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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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끝에 휴는 케르베로스에게 떠나 나에게로 왔다.
“가자”
휴를 안고 게이트 밖으로 나온다.
화장실에서 나가기 전 옷속에 휴를 숨기고 밖으로 나온다.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차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달칵 여보세요?
"어, 난데 너 지금 길드지 지금 근처니까 올려보내줘"
-급한 거 아니면...
"급한거야 끊어"
차연우의 대답은 당연히 안된다겠지.
그래서 일부러 차연우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내 말만 전하고 끊었다.
길드까지 도착하였고 문 앞에는 건장한 경호원 두명이 서 있었다.
문앞에 다가가자 경호원 두명이 손으로 막는다.
"예약하시고 왔습니까?"
"네, 여기 길드장 차연우를 만나러 왔습니다"
"삐빅 확인 부탁드립니다. 오늘 차연우 헌터님에게 방문 예약자가 있습니까?"
경호원 한명이 무전으로 확인을 하였다.
본인의 일에 충실히 임하는 경호원이지만 썩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삐비빅,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오후에 방문하실 차현석님이 있습니다.
"신분증 좀 보여주십시오"
"하....자!자!"
지갑에서 민증을 꺼내 들어 경호원에게 건네었다.
민증을 확인한 경호원은 순수히 민증을 돌려주고 문을 열어주었다.
엘레베이터로 향하여 가만히 서 있었다.
-신원조회를 하겠습니다, 네 차현석님 확인 되었습니다 9층으로 모시겠습니다
9층으로 올라가 차연우가 있는 방을 열었다.
엄청난 큰 책상에 많은 서류들이 쌓여져 있었고 열심히 싸인을 하는 차연우가 보였다.
"무슨일이야? 갑자기 길드까지 찾아오고"
-끼양!
휴는 옷속에서 튀쳐 나와 몸을 털었다.
휴를 발견한 차연우는 서류싸인을 하다가 의자에서 일어나 미르에게 다가갔다.
"멸종위기 몬스터 구미호족이 섞인 돌연변이종이네 4성...아니 5성급은 되어 보이는데 어디서 났어?"
'점점 거짓말이 느는구나'
"한탕뛰다가 발견했지 죽이기에는 너무 어리고 놔둘려는데 쫒아와가지고"
"하급 던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몬스터인데?"
"나는 F급 던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D급던전으로 바뀌더라?"
"...오류"
힘이 없는 휴는 추욱 쳐졌다.
차연우는 휴를 살피다가 책상쪽으로 다가갔다.
"접니다, 이강민 헌터 지금 대표실로 오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길드장님.
이강민이라면 회귀 전에 나한테 이상한 책을 줬던 어린애 잖아. 뭐, 본인도 몰랐던 모양이니까 넘어 갈까.
-덜컥
"부르셨어요? 길형!"
중학생 1학년 되보이는 어린 남학생이 밝은 얼굴로 들어왔다.
쇼파까지 걸어와 내 옆에 누워있는 휴를 발견한다.
"우와! 멸종위기종이네!우웅 배고파?"
이강민은 가방에 있던 포켓주머니를 열어 마정석을 꺼냈다. 최상급 마석. 상급마석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정석을 하나를 집더니 미르에게 주었다. 야무지게 잘먹는 휴.
"이녀석은 이강민. 14살이고 A급 테이머 헌터지"
"안녕하세요! 이 아이 혹시 주인이세요?"
"그래 근데 내가 오늘 막 헌터증을 받은 초심자라서 이 아이에 대해서 잘몰라"
"그러시구나, 그럼 이름부터 지어 주는 거 어때요?"
"이름은 이미 생각해 놨지, 휴"
미르가 귀를 움찔 거리며 내쪽으로 돌아 보았다.
[이름 '휴'라고 지으셨습니다]
['휴'의 호감도 5 상승하였습니다]
"대충지은거 아니죠?"
"대충짓기는 이끌 휴 한자까지 생각해서 지은거거든"
차연우는 다시 책상에 앉아 서류 싸인을 계속한다.
