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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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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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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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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8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6-

DUMMY

어느 공간.

어두컴컴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장소에 준이 홀로 서 있었다. 몇 번 봐왔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앞으로 걸어가다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다. 맞은편에는 망토를 두른 검은 존재와 대치하고 있는 수많은 실루엣이 존재했다.

그 중에는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의 협력자이자 자신의 고모인 아스카가 그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맨 앞에 있었다. 시간을 끌려는 건지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싸움을 시작했고, 검은 존재가 본인의 기운으로 만들어낸 한 자루의 창을 던졌다. 날아오는 방향과 아스카의 대응에 깜짝 놀란 준은 눈을 크게 떴다.


“헉! ······꿈인가?”


지금까지의 광경은 모두 준이 꾼 꿈이었다. 그런데 꿈치고는 너무 생생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 이른 새벽이라서 해가 떠오르지 않았고, 커튼까지 쳐있어서 방 안은 어두웠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준은 커튼을 걷고 전등을 켰다.


“오늘은 일찍 씻어야겠네.”


[잠이 안 오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


옷장에서 여분의 잠옷을 꺼내 챙기고는 샤워를 하고자 화장실로 가려던 준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책상 위에 놓인 백은색의 크로스로더이고, 크로스로더 내부에 있는 디지몬들 중에서 유일하게 일찍 깨어난 와이즈몬이 바로 그 누군가였다.


“괜찮아. 잠이 완전히 깨서 더 이상 졸리지 않거든.”


[예민한 체질이로군.]


“···내가 무슨 꿈을 꿨는지 묻지 말아줬으면 해. 뭐라고 답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렇게 하지.]


준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부탁을 하자 와이즈몬은 이를 받아들이고는 연결을 끊었다. 화장실로 가서 샤워를 한 뒤에 방으로 돌아온 준은 침대에 기대어 앉았다. 그 전에 크로스로더를 챙겼는데, 샤우트몬의 고향에서 발견했으며 아직까지 알(디지타마)에서 깨어나지 않은 디지몬··· 가이오몬을 보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이 되었고, 다른 가족들이 모두 깨어났다. 유키토와 유이는 아들을 보자마자 너무 일찍 깨어나 잠을 자지 못했다는 사실을 눈치 챘고, 진도 뒤이어서 동생의 상태를 깨달았다. 세 명이 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데에는 가족이라는 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태어날 때부터 죽을 뻔했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아무리 잠이 안 와도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면 안 돼.”


“옛날처럼 내 방에 오지 그랬어?”


“형. 그 때는 한 침대에 같이 있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비좁아서 불편해.”


“그러면 내가 바닥에서 자면 되지.”


“···안 그래도 되는데.”


진과 준이 대화를 마칠 무렵,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 레이븐,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 아폴로몬, 디아나몬과 『반신』 페라리우스가 방밖으로 나왔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레이븐과 대략 짐작하고 있는 『반신』 한 명을 제외하고 여섯 디지몬은 타치바나 가족이 무엇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지 알지 못했다.


“아침을 차릴 테니 기다리고 있어.”


“저희도 도울게요.”


“나 역시 돕도록 하지.”


유이, 시스터몬 자매, 디아나몬은 주방으로 갔고, 레이븐은 바닥에 앉아 가부좌를 틀었고, 제스몬, 홀리엔제몬, 아폴로몬, 페라리우스는 소파에 앉았다. 타치바나 부자는 아내이며 어머니인 유이를 도와서 밥상을 보다 빨리 준비할 수 있게 하였다.

그 덕분인지 한결 수월하게 밥상이 마련됐고, 네 명의 인간과 디지몬 일곱과 『반신』 한 명은 식탁에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 그 후에 류이치와 유코가 방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간전이」의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아스카가 나타났다.


“모두 모여 있군.”


“누님.”


“좀 있다가 디지털 월드로 갈 거니까 준비하도록 해. 너희 둘도 말이야.”


“예?”


