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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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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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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15
추천수 :
3,198
글자수 :
615,038

작성
24.04.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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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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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4쪽

형산파(2)

DUMMY

난장판이었던 본부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시체를 발로 차 옆으로 민 다음에 멀쩡한 의자를 끌고 오고는.


“앉아.”


무현은 의자 하나를 더 끌고 맞은 편에 갖다 댄 다음에 기다렸다.

백후가 엉덩이를 내밀어서 의자에 앉으려고 할 때, 무현은 일부러 의자를 발로 차 밀어버렸다.

백후는 밀려난 의자를 붙잡자마자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무현은 손가락을 튕겨 백후의 아혈과 마혈을 동시에 짚었다.


파파팍-!


백후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몸이 굳었다.

녀석은 혈도에 적중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눈빛으로 무현을 바라봤다.


“······.”


무현은 굳어 있는 백후를 살피다가 복면을 벗겨 이리저리 살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잔주름과 독공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얼굴 일부가 녹아내렸다.

무현은 녀석의 턱을 툭 쳐서 고개를 들어 올린 다음에 턱을 붙잡았다.

놈의 입을 벌려 어금니 안에 숨겨둔 독단을 꺼내 들었다.


“살수 아니랄까 봐 이런 졸렬한 수도 숨겨두었네?”


무현은 백후의 얼굴에서 손을 뗀 다음에 팔짱을 낀 채로 놈을 관찰했다.


“사도천에서 왔냐?”


침착함을 유지하던 백후의 눈빛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

무현은 녀석의 귀에 속삭였다.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싶지? 근데 내가 굳이 네게 대답해 줄 의무는 없지. 그러게 왜 형산에 와서 나대고 자빠졌어. 응?”


백후의 두 눈에선 두려움이 흐르고 있었다.

땀을 많이 흘렸는지, 얼굴 이곳저곳에서 먼지와 머리카락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무현은 그런 두 눈을 보면서 녀석의 턱 끝으로 비수를 들이밀었다.


“소리치거나 난리 피우면 이 비수로 널 찌를 거야. 반항할 생각도 하지 말고. 대답할 준비가 되었으면 혈도를 풀어주지.”


점혈을 당한 백후가 다시 침착함을 유지하며 눈을 끔뻑였다.

무현은 녀석의 혈도를 두들겨 우선 아혈만 풀어주었다.

무현은 백후에게 물었다.


“이곳에 온 목적은?”


백후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현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


무현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말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그럴 수도 있지. 사도천의 개노릇이나 하는 녀석이라면 그럴 만도 하지.”


무현은 턱 끝에 갖다 댄 비수를 세웠다.

백후의 뺨과 턱선을 양쪽으로 긋자, 상처 사이로 새빨간 선혈이 턱선을 타고 흘렀다.

무현은 비수를 회수한 다음에 다시 한번 물었다.


“이곳에 온 목적은?”


대답이 없으면, 죽여버리겠다. 라는 대답을 내뱉었다.

백후가 급히 대답했다.


“형산파의 신물 탈취.”


무현은 비수를 회수하면서 말했다.


“이제부터 묻는 말에 대답해 봐. 머뭇거리는 즉시 비수로 관절 마디를 부숴주마. 좋아, 질문을 주지. 첫 번째 질문, 형산파의 신물을 탈취하려는 이유는?”


백후가 곧바로 답했다.


“무림맹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서.”

“신물은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


백후는 대답 대신 눈을 끔뻑였다.


“좋아. 두 번째 질문이다. 형산파의 신물이 뭐냐?”

“축융신단(祝融神丹)의 제조법.”


무현은 내심 당황했으나, 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축융신단? 극양의 영약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치는?”

“그렇다.”


무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전생의 영약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인조형 영약 중에서도 희귀형 영약에 맞먹는 기운을 가진 영약.’


물론 희귀형에 비할 바는 못되나, 극양의 영약 한정으로 화산파의 자하신단도 한 수 접어야 할 정도의 뛰어난 약효를 자랑했다.

그런 축융신단의 제조법이 형산파의 신물로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분명 그거 말고도 다른 게 있을 텐데?”

“내게 명령으로 받은 건 형산파의 신물만 탈취 해오라는 것이다.”

“요컨대 다른 건 없었다?”

“그렇다.”

“그럼 저놈은?”


무현은 손가락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현수를 가리켰다.


“···놈은 인질이다.”

“녀석을 거래해서 신물을 얻겠다?”

“그렇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무현은 조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뭐, 그건 상관없겠지. 그럼 마지막 질문이다. 왜 형산파의 제자들을 죽이지 않았지?”

“···교육이다.”

“뭐?”

