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75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3.07 07:33
조회
60
추천
1
글자
26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5-

DUMMY

안개가 낀 산.

옛 네이처 스피릿츠(NSp)와 옛 윈드 가디언즈(WG)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스카의 첫 파트너인 레이븐··· 디지몬으로서의 이름은 카라텐몬(크로우몬)이 은둔하고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와 만나고, 7대 마왕 중 세 명(베르제브몬, 리리스몬, 발바몬)과 그들이 이끌고 온 부하들과 싸우면서 아스카의 조카인 타치바나 형제를 보호하기로 했다.

현재는 세 마왕이 물러나면서 싸움이 일단락되었고, 모두는 레이븐이 직접 지은 집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한 명을 제외한 다른 모두가 묘한 눈빛으로 시선을 한 곳에 집중했다. 대상이 된 자는 바로 피닉스로 아까 전의 싸움에서 세 마왕을 물러나게 했을 때, 핵무기를 꺼낸 일로 위험시된 것이다. 정작 본인은 태연하게 차를 마시고 있지만 말이다.


“날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는 알고 있지만, 부담되니까 좀 적당히 해주겠어.”


“···왜 핵무기를 꺼낸 거지?”


“상대를 확실하게 물러나게 하려면 그만한 수단을 써야 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핵무기는 너무 지나친 게 아닐까요?”


“글쎄.”


“만약 그들이 물러나지 않고 계속 싸우려고 했다면··· 핵무기를 쓸 생각이었습니까?”


“응.”


류이치의 질문에 피닉스는 간결하면서도 단호하게 대답을 했다. 이에 모두들 안색이 굳어져 가는데, 피닉스가 차를 다 마신 후에 떼어낸 가면의 아랫부분을 합치고는 그들에게 말을 했다.


“내가 비록 『힘』을 가지고는 있지만, 7대 마왕을 상대하는 데는 힘이 들어. 정확히 말하자면 1대 1로는 그럭저럭 싸우는 게 가능해.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야. 그래서 나는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생각이야. 살아남아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으니까.”


“아.”


“뭐, 그 부분은 이견이 있을 테니 넘어가도록 하고··· 준. 몸 상태는 어때?”


“괜찮아졌어요.”


“다행이구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쉬도록 해.”


싸움이 끝난 뒤에 휘청거린 준이 걱정되는지 휴식을 권유한 피닉스는 몸을 일으켜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둔 상태에서 다시 바닥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아바」와 익스트리미스를 꺼냈다. 무엇을 하려고 거리를 두는 건지 궁금한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의 멤버들과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 레이븐은 구경을 할 생각으로 지켜봤다.

이윽고 피닉스는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 「아바」의 탄환을 모두 빼냈고, 이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액체 상태로 만들었다. 그러고는 유리관에 담긴 탁한 주황색 빛의 익스트리미스를 부어서 금속 액체와 섞었고, 마지막으로 다시 탄환의 형태로 굳힌 뒤에 「아바」에 장전했다.


“작업이 끝났다.”


“그것은?”


“혹시 몰라서 준비한 수단 중에 하나지.”


여기까지만 말하고 「아바」를 거둔 피닉스난 타치바나 형제, 류이치, 유코에게 잘 자라는 말을 하고는 수면을 취할 준비를 했다. 천장에 「도화금편」을 걸쳐놓고, 그 위에 올라가 누웠다. 레이븐,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를 제외한 디지몬들은 크로스로더에 들어가겠지만, 혹시 아이들이 자는데 불편함이 있을까봐 일부러 「도화금편」 위에서 자려는 것이었다.

그러한 뜻을 알아차렸는지 네 명의 아이들과 레이븐은 아무 말 없이 이부자리를 깔았다. 디지몬들은 크로스로더 안으로 들어갔고, 한 명씩 욕실로 들어가서 씻고 나오더니 이부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시간이 흘러 대다수가 잠든 가운데, 레이븐은 눈만 감은 상태로 피닉스를 관찰했다.


‘날 의심하고 있는 건가? 하긴 그럴 만도 하지만.’


“······.”


피닉스 역시 「도화금편」 위에 누워 있으되 정신은 또렷한 상태에서 레이븐이 자신을 관찰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하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시에 포기하고는 완전히 잠에 들었다.