“이번에 가면 확실하게 끝을 낼 생각이거든. 그리고 아이들을 돌봐줬으면 해.”


여기서 아스카가 말하는 아이들은 준, 류이치, 유코, 진, 노조무를 뜻한다. 이 중에서 진과 준, 노조무는 유키토&유이 부부에게는 아들이고 조카가 된다. 앞으로의 싸움에서 선봉의 입장에 서 있는 아스카는 혹시 모를 사태를 염려하여 동생과 올케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아스카의 진심이 느껴졌는지 유키토와 유이는 이를 받아들였고, 그 사이에 다른 이들이 준비를 마치자 아스카는 「공간전이」를 사용하여 모두를 데리고 디지털 월드로 이동했다.


*


디지털 월드.

옛 딥 세이버즈(DS) 지역에 위치한 오라클의 별장에 제피로스-원이 착륙해있었고, 밖으로 나온 잭과 후마, 노조무가 기다리듯이 서 있었다. 곧이어 「공간전이」의 마법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아스카와 타치바나 가족, 류이치, 유코, 일곱 디지몬, 『반신』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


“기다리고 있었구나, 노조무.”


“음? 네 동생과 그 아내도 데리고 온 건가?”


“내적인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서 말이야.”


“···7대 마왕에 대해 보고해도 되겠습니까?”


미묘하게 변해가는 분위기를 감지한 잭이 기회를 잡아서 말을 하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여 허락을 드러냈다. 두 팔이 꺾인 데몬과 오른손이 부러진 리리스몬, 관통상을 입은 베르제브몬, 외상을 입은 리바이어몬은 치료를 위해 요양에 들어갔고, 지팡이가 부러진 것 외에는 멀쩡한 발바몬은 네 마왕을 대신하여 정무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일의 양과 병력의 손실이 만만치 않아서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디지털 월드에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아스카가 피닉스로서 활동하고 있을 무렵, 그녀의 지원을 받아 후방에서 반란을 일으킨 7대 마왕의 반대파가 연락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그들도 이제 알 때가 됐지. 홀리엔제몬. 디아나몬, 아폴로몬.”


“응?”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3대 천사와 올림푸스 12신에게 내가 돌아왔고, 아포칼립스와 블랙 버틀러가 7대 마왕을 조종하고 있다고 전해.”


“지금 말입니까?”


“응. 가면이 박살나면서 맨얼굴이 드러났을 때부터 아포칼립스한테 들킨 거나 다름없으니 서둘러야 대처 자체가 가능해져.”


“그렇게 하지.”


홀리엔제몬, 디아나몬과 아폴로몬은 상관 및 동료들에게 아스카의 말을 전달하고자 행동에 들어갔다. 유일하게 지시를 받지 못한 제스몬은 갑자기 얼굴빛이 달라지다가 이내 원래대로 유지되고는 어딘가로 이동했다.

다른 세 디지몬과는 다르게 아스카가 텔레파시로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동생, 올케, 조카, 심지어 아들을 포함한 다른 이들이 십중팔구로 확신하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제피로스-원에 탑승했다.


“통신 연결해. ···세바스찬.”


[알겠습니다.]


아스카가 디지털 월드를 떠나기 전에 「그녀」는 도움이 되라는 의미로 노트북을 준 적이 있었다. 그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인공지능은 스스로를 세바스찬이라고 칭했고, 그 동안 여러 차원을 여행하던 아스카는 세바스찬의 도움으로 한결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 정체를 밝히고 나서 아스카는 노트북에 있는 세바스찬을 제피로스-원에 옮겨 제어를 담당하게 했다. 세바스찬이 아스카의 명령을 실행하여 7대 마왕의 후방에서 공격을 가했던 유격대의 대장과 통신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정체를 드러내고 대화를 나누는 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데스몬.”


[설마 그대가 피닉스일 줄은 몰랐습니다. 타치바나 아스카.]


“그나저나 무슨 일로 연락한 겁니까?”


