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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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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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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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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청룡상단(3)

DUMMY

“······!”


훈련된 살수답게 비명 하나 지른 기색이 없었다.


“특급 살수 8호. 맞나?”


몸부림치던 8호의 얼굴이 굳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자신이 올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내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사람 관리를 잘했어야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애송이를 벌써 투입한 게 네 패착이었다.”

“애송이라고······?”


8호의 얼굴에 살기가 깃들었다.

까딱 잘못했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

지금도 혈도가 두들겨져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넌 대체 누구지?”

“네놈이 알 건 없다.”


푸욱-!


“······!”


검강이 깃든 검이 8호의 복부를 꿰뚫었다.

8호의 심장을 쪼갠 무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정말 지독한 놈이군.’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인내를 겸비한 놈들이다.

거기에 죽기 직전에도 두 눈에 살기가 깃들어 있었다.


‘어차피 정보를 캐내는 건 불가능하다.’


특급 살수가 되기 위해선 감정을 없애는 과정을 반드시 겪는다.

더구나 혹시나 잡힐 것을 대비해 고문에 대한 내성도 어렸을 때부터 기른다고 알려졌다.


“···가죠.”


8호의 시신을 들고 무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것으로 당분간 청유진과 청풍의 목숨은 안전하다.


‘다음 목표는······.’


무현의 시선 너머엔, 유독 화려한 건물이 눈에 밟혔다.


첫째 부인 홍시화의 집이었다.


***


“홍시화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전과 같이 시비를 통해 모든 잡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청유진으로부터 보고를 듣던 무현은 생각에 잠겼다.


‘현재 홍시화는 특급 살수라는 강력한 패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홍등상단이 건재했으며, 현재 청룡표국의 병력만으로 그들에게 대항하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이백진이라면 홀로 홍등상단을 없애버리는 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홍등상단의 정확한 목적이 뭔지 알 수 없다는 건데.’


그들이 사도천의 끄나풀이라면, 저번 혈도문 사건 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야 했다.

하지만 청풍이 조사한 결과, 홍등상단이 혈도문에 개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부에서 한번 흔들어야 하나?’


그 생각도 잠시, 무현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부정했다.


‘놈들의 발을 묶을 병력이 필요하다.’


처음엔 성검련의 출정을 고민했지만, 바로 머릿속에 지워버렸다.

성검련은 감숙의 혼란을 수습하기 바쁜 상황이었다.


그때.


“저···형님.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게 있습니다.”


앞에서 청유진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무현이 말했다.


“뭔데?”

“홍등상단에서 단독 상행을 시작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단독 상행이라고?”


그 말을 듣고 무현은 고민에 빠졌다.


‘놈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단독 상행이라면, 필시 엄중한 호위가 따를 것이다.


‘적어도 무림공적 중 두 명 이상이 뒤따라 붙겠지.’


놈들을 죽이는 건 쉽다.

문제는 놈들이 작정하고 도망쳤을 때다.

당분간 놈들이 나타나지 않을 거란 가능성은 없을뿐더러, 예기치 못한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었다.


그때였다.


“형님. 제가 생각해 둔 것이 있는데요.”

“뭔데?”


청유진이 좋은 생각이 있다며 대답했다.


“보통 상단이 상행을 나가면 반드시 산길을 지나치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럼 홍등상단이 가는 경로에 존재하는 산채를 포섭한 편이 어떻겠습니까?”

“응?”

“오?”


청유진의 말에 모두의 머릿속에 뇌리가 번뜩였다.


“이 근방에서 제일 큰 산채가 어디에 있지?”

“거웅채(巨熊砦)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사흘거리에 있습니다.”

“채주는?”

“거웅채주(巨熊砦主) 거력협검(巨力協劍) 호웅이 있습니다. 무위는 초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적 주제에 협(協)이 왜 들어간 것이냐?”

“이곳 정서시에서 호웅의 은혜를 받지 않은 자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력협검(巨力協劍) 호웅.


어느 날 그는 정서시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산적이라는 편견을 깨고 그는 굶어 죽어가는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산채를 세웠다.

상단이나 사람들이 지나다닐 만한 길목을 닦아 만들고, 그곳에서 돈을 받는 형식으로 마을 사람들을 먹여 살렸다.

그의 선행으로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많았기에, 사람들은 거력협검이라고 불리며 그를 칭송해 마다하지 않았다.