시간이 흘러 아침이 되었다. 제일 늦게 잔 피닉스와 레이븐이 제일 먼저 일어났고, 제스몬과 시스터몬 자매가 그 다음으로 일어났고, 진, 류이치, 유코, 준이 차례대로 일어났다. 도중의 과정을 생략하고, 나갈 준비를 마친 그들은 집 밖으로 나와 산을 내려갔다.


“오랜만에 하산하는군.”


“아쉬운가요?”


“아무래도 그렇겠지.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지냈으니까.”


“흠, 이제 어디로 갈 생각입니까?”


“생각해둔 곳이 몇 군데 있어.”


피닉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퀸젯 전투기가 공중의 뜬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곧바로 지상으로 내려와 착륙했다.

착륙하기가 무섭게 뒷문이 열리자 피닉스는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갔고,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멤버들과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는 피닉스의 뒤를 따랐고, 레이븐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탑승했다. 그 후에 퀸젯은 뒷문을 닫으며 이륙하고는 그대로 차원도약을 통해 사라져버렸다.


*


데몬의 성.

주인인 데몬을 중심으로 좌우에 리바이어몬과 (비록 자고 있지만) 벨페몬이 있고, 맞은편에는 방금 전에 돌아온 베르제브몬, 리리스몬, 발바몬이 둥글게 모여 있었다.


“···레이븐이 그들과 합류했다, 라.”


“예상대로 준과 그 형이라는 소년은 아스카의 조카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피닉스는 핵무기를 꺼내서 우리가 물러나도록 유도했어.”


“이기기··· 아니, 살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로군.”


“······.”


쿨쿨 자고 있어서 말을 꺼내지 않는 벨페몬을 제외한 다섯 마왕이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레이븐, 그리고 피닉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에 놓여있는 차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의논을 하던 그들은 드디어 결론을 지었다.


“당분간은 나서지 말고, 용병을 고용해서 상대할 수밖에 없겠군.”


“동의는 하지만, 용병으로 그들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건 모르지.”


“어차피 시간끌기나 다름없으니까. 그 사이에 우리는 손실된 병력을 회복하면 돼.”


“그렇게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죠.”


결론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자고 있는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동의를 했다. 그리하여 데몬이 직접 용병을 구하기로 하고, 다섯 마왕은 워프 게이트를 통해 각자의 성으로 돌아갔다. 여담으로 벨페몬의 경우, 데몬이 그의 자리에 미리 설치한 장치를 통해 강제적으로 보낸 것이었다.


*


며칠 후.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 레이븐, 피닉스는 퀸젯을 타고 디지털 월드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물론 7대 마왕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은 제외하곤 말이다. 어쨌든 간에 여러 지역을 누비면서 수없이 많은 디지몬들을 만났고, 그 중 일부를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전투는 전문 외지만, 나머지 부분은 맡겨두십시오.”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와인색의 옷을 입은 디지몬, 와이즈몬이 준의 곁으로 갔고······.


“실무에는 약하지만, 전투 분야는 그럭저럭 능숙한 편입니다.”


붉은색 망토를 두른 도깨비와 같은 얼굴의 디지몬, 바로몬이 류이치의 곁으로 갔고······.


“읍읍-!”


테일몬(가트몬)의 형상을 한 전신 타이즈를 입은··· 왠지 변태같이 생긴 디지몬, 베츠몬이 유코의 곁으로 갔다. 그런데 베츠몬의 입에는 방독면처럼 생긴 재갈이 물려있었다. 이는 아주 강력하나 피아간 구별 없이 피해를 주는 최강최악의 오의를 막고자 합의 하에 재갈을 채운 것이었다.


“세 명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 조금씩 디지몬들을 섭외해야 해.”


“그럼 다시 이동할 건가요?”


“당연하지.”


유코의 물음에 피닉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그러고는 통신기를 꺼내 퀸젯의 조종을 맡고 있는 잭을 호출했다. 잠시 후, 퀸젯이 나타나 착륙하며 뒷문을 열자 모두 안으로 들어갔다. 디지몬들의 경우, 레이븐,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크로스로더 안에 들어가 있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실 겁니까?”


“옛 메탈 엠파이어(ME) 지역으로 이동해줘.”


“알겠습니다.”


