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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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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8,032

작성
21.07.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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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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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다시금 전선 (4)

DUMMY

내가 세운 계획은 항상 그런것처럼 간단했다.


나와 기관단총을 든 병장이 중대 본대와의 반대편 방향에서 총을 갈기며 감염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안, 생포한 감염자를 진 중대원들은 그틈을 타 본대를 향해 이동한다. 그리고 나와 병장은 바로 미리 지도를 통해 좀 많이 돌아가는 여정을 거쳐야하는 이동 경로를 미리 설정해 두었다.


그저 교회의 남동쪽으로 감염자들의 이목을 끌어내며, 어느 지점에서 좁은 골목이나 붕괴된 건물을 통해 이동하며, 5개의 블럭을 거쳐 본대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사실 뭔가 뛰어난 전술을 짜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응하여, 몸으로 구르는걸 선호하는 나로서는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물론 주변 사람이 뭐라고 하면 내가 그냥 나설 뿐이지만.



"그럼 우리가 사격을 개시하면 빨리 본대로 이동하도록."


"알겠습니다."



생포한 감염자의 이송은 르윈스키 병장에게 맡긴 체, 나는 다른 병장을 데리고 교회의 밖으로 나섰다. 살짝 걸리적 거리는 헬멧의 턱끈을 조절하는 동안 내옆에 서 있던 병장에게로 시선을 보내니, 그는 아무래도 이 상황이 두려운 듯했다.


새하얗게 질려 창백한 표정으로 실시간으로 땀샘이 전원 개방한양,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도 도망친다거나 거절하지 않는 기특함을 보이니 간부평가서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아니 그냥 A 로 샹향 평가해 줘야겠군.


아니지 생각해 보면 와 이 새끼 즉이면 인된다 할 정도로 유능한 게 아니라, 평범하고 어중간하게 유능한 게 더 위험한 거 아니던가? 나처럼 맨날 최전선 가고.


음 그래도 나만 당할 수 없으니, 무난하게 용기 있는 A정도로 평가해 주지.



"진정해. 이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니깐."


"네..넵!"


"그래. 잘하고 있으니 긴장 풀라고. 일단 깊게 숨 한번 들이쉬고."



내 말처럼 심호흡을 하는 병장이 겨우 진정하는 듯하자, 나는 대로변의 한중간에 선체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건물들 중 몇채가 붕괴되어 있어 잔해가 주변에 깔려 있었지만, 다행히도 조금 불편할 뿐. 길을 막는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가지고 있는지도가 감염사태 전의 것이라 현재의 마을 상태와는 천차만별이겠지.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항상 골칫거리인 감염자들은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향해 나는 기관단총을 겨누었다. 



"후우..."



한번 크게 심호흡을 내쉬며,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감염자를 향해 조준한 체,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타타탁!



방아쇠를 당기는 그 순간, 마치 타자기 같은 총성과 함께 여러 발의 탄환들이 뿜어져 나와 멀찍이 떨어져 있던 감염자의 사지를 바로 벌집으로 만들어 버렸다.


총성에 주변의 감염자들이 괴성을 지르고, 벌집이 된 감염자가 쓰러지는 것이 눈에 들어온 나는 바로 뒤돌며 소리쳤다.



"당장 달려!"


"아..옙!"


-크아아아아아!!



바로 뒤돌아 달리기 시작한 그 순간, 뒤에서는 사방에서 수많은 감염자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골목마다 감염자 한두 마리식 튀어나오면서 십수 마리의 감염자들이 날 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계획대로 잘 진행 되고 있구먼.



-으워어어억!


"젠장! 우측에 감염자 4!"


"나도 봤어!"



다시 앞을 보니 앞쪽에서도 감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멀리 떨어진 도로에서 달려오거나, 골목이나 건물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등, 뒤짹에서 쫓아오는 감염자들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진로를 방해한다는 차이는 있었기에 바로 옆구리에 끼워둔 기관단총을 겨누자마자 방아쇠를 당기며, 조준없이 지향 사격했다.



-타타타타탁!


-그라아아악!


"신경 쓰지말고! 그냥 달려!"



기관단총이 불을 뿜으며 강한 반동이 연달아 팔을 때렸으며, 후끈한 열기와 함께 탄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런 요란함과는 별개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명중률에 기관단총에서 발사된 총탄들의 대다수는 감염자가 아닌 엄한 곳으로 날아가면서 파편을 날렸다.


그럼에도 가까이 있는 감염자들의 경우에는 피로 된 꽃을 자아내며 사지를 갈아버렸다.



-타타타탁! 찰컥!


"쯧! 재장전!"



마구잡이로 난사하던 기관단총에서는 전탄소모하자마자, 빈소리와 함께 노리쇠가 멈췄다.