[다섯 마왕 중 넷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의논하고자 합니다.]


“마침 그거에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만약 유격전을 재개한다면 아포칼립스의 부하인 블랙 버틀러가 직접 나설 거고, 당신들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 부대를 이끌고 오라클의 별장으로 오세요.”


[옛 딥 세이버즈 지역으로 가면 되겠군. 그런데 우리를 소집한다는 건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건가?]


한때 데몬의 부하로서 후방지원을 담당했던 데스몬은 아스카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질문을 했다. 이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유여서 데스몬의 표정이 아연하게 변했다. 그러다가 금방 안정을 되찾으면서 냉정하게 판단을 내려 아스카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데스몬과의 통신을 마친 뒤에 아스카는 근처에 있는 기기를 조작하여 하나의 물건을 공개했다. 그것은 비상시에 사용하려고 만들어 놓은 여분의 크로스로더로, 원래는 무채색이었으나 최근에 담갈색(淡褐色)으로 물들였다.

누가 갖게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는데, 담갈색의 크로스로더를 손에 쥔 아스카는 그대로 제피로스-원에서 나왔다. 바깥에는 홀리엔제몬, 디아나몬과 아폴로몬이 복귀해있었고, 제스몬은 이제 막 도착했다. 다만 앞의 세 디지몬과 차이점이 있다면 혼자만 온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만입니다. 물론 간쿠몬과 로드나이트몬은 최근에 만난 적이 있으니 그냥 반갑다고 말해야겠네요.”


“그 때는 가면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정체까지도 숨겼잖아.”


“사실상 다른 로얄 나이츠와 마찬가지라고.”


제스몬과 함께 온 이들은 열 명의 로얄 나이츠였다. 오메가몬과 알파몬을 제외하고, 두프트몬, 마그나몬(매그너몬), 로드나이트몬, 듀나스몬, 크레니엄몬, 엑자몬으로 구성된 위그드라실의 명령에 따르는 찬성파와 간쿠몬, 듀크몬, 알포스브이드라몬, 슬레이프몬으로 구성된 위그드라실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반대파가 모두 이곳에 모였다.


“제스몬의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경악했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아포칼립스가 있다는 게 사실인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좋겠죠.”


아스카는 크로스백에서 꺼낸 「팔란티르」를 염동력으로 띄우고 정신을 집중했다. 곧이어 「팔란티르」에서 검게 물든 수정기둥 내부에 갇힌 채로 온 몸에 사슬이 박혀 포박당한 아포칼립스의 모습이 비췄다. 조금 더 집중을 하자 블랙 버틀러가 그에게 예를 갖추면서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7대 마왕의 가치관 일부를 변질시키는 것으로 은밀히 조종할 수 있으며, 3대 천사나 올림푸스 12신을 폭주시켜 날뛰게 만드는 것으로 시선을 돌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얄 나이츠의 경우, 손을 쓰더라도 상관인 위그드라실이 존재하는 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포칼립스와 블랙 버틀러는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위그드라실··· 아니, 이왕이면 자신의 일을 방해할 『반신』들을 모조리 감금하기로 말이다. 그들은 불멸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죽이는 건 불가능하지만, 무력하게 만드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보여주고 싶어도 불가능해. 아포칼립스의 기운에 침식되는 것을 막고자 바로 끊어버렸거든.”


“······정말이지 말이 안 나올 정도로군.”


“진실을 알게 됐으니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우리는 위그드라실의 명령 외에도 스스로의 정의에 따라 행동하지.”


“그러니 위그드라실을 포함한 『반신』들을 구출하고, 아포칼립스와 블랙 버틀러를 척결한다!”


위그드라실이 내린 명령 자체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로얄 나이츠는 찬성파건 반대파건 할 것 없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선언하듯이 말을 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모두들 기뻐하는데, 어딘가에서 살기가 느껴지자 유키토, 유이, 노조무를 제피로스-원으로 피신시켰다.


