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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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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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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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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5
글자수 :
499,954

작성
23.06.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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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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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3쪽

058 사건 (3)

DUMMY

발랑티안 자작의 숙소는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대낮처럼 환하게 밝았다.

로브리아의 경비대를 포함해 많은 병사들이 주변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다.


“정확하게 가슴을 뚫었다는군.”


라클랭 자작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발랑티안 자작이 쓰러졌던 자리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작은 연못을 이루고 있었다. 직격당한 그대로 숨이 끊어져 뒤로 넘어간 모양이었다.


“대단한 자군요.”


바란이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아래에서 위에 있는 목표를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

범인은 뛰어난 실력으로 정확하게 급소를 뚫었다.


“범인이 사용한 화살이라는군.”


아직 피가 묻어있는 화살이 라클랭 자작의 손에 들려 있었다. 성인 남자 팔뚝만 한 크기에 바란은 이게 과연 화살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이런 걸 쏠만한 자가 있습니까?”

“내가 말한 레그바니아의 기사라면 가능할 듯싶네.”


기억 속 레그바니아의 기사는 힘을 잘 쓰게 생겼었다. 그라면 이 정도의 화살을 아래에서 날려 살상을 하는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최소한 장궁. 철궁으로 쏜 것도 염두해야 겠습니다.”


바란이 화살을 살펴보며 말하였다. 활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갈란디아에서 사용하는 활로는 절대로 이 화살을 날려 보낼 수 없었다. 애초에 이렇게 큰 화살을 시위에 거는 것도 불가능하였다.


“레그바니아의 기사들이 활을 잘 쏘는지 몰랐는데.”

“그건 그렇지.”

“활은 브레토니아 아닙니까? 유명한 장궁병도 브레토니아고.”


레그바니아 기사들은 쯔바이핸더나 배틀엑스 등을 주로 사용하였다.

브레토니아에서는 장궁이나 철궁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기사들이 많았다.


“재주가 아주 많은 놈이군.”


저번에는 대놓고 길에서 기다려 기사 셋을 베어버리더니 오늘은 정문을 지키는 병사 둘을 조용히 처리하고 저택으로 숨어들어와서 화살로 목표를 저격했다.

아주 까다로운 놈이었다.


“저기군요.”


바란이 테라스 아래의 나무를 가리켰다.

몸을 숨긴 채 자작을 노릴만한 위치는 그곳 밖에 없었다.


“병사의 설명대로라면 저기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 안 들키고 왔다는 게 신기하군요.”


체격이 크다고 들었다.

아무리 저택을 지키는 이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여기까지 들키지 않고 숨어들 정도라면 정말 대단한 실력자였다.


“저택 앞을 지키는 병사 둘이 죽은 거 빼고는 어떠한 흔적도 안 남겼네.”

“빠져나가는 것도 유령처럼 사라졌군요.”

“어디 비명횡사한 몬스터의 유령이 아닐까 싶네.”

“꼭 잡아야겠군요. 두 번째 살인이니 세 번째 네 번째도 가능하단 말이니.”

“그래야지.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바란도 이번에는 저격한 위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으으.”


골치가 아픈지 라클랭 자작이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안 그래도 백작성에서 다시 발생한 사건에 백작이 노발대발하였다. 라클랭은 어서 이 사건을 종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작! 자작!”


테라스로 중년 사내가 허겁지겁 라클랭 자작에게 다가왔다. 상대를 확인한 라클랭 자작이 다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왜 발랑티안 자작이 피살당한 것이오?!”

“조사 중입니다. 결과나 나오는 대로 백작 각하께서 공표하실 겁니다.”


라클랭 자작이 차분하게 말하였지만 상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런 젠장. 차별받는 것도 서러운데 객지에서 이런 개죽음이라니. 이게 백작 각하에게 충성한 대가란 말이오?”

“라누안 남작.”

“내가 틀린 말 했소? 영지는 초토화되고, 몬스터를 막는다고 막대한 빚까지 졌는데 돌아오는 것은 금화 몇 푼이 다 아니오!”