“부대 내의 살수들을 교육하기 위해 일부러 놓아준 것이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조소가 튀어나왔다.

그럼에도 오히려 녀석은 당당했다.


“말을 듣지 않은 짐승들을 교육하기 위해 일부러 놓아줬다?”

“뭐가 문제지? 오히려 놈들을 죽이지 않고 놓아준 것인데.”

“허 참···.”


사도천이 아무리 막장이라지만, 눈앞의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은 달랐다.


‘마교 새끼들하고 다를 바가 없잖아?’


사람을 죽이는데 서슴지 않은 마귀 새끼들이 눈앞에 있었다.


‘이거 안 되겠네.’


처음엔 그냥 죽이려고 했건만, 생각이 달라졌다.

무현은 비수의 옆면으로 툭툭 친 다음에 말했다.


“가.”


백후의 마혈을 풀어준 다음에 놈을 내버려두고, 의식을 잃은 현수를 그대로 들쳐업은 채 그대로 사라졌다.


***


‘···갔나?’


무현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백후는 이때다 싶어 그 즉시 지하를 빠져나왔다.


‘시발, 시발, 시발!’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곤, 그대로 도주했다.

입에서 단내가 날 때까지, 달리고 계속 달렸다.

죽음의 냄새가 코끝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금 신물을 탈취할 때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사도천에 알려야···!’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걱-!


무언가 번쩍하더니 백후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느껴질 새도 없이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 것이다.


“커억-!”


고통은 뒤늦게 찾아왔다.

손발을 움직이려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고통만 더 커질 뿐이었다.


분명 그자의 시선에서 벗어났는데?

가슴팍에 느껴지는 고통은 뭐란 말인가?

그리고 비수는 대체 어느 방향에서···.


‘설마···?’


“내가 그냥 놓아줄 줄 알고?”


오지 말아야 할 것이 찾아왔다.

죽음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자.

감히 자신이 대적할 수 없는 자.

사신의 발걸음이 백후의 전신을 옭아매기 시작했다.


“오, 오지 마···!”


백후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눈앞의 사신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무현은 그런 녀석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 듯.

마치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섬뜩한 미소와 함께···.


“너 이제 망했네?”


백후는 아무 말 없이 무현을 노려봤다.


“도망친 곳이 겨우 여기라서 조금은 김샜는데. 사람 한 명 병신으로 만들고 그냥 둘 줄 알았지? 드잡이질이나 하는 놈들 끌고 와서 약한 놈 괴롭히다가 나 같은 놈 만나니까 느낌이 새롭지 않아?”


구석에서 몸을 움찔거리던 백후가 겨우내 입을 열었다.


“···여기로 오기 전에 부대를 둘로 나눴다.”

“아, 전서구 말하는 거냐?”

“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놈들이 사도천에게 서찰을 보내겠지. 네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과연 사도천을 막을 수 있을 거 같으냐?”


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힘들겠지.”

“네가 날 죽인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널 보며 칭송할 줄 알았나? 세상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네놈이 천방지축으로 날뛰어도 결국 중원을 제패하는 건 사도천이다.”


그러나.


“푸하하하하-!!!”


무현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 재꼈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순간 미쳤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크게 웃었다.

그리고 비수를 역수로 쥐어서 녀석의 심장을 뚫어버릴 기세로 깊숙이 집어넣었다.


푸욱-!


무현은 백후의 얼굴이 급속도로 창백해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비수에서 손을 뗐다.

바닥으로 허물어지듯이 주저앉은 백후는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지친 표정으로 무현을 올려다보았다.


“사도천이···.”

“겁쟁이 혁련무위 그 새끼는 네 무덤 옆으로 보내줄 테니까 닥쳐. 그리고 말이야···.”


무현은 그런 녀석을 향해 비웃음을 지으며 말을 덧붙였다.


“사도천은 조만간 없어질 거야.”

“······!”

“마교에 의해서.”

“······!”


그대로 비수를 뽑아 녀석의 숨통을 끊었다.


“전쟁은 막을 수는 없어도···.”


무현은 그대로 오른발을 들어 올렸다가 찍어서 백후의 머리통을 짓밟아 터뜨렸다.


“그 겁쟁이 새끼 멱은 딸 수 있겠지.”


머리통이 사라진 백후의 시신을 뒤로.

무현은 어둠이 서린 숲속을 거닐었다.


***


“으윽···.”

“깨어났나?”


근처 냇가에 자리 잡은 무현은 정신을 차리려는 현수에게 말을 걸었다.


“다, 당신은···?”

“그대로 누워있어.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았으니까.”


그 말대로 현수의 상태는 심각했다.

부서진 단전과 뼈, 그리고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근맥.