“여기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싸워야 한다니.”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미 준비를 마쳤잖아?”


“상황이 상황이니까.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


먼저 담갈색의 크로스로더를 진에게 건넨 아스카는 피닉스로서 활동했을 때 사용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잭에게 넘기고는 가방에서 한 쌍의 권총 「트리니티(Trinity)」, 환도 「유성(流星)」, 그리고 대검 「무룡(無龍)」을 꺼냈다. 두 개의 검은 땅바닥에 꽂고, 권총은 양손에 하나씩 쥐고는 살기의 발원지를 향해 시선을 보냈다.


“여기에 모여 있을 줄이야. 곤란하게 만드는군.”


“블랙 버틀러, 네가 직접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네가 피닉스였나? 뜻밖이로군. 어쨌거나 로얄 나이츠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모른다면 이상한 거겠지.”


“하긴 나 같아도 수상쩍게 여겼을 거야.”


“위그드라실은 어디에 있지!”


“순순히 알려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어리석긴.”


두프트몬이 레이피어를 닮은 검으로 겨누면서 추궁을 하자 블랙 버틀러는 냉소와 함께 회피하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땅바닥에 여러 개의 균열이 발생했고, 그 안에서 대량의 디지몬들이 튀어나왔다.

하나같이 그림자처럼 검은 외관을 지니고 있으며 붉은 선이 갈라지듯이 지나가고, 검은 연기가 둘러싼 듯했다. 예전에 아홉 명의 올림푸스 12신을 구출하려고 할 때, 갑자기 튀어나와서 상대했던 존재들과 같았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로얄 나이츠와 똑같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뭐지?”


“디지몬을 본떠서 만든 존재로, 그 근원은 아포칼립스님께서 우연히 습득한 정체불명의 에너지다.”


“······그렇군. 다른 차원과 관련된 것 같으니 모를 수밖에.”


“뭐라고?”


아스카는 자신의 말을 듣고 의문을 드러내는 블랙 버틀러를 보면서도, 염동력으로 선글라스를 움직여 얼굴에 쓰더니 「트리니티」의 방아쇠를 당겼다. 마력으로 구성된 두 개의 탄환이 정면을 향해 날아가는데, 블랙 버틀러가 디지몬의 모습을 취한 인형들을 방패로 삼아버려서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것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접하게 됐다. 샤우트몬은 준에 의해 오메가샤우트몬으로, 그레이몬과 메일버드라몬의 디지크로스로 나타난 메탈그레이몬은 류이치에 의해 지크그레이몬으로 초진화했다. 다크나이트몬과 츠와몬은 유코에 의해 디지크로스를 하여 무소나이트몬이 되었다.


“하이브리드체 디지몬들도 각각 에볼루션을 마쳤고, 로얄 나이츠 11명이 모두 모여 있는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일반적으로는 못 이겨.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생기기 마련이지!”


「펜드래건즈 글로리」


블랙 버틀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엑자몬의 복제품들이 대기권 밖까지 급상승하더니 장창 「암브로시우스」에서 고출력의 레이저를 일제히 발사했다. 적어도 수백 개의 레이저가 하나로 응축되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초토화시킬 위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에 아스카와 페라리우스, 듀크몬, 알포스브이드라몬, 마그나몬, 로드나이트몬, 크레니엄몬, 아폴로몬, 디아나몬, 홀레엔제몬, 와이즈몬, 바로몬, 쿠즈하몬이 힘을 합쳐서 거대한 방어막을 만들어냈다. 귀를 틀어막아도 이명이 들릴 만큼 엄청난 굉음이 발생했고, 깨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방어에 성공했다. 사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노조무가 은밀히 개입하여 방어막의 강도를 높여줬기 때문이었다.


“···무리하긴.”


“첫 번째가 실패했다면 두 번째가 있다!”