피닉스는 잭의 옆에 있는 자리··· 조종석에 앉았고, 타치바나 형제와 류이치, 유코, 시스터몬 자매는 한동안 앉았던 자리에 다시 앉았으며, 레이븐과 제스몬은 꿋꿋이 서 있었다. 모두 준비를 마치자 잭은 기기를 조작하고, 근처에 있는 버튼을 누름으로서 차원도약이 시작되었다.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더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했다. 이제 기계로 이루어진 대지를 밟고자 착륙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수십 발의 미사일이 퀸젯을 향해 날아왔다. 위급한 상황에서 피닉스는 침착하게 잭을 바라봤고, 눈빛을 마주하면서 그 의미를 헤아린 잭은 회피용으로 단거리 차원도약을 실시했다.


“적의 공격이로군.”


“며칠 동안 조용해서 오늘도 그럴까 했는데, 착각이었나 보네요.”


“싸울 수밖에 없겠네.”


“모두 나갈 준비를 하고, 잭. 당신은 여기에 남아서 지휘관 역할을 해줘.”


“그리 하겠습니다.”


안전한 구역으로 이동한 퀸젯이 지상으로 착륙하자 피닉스는 잭을 남겨두고,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측과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 레이븐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크로스로더에서 싸움이 가능한 대다수의 디지몬을 불러들이고는 미사일이 발사된 방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탱크드라몬, 가드로몬 같은 머신형 디지몬들과 기가드라몬, 메가드라몬, 바이러스종의 메탈그레이몬, 블랙래비드몬, 탱크몬 같은 사이보그형 디지몬들이 무수하게 존재해 있었다. 그리고 저들의 대장으로 추정되는 세 명의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에는 노란색의 사이보그형 디지몬이 서 있는데 오른쪽 어깨에 뇌(雷)와 -가, 왼쪽 어깨에 신(神)과 +가 새겨져 있으며 커넥터가 마치 꼬리처럼 길게 펼쳐져 있었다. 우측에는 초록색의 머신형 디지몬이 서 있는데 양팔이 커터 타입의 「크리티컬 암」으로 되어 있으며 목 뒤에 곡선형 장식에 풍신(風神)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좌측에는 붉은색의 머신형 디지몬이 네 개의 다리로 땅바닥을 밟고 있는데 양어깨에는 각각 두 개의 대포가 달려있으며 다른 두 디지몬과는 달리 양팔이 묵직했다.


“보아하니 용병 같은데··· 정확히 누구인지 밝혀주실까?”


“나는 라이진몬(뇌신몬).”


“후우진몬(풍신몬)이다.”


“···스이진몬(수신몬).”


“아아. 너희들이 삼수사로군.”


“삼수사요?”


“저스티몬이라는 디지몬의 특징을 하나씩 이어받은 디지몬 셋을 이르는 호칭이지. 라이진몬은 전격 타입의 「블리츠 암」, 후우진몬은 커터 타입의 「크리티컬 암」, 스이진몬은 파워 타입의 「액셀 암」을 가지고 있거든.”


그들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능력을 사용하여 손쉽게 제압하려고 하는 피닉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반응이 없었고, 이를 의아하게 여기다가 떠오르는 게 있는지 세 디지몬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눈치챘군. 데몬의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너에 대한 정보도 전해 받았지. 그래서 우리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도 특수 코팅을 했다.”


“이거, 허를 찔렸군.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지만··· 유코. 베츠몬의 재갈을 풀렴.”


“하는 수 없죠.”


내키지 않는 어조로 지시를 내리는 피닉스처럼 유코 역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지 재갈을 풀었다. 입이 자유롭게 되자 베츠몬은 준비 운동을 하듯이 혀를 놀렸고, 피닉스와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 그리고 레이븐은 얼른 귀마개를 꺼내 귀를 틀어막았다.


“흠흠! 하늘에서 포크가 내리면 뭔 줄 알아?”


“···뭔데?”


“포크레인.”


“아아악!”


“고양이가 죽어서 지옥에 가면 뭐라고 부를까?”


“아, 안 돼-!”


“헬(Hell)로 키티.”


베츠몬의 복장 뒤집는 개그를 들은 삼수사의 부하들의 부하들은 귀에서 피를 흘리며 괴로워했다. 이것이 베츠몬의 입을 봉인한 이유로, 저 개그를 들으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게 된다. 나중에는 그 개그가 웃기게 되는데, 혐오와 웃김이라는 상반된 생각이 충돌하여 에너지가 끓어오르며 결국 터져 죽게 된다.