“신의를 중요시하는 자들이니, 저희의 도움을 반드시 들어줄 겁니다.”

“쉽지 않을 거다. 적어도 그들을 움직일 만한 이유나 보상이라도 있어야 할 거다.”

“그건 걱정하지 마십쇼.”


청유진은 자신만만한 대답을 내놓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표국 차원에서 그들의 고용할 생각입니다.”

“고용?”


자세히 말해보라며 무현과 이백진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거웅채주의 목적은 돈을 모아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것입니다. 그럼 청룡표국 이 그들을 고용해 계약금을 주고, 저희는 거웅채로부터 병력을 충당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서로 간의 합의를 맺자는 거냐?”

“그렇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온 지금.

세 남자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거웅채주와 따로 연락이 가능하나?”

“전서구를 보내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전서구를 보내면 늦어. 그리고 놈들이 진즉에 발견하고 눈치챌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내가 직접 가겠다.”


무현은 자리에서 일어서 묵철검을 챙겼다.


“그럼 난 뭘 하면 되겠느냐?”

“영감님은 홍등상단의 뒤를 밟으십쇼. 그리고 제가 신호를 주면···.”


무현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신나게 놈들을 쓸어버리시면 됩니다.”

“흐흐흐. 그래?”


그제야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오자···.


“오랜만에 몸 좀 풀겠구나.”

“기왕이면 흔적도 남기지 말고 쓰러뜨려 주십쇼. 뒤 잡히면 골치아파 집니다.”

“오냐. 가서 먼지도 남기지 않고 쓸어주마.”

“형님, 전 뭘 하면 되겠습니까?”

“너는 상단주와 함께 홍시화와 그녀의 동태를 감시해라. 혹여나 그놈들이 도망친다면 내버려둬라.”


무현이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놈들이 알아서 개미지옥으로 가게끔.”


***


장효석.


그는 쟁자수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온갖 고행과 긴 시간이 걸렸다.

물론, 표두가 되었다고 해서 그의 팔자가 나아지진 않았지만, 그는 끝없이 노력했다.

업적을 쌓기 위해 작은 상행이라도 철저히 수행해 왔다.

기회가 생기면 월급의 절반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뇌물을 바쳤다.

높으신 분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단순히 상행에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총 표두가 될 수 없다.

신임을 얻기 위해서 높으신 분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까지 뇌물을 바쳐야 한다.

그래야지만 총 표두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주변에 열심히 뇌물 공세를 해왔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상행만 무사히 마친다면 확실히 총 표두직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상행은 완벽해야 한다.

그렇기에 장효석은 이번 사천행으로 발탁 받아 상행의 우두머리로서 이끌고 있었다.


“제자리를 고수하라! 이번 표행은 매우 중요하니,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도록!”

“예!”


표물을 지키던 쟁자수들이 장 표두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했다.


‘이곳만 넘어가면 사천에 도착한다.’


롱남시(陇南市).

감숙성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높은 산과 강 그리고 골짜기와 구릉, 분지와 같은 복잡한 뒤섞인 지형과 함께 예로부터 악명이 자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곳에 거웅채라는 산채가 들어서며 그들이 길을 닦아놓자, 상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저자들을 무사히 끌고 가야 한다는 건데···.’


장 표두의 시선엔 두 명의 노인이 있었다.

각각 백발과 흑발로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몸집이 자그마해 얕보일 수 있지만, 아무도 그들을 얕잡아 보는 이가 없었다.


음양쌍마(陰陽雙魔).

무림공적 출신이자 각각 초절정의 고수들로, 둘이 합공한다면 화경의 고수도 격살할 수 있다고 알려진 노고수들이었다.


평소와 같이 쟁자수들을 독려하여 표물을 점검하고 있을 때.


“아직 멀었나?”


움찔.


음마의 목소리에 장 표두는 잔뜩 긴장했다.

음마는 그 성정이 잔혹하기로 악명이 자자하다.

그의 앞에 서면 그 누구라도 긴장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예, 예?”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내가 두 번 말해야 하나?”

“아, 아닙니다! 이 산길만 넘어가면 됩니다!”

“너무 몰아붙이지 말게 음마. 우리는 저들을 호위하기 위해 고용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게나.”

“자네는 너무 물러서 탈일세 양마. 저런 놈 하나 죽는 것쯤이야 우리에겐 별문제도 없지 않은가.”


심장이 터져 버릴 듯 뛰었다.