「비트 슬래쉬」


「지크 플레임」


「초력명동파」


복제품들이 다시 공격을 가하기 전에 오메가샤우트몬, 지크그레이몬, 무소나이트몬이 필살기를 사용했다. 오메가샤우트몬이 투지의 정열을 담은 발을 칼날로 만들어서 찢어발겼고, 지크그레이몬이 입에서 토해낸 강력한 화염으로 불태워버렸고, 무소나이트몬이 팔의 「강라타뢰총」으로부터 에너지파를 발사했다.

수는 많지만 공격력이나 방어력 같은 전체적인 스펙은 진짜 로얄 나이츠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터라 깔끔하게 소멸됐다.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의 멤버 대부분이 제피로스-원을 노리는 복제품 일부를 상대하는 사이에 남은 멤버와 협력자들, 로얄 나이츠가 공격을 개시했다.


「브라흐마스트라」


「츠바이핸드」


「슈발츠 레르자츠」


「타이타닉 차지」


「사우전드 스파이크」


「럼블 블렌드 넘버 9」


아르다몬이 양팔의 「루드리 타르파나」에서 초고열탄을 연속으로 발사했고, 베오울프몬이 대형 검 「트리니다트」를 광속으로 뽑으면서 한순간에 베어버렸고, 라이히몬이 창을 내질러 타격을 입히면서 주위 일대의 모든 물리법칙을 무력화하여 숨통을 끊어버렸다.

더블 스피릿 형태가 없는 카르마라몬, 페탈드라몬, 세피로트몬은 각각 동체를 경화시킨 뒤 드릴처럼 회전하면서 돌격했고, 지면에 뻗어있는 무수한 뿌리를 단번에 지상으로 나오게 해 다수를 관통했고, 구체를 섞었다가 정수리에서 멈춘 구체로부터 땅 속성의 공격을 가했다.


「메테오 캐논」


「헤비 테일 훅」


「퍼지 샤인」


「태장계만다라」


「충격날개」


「포이보스 블로우」


「애로우 오브 아르테미스」


진의 도움으로 스타몬즈와 디지크로스를 한 베르제브몬<바알몬>이 탄환을 분열시켜 유성처럼 내리꽂게 만들고, 데커드라몬이 꼬리를 휘둘러 타격을 주고, 발두르몬이 깃털에 깃든 성스러운 빛으로 적을 무력화시키고, 쿠즈하몬이 「석장」을 휘둘러 사악한 기운을 제거하는 정화 결계를 쳤고, 레이븐이 날개를 홰치면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들이박았고, 아폴로몬이 주먹에 힘을 집중시키고는 일격필살의 각오로 내질렀고, 디아나몬이 등의 돌기에서 얇고도 날카로우면서도 장대함을 지닌 눈부실 정도의 얼음 화살을 뽑아 날렸다.


“마음껏 없애봐라. 다시 소환하면 그만이니까.”


“그렇다면 균열 자체를 소멸시켜야겠군.”


아스카가 피닉스의 힘을 사용해서 균열을 처리하려고 하자 블랙 버틀러는 듀크몬, 로드나이트몬, 듀나스몬, 크레니엄몬, 마그나몬의 복제품들과 함께 달려들었다. 그들의 체계적인 공격에 아스카는 대응에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 로얄 나이츠가 나서게 됐는데··· 제일 먼저 나선 건 듀크몬이었다.


「파이널 엘리시온」


방패 「이지스」에서 강렬한 빛을 발사해 직선상의 모든 것을 정화시켰다. 그 다음은 마그나몬이 나섰다.


「익스트림 지하드」


갑옷의 근원이 되는 「기적의 디지멘탈」의 힘을 극한까지 모아 전신에서 에너지파를 방사했다. 그 다음은 알포스브이드라몬이 나섰다.


「샤이닝 V 포스」


가슴의 V자형 아머에서 광선을 소사하여 전방의 복제품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 다음은 로드나이트몬이 나섰다.


