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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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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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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54

작성
23.06.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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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
13쪽

033 북쪽으로 (3)

DUMMY

로브리아의 외곽.

임시 야영장에는 일천이 넘는 군사가 모여 있었다.

바란은 군단장의 막사에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다. 군대를 출진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행정업무가 부족한 바란 때문에 달자스와 로빈도 덩달아 같은 막사에서 서류에 파묻혀서 살고 있었다.


“종군 상인 문제는 어찌할까요?”

“종군 상인? 백작 각하께서 직접 소개한 자가 있지 않아?”

“그게 아무래도 보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군량미 보급은 영 신통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달자스의 걱정에 바란이 명쾌한 답을 내려주었다.


“헨리 있잖아.”

“헨리요?”

“로빈에게 물어보면 알거야.”


헨리가 이끄는 상단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바란이 에스딘에 보았을 때 헨리 정도의 수완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연락해보겠습니다.”


정신없이 서류를 보고 있으니 막사로 군단의 지휘관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군단장님. 회의 시간입니다.”

“벌써?”


정말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출정이 곧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다.

바란은 보고 있던 서류를 대충 한쪽으로 정리하였다.


“자. 병사들의 훈련 상태 보고 하게.”


우락부락하고 큰 덩치를 자랑하는 사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 1 보병대장인 보안 아르시였다.


“보병대는 준비 마쳤습니다. 원래 모랭 탈환 전투에서 참가했던 병사들이라서 훈련 상태가 나쁘지 않습니다.”


지휘관인 보안부터가 노련한 기사였다. 싱글 체인의 기사지만 전 군단장인 로랑이 매우 신임했던 기사였다.

보안의 보고가 끝나자 보안과 정반대의 외모를 지닌 젊은 기사가 입을 열었다.


“저희 역시 준비는 마쳤습니다. 원래 예비대 성격으로 로브리아에서 훈련하고 있었던 병사들입니다.”


제 2 보병대장인 토네기 발베르 자작.

토네기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하였다. 그가 이끄는 보병대도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래도 끝까지 훈련에 신경 쓰게. 몬스터는 예측이 가능한 존재가 아니야.”

“알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의 대답에 바란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소메르 경에게 시선을 두었다.


“정찰병과 연락병으로 쓰기에는 부족함 없이 훈련 시켰습니다.”


갈란디아 백작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얻어낸 기병대였다. 기병대라고 하지만 기병 특유의 전투력은 기대하기 힘들었고 정찰과 연락병으로서 사용할 예정이었다.


“마도병대 소속 마법사들은 준비 잘하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제라르가 활기차게 대답하였다.

칼레 남작에게 갖은 방법으로 부탁하여 얻어낸 소중한 마법사들이었다.

칼레에서 맛본 마법사의 화력이라면 충분히 전투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바란은 칼레 남작을 졸라서 마법사들을 군단에 편성하였다.


“파이어볼로 오크를 돼지구이로 만들어버리겠습니다.”

“좋아. 내가 마법사들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칼레에서는 보지 못한 화끈한 마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말에 바란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없어 우왕자왕하고 있지만, 그래도 준비는 문제없이 차곡차곡 잘 되어가고 있었다.


“자 그리고 벨루아 상황은?”


백작이 갈란디아도 아니고 벨루아로 군대를 파견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번 기회를 삼아 자신의 힘을 키우고 싶어 했다.

그 첫 번째 목표가 북쪽으로 맞닿아있는 벨루아 백작령이었다.

탁자 위에 벨루아 백작령의 지도가 펼쳐졌다. 미리 준비한 달자스가 전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희가 처음에 모랭에서 패배했을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입니다. 벨루아 백작령 전 지역이 몬스터 손에 떨어졌습니다.”


벨루아 백작령의 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는 브란델이 함락되었다. 브란델 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들이 모두 몬스터에게 함락된 상태였다.

로베 요세를 지나면 바로 벨루아 백작령이었다. 아마 백작령에 들어가자마자부터 몬스터와 신나게 놀아줘야 할 것 같았다.


“벨루아 백작의 차남이 군대를 이끌고 겐크를 공략하고 있다고 하니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바란이 이끄는 군단은 완벽하게 편성된 군대가 아니었다. 백작의 말로는 벨루아의 군대와 합류하여 군단을 만들라는 지시였다.

벨루아 백작과 사전협의 된 내용에 따라 군단장은 그대로 바란이 수행할 예정이었다.


“벨루아 백작령은 지금 갈란디아에 출현했던 몬스터 모두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켄크에는 렛웨어가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렛웨어라는 말에 바란이 치를 떨었다.

여왕이라고 불린 그 몬스터. 새로운 여왕이 아직 뽑히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랄 뿐이었다.


“출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힘들겠지만 잘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넵!”


그렇게 회의가 끝났다.

바란은 밀려오는 피로감이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싫다고 하더라도 역시 검을 들고 전장에 나가서 뛰어다니는 게 더 나았다. 서류업무와 회의는 바란에게 있어서 정말로 힘든 업무였다.