「디스트럭트 그레네이드」


「하이퍼 캐논」


「스트라이바 캐논」


「제노사이드 기어」


「제노사이드 어택」


「기가 디스트로이어」


「래피드 파이어」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던 부하들은 한계가 오기 전에 일제히 공격을 퍼부었다. 여러 종류의 미사일이 날아오자 피닉스는 손을 뻗었고. 동시에 미사일이 멈추더니 이내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요동치다가 폭발했다.

최후의 일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들은 웃으면서 괴로워하다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몸이 터지면서 임종을 맞이했다. 다만 라이진몬, 후우진몬 스이진몬은 상대가 귀를 막는 것을 보고 의심이 들어 청각 센서를 끈 탓에 무사할 수 있었다.


“다시 입 막아.”


“예.”


“잠깐만······.”


더 이상 베츠몬의 개그가 통하지 않게 되자 피닉스와 유코는 다시 재갈을 물렸다. 그 후에 귀마개를 벗었고,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는 맞은편에 있는 세 디지몬을 상대하기 위해 크로스로더를 들었다.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도루루몬! 스타몬즈! 베르제브몬(바알몬)!”


“스패로우몬!”


[디지크로스!]


“그레이몬! 메일버드라몬! 데커드라몬!”


[디지크로스!]


“샤우트몬X5B!”


“데커그레이몬!”


디지크로스를 완료한 두 디지몬과 다크나이트몬, 그 외의 디지몬들이 각각 그룹을 형성하여 삼수사를 공격했다. 먼저 샤우트몬X5B, 이가몬(닌자몬), 리리몬(릴리몬), 와이즈몬이 라이진몬을 공격했다.


「메테오 임팩트」


「이가류 수리검 던지기」


「플라워 캐논」


「이터널 니르바나」


샤우트몬X5B가 모든 에너지를 팔에 모으고는 가까이 다가가 주먹을 내질렀고, 이가몬이 거대한 수리검을 던졌고, 리리몬이 꽃잎 형태의 대포에서 에너지탄을 발사했고, 와이즈몬의 발아래에 거대한 책을 소환하고는 그것을 통해 시공간을 열어 라이진몬을 봉인하려고 했다.


「플라즈마 데커드런처」


「이레이즈 클로」


「쿠사나기」


「메테오 댄스」


데커그레이몬이 팔의 캐논에서 플라즈마 탄을 발사해고, 사이버드라몬이 날카로운 다섯 개의 손톱을 휘둘러 할퀴었고, 슈리몬(수리몬)이 공중으로 떠올라 등의 큰 수리검을 던졌고, 바로몬이 대우주의 정령들과 교감을 하고는 운석들을 쏟아내리게 만들었다. 그 공격의 대상은 스이진몬이었다.


「트윈 스피어」


「화탄」


「수룡」


「전섬」


「츳코미 펀치」


「충격날개」


마지막으로 후우진몬을 향해 다크나이트몬이 자신의 무기인 「트윈 스피어」로 찌르려고 했고, 모니터몬 셋이 각각 불덩어리, 물대포, 방전을 일으켰고, 베츠몬이 상대의 정신을 탈진시키는 펀치를 날렸다. 덤으로 레이븐도 그들과 함께 공격하면서 날개를 홰칠 때 발상한 충격파와 함께 날개로 상대를 들이박았다.


「일렉겔」


「무겐 캐논」


「마루트 사이클론」


이에 삼수사는 반격을 개시했다. 첫 번째로 라이진몬이 꼬리의 커넥터를 땅에 꽂아 힘을 충전하여 어깨로부터 거센 뇌격을 주위에 퍼뜨리는 것으로 이가몬, 리리몬, 와이즈몬의 필살기를 분쇄하고는 주먹을 내질러 샤우트몬X5B와 충돌했다.

두 번째로 스이지몬이 묵직하고 두꺼운 두 팔로 사이버드라몬의 손톱과 슈리몬이 던진 큰 수리검을 튕겨내고는 어깨의 대포에서 두 줄기의 초대형 에너지포를 발사하여 데커그레이몬의 플라즈마 탄과 바로몬의 운석들들을 충돌하게 함으로써 대폭발을 일으켰다.

세 번째로 후우진몬이 팔의 커터로 다크나이트몬의 「트윈 스피어」를 막아내다가 힘을 줘서 밀치고는 강풍을 일으켜 모니터못 셋과 베츠몬을 날려버렸다. 레이븐의 경우, 끝까지 버텨냈지만 피해를 주지 못했다.


“이거야 원.”