“그게 이번 사건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말씀이 너무 과한 거 아니오?”

“내일 당장 백작 각하를 찾아가 항의할 것이오.”


라누안 남작도 물러날 기세가 아니었다.


“갈마누 남작과 베르투스 남작도 함께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동부 귀족의 민심이 흩어졌다. 백작의 탓은 아니지만 지금 그들의 상황으로서 누군가를 탓해야 했고, 이 일을 빌미로 소외되었던 이들의 화살은 당연히 백작에게로 향하였다.


“골치가 아프군.”


라누안 남작이 씩씩대며 시야에서 사라지자 라클랭 자작이 눈을 감았다.


“일단 당장 그 레그바니아의 기사를 잡아야겠군요.”

“지금 로브리아 경비대를 풀었네. 아마 내일 오전 중으로는 찾지 않을까 싶네.”


* * *


레그바니아의 기사를 찾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음 날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라클랭 자작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바란은 자신의 휘하 병력을 이끌고 라클랭 자작이 알려준 곳으로 향하였다.


“무슨 병사들이 이리도······.”


제라르가 거리에 깔린 병사를 보고서 놀랐다.

바란은 철저하게 준비한 라클랭 자작의 준비성에 내심 놀랐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병력을 동원하였다.

경비대와 로브리아의 병사들이 주변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레그바니아의 기사가 머물고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곳 주변으로는 갈란디아 기사단이 포위하고 있었다.


“여기가 맞습니까?”


바란이 자신의 장비를 한 번 더 챙기며 라클랭 자작에게 물었다.


“맞네. 북쪽 억양이 강한 체구가 큰 사내가 머물렀다고 하니.”

“그렇군요.”

“아마도 안에 있는 모양이네.”


바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을 바라보았다.

로브리아 외성 외곽에 있는 허름한 건물이었다. 검에 마나를 주입해 휘두르면 그대로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로빈만 날 따라오고 나머지는 주변에 대기해. 특히 제라르랑 에베르 사제는 조심하고.”

“알겠습니다.”

“비트먼. 잘 지켜.”

“걱정마십쇼.”


로브리아에 와서 부쩍 친근해진 비트먼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그럼 가보지.”


라클랭 자작을 선두로 갈란디아 기사단의 기사 넷이 저택 쪽으로 다가갔다. 기사단의 뒤를 바란과 로빈이 따랐다.


“집중해라. 집으로 돌입한다.”


라클랭 자작의 명에 모두가 마나를 끌어올렸다.


우웅-.


바란의 검이 마나에 반응하였다.

허름한 집의 문 앞으로 라클랭 자작이 다가갔다. 손으로 밀어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문에 바짝 몸을 붙인 라클랭 자작이 귀를 조심스럽게 문에 가져갔다.

집 안에서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빈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요하였다.

라클랭은 벌어진 나무 틈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보려고 애썼지만, 생각처럼 안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오셨으면 부르시지 밖에서 왜 그러고 계신 겁니까?”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라클랭이 문에서 귀를 떼었다.


“나는 갈란디아 백작령의 기사대장 데옹 라클랭이다.”

“쿠르트 슈바이크코스. 레그바니아에서 왔소.”

“그건 알고 있다. 나이트 슈바이크코스 최근 로브리아에서 발생 된 살인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게 있다.”


다시 묵묵부답.


“순순히 문을 열고 주고 조사에 협조한다면 참작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안에서 아무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문 열고 들어가기 전에 먼저 열어주었으면 하는데? 이미 주변은 모두 포위되었으니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라!”

“내가 아는 건 한 건뿐인데 어찌 두 건인지 생각 좀 했소.”


쿠르트의 대답에 바란과 라클랭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그렇다면 하나의 살인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인정한 건가?

그럼 범인이 둘 이라는 건가?

다른 살인은 모른다는 건가?

온갖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어서 자발적으로 나와라. 그렇다면 목숨을 지켜주겠다.”

“문은 열려 있으니 들어오시오.”