많이 바쁜가 보네.
"휴는 아직 성체가 아니라서 하루에 최상급 마정석 5개만 먹이면 되요"
"최상급...그것도 5개나?"
알고 있었다. 그치만 돈이 없다.
"어디...대출이라도..."
"그럴 필요없어 달마다 150개 집앞으로 보낼게"
서류를 작성하면서 이야기를 쭉 듣고 있던 차연우에게는 큰 돈이 아닌 듯 지원을 해주었다.
여기서 내가 고집을 내세워도 휴의 밥이 없어 질게 뻔하였다.
"형아, 이거 들고가 요즘 핫한 책이라는데 나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그냥가져"
친해지길 바래를 얻었다. 이걸로 이강민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길드에서 나와 어두운 밤 휴와 집까지 걸어간다.
늘 혼자 집에 걸어 갔었는데 새로 생긴 가족 휴와 같이 간다니.
어두웠던 길이 오늘따라 찬란하게 비쳤다.
-삐삐빅
"여기가 우리집이야 어때?"
-꺄우!
책은 당연히 읽지도 않았다. 휴는 놀게 냅두고 침대에 드러 누웠다. 일찍 자려고 눈을 감는데 왼쪽 어깨 위에서 푹신한 감촉이 느껴졌다.
"휴, 잘자"
.
.
.
.
“헤에...엣취!”
코주변에서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 재채기가 나왔다.
비몽사몽 눈을 비비적 거리며 쉬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하고 휴의 밥을 챙기러 현관문을 열었다.
박스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거대한 박스에 놀란 휴가 짖어대기 시작 했다.
-꺙! 꺙!
“너 임마 하나도 안무섭거든?"
박스를 뜯어 미리 밥을 꺼내 주었다.
-와그작 와그작
휴가 밥 먹는 동안에 남은 최상급 마정석을 이벤토리에 집어 넣었다.
차현석 lv. 29
힘: 48 민첩: 50 체력: 45 감각:38
-스킬
하르곤의 눈(SS)
살의(A)
-버프
강한의지 획득
[상태: 하르곤의 저주]
"상점"
['상점이 열렸습니다]
........
회귀 전에 거래 했던 이름 모를 누군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그 아이템 '일회용'이라고 했지.
어제 던전에서 얻은 지옥의 탑열쇠, 상급 마정석*5, 케르베로스의 이빨, 하급 마정석*30, 귀한석*3 가로의 발톱* 21, 중급 마정석*5
[가로의 발톱* 21,하급 마정석*30, 중급 마정석*10를 팔았습니다]
[1,020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상점 맨 하단 부분에 포인트가 생겼다.
이 포인트로 상점에 있는 아이템들을 살 수 있었다.
"맞다, 시간!"
시간을 확인하고 티비를 틀었다.
[100만부를 판매 했던 ‘친해지길 바래’책에 적혀 있는 내용은 가짜임이 밝혀졌습니다 구매자가 이 책을 그대로 하다가 물려 죽을 뻔 했다는 등 불만이 터져 나왔고 조사 한 바로는 이 책의 작가는 헌터가 아닌 일반인이었다는 사실까지고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현재 서울 경찰서에서 출동을 했고....]
-빠바바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형, 저예요 강민이요"
"아...강민이구나 마침 전화 줄려고 했는데"
'뻥이지롱'
-형 죄송해요 제가 직접 보지도 않고 책을 추천해줘서....
"하아, 그러게 어제 크게 다칠뻔 했는데"
-혀엉...제가 사죄의 의미로 뭐든 도와 드릴게요
"뭐든?"
-네, 뭐든
"그럼 너희 길드에 성이 김씨인 헌터 길드원 목록을 한명도 빠짐없이 목록을 가지고 와"
-네? 그건 ...왜요?
"싫으면 말고...아아 아파라"
-아..아알았어요 가져다 드릴게요
"고마워"
뚜두두두
"좋았어!"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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