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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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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299,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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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99,954

작성
23.06.06 22:15
조회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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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3쪽

036 죽음의 땅 (3)

DUMMY

막사 안은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어색한 침묵처럼 바란을 비롯한 갈란디아 군단의 지휘관과 스토벨이 탁자를 두고 어색하게 앉아있었다.


“전쟁 중이라 사정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스토벨이 탁자 위에 소박한 음식을 보며 말을 하였다.


“우리도 군량미가 다 타 버려서 굶어 죽게 생겼는데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언데드와 싸움에서 모든 보급품이 활활 타올랐다. 타지 않았어도 어차피 그 상황에서 보급품까지 챙겨서 나올 수는 없었지만, 마음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언데드는 듣지 못했는데? 분명 켄크는 렛웨어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찌 된 상황인지 듣고 싶군요.”


바란의 음성에는 작은 분노가 담겨있었다.

렛웨어도 싫은데 언데드라니.


“그게······. 설명하려면 상황이 좀 깁니다.”


스토벨이 볼을 긁적였다.


“일단은 갈란디아에서 지원군이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겐크는 렛웨어에게 포위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전황이 바뀌었단 말이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스토벨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벨루아 백작령은 갈란디아보다 먼저 몬스터의 침공을 받았고 갈란디아처럼 초반에 대패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백작의 차남인 스토벨은 자신을 따르는 기사들과 병사를 모아 겐크에서 반격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겐크에서 렛웨어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백작의 자문관이자 수석마법사인 스테노마레 에르게 자작이 겐크로 합류하였다.

마법사의 합류로 겐크는 렛웨어의 공세에도 잘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성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밤이면 시체가 걸어 다닌다는 이야기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스토벨이 그 일을 따로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스테노마레를 의심한 순간 성에서 대규모의 언데드가 창궐하였다.


스토벨은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성을 탈출하여 이곳에 자리하였다.

얼마 전 겐크를 정찰한 결과 성을 공략하던 렛웨어마저 언데드가 된 것을 확인했다.

겐크는 지금 죽음의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언데드를 만들어낸 이가 수석마법사인 에르게 자작이라는 사람이군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 조사했을 때 자작이 의심스러웠으니까요.”


밀려오는 피로에 바란이 눈가를 매만졌다.

바란이 시선이 제라르와 에베르에게 향했다.


“언데드에 대해서 좀 알아?”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언데드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마법진이 필요합니다. 렛웨어에게 포위되어 있었고 언데드가 처음으로 나타난 곳이 성이니 성에 분명히 마법진이 있을 겁니다.”


언데드를 소환하는 마법은 쉽지 않았다.

일단 악마와 계약을 해야 하는 흑마법의 일종이었고, 네크로맨서라는 특수한 종류의 마법사만이 가능한 마법이었다.

마법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 사람의 피가 필요했다. 강력한 마법진일수록 피가 많이 있어야 했다.

마법진을 파훼하면 언데드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결국에 성을 함락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이네.”


저 죽여도 죽지 않은 것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생각에 바란의 다시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도시 전체를 언데드로 만들어버렸다면 그 수준이 상당할 겁니다.”


제라르는 몇 가지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엄청난 악마와 계약했고, 원래 마법사로서 능력도 출중한 이라는 것.


“방법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바란이 물었다.


“최고는 신성력이지요. 에베르 사제님과 같은 이가 한 백명만 있으면······.”


사제 백명을 모으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신성력을 쓸 수 있는 사제를 구하는 건 더 어렵다.

거기에 에베르의 신성력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 제라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기에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했다.


“그런데 그 마법사는 왜 갑자기 그런 거야?”

“애초에 수상하긴 했습니다.”


스테노마레는 벨루아의 중심도시인 브란델에서 유명한 마법사였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일부러 백작에게 접근한 것처럼 보였다.

겐크에 막 도착해서도 전혀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일 것 같지는 않았다고 한다.


“저도 왜 그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아.”


일단 왜 마법사가 겐크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는지는 나중 문제였다. 당장은 저 언데드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했다.

막사 안은 고요하였다. 누구도 쉽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다. 언데드는 몬스터보다 더 낯선 존재였다.


“자작께서는 성기사시군요.”


침묵을 깨고 에베르가 입을 열었다.

그의 눈은 스토벨의 갑옷에 가 있었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듯 튼튼해 보이는 갑옷 위로 교황청의 문양이 작게 새겨져 있었다.


“감사하게도 신께 은혜를 입었지요.”


스토벨은 백작가의 차남이었다. 어릴 때부터 가주의 승계에는 관심이 없었고, 우연한 기회로 교황청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성기사 되었다.

