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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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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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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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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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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형산파(1)

DUMMY

호남성 형산 형산파.


형산에 들이닥친 혈겁에 형산파는 비상이 걸렸다.

이유는 단 하나.

사도천의 수하이자 십이신장 백후가 이끄는 성성에 의해 속가 문파 중 하나였던 태검문이 멸문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형산파의 장문인 태산검 벽혁자는 분노하여 전쟁을 선포하고, 형산의 모든 길목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태산검 벽혁자.

그는 눈앞의 참상을 두 눈으로 지켜보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백후가 이끄는 성성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일대 제자들을 중심으로 대대를 보냈으나, 전부 큰 부상을 당해 돌아오고 만 것이다.

거기다 그를 분노케 하는 건 따로 있었다.


불과 일각 전.


“···현수를 인질로 끌고 갔다고?"


일대 제자 현수.

재능은 평범하지만, 남다른 인품과 인망의 그는 형산파 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었다.

그런 그가 인질로 잡혀 끌려갔다는 사실에, 벽혁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죽여주십시오!"

"막아보고자 했으나···사형이 끌고 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상당한 이들은 전부 현수의 희생으로 살아 돌아온 이들이었다.

그들은 현수가 인질로 끌려간 것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했다.


다시 돌아와서.


으득-!


그의 심정을 대비하기로 하는 듯 그의 터질 것만 같은 팔근육이 잔뜩 꿈틀댔다.

벽혁자는 이 상황을 논파하기 위해 머릿속이 뜨거울 정도로 바쁘게 굴리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해답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허심탄회한 것이었다.


"하아···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당장이라도 놈들을 찢어발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현수가 인질로 잡혀있는 이상, 섣불리 다가가기란 요원했다.

그렇다고 맘놓고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나?"


벽혁자가 장로 중 하나에게 물어봤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죄송합니다."

"아닐세···자네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의 마음을 이해한 벽혁자가 탄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놈들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건데."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러지 않았으면 놈들이 이곳까지 쳐들어왔겠지."


벽혁자가 말을 이었다.


"일단 놈들이 무슨 목적으로 형산을 들쑤시는지 알아보고 고민해 봐야겠군."

"면목 없습니다."

"아닐세. 어찌 자네 잘못이겠는가. 다 내가 못나서 그렇지."


그때.


"장문인!"


기골이 장대한 3장로가 벽혁자를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습격입니다! 놈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육시랄 놈들이!"


벽혁자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등 뒤의 대검을 뽑아 들었다.


"놈들은?"

"아직 입구에 있습니다. 일단 일대 제자들이 막고 있으나···."

"뚫리는 건 시간문제군."


벽혁자는 이를 으득 깨물었다.


"가자!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거라!"

"예!"


벽혁자와 천력검은 보법을 펼쳐 형산의 입구로 향했다.

그때 저 멀리 형산의 입구로부터 함성과 함께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벽혁자의 두 눈에 불똥이 튀었다.


"노오오오옴!"


벽혁자를 내공을 가득 담아 크게 소리쳤다.

검을 휘두르던 형산파의 일대 제자들은 장문인의 등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벽혁자가 검을 휘두르자 백의를 두른 암살자들이 허리가 잘려 나갔다.

그 틈으로 한 무리의 암살자들이 튀어나왔다.

한 손에 단검을 뽑아 든 채 벽혁자의 길을 막고 있는 그들은 성성의 백귀들이었다.

벽혁자를 두고 주변을 돌다가 틈을 노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듯했다.


"죽여버리겠다!"


그런 백귀들을 향해 벽혁자가 검을 휘두르려던 찰나.

그때.


"멈춰라."


사내가 묵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백귀들이 일제히 좌우로 갈라졌다.

벽혁자가 어금니를 빠드득 갈며 걸음을 멈췄다.

사내가 벽혁자에게 말했다.


"오랜만이다. 벽혁자."

"백후! 네놈이 감히 형산파의 제자를!"

"워워. 진정하지. 나도 굳이 피를 보기 싫어. 네놈들이 내 요구조건을 받아들인다면 호남에서 물러나겠다."

"···원하는 게 무엇이냐."