팀 트리니티 세이버어 & 레이븐과 삼수사의 싸움의 여파가 아이들에게 미치려는 순간, 피닉스와 제스몬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더니 방어막을 형성했다. 그 중에서 피닉스는 아무렇지도 않게 완전히 막아내고 손을 터는 시늉을 하더니 양손과 양다리의 발꿈치에 「아바」를 착용하고는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갔다.


[탕-! 탕-! 탕-!]


피닉스가 「아바」의 방아쇠를 당기자 탁한 주황색 빛을 띠는 여러 개의 탄환이 발사됐다. 위력은 디지몬들의 공격에 비교하자면 미묘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지라 흩어져서 피했다. 그러나 피닉스의 금속 조종 능력을 간과한 탓에 결국 탄환이 강철로 이루어진 피부에 박혔다.


“큭!”


“뭐지?!”


“···녹고 있다.”


극도로 불안정한 익스트리미스를 섞어 만든 탄환인지라 고열이 발생하면서 피부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불순물이 섞인데다가 깊숙이 박히지 않아서 치명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대신 특수 코팅은 무력화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순식간에 약점이 드러나자 또 다른 수를 사용했다. 그것을 바로 베츠몬의 개그를 듣지 않은, 매복해둔 부하들을 호출해 아이들을 공격하게 한 것이다.


“내 이럴 줄 알았지.”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던 피닉스는 태연하게 말하고는 준과 진, 류이치, 유코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발밑에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아이들을 어딘가로 보내버렸다.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삼수사의 부하들을 어리둥절하며 잠시 멈춰있는데, 동시에 공중에서 소음이 들려오더니 그들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자세히 보니 퀸젯이 비행을 하면서 개틀링 기관총으로 부하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피닉스의 「공간전이」로 아이들이 퀸젯으로 옮겨지고, 그에 맞춰서 잭이 퀸젯을 조종하여 그들을 처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피닉스를 대신해 아이들을 지키고 있었던 제스몬이 단 일격으로 총격의 사각에 위치한 부하들을 처리했다.


“비장의 수는 나 역시 가지고 있지.”


퀸젯과 제스몬의 공격에 의해 부하들이 전멸하자 피닉스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샤우트몬X5B, 데커그레이몬, 다크나이트몬을 위시한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의 디지몬들이 삼수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적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은 터라 삼수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점점 특수 코팅이 벗겨지자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먼저 샤우트몬X5B, 데커그레이몬, 다크나이트몬을 비롯한 디지몬들을 밀쳐냈다.


“이렇게 된 이상, 『그걸』 하는 수밖에 없다!”


“···그거라니?”


“그거라면 이미 익스큐즈 되어 있잖아!”


라이진몬, 스이진몬, 후우진몬이 차례대로 말을 하고는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자 손을 중심으로 강렬한 빛이 일어나더니 삼수사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이윽고 빛이 사라지면서 디지몬이 셋이 아닌 하나로써 나타났다.

거대한 육체에 머리에는 소형 대포가 뿔처럼 돋아나 있고, 오른손은 거대한 산탄총(샷건) 형태의 대포가 달려 있으며 등에는 VD라는 글자가 새겨진 한 쌍의 거대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고, 꼬리의 끝에는 두 개의 조그마한 레이저 포가 달려 있었다.


“너는?”


“라이덴몬. 우리한테도 비장의 수가 있다!”


“합체라니··· 곤란하게 됐군.”


“능력을 사용할 수 있나?”


“···무리야. 합체를 하면서 코팅이 다시 활성화됐어.”


제스몬과 피닉스가 대화를 나누는데, 잠시 힘을 충전하던 라이덴몬이 산탄총 대포에서 강철 탄환을 발사했다. 거대한 몸집에 걸맞는 큰 탄환이 정면으로 날아오자 피닉스는 손을 뻗어서 능력을 사용했다.

육체에만 코팅을 했을 뿐, 원거리 무기에는 손을 쓰지 않아서 식은 죽 먹듯이 조종이 가능했고, 그대로 되돌려보냈다. 물론 라이덴몬은 추가 탄환을 발사해서 충돌시켰는데, 그 틈을 노린 디지몬들이 공격을 가했다.


