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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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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5.12 22:31
최근연재일 :
2024.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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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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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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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23

DUMMY

에피소드 023.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중이오. 한국에서도 아시다시피 일본은 정신을 못 차리고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소.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자원을 밀어줄 수 없다 판단해서 그렇소.

차라리 까놓고 생존의 위협에서도 굳건히 버티며 반격을 나서는 한국에 더 지원을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아 전쟁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게 낫다 여겨서 그런 것이오.

어떻소. 받아들이겠소?”


“사령관님! 솔직히 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말이요?”


지원하겠다는 자기들에게 오히려 조건을 다는 한국인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쟁을 빠르게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순수하게 그런 마음이시라면 도움을 주니 그냥 받아라가 아니라 정작 저희가 필요한 도구를 쥐어 주심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끙! 좋소. 말하시오.”


“통신 시설 장비 일체와 위성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회의도 쉽게 하지 못할 정도로 단절되어 있는 것을 아시잖습니까?”


“그렇군요. 바로 얘기 하리다. 그리고 그쪽 권력자들은 어찌할 셈이오.”


“그 얘기는 아직 나눌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한국을 버리고 떠난 이들은 더 이상 한반도 땅에 발을 디딜 수 없다는 사실이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이용해서 막을 것이고, 부족한 헌법이라면 보충을 채워서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 정도면 우리의 결심은 충분히 전달 될 것이라고 보는군요.”


“충분할 것 같소. 우리 같은 군인에게는 나라를 끝까지 지키는 이가 아니라면 필요 없긴 하지. 나도 윤 대령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틀 후, 부산으로 도착할 테니까 잘 받아주시고 상황 공유는 잘 부탁드리오. 대령.”


“알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모니터 화면에서 미군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한국 군인 네 명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활짝 웃었다.


“대령님, 정치인으로 나서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시던데요?”


“그러지 말게. 등에 땀이 가득하네. 이 추운 날에 땀이 이렇게 많이 날 줄은 말이야. 하하.”


“일본의 얘기를 정말 예리하게 찌르셨는데 잘 먹힌 것 같습니다. 저들이 오해할 정도로 예리했나 봅니다.”


“대령님, 맞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고 실토하듯 말하는 내용이 우리에게 들켰다 하고 놀라는 거 보니 재미있지 말입니다.”


“자네들 말이 맞았어. 도박을 해보자 하고 찔렀는데 정말 일본이 러시아에 밀리고 있는 것이었다.

자네들이 아니었다면 주도권에서 밀렸겠어.”


“우리라기보다 여기 유 재혁 대위님의 판단 아니었겠습니까? 대위님! 대위님이야 말로 예리하신 판단이셨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미국의 속셈이 너무 뻔해서 그걸 콕 집어 이용하신 게 정말 한수이셨습니다.”


“하하하. 다들 자화자찬은 그만하고 다들 얼른 들어가 쉬게. 유 대위는 내일부터 더 바빠진다고 하지 않았나? 쉬어야 일을 하지. 나도 그만 가서 쉴 테니 얼른 가시게나.”


“알겠습니다. 충성! 쉬십시오.”


“충성!”


“대령님. 쉬십시오. 충성!”


다들 경례를 하고 각자의 침실로 돌아갔다.





이틀 후, 부산에 미군의 유닛과 통신 장비들이 도착했다.


부산 항구는 미군의 물자와 장비를 실은 대형 수송선들로 북적거렸다. 크레인이 거대한 컨테이너들을 내리고, 미군 병사들과 기술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장비를 배치했다.


정비 지휘장의 인솔로 줄줄이 이어 내리는 안드로이드도 보이고 있었다.


사실 지금의 시대에는 시시각각으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위성으로 이런 상황들은 실시간으로 쉽게 다 확인이 된다.


지원을 끊고 고사시키는 것이 전쟁에 주요한 요소이지만 러시아나 중국은 미국을 본격적으로 참전시키는 것을 막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이유이고, 압도적으로 초반에 제압하지 하지 못할 전쟁을 굳이 확산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 둘째다.