라클랭 자작이 자신의 오감을 끌어올렸다. 주변에 혹시 함정이 없는지. 지금 상대가 기습을 준비하는지.


꿀꺽-.


라클랭 자작이 문을 바라보다 이내 옆에 있는 기사에게 눈짓을 주었다.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고서 힘껏 발길질을 날렸다.


쾅-.


낡은 문이 형편없이 바닥을 굴렀다.

잠자리로 쓰인 짚더미를 제외하고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방 한 가운데에는 장대한 기골의 사내가 서 있었다. 갈색이 살짝 감도는 검은 머리는 짧았고 각진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라클랭 자작의 말대로 보기에도 딱 기사가 아닌가 싶은 체격 조건이었다.


“쿠르트 슈바이크코스. 귀족 살인죄로 체포한다.”


라클랭 자작이 집 안으로 들어가며 외치자 사내가 웃었다.


“크크큭. 같은 인간이고 같은 소중한 생명인데 어찌 이리도 다르지?”

“무슨 궤변이나? 너의 말은 조사실에서 실컷 들어줄 테니 이리로 와라.”


뭔가 이상했다.

그 이상함에 라클랭 자작이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소?”

“그거야 가보면 알겠지.”

“그럼 데려가 보시오.”


쿠르트의 시선이 라클랭에게 향하였다.

초점이 흐릿한 눈빛이 상태가 영 좋지 못하였다. 라클랭 자작이 들어가지 못하고 쿠르트를 노려보았다.


“어찌 기사대장이라는 자가 겁이 그리도 많소?”

“닥쳐라.”


라클랭 자작이 검을 뽑아 들고 쿠르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순간 쿠르트의 눈이 빛났다.


“자작! 위험합니다!”


바란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쾅-. 콰콰앙-.


“크헉!”


쿠르트의 손에 언제인지 모르게 쥐어진 검에서 섬광이 터져 나왔다. 라클랭이 바란의 경고에 다급하게 기운을 끌어올리며 검을 들어 올렸지만, 공격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었다.


“으으윽.”


피를 뿌리며 라클랭이 바닥에 쓰러졌다.

아직 죽지 않은 라클랭을 확인한 쿠르트가 검을 들었다.

쿠르트가 라클랭을 향해 힘차게 검을 휘둘렀다. 바란이 재빠르게 검을 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쾅-.


검과 검이 허공에 부딪혔다.


“크윽.”


쿠르트가 주춤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하압!”


바란이 기합과 함께 검을 크게 휘둘렀다. 쿠르트가 검을 피해 뒤로 멀찍이 물러났다. 거리를 벌린 바란이 곁눈질로 라클랭 자작의 상태를 살폈다.


“으으윽.”


라클랭 자작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다행히 급소를 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어깨에서 흐르는 피의 양이 제법 많았다.


“밖에 사제가 와 있으니 당장 그곳으로 모셔라.”

“알겠습니다.”


기사 하나가 라클랭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갔다. 라클랭이 나갈 때까지 바란이 검을 들고 쿠르트를 노려보며 그를 견제하였다.


“당장 검을 내리고 항복하라.”


바란의 뒤로 갈란디아의 기사들이 서 있었다.

정면에는 기사.

뒤에는 벽.

쿠르트는 완전히 포위되었다.

그러나 쿠르트는 전혀 포위된 범죄자 같지 않았다. 흐리멍덩한 쿠르트의 눈빛이 바란에게 향하였다.

라클랭과 자신에게 날린 일격에 모든 힘을 쏟았는지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약했다.

엄청난 무위를 예상했던 기사의 모습이 아니었다.


“제길.”


쿠르트의 입에서 욕설이 흘러나왔다.

탁한 목소리.

아무리 보아도 맑은 정신은 아닌 것 같았다. 바란이 잔뜩 긴장한 눈으로 쿠르트를 보았다.

당장에라도 달려들고 싶지만 뭔가 불안했다. 지금 쿠르트에서 흘러나오는 기세는 바란이 아는 한 정상적이지 않았다.