잠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몬스터의 침공이 시작되어 돌아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제가 알기로는 마법진을 파괴하면 언데드는 돌아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주가 아니라면 맞습니다.”

“그렇다면 소수가 성으로 들어가 마법진을 파괴하면 되지 않습니까? 마침 여기 계신 자작님이 성기사이시니 길을 뚫는 역할을 하실 수도 있고.”


에베르의 말에 바란이 피식 웃었다.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에베르는 사제라서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게 쉬우면 여기 계신 알더른 자작께서 벌써 하지 않았을까?”

“언데드가 만만치 않습니다. 문이 열려 있기는 한데 겐크에 언데드의 숫자가 제법 많을 겁니다. 영지민들이 모두 언데드가 되어버렸으니.”


언데드는 죽지 않는다.

불에 태우거나 목을 날려버려야 하는데 그 많은 언데드를 일일이 목을 날려버리거나 태울 수는 없었다.

그런 언데드가 우글거리는 곳을 뚫어야 성에 닿을 수 있었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에베르의 시선이 바란에게 닿았다.


“응?”


불길했다.

에베르의 시선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설마?

매일 목숨을 싸게 여긴다고 혼냈는데 이제 와서?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제라르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왔다.


“전 군단장님이 칼레에서 렛웨어와 코볼트를 가르는 모습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만.”

“그때 여왕의 머리를 날려버리는 순간의 전율은 제 인생 중 가장 통쾌한 장면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단장님께서······.”

“닥쳐.”


바란이 살기를 피우자 제라르가 움찔하였다. 눈치 없는 제라르를 로빈이 눈으로 욕하면서 입을 열었다.


“맞아요. 지금은 군단장이시라고요. 그때처럼 막 선두에서 서서 싸울 위치가 아닙니다.”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히는 로빈의 모습에 바란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남의 땅에서 목숨 걸고 싸우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애초에 그런 무리한 행동은 바란과 어울리지 않았다.


“운명이라는 걸 믿습니까?”


에베르가 바란을 바라보며 경건하게 말을 하였다.

싸늘하다.

거부할 수 없는 경건함과 성스러움이 비수처럼 날아와 바란에게 꽂혔다.


“군단장님이 아니라면 겐크의 저 불쌍한 자들은 죽어도 죽지 못한 존재가 됩니다.”


에베르의 구구절절한 말이 이어졌다. 바란은 흔들리는 마음에 귀를 닫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에베르의 모든 말을 듣고 말았다.


“너무 위험해. 자칫 실패라도 하면 다른 방법이 없어.”


군단장인 자신이 전사하면 끝이다.

도박이나 다름없는 작전이었다.


“제가 신께 이 미천한 몸을 바쳐서라도 살려내겠습니다.”

“죽으라는 소리야?”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지요.”


망했다.

스토벨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로빈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간절한 눈으로 바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진짜.”


짜증이 확 올라왔다.


“군단장님.”

“알았다고! 알았어.”


결국 바란은 승낙하였다.


* * *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스토벨의 준비는 완벽하였다.

모두 바란을 칭송하였다.

한 사람 빼고.


“도대체 왜 그러세요?”

“아마 거절했으면 이단심문관에게 교황청으로 끌려갔을 거야.”

“차라리 교황청이 낫지.”

“무슨 소리야. 이단으로 찍히면 지하 고문장에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는 고문을 당한다고.”

“그래도 죽지는 않잖아요.”

“그런가?”

“저긴 정말로 죽으러 가시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어쩌겠어.”


로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바란도 좋아서 나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나서야 했다.

바란이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있을 때 그 마음을 다시 흔드는 이가 나타났다.

제라르가 잔뜩 억울한 표정으로 막사에 들어왔다. 듣지 않아도 대충 제라르가 뭐라고 말할지 예상이 되었다.


“저는 왜요?!”

“뭐가?”


결사대는 스토벨과 바란 그리고 에베르와 제라르 마지막으로 페키르까지 다섯명으로 정해졌다.


“제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저길 가요?”

“마법진에 대한 지식은 여기서 너밖에 없어. 그리고 마법진 해체도 네가 해야지.”

“저런 마법진은 에베르 사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요.”

“에베르 사제만으로 충분한지 아닌지 판단할 사람이 없다고. 그러니까 그만 말하고 가자고.”

“그게 무슨 소리세요?!”


우문현답?

현문우답?

제라르의 질문에 바란의 대답은 이상하였다. 제라르가 답답한 표정을 짓자 바란이 피식 웃었다. 어차피 제라르가 뭐라 하든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여기서 괜히 힘 빼지 말고 얼른 준비해. 언데드 이빨 안 박히게 내가 특별히 아주 좋은 갑옷으로 준비했어.”