"병력을 물리고 형산파의 신물을 가지고 와라. 그렇지 않으면 이놈을 죽이고 백귀를 투입해 형산파를 없애버리겠다. 단언컨대 네놈들을 없애는데 하루면 충분할 거다."

"수백 년을 지켜온 형산파의 신물을 네놈 같은 무뢰배에게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협상은 결렬이군."


사내는 뱀처럼 사악하고 섬뜩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건 어떨까?"


사내가 턱짓으로 주시하자, 수하 중 하나가 자루에 얼굴을 가린 한 사람을 끌고 나왔다.

수하가 자루를 거두자...


"현수야!"


그의 몰골은 꼴이 아니었다.

이가 자리해야 할 곳이 없었고, 얼굴을 흉터투성이 그 자체였다.

모진 고문으로 그는 망가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형산파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현수는 끝끝내 버티고 있었다.


"눈물겨운 정경이군."

"현수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형산파에 대한 정보를 불라고 잠시 만지작거렸지. 하지만 끝끝내 입을 열지 않더라고."


백후의 말은 진심이었다.

살문의 차기 후계자로서 수많은 작전에 투입되어 수없는 고문을 해봤으나, 현수처럼 독한 신념의 보유자는 거의 없었다.

형산파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무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났음에도, 그는 지금까지 버틴 것이다.


"긴말 하지 않겠다. 형산파의 신물을 가져온다면 놈을 풀어주지."

"장문인! 놈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저는 괜찮으니···!"


콰앙-!


“아이 씨 더럽게 시끄럽네. X만이 새끼가.”


보다 못한 백후가 현수의 머리를 땅바닥에 내리찍은 것이다.


“노오오옴!”

"다시 한번 말한다. 형산파의 신물을 가져와라. 만약 가져오지 않는다면 이놈을 죽이고 형산파의 이름을 지워버리겠다."


살기 어린 협박에도 형산파의 무인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협상의 주도권은 백후에게 있는 상황.

그렇다고 현수를 포기하는 건 무인으로서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형산파를 위해 제 한 몸을 희생한 그를 어찌 버리겠는가?


“···시간을 주게."


벽혁자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읊조렸다.


"일주일 주지. 그 안으로 형산파의 신물을 가져오거라."


그러곤 뒤돌아 현수를 끌고 걸음을 옮겼다.


"가자!"


그렇게 놈들이 돌아가자.

형산의 입구에는 심연과도 같은 긴 침묵이 흘렀다.

형산의 무인들은 허망함에 마른침만 계속 삼켰다.

놈들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제자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한참 후에야 벽혁자가 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신물을 가져오거라."

"장문인! 다시 한번만 재고해 주십시오!"

"그깟 신물이 형산의 제자 목숨보다 중요하단 말이냐?!"


벽혁자는 그들의 반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명문정파에게 있어서 신물은 장문인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지만···.


"신물이라 한들, 결국 재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의 목숨보다 그깟 재물이 중요하단 말인가! 네놈이 그러고도 도가의 무인들이란 말인가?!"


벽혁자의 뼈 아픈 일침에 그들은 부끄러워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물론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명문정파에게 있어서 신물은 문파의 자존심이자, 상징이기도 했다.

그런 신물을, 그것도 사도천에게 넘기자니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벽혁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명문정파의 한 수장이기도 전에, 도가의 무인이었다.

신물이 중요하다지만, 결국 어디에서도 써 먹지도 못한 재물에 불과했다.


도가는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다.

도가는 민초들을 위해서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도가의 가르침은 현재까지 도가 문파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형산파의 장문인 또한 이를 받아들이고 실천했다.

재물이 있으면 일부는 형산파에게 쓰고, 나머지는 호남의 민초들에게 돌렸다.


"사흘 후, 놈들에게 신물을 넘기는 것으로 하겠다."


벽혁자는 등을 돌리며 형산파로 걸음을 옮겼다.


***


황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깊은 곳에 골짜기가 있었다.


인적이 드물어, 이곳의 지리를 잘 아는 이들조차 찾을 수 없는 깊은 곳.

그곳엔 백후의 성성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놈들이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받아들일 거다. 놈은 무림맹처럼 탐욕스러운 인물이 아니니까."


백후는 벽혁자의 위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명문정파 내에서도 보기 드문 호인으로, 그의 소탈함은 중원 내에서도 정평있는 무인이었다.