* * *


저녁 무렵.

갈란디아 백작이 식사를 하자며 바란을 백작성으로 불렀다.

바란은 백작과 불편한 식사를 하는 게 서류를 밤새 보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백작성으로 달려갔다.


“모레 출정한다고?”

“네. 그렇습니다.”

“많이 바빴던 모양이네. 얼굴이 많이 상했군.”


안색이 어두운 바란의 모습에 백작이 걱정스럽게 말을 하였다.


“자 한잔 받게나.”


백작이 바란의 빈 잔에 와인을 따라주었다.

좋은 품질의 와인인지 잔에 따른 것만으로 그윽한 향이 바란의 코를 자극하였다.


“이길 수 있겠나?”


갈란디아 백작이 시원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였다.

질문을 던진 갈란디아의 백작의 눈빛은 이길 수 있다고 말하라는 신뢰의 눈빛과 강요의 눈빛이 묘하게 공존하고 하고 있었다.


“열심히 하는 거지요.”

“그렇지. 열심히 하는 거지.”


몇 가지 말을 하는 사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잘 구운 소고기와 야채.

막 구웠는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밀빵.

백작이라는 작위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음식으로 알 수 있었다.


“부담 주기 싫지만 자네가 꼭 브란델을 탈환해주길 바라네.”

“노력하겠습니다.”

“아니. 무조건 성공해야 하네.”


갈란디아 백작의 얼굴에는 그 어느때보다 단호함이 묻어났다.


“솔직히 말하겠네. 벨루아 백작과 거래가 있었네. 군대를 보내주어서 브란델을 탈환해줄 경우 벨루아 서부의 3개 남작령을 받아오기로 했네.”


서부의 남작령이라면 겐크, 베가르드, 몽텐을 말하는 거였다. 모두가 갈란디아와 인접한 땅이었다.


“노파심에 말하는 거네. 브란델을 탈환하지 못하면 우리도 제법 타격이 있을걸세. 벨루아 백작령 자체가 우리랑 인접한 곳이지 않은가?”


몬스터를 몰아냈다고 하나 갈란디아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갈란디아 군단은 지금 백작이 쥐어 짜낼 수 있는 전력의 전부였다. 브란델을 탈환해야만 벨루에 백작에게 받아오는 서부를 방어선으로 삼아 안정적으로 갈란디아를 재건할 수 있었다.


“팔라아 공작이 이번 전쟁으로 그 세를 넓히고 있네. 공작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입장에서 조심해서 나쁠 게 없지 않은가?”


이번 전쟁을 통해 표면적으로 갈란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영지가 파괴되었지만, 복구하고도 남을 전리품을 챙겼다. 그리나 정치적으로는 팔라아 공작이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프란시아 군단을 창설을 주도하여 프란시아 곳곳에 힘을 뻗치고 있었다. 갈란디아 입장에서 팔라아 공작은 아주 고마운 존재였지만 전쟁이 끝난 지금은 매우 껄끄러운 존재이기도 하였다.


“우리 갈란디아는 예전으로 돌아갈 시간이 필요하네.”


팔라아 공작에 맞설 시간이 필요했다. 갈린다아는 몬스터의 침공에 피해가 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아직 팔라아 공작의 힘이 닿지 않은 곳을 백작의 영향력 아래에 두어야 했다.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대답이 만족스러운지 갈란디아 백작이 환하게 웃어보였다.


“자. 무거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맛있게 먹읍시다. 소고기는 식으면 맛이 별로야.”


갈린디아 백작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바란도 웃으며 소고기를 잘라 입으로 가져갔다.

듣기 싫은 말과 다르게 입에서 느껴지는 소고기의 부드러운 감촉은 참으로 좋았다.


* * *


출진 당일.

바란은 조촐하게 출병식을 열었다.

천명의 갈란디아 군단의 병사들은 일렬로 도열해 있었다. 지금까지 훈련하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였다.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고된 훈련을 받은 병사들은 이제는 제법 정예의 티가 났다.

흉흉한 눈빛은 붉은 돌풍 용병대의 노련한 용병 못지않았다.


뿌우우웅-.


바란이 들어서자 장엄한 나팔 소리가 가득 채웠다.

바란은 말없이 병사들을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 물론 앞으로 고생이 더 많을 것이다!”


훈련은 실전처럼.

하지만 실전은 훈련보다 더 잔인하였다. 실전은 훈련과 차원이 달랐다.


“저 북쪽의 벨루아 백작령이 몬스터에게 유린당하고 있다! 우리는 몬스터에게 벨루아 백작령을 해방 시키기 위해 출전할 거다!”


사기를 올리는데 이만한 것이 없었다.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곧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전쟁터에 나서는 병사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아주 잘 먹히는 법이었다.


“나와 전장을 함께 한 이들은 알 것이다. 난 무조건 승리한다.”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부끄러움을 꿋꿋히 참아내며 바란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번 전쟁도 우리는 분명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벨루아 백작령 사람들에게 우리는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바란이 손을 머리 위로 뻗었다.