그 모습에 나는 신경질적으로 탄창을 뽑아낸 뒤 바로 파우치에서 새 탄창을 장전했다. 



"중대장님! 조심하십쇼!"


"이런 젠장!"



빈 탄창을 내던지며, 새 탄창을 장전하고 노리쇠를 당기려던 그때, 옆에 있던 병장이 내가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소리에 나는 바로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이미 코앞까지 달려든 감염자가 있었다. 폭격에서 어중간하게 익었는지 시커먼 감염자는 침과 피를 질질 흘리면서 내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 순간 흠칫했지만, 바로 들고 있던 기관단총을 내질러, 개머리판으로 놈의 가슴팍 한가운데를 때렸다.



-으어어어억!


-타타타탁!


"이봐 바로 좌측으로 꺽어!"



개머리판에 놈이 쓰러지마자, 바로 노리쇠를 당겨 장전을 하여 뒤돌아 쓰러진 놈을 향해 뒤에서 쫓아오는 감염자들을 향해 총을 갈겼다. 가까이에서 달려오는 놈들을 향해 탄창의 절반 정도를 갈긴후, 다시 뒤돌아서 주변을 살폈다.


주변의 모습은 4,5층 건물들이 어느 정도 있는 마을 주변과는 다르게 1,2층 수준으로 낮은 건물들이 하나둘씩 타나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한 바퀴 크게 돌아야 한다.



"수류탄 뽑아!"


"옙!"


"투척!"



골목길 커브로 돌기 적전, 니와 병장은 바로 벨트에 꽂아둔 독일제 막대 수류탄을 뽑았다. 이미 뇌관 커버를 벗겨둔 수류탄을 든 우리는 바로 뇌관의 끈을 잡아당겨 뽑은 체 뒤로 던져냈다.


본래라면 바로 몸을 숙여야겠지만, 상황이 여기치 않으니 바로 왼쪽으로 꺽으며 왼쪽 도로로 뛰어들듯 좌회전했다. 그리고 약 6초 뒤.


-콰아아아앙!


감염자들을 향해 던진 수류탄들은 폭발했다.


수류탄들이 폭발하면서 뿌연 콘크리트 먼지가 분진폭발한 듯 사방으로 퍼부어졌다. 그 콘크리트 먼지들의 사이에서 수류탄의 충격과 파편에 폭발에 휘말린 감염자들과 감염자들의 살점이 날렸다.



"아흑 젠장!"


"발밑 제대로 봐! 새끼야!"



다만 수류탄이 코앞에서 터진 것 때문에 우리에게도 약간의 피해가 있었다.


본래라면 수류탄을 던진후에는 뒤를 막았어야겠지만, 귀를 막을 여유가 없었기에, 수류탄 폭음은 그대로 우리 둘의 고막에 강타했다. 그로 인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명현상이 생기고 귀가 먹먹했다. 


그 때문인지 옆에서 달리던 병장은 입을 크게 벌린 체 쓰고 있는 헬멧채로 옆 머리를 툭툭치다가 도로에 깔린 건물 잔해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다.


어우 젠장 나도 잘 안 들리네.



"시발. 아직도 많네..."



다시금 뒤를 돌아보니 방금 전 보다는 수가 좀 줄었고, 사지도 조금 작살이 났지만, 여전히 많은 감염자들이 쫓아 오고 있었다. 그리도 다시 앞을  보니 길을 막는 감염자들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마을 함락 당시 거주 구역의 주민들의 대다수가 마을 중심의 대피소로 갔다가 전멸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문이 열려 있는 주택들의 경우에는 감염자들이 없을 것이다.



"앞의 버밋토리 주의!"


"예..옙!"


-탕! 탕! 탕!



하지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소수의 감염자와 극소수의 변종이 길을 막았다.


갑자기 나타난 버밋토리의 모습에 무의식적으로 권총을 뽑아 놈의 종약 같은 산성 주머니를 향해 세발을 갈겼다. 끊어서 갈긴 총탄 세발은 놈의 고름 같이 누런 초록빛을 도는 주머니에 적중했고, 주머니는 물풍선이 터지듯 주변 여기저기로 산성 용액을 흘리며, 지글거리는 소리와 고소한 향과 함께 녹아문드러졌다.



-타탕! 타타탕!



버밋토리가 터지면서 튄 산성 용액을 뒤집어쓴 상태임에도 달려드는 감염자들을 향해 권총을 쏜후 바로 홀스터에 우겨넣었다. 



"허억...허억..."


"이봐 이리로! 들어가!"


"예..옙!"