무인으로서의 생명은 이미 끝일뿐더러, 인간의 삶도 맥이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나마 무현이 옆에 있었기에 간신히 생명줄을 붙잡을 수 있었지, 그가 아니었으면 현수는 이미 놈들에게 뜯어먹히고도 남았을 것이다.


“···구명지은을 입었습니다.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무현.”

“···설마 무림대전의 소검성이 맞습니까?”


안휘성에서 열린 무림대전은 현수 또한 익히 들은 바가 있었다.

천하제일 후기지수 중 하나이자, 남궁세가의 여식과 동수를 이룬 자.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현수에겐 하나의 이상이자, 우상으로 다가왔다.


“정말로 소검성···크윽!”

“흥분하지 말라니까.”


상처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에 약초를 덧대어 붙였다.

그 뒤로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몇 번 갈아주자, 상처 부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쩌다 놈들에게 잡힌 거야?”

“놈들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사제들이 인질로 잡힌 바람에···어쩔 수 없이 사제들을 구하다가 제가 대신 잡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대 제자들이 성성 부대를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삼대와 이대 제자들이 놈들에게 붙잡혀 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되어야 했고, 대상자가 바로 눈앞의 현수였다.


“두렵지 않았나?”

“···당연히 두려웠습니다.”


절정의 경지라고 하나, 그 역시 한 명의 인간.

온실 속의 화초가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을 죽이는 건 당연히 껄끄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막지 않았다면 그들은 사제들을 대신 잡아갔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넌 무인으로서의 생명은 이미 끝났다. 후회되지 않아?”

“무인의 생명 보단,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제 행동엔 큰 후회는 없습니다.”


대화를 마친 무현의 눈에 이채가 깃들었다.

현수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과정에서, 그가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전 종남파의 장로 이송백, 청룡상단 산하에 들어간 호웅과 비슷한 결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이송백과 호웅은 무인으로서 양민을 지켜야 한다는 협객의 면모가 돋보였다면, 눈앞의 현수는 인간적인 기질이 강했다.

마치 한 명의 장군처럼.

자신이 아끼는 이들을 살려 보내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져 막는, 영웅적인 기질도 돋보였다.


“아···! 그러고 보니 놈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빨리도 물어보는군.”


무현은 피식 웃고는 이에 대답했다.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녀석들은 죽어 있었더군. 혹, 아는 거라도 있나?”

“···의식을 잃은 지 워낙 오래전이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군.”


어차피 자신이 죽였다고 말해봤자, 믿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았다.


“아, 그리고 놈이 형산파의 신물을 노리고 있다던데. 혹시 뭐 아는 거라도 있어?”

“아···.”


현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다, 이내 한숨을 다시 한번 내쉬며 말했다.


“놈을 죽였다면, 이미 형산파의 신물이 무엇인지 들었을 테지요.”


현수는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형산파의 신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현은 내심 당황했으나, 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두 가지나 된다고?”

“그렇습니다.”


현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하나는 들었던 대로 축융신단의 제조법이고, 다른 하나는···.”


***


“···장문인, 놈들이 올 시간이 지났습니다.”


형산파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아끼는 제자 현수가 인질로 끌려간 것도 있었지만, 형산파의 신물을 강제로 넘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장로들은 형산파의 신물을 넘길 수 없다며 아우성 쳐댔지만, 장문인 벽혁자가 끝끝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후우···.”


암각에 앉은 벽혁자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2장로.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오?”

“어찌 장문인의 탓이겠습니까. 저희가 다 부족한 탓이지요.”

“후우···결국 내가 다 부도덕한 탓이오. 나 같은 것이 장문인 자리에 있어서···.”


벽혁자는 통탄을 금치 못하는 심정으로 눈을 감았다.


‘화산파의 경고를 좀 더 귀담아들었어야 했건만···.’


허나, 때 지난 후회를 지금에서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벽혁자는 암자에서 일어나 결심을 다진 눈빛으로 내려왔다.


“···가자꾸나.”

“앞장서겠습니다.”


벽혁자가 앞장서고, 그 뒤를 2장로와 제자들이 같이 따라갔다.


형산의 입구로 향하는 그들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특히나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건, 바로 이대, 삼대 제자들이었다.

현수의 희생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이들은 그가 자신들 대신 끌려간 모습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사형을 지키지 못했다는 무력감.

그리고 자신들의 나약함을 되새기며 생살이라도 씹어먹을 만큼, 복수를 갈망했다.


그렇게 그들이 형산의 입구에 막 하산했을 때쯤.


“···장문인?”


갑자기 입구에서 멈춘 벽혁자를 바라보던 이들은 하나둘씩 걸음을 멈추었다.

벽혁자의 시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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