허나, 장 표두는 그것을 표정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수많은 상행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본 그는, 어느 정도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제발 오늘은 그냥 넘어가라···.’


상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고작 산길 하나만 넘어가면 되는 일이었기에,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음양쌍마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이제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된다.

그렇게 되면······.


“···고작 산채 따위에게 시간이나 뺏기다니.”

“동감일세 음마. 놈들을 쓸어버리고 이곳을 그냥 지나가는 편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만 잡아먹는 편이지. 이번만큼은 네놈의 재롱에 어울려 주지.”

“···예, 알겠습니다!”


영업용이 아닌 진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멀리서 죽립을 두른 한 사내가 멀찍이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정지!”


장 표두가 손을 위로 올려 상행을 잠시 세워 뒀다.

그렇게 얼마 되지 않아, 길목에서 산적들이 우르르 나왔다.

그 중 딱 보아도 우두머리처럼 생긴 거구의 사내가 수하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섰다.


“오랜만이오, 장 표두.”


눈앞의 거구를 마주하자, 장 표두가 돌처럼 굳었다.

그곳에는···.


‘거웅채주가 왜 여기에?’


예상치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장 표두는 등골이 서늘한 기분을 느꼈다.


“···채주께서도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하하. 장 표두는 내가 이곳에 온 것이 불편한가 보오?”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시오.”


장 표두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끊었다.

거웅채주와 있다 보면 이야기가 너무 두서없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너무 경계할 건 없소. 단지 상단에 전해 줄 말이 있어서 이리 직접 나왔소.”

“···무슨 말이오?”


거웅채주가 주변을 한 차례 둘러보더니 수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말했다.


“······오늘부로 홍등상단은 이곳을 지나갈 수 없소.”


그러자 장 표두의 안색이 급속도로 굳었다.


“···그게 무슨 개소리요?!”

“내가 두 번이나 말해야 하나?”


거웅채의 채주 호웅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놈 뒤에 저놈들. 무림공적 음양쌍마가 아니더냐?”

“······!”


얘기를 듣던 내내 쟁자수들의 표정이 굳어져 갔고, 산적들은 그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호웅은 악을 싫어하고, 신의를 중시하는 사내였다.

잠자코 듣던 그가 체구에 어울리는 육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저놈들이 죽인 사람 중에 내 친우의 가족도, 누군가의 부모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난 그런 녀석들을 매우 싫어하지.”

“일단 진정하시고···.”

“그 망할 주둥아리 닥쳐라!”


호웅의 음성엔 은은한 노기가 어렸다.

그러자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음양쌍마 또한 동시에 살기를 드러내며 다가갔다.


“한낱 촌구석 산적 주제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모양이구나.”

“동감일세, 차라리 이번 기회에 놈들을 찢어 죽이는 것이 좋겠군.”


음양쌍마의 말에는 조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역시 네놈도 한통속이구나.”


장 표두의 눈이 질끈 감겼다.

어떻게든 상황을 헤쳐 나가려 했건만, 저 망할 곰탱이 새끼가 모든 것을 망친 것이다.

이미 일이 크게 틀어진 이상, 눈앞의 거웅채를 무너뜨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퍼어어엉-!!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연막.

바닥에 굴러다닌 것을 살펴보던 장 표두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흔히 볼 수 있는 연막탄이었지만, 오랜 상행으로 감이 다져진 그는 알 수 있었다.

놈들이 노린 것은 바로···.


“···표물을 가장 우선으로 보호하라!”


명이 떨어지자, 표사와 쟁자수들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때 산적 중 하나가 달려와 장 표두의 뒤를 급습하려 했다.


“거기냐!”


화들짝 놀란 장 표두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휘둘렀다.


쉬익-!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휘둘러진 검은 말 그대로 바람만 갈랐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를 감지한 이들이 하나, 둘 검을 뽑아 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장 표두의 표정은 이미 창백히 질려있었다.


그때.


“당장 죽이지 않으마.”

“······!”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순간 우위를 빼앗긴 장 표두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누구냐?!”


장 표두가 연막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그리고 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의 몸에서는 피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툭, 툭, 툭, 툭.


검 끝에는 피가 흐르고 있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진한 살기를 풍기고 있었다.


“저승길 노잣돈 받으러 온 사람이다.”


무현의 눈빛이 살기로 번뜩이고 있었다.


그리고 무현의 주변엔···.


홍등상단의 무인들이 전부 토막 난 채 죽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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