러시아 사할린 군사 기지.


장교 회의실에서는 긴장된 대화가 오갔다.


“동지, 이번 물량이 어디로 향했다고?”


장군이 묻자, 정보 담당 장교가 대답했다.


“일본이 아닌 한국의 부산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장군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호오··· 오사카가 아닌 부산이라. 중국 놈들은 그것 하나 끝내지 못해 결국 지원이 갔군.

우리에게는 다행이군. 이참에 더 몰아붙여라. 교토와 오사카까지 단번에 말이야.”


“아무래도 그건··· 당분간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장군님. 공중전의 해법이 풀리지 않는 한 계속 물량 싸움 밖에는 안 됩니다.

일본의 경우도 워낙 산업 시설이 잘된 곳이어서 말입니다.”


“한반도의 거기도 일본과 비슷하지 않았나? 중국은 되고 우린 안 된다?”


“거긴 기습이 쉽기도 했고 한국의 방공은 워낙 뚫기가 쉬워서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장군.”


당황하며 열심히 변명을 하고 있는 보좌관.


“에잇! 이럴 줄은 아무도 몰랐지. 차라리 한반도를 그놈들이 아니라 우리가 맡았어야 했어. 한국과 대만을 완벽하게 제압만 했으면 일본 이것들? 단번에 요절낼 수 있었는데 말이지.

오히려 안드로이드 전쟁이 전투기를 더 활용하지 못하게 될 줄이야.”


장군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다음 주에는 육지에서 더 많은 유닛이 건너온다고 하니 교토로 대규모 공세 준비하라.”


“넵. 동지.”





한국 대구 본부.


대구에 있는 한국군 본부에서는 박사와 대령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박사님, 물건들은 부산에 다 내렸습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대령님. 안드로이드는 그곳에서 정비사들이 받아 바로 정비하러 들어간다 합니다.”


“정비요? 혹시 미군이 준 유닛이 중고들입니까?”


“아··· 아닙니다. 아직 모르셨군요.”


“네? 뭐를···”


“유 대위가 바디 전신을 다 감싸지는 못하지만, 관절이라든가 하는 주요 부위를 가리는 AN01용 덮개들을 줘서 달기로 했고 무장에 대해서도 파괴력 있지만 가볍고 작은 미사일들을 같이 내려보내서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는 말씀이군요?”


“네, 맞습니다. 기계야 제가 문외한이지만 우리 정책임이 잘 하니 괜찮을 겁니다.”


박사는 뿌듯한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박사님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각성 프로그램이 대단한 기술인데 말입니다.”


미안해하는 윤 대령.


“어쩔 수 없지요. 저 혼자 그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없고 이젠 제가 가진 기술이야 어디 써먹을 데는 없고 지금이야 병원 운영이라도 잘 해서 우리 장병들 지켜야지요.”


“의료 장비는 부족하지 않으십니까?”


“번듯한 병원 시설들이 있어 나름 괜찮습니다. 의사들이 부족한 게 흠이지요.”


알게 모르게 외과적으로는 의사라면 전공이 상관없이 손을 빌리는 형국이다.


누구 하나 불만을 가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말이 더 맞다.


내과적으로도 마찬가지.


대다수 도망가고 없는 상황에 남아준 의사들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암튼 나는 내 할 일 하러 가리다. 수고해주세요. 대령님.”


“담에 뵙겠습니다. 박사님.”


다시 하루가 지난 후 반전이 되면서 국내 사정도 좋은 일이 생겨났다.




똑! 똑!


“어, 들어와.”


“충성!”


“고 소위, 아침 일찍 출근했군? 왜 무슨 일 있나?”


“대령님, 부산에 내려가 있는 부대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소식? 어제 다 하차했다 하지 않았나? 그것 말고는 뭐가 더 있을 게 없지 않나?”


“제주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주···에서? 무슨 사람이?”


고 소위는 신중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제주도로 피난 갔던 사람 중에 중년 연령대의 남성이나 여성들이 한국이 중국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럴 때 같이 힘을 보태 더 몰아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부산으로 입항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흠··· 어떻게든 해외를 통해 소식을 듣게 된 모양이군.”