「스파이럴 마스커레이드」


갑옷에 달린 끈과도 같은 4개의 칼날로 난도질을 하면서 세련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 다음은 듀나스몬이 나섰다.


「드래곤즈 로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양손바닥에서 10투사와 같은 속성의 에너지탄을 발사하는데, 가끔씩 상대방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쓴다든가, 유도성을 부여한다든가, 영거리에서 쓴다든가, 용 모양으로 만들어서 쓴다든가 하는 등 여러 가지의 바리에이션을 선보였다. 그 다음은 크레니엄몬이 나섰다.


「엔드 왈츠」


마창 「크라우 소라스」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초음속의 충격파를 일으키는 것으로 신체를 분쇄하고 원거리형 공격도 튕겨냈다. 그 다음은 슬레이프몬이 나섰다.


「오딘즈 브레스」


오른팔의 방패 「니플헤임」으로 기후를 조종하여 극저온의 블리자드를 발생시켰다. 모든 것이 얼어붙자 왼팔의 노(弩) 「무스펠헤임」에서 화살을 발사하여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그 다음은 두프트몬이 나섰다.


「에른스트 웰」


절제된 움직임으로 복제품들을 베거나 찌르고는 서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두프트몬이 사용한 검에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담겨져 있어서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괴되었다. 그 다음은 엑자몬이 나섰다.


「아발론즈 게이트」


장창 「암브로시우스」를 찔러 넣고, 모든 특수탄을 작렬시켜 내부에서 파괴하거나 소멸시켰다. 그 다음은 간쿠몬이 나섰다.


「철권제재」


신체에서 발하는 스탠드와도 같은 「하누카무이」와 함께 복제품들을 문답무용으로 두들겨 패버렸다. 그 다음은 제스몬이 나섰다.


「슈베르트가이스트」


적으로부터의 모든 공격을 양팔의 검과 꼬리에 달린 검, 「아트」「르네」「포르」까지 합쳐서 총 아홉 개의 칼날로 맞서 싸웠다. 이렇게 해서 11명의 로얄 나이츠가 아스카를 대신해서 균열까지 소멸시켰다.

비록 한두 개가 남아있긴 하지만, 목적은 어느 정도 이루게 된 셈이다. 그러나 균열이 다시 생겨나면서 복제품들이 튀어나오자 짜증난다는 얼굴을 보였다. 거기다가 제피로스-원을 향해 공격을 퍼부으려고 하자 보호를 담당한 디지몬들은 페라리우스의 제한적인 지원을 받으며 방해를 했다.


「헤븐즈 기간틱 캐논」


「판도라 메테오 스피커」


「미스터 개그 스테레오」


「합인류 쌍참 수리검(合忍流 雙斬 手裏劍)」


「플라워 캐논」


「그랜드 시스터 크루스」


「오로라 블레이저」


홀리엔제몬, 사이버드라몬, 도루루몬은 디지크로스를 하여 사이버 런처와 도루루 캐논에서 한 줄기로 응축된 광선과 두 줄기의 에너지탄을 발사하고는 곧이어 출현시킨 「헤븐즈 게이트」를 지나게 하는 것으로 위력을 강화시켰다.

이어서 디지크로스를 한 와이즈몬, 바로몬, 바리스타몬은 시공간에 저장되어 있던 적의 공격을 연속으로 고속 재생하는 「판도라 다이얼로그」와 대우주의 정령을 다뤄 운석들을 적에서 쏟아내게 만드는 「메테오 댄스」를 배의 스피커를 통해 발현시킴으로서 위력을 증폭시켰다.