쿠르트가 힘없는 목소리가 입을 열었다.


“여기 사람들은 행복하더군. 내 고향은 몬스터에게 짓밟혀 모두가 죽었는데 말이야.”


쿠르트가 말을 하였다.


“복수하고 싶었다. 한 마리의 몬스터라도 더 죽이고 죽고 싶었다. 그런데 왜?”


바란은 지금 쿠르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횡설수설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우리가 죽어갈 동안 너희는 뭐 했지? 저 북쪽은 아직도 지옥인데 너희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그가 바란에게 물었다.


“우리도 소중한 걸 지켰다. 네가 원하는 대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란의 대답이 끝나자 쿠르트가 검을 들었다.

바란이 마나를 세차게 돌리며 쿠르트의 행동에 집중하였다.


“하압!”


기합과 함께 쿠르트가 검을 휘둘렀다.


쾅-. 파앙-.


그의 검이 바닥을 때렸다.


“으윽!”


바란이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바닥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리며 시야를 가렸다. 바란은 쿠르트의 공격을 대비하였다.


콰직-.


그러나 무언가 부숴지는 소리만 바란의 귀에 들렸다.

쿠르트가 뒤에 벽을 몸으로 부숴버리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아무리 허름한 벽이라지만 사람의 몸으로 뚫고 지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놈이 도망친다! 밖에 알려라!”


바란의 외침에 뒤에 있는 기사들이 빠르게 쿠르트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범인이 도망친다!”

“잡아라!”


바란도 검을 고쳐잡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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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061 활을 쏘는 기사 (1) +2 23.06.29 2,401 50 12쪽
61 060 사건 (5) +3 23.06.28 2,432 50 12쪽
60 059 사건 (4) +4 23.06.27 2,403 45 12쪽
» 058 사건 (3) +1 23.06.26 2,415 45 13쪽
58 057 사건 (2) +1 23.06.25 2,519 48 12쪽
57 056 사건 (1) 23.06.24 2,674 50 13쪽
56 055 내부의 적 (5) +3 23.06.23 2,675 52 12쪽
55 054 내부의 적 (4) +2 23.06.22 2,618 50 13쪽
54 053 내부의 적 (3) +2 23.06.21 2,702 46 12쪽
53 052 내부의 적 (2) +1 23.06.20 2,755 48 12쪽
52 051 내부의 적 (1) +3 23.06.19 2,874 50 13쪽
51 050 무패의 기사 (5) +3 23.06.18 2,886 62 12쪽
50 049 무패의 기사 (4) +1 23.06.18 2,741 58 12쪽
49 048 무패의 기사 (3) +1 23.06.17 2,794 50 12쪽
48 047 무패의 기사 (2) +2 23.06.16 2,834 50 12쪽
47 046 무패의 기사(1) +1 23.06.15 3,045 54 12쪽
46 045 진격 (5) +1 23.06.14 2,922 51 12쪽
45 044 진격 (4) +1 23.06.13 2,874 53 12쪽
44 043 진격 (3) +1 23.06.12 2,984 55 12쪽
43 042 진격 (2) +2 23.06.11 3,221 54 12쪽
42 041 진격 (1) +4 23.06.11 3,251 64 12쪽
41 040 데스나이트 (3) +1 23.06.10 3,287 63 12쪽
40 039 데스나이트 (2) +1 23.06.09 3,170 63 12쪽
39 038 데스나이트 (1) +1 23.06.08 3,199 65 13쪽
38 037 죽음의 땅 (4) +1 23.06.07 3,259 58 13쪽
37 036 죽음의 땅 (3) +8 23.06.06 3,411 60 13쪽
36 035 죽음의 땅 (2) 23.06.05 3,436 67 13쪽
35 034 죽음의 땅 (1) +1 23.06.04 3,589 69 12쪽
34 033 북쪽으로 (3) +2 23.06.04 3,721 82 13쪽
33 032 북쪽으로 (2) +6 23.06.03 3,726 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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