하지만 이제는 우리 둘 다 슬슬 한계가 숨이 차고 힘이 들어 달리기가 점차 힘들어지기 시작했는데다가 총성을 듣고  쫓아왔는지 사방에서 달려드는 감염자들의 수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제는 계속 앞으로 달릴수가 없는 상태가 되자, 나는 옆에 있던 병장을 잡고 문이 열려 있는 상태로 그나마 온전하게 모습을 유지하는 다층 주택이 눈에 들어왔다.


그 다층 건물이 보이자마자, 나는 바로 그곳으로으로 병장을 끌고 들어갔다.



-타타타타탁!


"이봐! 뒷문 있는지 없는지 찾아!"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주택의 안으로 들어 가려하자 감염자들은 우리를 쫓아 건물 안으로 따라 들어가려 했다. 문을 닫기 직전 감염자들을 향해 기관단총을 난사하여 문 주변의 감염자들을 쓰러뜨린 후 바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폭격의 여파로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유리창은 모조리 깨져 있었기에, 나는 바로 병장을 따라 뒷문이 있는 안쪽의 주방으로 들어갔다.


만약 없었으면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어야 했다.



-우지끈!


-으어어어억!



굳게 닫힌 뒷문을 열기도 전에, 주택의 정문은 문채로 뜯겨 나갔다.


수십 마리의 감염자들이 몸으로 밀어붙히자, 이미 너덜거리는 상태였던 문은 경접 채로 뜯겨 나갔고, 창문이나 문을 통해 감염자들은 집 안으로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쨍그랑!


"당장 나가!"



파도 같이 밀려오는 감염자들의 모습에 나는 바로 개머리판으로 아직 남아 있던 창문의 유리를 깼다. 그리고 병장이 그 창문을 통해 나가는 사이 나는 바로 주방의 가구들을 모조리 넘어뜨리면서 감염자들의 발이 걸려 단체로 넘어지게 만들었고 바로 창문을 향해 뛰어내렸다.


그리고 뒷골목에 안착하자마자, 남아 있는 수류탄을 까서 건물 안으로 집어던졌다.



"뭘 보고 있어!? 당장 귀막아!"



수류탄을 까자마자 바로 뒷골목의 밖으로 달렸고, 또다시 몇 초후 수류탄은 폭발하여 사방으로 핏덩어리들과 살점들이 터져 나갔다.



"하아....하아....시발 뒤질뻔했네."


"허억.허억...진짜..다신 이런 짓 하지 마십쇼."



그 후 바로 조금 멀리 떨어진 다른 건물로 들어가 문을 잠근체 우리둘은 숨을 돌렸다.


이미 수류탄과 굳게 닫힌 후문 덕택에, 감염자들의 추격은 어느 정도 따돌린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이렇게 숨을 돌릴수가 있었다. 다만 처음 부터 끝까지 내옆에서 달린 병장은 죽을 것 같은지 숨을 토해내면서도 날 노려보았다.



"알아...새끼야. 내가 이런 거 다신 하나 봐라. 난 이제 앞으로 내 몸만 사릴란다."


"크헉...허억...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차피 폴란드기 멸망만 하지 않는 이상, 나는 쥐꼬리 연금 받아 먹고 살수 있다고. 물론 그것도 돈 없다고 안 주면 그냥 일찍 퇴역하고 인력 없다고 난리인 경찰로 가던가. 


이 시대는 신병도 3년후에는 소위되는 시대인데, 군바리가 경찰되는 게 뭐 어렵다고.



"이제 돌아가자고."


"네...그러죠."



그 후 어느 정도 숨을 돌린 후, 나와 병장은 바로 건물 밖으러 나와 북쪽에 있을 본대로 발길을 옮겼다. 


다행히도 방금 전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갈기며 난리를 친 것이 헛수고는 아닌지 본대로 가는 도중 만나는 감염자들의 수는 매우 적어서 가지고 있는 철퇴나 대검 정도 만으로도 해치우는 데는 충분했다.


그렇게 길을 걸으며, 본대가 있는 교두보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일 때쯤.



-쿠우웅. 쿠우웅.


"아오 시발. 당장 달려."


"하아...알겠습니다."



그냥은 못보내준다는 것인지, 척탄병인지 아니면 버서커인지 그게 아니면 예거인지 모를 거대 변종의 발소리가 폐허 저편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시발.


작가의말

생각해보니 모기가 감염자 피 빨고, 일반인을 물면 감염률 어디까지 떡상할까요?



n2063_s020921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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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화려한 휴가 (2) +13 21.03.04 1,004 35 13쪽
40 화려한 휴가 (1) +9 21.03.02 1,040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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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진심으로 실망했다 (2) +4 21.02.28 978 34 14쪽
37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진심으로 실망했다 (1) +6 21.02.26 1,019 3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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