마지막 디지크로스는 스패로우몬과 베츠몬이 했는데, 날개를 구성하는 등짝이 열리면서 나타난 「디지콘 프레셔」에 자신의 주특기인 아저씨 개그를 펼쳤다. 위력과 상대를 가리지 않는 데미지가 배로 올라간 상황에서 감정이 없는 복제품들은 얼굴에 있는 구멍에서 피를 흘리다가 몸이 터져 소멸됐다. 그나마 비상사태를 염려한 아스카가 미리 사이오닉(사이킥) 에너지로 방화벽을 만든 덕분에 아군 전체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가몬(닌자몬)과 슈리몬(수리몬)은 디지크로스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싸워온 것을 계기로 만들어낸 합동 오의를 선보였다. 수리검을 주고받듯이 던져서 부상을 입히거나 방어에 치중하게 만들고는 등에 메고 있는 검과 큰 수리검을 동시에 휘둘러 베어버렸다.

리리몬(리리몬)은 손목의 꽃잎을 총구로 변형시켜 산뜻한 색의 에너지탄을 발사했고, 시스터몬 자매는 동생인 블랑이 삼지창 「크로스 바비」를 내지르는 것에 맞춰서 언니인 느와르가 권총 「앤서니」의 방아쇠를 당겨 탄환을 발사했고, 스파다몬은 페라리우스의 도움으로 훨씬 강력해진 극광의 불꽃을 일으켰다.


“다들 나름대로 활약하고 있는데.”


“우리는 뭐하는 건지.”


“어휴~ 한숨만 나온다.”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디지크로스를 해. 만약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너희의 힘을 자극시키고 끌어올릴 거니까.]


페라리우스의 버프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자 한탄하는 모니터몬 셋에게 텔레파시로 말을 걸면서 잠재되어 있는 힘을 각성시킨 아스카. 그 후에 유코가 크로스로더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디지크로스를 실행했다.

모니터몬 셋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조그마한 원반형 안테나가 뿔처럼 달려 있고, TV처럼 생긴 얼굴은 크고 세련되게 바뀌었으며, 손을 제외한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하이비전 모니터몬!”


「전영열파」


보통이라면 조금이라도 놀라는 기색을 보여야 하지만 복제품들은 감정이 없는지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직 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하이비전 모니터몬은 손에 들고 있는 금속 막대기 「전자환」으로 공격을 받아들여 입자로 전환시킨 다음 「전자환」에 감았다가 파동으로서 발사했다.

이것으로 모니터몬 셋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한을 풀게 되었다. 한편 아스카의 동료이자 부하인 잭과 후마는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었다. 잭은 아스카에게 건네받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온갖 총기(銃器)를 번갈아가며 사용했고, 후마는 스피드 위주의 방식으로 현혹시킨 다음에 농수(籠手) 「쿠라미즈하(闇御津破)」로 난도질했다.


“슬슬 지쳐가니··· 이제 그만 끝내자!”


“오메가샤우트몬!”


“지크그레이몬!”


[더블 크로스!]


“샤우트몬DX!”


기본적으로 권총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트리니티」로 견제를 하다가 산탄총(샷건)으로 변형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다가 땅바닥에 꽂아둔 「유성」을 칼집에서 뽑아서 빠르게 베어버리고, 검에 묻은 잔재를 털어낼 생각으로 한 번 휘두르고는 다시 칼집에 집어넣었다. 그 사이에 복제품들이 아스카를 노리자 「무룡」을 잡고 앞으로 내질렀다. 본인 입장에서는 힘을 살짝 준 정도이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육체가 육편이 될 만큼 박살이 나버렸다.

아스카가 활약하는 동안 크루세이드 형태로 디지크로스를 마친 샤우트몬 DX와 로얄 나이츠는 복제품과 균열을 완전히 없애버릴 준비를 갖췄다. 여기서 로얄 나이츠의 필살기 장면은 복+붙을 해야 하는 수준이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단 둘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브레이브 비트 락 더블 크로스」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 피의 흐름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은 모든 어리석은 자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다 같이 파멸을 부여할 것을!”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龍破斬)>」


샤우트몬DX가 오메가샤우트몬과 지크그레이몬의 불길을 몸에 걸치고 돌격한 이후, 공중으로 상승한 것에 맞춰서 11명의 로얄 나이츠가 각자의 필살기를 날리고, 마지막으로 아스카가 다른 차원의 마왕의 힘을 빌린 흑마법을 사용함으로서 복제품과 균열을 모조리 소멸시켰다.