“와아아아!”

“바란 군단장 만세!”

“우리는 승리한다!”

“와아아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지금 병사들의 사기라면 벨루아 백작령을 되찾는데 한 달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 * *


“나서지 않으셔도 괜찮겠습니까?”


파비앙이 자신의 주군인 갈란디아 백작에게 물었다. 갈란디아 백작은 고개를 저으며 환호하고 있는 병사들을 보았다.


“내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지. 저리도 사기가 높은데.”


바란을 군단장으로 선택한 자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일부 가신들이 바란의 작위와 출신 등의 이유로 반대했지만 갈란디아 백작은 꿋꿋이 밀어붙였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서 연설 한 번으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바란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였다.


“케라크 남작이 명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 싸우기는 하지만 군단장으로서 괜찮을까요?”

“쉽지는 않겠지.”


지휘관은 다른 영역이었다.

바란은 기껏해야 백인대 정도의 병사를 이끌었다. 그를 영웅으로 만든 건 본인의 실력이었다.


“그럼?”

“처음부터 뛰어난 지휘관은 없지. 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족하지.”


갈란디아 백작은 의도적으로 바란을 키우고 있었다. 지금까지 바란이 세운 공을 봐서는 언젠가는 백작의 검이 될 사내였다.

갈란디아 백작은 그 시간을 앞당기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해서 이번 출정의 지휘관으로 바란을 선택하였다.


“바란이 정말 뛰어난 이라서 첫 출전부터 훌륭한 전공을 세운다면 좋은 일이고, 실패해도 경험을 얻었을 테니 나쁘지 않지.”


삼십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더블 체인의 기사였다. 명문 귀족도 아니고 평민이라고 봐도 무방한 기사 가문 출신이기에 그 성과가 더 대단하였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기사단장인 데옹에게 갈란디아 백작이 물었다.


“다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있으나?”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데옹의 눈빛은 한없이 진중하였다.


“아마 백작 각하께서 생각한 이상의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올 겁니다.”

“그 정도로 높게 평가한다고?”

“기사는 기사를 알아보는 법이죠. 케라크 남작은 그저 싸움 잘하는 칼잡이가 아닙니다.”


데옹의 후한 평가에 갈란디아 백작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기사는 기사를 알아보는 법이라.

데옹의 말대로 바란이 그저 싸움이나 잘하는 칼잡이가 아니길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전군 출진!”


바란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갈란디아 군단이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아재무적입니다.


부족한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토요일에

드디어 공베 200위 안에 들었습니다.

물론 찍먹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공모전베스트 순위 내에 들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쁩니다 ^^


이를 기념하고자 오늘 연참할 예정입니다. 

이따 밤 10시 15분(22시 15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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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060 사건 (5) +3 23.06.28 2,428 50 12쪽
60 059 사건 (4) +4 23.06.27 2,399 45 12쪽
59 058 사건 (3) +1 23.06.26 2,410 45 13쪽
58 057 사건 (2) +1 23.06.25 2,516 48 12쪽
57 056 사건 (1) 23.06.24 2,670 50 13쪽
56 055 내부의 적 (5) +3 23.06.23 2,669 52 12쪽
55 054 내부의 적 (4) +2 23.06.22 2,615 50 13쪽
54 053 내부의 적 (3) +2 23.06.21 2,699 46 12쪽
53 052 내부의 적 (2) +1 23.06.20 2,751 48 12쪽
52 051 내부의 적 (1) +3 23.06.19 2,871 50 13쪽
51 050 무패의 기사 (5) +3 23.06.18 2,881 62 12쪽
50 049 무패의 기사 (4) +1 23.06.18 2,738 58 12쪽
49 048 무패의 기사 (3) +1 23.06.17 2,791 50 12쪽
48 047 무패의 기사 (2) +2 23.06.16 2,831 50 12쪽
47 046 무패의 기사(1) +1 23.06.15 3,041 54 12쪽
46 045 진격 (5) +1 23.06.14 2,918 51 12쪽
45 044 진격 (4) +1 23.06.13 2,870 53 12쪽
44 043 진격 (3) +1 23.06.12 2,979 55 12쪽
43 042 진격 (2) +2 23.06.11 3,216 54 12쪽
42 041 진격 (1) +4 23.06.11 3,247 64 12쪽
41 040 데스나이트 (3) +1 23.06.10 3,284 63 12쪽
40 039 데스나이트 (2) +1 23.06.09 3,167 63 12쪽
39 038 데스나이트 (1) +1 23.06.08 3,196 65 13쪽
38 037 죽음의 땅 (4) +1 23.06.07 3,255 58 13쪽
37 036 죽음의 땅 (3) +8 23.06.06 3,407 60 13쪽
36 035 죽음의 땅 (2) 23.06.05 3,433 67 13쪽
35 034 죽음의 땅 (1) +1 23.06.04 3,585 69 12쪽
» 033 북쪽으로 (3) +2 23.06.04 3,718 82 13쪽
33 032 북쪽으로 (2) +6 23.06.03 3,722 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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