백후는 그런 점을 미리 파악하고 일대 제자 현수를 인질 삼아 협상을 시도한 것이다.


"호구하나 구워삶는 게 이리도 쉬울 줄이야."


백후는 조소를 지었다.

중원에선 그를 호인으로 여길지언정, 사도천 입장에선 벽혁자는 구워삶기 좋은 호구 중의 상호구다.

백후는 탐욕스러운 자다.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는 사도천은 그에게 있어서 천혜의 장소다.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재물을 약탈하고, 범하고 싶으면 범할 수 있는 복마전.


"신물을 들고 간다면 그 썅년의 일그러진 표정도 볼 수 있겠군."


십이신장 흑사.

사도천주의 신임을 한 몸에 받던 그녀는 최근 들어 여러 임무의 실패로 인해 눈 밖에 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백후가 형산파의 신물을 들고 귀한 한다면···.


'살문의 차기 수장으로서 낙점되는 건 일도 아니다.'


개처럼 굴려져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임무에 투입되어 사선을 넘나들었다.

독과 암기술, 고문과 심문술을 익히는 과정은 고되고 끔찍했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러 살문의 소문주 직위에 올라 사도천주의 제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빛이 발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놈은 어찌할까요?"


수하 중 하나가 손가락으로 현수를 가리켰다.

백후가 씩 웃으며 섬뜩하게 읊조렸다.


"죽여라."

"알겠습니다."


백귀들이 사악한 웃음을 흘리며 킬킬거렸다.

살인자들로만 이루어진 부대 백귀.

그들은 항상 피가 고팠다.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형산파의 제자들을 상대할 때, 죽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고삐가 풀린 지금.

그들은 의식을 잃은 현수를 보며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동자엔 귀기가 번들거렸다.

당장이라고 살을 갈라 피를 취하고 살점을 뜯어먹으려고 했다.


백귀들의 칼날이 의식을 잃은 현수에게 다가가려는 순간이었다.


콰아아앙-!!


"마, 막아라!"

"놈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죽여!"


백후와 성성부대가 머무는 은신처는 형산의 낡은 폐가를 거점 삼아 진행되고 있었다.

겉으론 낡은 폐가처럼 보이기에 아무도 이곳을 보고 오지 않으려 했다.


대체 이곳을 어떻게 발견했지?


때아닌 습격에 백후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설마 형산파 그놈들이 이곳을 어떻게 알고 온단 말인가?


백후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누군가 문을 부수고 나타났다.


“···!"


백후가 행동을 취하려고 할 때였다.


“······!"


사내의 행동에 모두가 몸을 굳혔다.


"커억···!"


백귀들의 몸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문을 부수고 내려온 사내의 손이 녀석의 가슴을 뚫고 나온 것이었다.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내가 백귀 중 한 놈을 죽였다.

백귀는 단순한 암살단이 아니다.

성성부대 중에서도 정예 중의 정예를 골라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백귀부대다.

단순 무력으로 따지자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 빗댈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살문의 정예 중의 정예인 만큼 단순 무력으로 따지자면, 전원이 초절정의 무위를 지닌 놈들이었다.

그런 녀석들을 단순히 손짓만으로 찢어 죽인다?


“···죽어!"


백후가 손을 휘두르자, 소매 속에 감추어져 있던 암기를 쇄도했다.

급한 상황에 내공을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그의 암기는 사내에게 닿지 못했다.


퉁, 퉁.


암기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적어도 상대가 뒤로 물러설 줄 알았던 백후였기에 현 상황에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내를 막으려 하는 순간이었다.


서걱-!


"······!"


본능적으로 허리를 숙였다.

그는 자신이 어째서 허리를 숙였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단순한 본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무인으로서의 감각이었을까?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지나지 않았다.

백귀를 투입하려던 그때였다.


“···어?"


백후는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했다.

머리가 분리되고 동체가 잘려 여섯 토막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십이신장 백후."


사내의 음성이 백후의 육신을 옭아맨다.

백후는 갑자기 자신의 전신이 옥죄어 오는 공포를 느꼈다.

그 가공할 기세에 백신이 숨을 죽였다.


사내의 입에서 나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우리 할 이야기가 많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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