“다시 한 번 균열을 만들면 방어를 깨뜨리고 목과 몸통을 분리시켜버리겠다.”


“···하는 수 없지.”


아스카는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피닉스의 힘을 손에 휘감고 차가운 눈빛과 어조로 블랙 버틀러의 행동을 미연에 방지했다. 더 이상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블랙 버틀러는 쪽지 하나를 꺼내 땅바닥에 던지고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공격 대상이 없어지자 아스카는 피닉스의 힘을 거두고 염동력으로 쪽지를 들어 올려 내용을 확인했다. 거기에는 로얄 나이츠가 중간기지로 삼고 있는 로얄 베이스가 적혀 있었고, 확인을 마침과 동시에 쪽지가 불타 사라져버렸다.


“로얄 베이스에 위그드라실을 가둬뒀다는 건가?”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건 추천하지 않아. 우리는 싸움을 끝낸지 얼마 안 되서 컨디션이 떨어졌고, 블랙 버틀러도 미리 대비를 세워뒀을 거야.”


두프트몬의 말에 다른 이들은 물론이고, 제안을 했던 크레니엄몬도 동의를 했다. 사실 크레니엄몬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단순히 기세를 타자는 의미로 말했을 뿐이었다. 어쨌거나 싸움이 끝나자 모두들 디지크로스 및 진화를 해제했고, 준은 창백한 안색으로 형인 진에게 기대었다.


“걸을 수 있겠어?”


“예, 걸을 수··· 윽!”


“딱 봐도 무리네. 진. 네 동생을 업고 날 따라오렴.”


걸으려고 다리를 움직이려고 했으나 오히려 쓰러질 뻔한 둘째 조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아스카는 첫째 조카에게 지시를 하고는 제피로스-원으로 향했다.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고, 조금 지친 듯이 보이는 아들 노조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미소를 지은 노조무에게 칭찬과 충고를 하고, 유키토와 유이에게 준의 상태를 알려줬다. 곧이어 진이 나타나자 아스카는 준을 바닥에 내려놓게 하고는 손을 맞잡으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 덕분에 준은 아까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이자 아스카는 손을 떼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 레이븐이 들어와 말을 걸자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가족들에게 실례하겠다는 말을 하고는 다시 제피로스-원 밖으로 나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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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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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4- 19.03.26 64 1 24쪽
15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3- 19.03.25 67 1 24쪽
15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2- 19.03.24 60 1 27쪽
15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1- 19.03.23 70 1 25쪽
15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0- 19.03.22 42 1 24쪽
15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9- 19.03.21 65 1 25쪽
15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8- 19.03.20 56 1 25쪽
15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7- 19.03.19 39 1 35쪽
»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6- 19.03.18 56 1 28쪽
15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5- 19.03.17 41 1 24쪽
14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4- 19.03.16 72 1 32쪽
14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3- 19.03.15 40 1 27쪽
14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2- 19.03.14 62 1 25쪽
14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1- 19.03.13 45 1 27쪽
14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0- 19.03.12 40 1 23쪽
14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9- 19.03.11 30 1 20쪽
14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8- 19.03.10 43 1 20쪽
14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7- 19.03.09 48 1 23쪽
14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6- 19.03.08 48 1 19쪽
14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5- 19.03.07 60 1 26쪽
13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4- 19.03.06 57 1 34쪽
13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3- 19.03.05 46 1 26쪽
13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2- 19.03.04 48 1 26쪽
13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1- 19.03.03 60 1 21쪽
13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0- 19.03.02 34 1 23쪽
13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9- 19.03.01 65 1 18쪽
13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8- 19.02.28 28 1 17쪽
13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7- 19.02.27 26 1 12쪽
13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6- 19.02.26 32 1 16쪽
13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5- 19.02.25 2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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