「카오스 플레어」


「테라 디스트로이어」


「트리즌 볼텍스」


「이가류 오의 분신술」


「페어리 바인」


「판도라 다이얼로그」


「단풍 날리기」


「사이버 블레이더」


「파이로키네시스」


「풍차」


「화탄」


「전섬」


「츳코미 펀치」


「칠검성패」


「페더 소닉」


「철검성패」


「미키 불릿」


「디바인 피어스」


샤우트몬X5B, 데커그레이몬, 다크나이트몬, 이가몬, 리리몬, 와이즈몬, 슈리몬, 사이버드라몬, 바로몬, 모니터몬 셋, 베츠몬, 레이븐, 그리고 간접적이나마 나섰던 제스몬과 시스터몬 자매가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거대한 육체에 걸맞은 방어력 탓에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다. 대신 쉽게 움직이지 못할 상태로 만들기는 했다. 다만 애초에 공격력과 방어력이 막강하지만 스피드는 떨어지는 타입인지라 큰 디메리트는 아니었다.


“크아아아-!!!”


「키를리안 브랜드」


라이덴몬은 두 발을 땅에 박아 넣고는 고함을 지르면서 힘을 방출했다. 4500볼트의 코로나 방전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는데, 샤우트몬X5B와 데커그레이몬, 리리몬, 사이버드라몬, 레이븐은 날개를, 다크나이트몬을 비롯한 와이즈몬, 바로몬은 마법을, 이가몬과 슈리몬, 모니터몬 셋은 닌자에 걸맞게 연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공중으로 떠올랐고, 피닉스는 특별히 베츠몬을 데리고 자기장을 조종하여 공중으로 떠올랐으며, 제스몬은 시스터몬 자매를 앙어깨에 올리고는 높이 점프하는 것으로 라이덴몬의 필살기를 회피했다.


“위험할 뻔했군. 잭.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


[스캔 결과 라이덴몬의 뒤쪽에 산이 하나 있는데, 아래에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래? ···어디 그럼 호떡이나 만들어볼까?”


잭의 보고를 받고 흥미롭다는 듯이 말하던 피닉스는 라이덴몬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라이덴몬의 발밑에 마법진이 형성되더니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그로 인해 모든 센서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되었고, 이 틈을 노려 피닉스가 모두를 불러들이고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 방법은 꽤 무모하지 않아?”


“하지만 큰 타격을 줄 수 있지. 나는 찬성이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확실히 강력하지만··· 무리가 갈 텐데요?”


“그 정도야 감수해야지. 모두 찬성한다면 곧바로 실행하겠어.”


피닉스가 제안한 적전에 처음에는 우려를 표했으나 이내 받아들이고는 찬성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타치바나 형제와 류이치, 유코가 퀸젯에서 내리고, 샤우트몬X5B와 다크나이트몬, 제스몬이 라이덴몬과 싸우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사이에 데커그레이몬의 디지크로스를 해제했다.


“메탈그레이몬! 사이버드라몬!”


[디지크로스!]


“메탈그레이몬 + 사이버 런처!”


「사이버 기간틱 런처」


「버스트 대시 스트림」


「트윈 스피어」


「아우스제네릭스」


먼저 메탈그레이몬이 모든 에너지를 무기가 된 사이버드라몬에 응축했다가 한 줄기의 광선으로 바꿔서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라이덴몬이 뒤로 밀려나자 이어서 샤우트몬X5B가 「버닝 스타 크래셔」로 공격하고, 「메테오 임팩트」로 최대한 쏘아 올린 다음에 「카오스 플레어」로 일격을 찌르는 연속 공격으로 한층 더 밀려나게 만들었다.

다크나이트몬이 「트윈 스피어」로 계속 라이덴몬을 찔렀고, 제스몬이 자신의 데이터를 이실적으로 고쳐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활동을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더욱 더 밀려나게 했다. 다른 디지몬들 역시 공격을 보태면서 교란의 역할을 충실이 이행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냐?!”


“곧 알게 될 거야.”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땅이 크게 흔들렸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 같아서 센서를 통해 땅을 살펴봤다. 그런데 머리 위쪽으로부터 그림자가 생겨나자 눈을 위로 올렸다. 공중에는 라이덴몬보다 큰 산이 둥둥 떠 있었고, 그 곁에는 피닉스가 양팔을 살짝 든 채로 떠 있었다.


“서, 설마······.”


[쾅-!!!]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잠시 경악을 하다가 그 의미를 깨달았다. 그러나 말을 다 내뱉기도 전에 산이 아래로 떨어졌다. 고막이 터질 정도의 굉음과 함께 엄청난 흙먼지가 일어났고, 뒤이어 피닉스가 조용히 내려왔다.


