관없이 해외에서 얼마든지 계좌 지갑을 개설해서 코인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 봄 직하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가까운 해외라도 가, 거기서 코인 계좌 지갑을 개설하고 아공간에 있는 돈들로 코인 매수를 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기말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부모님께 일찍 연수 개념으로 호주 배낭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없는 돈에 누나 대학교 등록금을 대느라 어렵다는 걸 알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부모님의 부담감을 모른 체하며 승낙을 얻어냈다.


아주 최소 비용으로 갈 수 있다고 우겨서 받아냈는데 환전 작업을 마치기 위해 1월 말로 잡았다.


서울 각 관광지에는 편하게 환전이 가능한 환전소가 많이 있다.


배낭여행 준비를 핑계로 틈나는 대로 밖에 나가 환전을 해서 35억에 달하는 돈을 모두 달러로 바꾸었다.


환전 시 주의할 점이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일기장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하니 몸이 고생은 해도 제법 쉬웠다.


우선은 비행기 티켓은 두 장을 구매했다.


한 장은 호주 행.


또 다른 한 장은 미국행이었다.


혼자 뭔가를 알아서 하기보다는 기록을 토대로 진행 중이었는데 투자 작업은 미국이 제일 우선이라고 했다.


호주 행 티켓은 가족들에게 보여줘서 준비가 되었음을 알렸고 잘 준비되고 있다는 안심을 시켰다.



모두 준비를 마치고 1월 말.


호주에 가는 척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


재혁이 배낭여행을 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의외의 능력은 이것이다.


과거의 기억이 밀려들어 와서 인지 영어, 프랑스, 스페인, 일어 등 각국의 외국어들을 자연스레 구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 현철과 미희. 그리고 누나 연희 앞에서 재혁이 유창하게 영어를 선보이자 할 말이 없어졌고 걱정이 없겠다며 흔쾌히 승낙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데 누나야 그렇다 치고 아빠와 엄마는 영어 잘 못 하지 않나? 영어 잘 하는 걸 어떻게 인정하셨지?’


의구심은 그냥 접어뒀다.


미국에 도착해 호텔을 잡고 다른 일은 모두 제쳐두고 노트북을 새로 구입해 호텔 인터넷망을 이용해 코인 구매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세는 1코인 당 680달러.


35억을 달러로 환전하니 달러 당 원화가 1,200원이라 약 290만 달러.


이 돈을 모두 넣어서 코인을 사니 코인 개수는 4300개가 되었다.


‘오케이. 좋았어.’


만약 이대로 일기장에서 말한 것처럼 코인 당 4천만 원만 되어도 172,000,000,000원이 된다.


‘일, 십, 백 ··· 억, 십억, 백억, 천억···’


‘헉!!’


‘1,700억이 넘는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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