“그런 모양입니다. 대령님.”


윤 대령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때마침 미군에게서 보급도 도착했으니 시기가 좋군. 그분들을 운영지원팀에서 명단을 작성해서 잘 배치해 도움을 받도록 해. 그들의 지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맡아 하던 병사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겠군.”


“알겠습니다, 대령님. 운영지원팀으로 업무 내려보내겠습니다.”


윤 대령은 만족스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병사들에게 소식을 전해. 이제부터의 전쟁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이야. 미군에서도 지원이 오는 것도 홍보해서 자신감을 불어넣도록.”


“넵, 충성!”




부산 항구.


부산 항구는 피난민들이 도착하며 더욱 분주해졌다.


“자! 여러분. 차를 타시면 대구로 이동하게 됩니다. 지금 대구 본부는 일찍이 중국을 몰아내고 안전지대가 되어서 그곳으로 가 봉사를 해주시면 됩니다.”


“이보쇼. 정말로 중국 놈들 다 갔는가?”


“네, 아버님. 문경, 상주, 김천 그 밖으로 모두 청소를 끝내고 정찰하며 살피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마냥 밀려서 정말로 나라가 망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네.”


“저기요, 아저씨.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뭐? 이 사람이··· 뭐가 재수가 없어?”


“지금 어린 군인들이 나서서 이렇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기운 빠지게 나라가 망하니 마니 그러면 되겠습니까?”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내가 언제 나라 망하라고 했소?”


“아이고, 아저씨가 잘못했어요. 그만 하세요. 힘이 남아도나 보네.”


“허, 참. 네.”


“자! 자! 싸우지들 마시고요. 그래도 저희를 돕겠다고 다들 여기로 오신 분들인데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미군도 저희를 돕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래요? 어머 다행이네.”


“그놈들이 처음에 이르게만 나서줬어도 이렇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도와준다고 하니 그게 어딥니까?”


확실히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을 하는지 차로 이동하는 내내 쉴새 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고 미국을 칭찬하기도 욕하기도 하며 보내는 사람들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미국이 한국을 도왔기에 반격이 성공한 것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라 일부러 미국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재료로 사용했다.


대구 본부에 이송된 봉사자의 인원은 무려 3백 명이 넘었다.


대형 버스로 속속히 도착하는 봉사자들을 바라보며 놀라는 윤 성현 대령.


“많기도 하군. 병사들이 기운 나겠는걸?”


지나가는 직원이 보였다.


“저기, 잠시만요.”


“네? 저···요?”


“네. 혹시 지원팀입니까?”


“아, 네. 대령님. 지원팀원입니다.”


“지금 저분들 묵을 숙소가 해결된 상태입니까?”


“아···그건 제가 잘···.”


“혹시 가셔서 운영팀장님 만나게 되시면 물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제게 말씀하시라고 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전 이만.”


바쁘게 가는 직원을 계속 붙들 수가 없어 필요한 말만 하고는 보냈다.


고 소위에게 들었을 때와 다르게 생각보다 많은 수의 봉사자들을 보니 당황을 한 것이다.


“다들 이 많은 인원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을 텐데 대처가 잘 되려나 모르겠군.”



추후에 알아보니 윤 대령이 걱정했던 상황처럼 운영팀은 전부 당황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봉사자 중에 기업 임원이었던 사람이나 관리자로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보니 그들이 직접 나서서 당장 필요한 봉사 파트가 무엇이며 군인들의 피로도가 쌓인 취약 업무가 어디인지를 다 알아서 파악하고 사람들을 분류하기 시작해서 배치까지 다 완료시켰다고 한다.


의료 지원, 군수 물자 관리, 심리 상담, 식량 배급 및 조리, 시설 유지 보수 등으로 봉사자들은 나뉘었고, 의료나 상담, 조리, 보수 등은 기존에 자신들이 몸담았던 직업을 되살려 적극 배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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