“후우~ 확실히 힘들기는 하군.”


“쓰러뜨린 건가요?”


“한 번 확인해볼까?”


능력을 사용해서 산을 다시 들어 올린 피닉스. 라이덴몬이 완전히 박살이 났는지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다만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상태로 변해있었다.

그나마 의식은 유지하고 있었고, 망가져버린 산탄총 형태의 대포를 아이들에게 겨누었다. 찰나와도 같은 상황에서 피닉스는 아이들을 지키고자, 라이덴몬을 확실하게 처리하고자 다시 한 번 산을 아래로 내리쳤다. 고통스럽고 소름끼치는 단말마와 함께 라이덴몬은 알(디지타마) 채로 박살났다.


“끝났다.”


“괜찮으세요?”


“조금 지쳤을 뿐이야.”


산을 제자리에 갖다놓고는 말을 하는 피닉스와 그녀가 걱정되서 말을 건 준. 그 이후에 모두들 뒤처리를 하고자 행동을 취하는데, 피닉스는 다른 이들에게 실례한다고 말하고는 어딘가로 뛰어갔다.

모두들 납득하고 일을 계속하는 가운데, 레이븐은 피닉스의 뒤를 따라갔다. 은밀히 추적한 결과, 아무도 드나들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 피닉스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자 숨어서 지켜봤고,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가면을 살짝 벗었다.


[뚝-!]


“이런. 익숙치 않은 방식으로 힘을 썼더니 몸에 무리가 갔군.”


“뭐라고?”


절묘한 위치에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두 방울의 피가 흘러내렸고, 피닉스가 한 말을 듣고 레이븐은 얼떨결에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걸 들은 피닉스는 황급히 가면을 쓴 뒤에 손을 뻗고 무언가를 쥐는 시늉을 하자 레이븐이 허공에 뜬 상태로 끌려왔다.


“네 놈. 감히 내가 밝히기도 전에 정체를 알려고 들어?”


“큭!”


“죽이지는 않겠지만··· 이번 일은 잊어버리게 해주겠어.”


이 말을 끝으로 피닉스는 레이븐에게 박치기를 날렸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과 레이븐은 기절해버렸고, 반대로 멀쩡해 보이던 고개를 좌우로 꺾어 몸을 풀고는 레이븐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때가 되면 알게 될 텐데, 그걸 못 참아서··· 쯧쯧!”


다시 가면을 벗어 미처 닦지 못한 핏자국을 처리한 그녀는 레이븐을 바라보면서 혀를 찼다. 기억을 지웠으니 당분간은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레이븐이 깨어나기 전에 가면을 다시 쓴 피닉스는 그를 덥썩 잡은 채로 팀 트리니티 세이비어, 제스몬, 시스터몬 자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4- 19.03.26 64 1 24쪽
15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3- 19.03.25 67 1 24쪽
15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2- 19.03.24 60 1 27쪽
15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1- 19.03.23 71 1 25쪽
15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0- 19.03.22 42 1 24쪽
15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9- 19.03.21 65 1 25쪽
15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8- 19.03.20 56 1 25쪽
15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7- 19.03.19 39 1 35쪽
15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6- 19.03.18 56 1 28쪽
15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5- 19.03.17 41 1 24쪽
14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4- 19.03.16 72 1 32쪽
14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3- 19.03.15 40 1 27쪽
14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2- 19.03.14 62 1 25쪽
14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1- 19.03.13 45 1 27쪽
14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20- 19.03.12 40 1 23쪽
14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9- 19.03.11 30 1 20쪽
14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8- 19.03.10 44 1 20쪽
14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7- 19.03.09 48 1 23쪽
14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6- 19.03.08 48 1 19쪽
»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5- 19.03.07 61 1 26쪽
13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4- 19.03.06 57 1 34쪽
13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3- 19.03.05 46 1 26쪽
13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2- 19.03.04 48 1 26쪽
13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1- 19.03.03 60 1 21쪽
135 무쌍(無雙) Phoenix Origin -10- 19.03.02 35 1 23쪽
134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9- 19.03.01 65 1 18쪽
133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8- 19.02.28 29 1 17쪽
13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7- 19.02.27 26 1 12쪽
13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6- 19.02.26 33 1 16쪽
13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5- 19.02.25 2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