“그런 배려 필요 없어요!”

“로빈. 가서 준비하는 거 도와줘.”

“알겠습니다.”


로빈이 제라르의 팔을 잡고 끌었다.


“놓으라고! 놔!”


제라르는 발악했지만, 마법사가 수습 기사의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마치 사형장에 끌려가는 사형수처럼 제라르는 로빈에 의해 끌려 나갔다.


“응?”


제라르가 나간 막사 입구에 페키르가 모습을 보였다.

그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게 아주 결연한 표정이었다.


“안돼.”


바란은 바로 말을 하였다. 페키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먼저 대답하였다. 어차피 제라르처럼 안 간다고 해도 들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쓸데없이 힘을 빼고 싶지 않았다.


“안 간다고 안 했습니다.”

“그럼, 왜 왔어?”

“혹시 제가 죽으면 고향의 가족에게 위로금 지급해주십니까?”


방어구를 손질하던 바란이 고개를 들어 페키르를 보았다.


“생각 안 해봤는데 로빈에게 말해두지.”

“감사합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넉넉하게 챙겨줄게.”


페키르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화살 솜씨는 괜찮지?”

“요즘 창을 써서 걱정했는데 아직은 잘 쏩니다.”


갈란디아 군단은 궁수가 없었다. 페키르가 예전 공작가의 병사일 때 궁수였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결사대에 합류시켰다.

이번 작전에서 페키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줘야 했다. 제라르처럼 안간다고 하거나 하면 곤란하긴 했다.


“아마 위로금이 가족한테 갈 일은 없을 거야?”

“네?”

“죽지 않을 테니까.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올 거니까 걱정하지 마.”


바란의 말에 굳어있던 페키르의 얼굴이 조금 편해졌다.


“알겠습니다.”


페키르가 꾸벅 인사를 하고 막사를 나갔다. 바란은 방어구를 손질하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막사 안으로 또 다른 이가 들어왔다.


“감사합니다.”


스토벨과 에베르가 막사에 들어와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모든 사람이 막사에 한 번씩 올 모양이었다.


“대체 다들 왜 그래? 안 바빠?”


퉁명스러운 바란의 말투에 에베르가 미소를 지었다.


“인사 대신에 죽으면 천국 갈 수 있도록 기도나 해주라고. 사제의 기도라면 천국 갈 수 있지 않을까?”

“살아 돌아온다면 제가 열심히 군단장님의 천국행을 기도하겠습니다.”


에베르의 말에 바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감사드립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옆에 계신 분 때문에 안 갈 수가 있나?”


바란이 방어구 손질을 포기하고 편하게 앉았다.


“겐크 영지민을 대표해 인사드립니다.”

“성공하지 않았다고. 그런 감사 인사는 살아서 돌아와서 해도 늦지 않아요.”

“하하하. 그렇군요.”

“가서 준비나 철저하게 해주세요. 자작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스토벨과 에베르가 다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서 막사를 나갔다.

조용해진 막사 안에서 바란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이 결정이 잘한 결정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내 머리를 흔들며 잡념을 날려버리고 방어구 손질하기 시작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53 in****
    작성일
    23.06.06 22:47
    No. 1

    좀 답답한 캐릭터긴 하내요 주인공이 근데 계속 이런 전개가 계속되나요? 옆에서 부축기고 강요하고 주인공은 따르고 항상이기는 결말인건가요?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재무적
    작성일
    23.06.07 21:58
    No. 2

    부족한 필력을 가지고 글을 끌고 가야 하다보니 발생된 고구마인 거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원한 냉수 한 잔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fp******..
    작성일
    23.06.07 00:20
    No. 3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재무적
    작성일
    23.06.07 21:58
    No. 4

    재미있는 그 마음이 변하시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막시무스루
    작성일
    23.06.07 22:26
    No. 5

    주인공이 능동적이지 못하고
    상황에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모습이
    계속 전개되는 형태라면
    독자들이 답답해 하지 않을까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재무적
    작성일
    23.06.07 23:11
    No. 6

    점점 나아지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브라이언
    작성일
    23.07.11 14:48
    No. 7

    사주 -> 가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재무적
    작성일
    23.07.12 09:26
    No. 8

    댓글 달아주신 오타 관련 부분은 모두 수정완료하였습니다.
    퇴고할 때 더 신경써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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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056 사건 (1) 23.06.24 2,674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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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2 진격 (2) +2 23.06.11 3,221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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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39 데스나이트 (2) +1 23.06.09 3,170 63 12쪽
39 038 데스나이트 (1) +1 23.06.08 3,199 6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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