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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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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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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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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화려한 휴가 (3)

DUMMY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15만 전사 혹은 실종, 전함 1척 침몰, 중순양함 1척 대파, 기타 함선 및 선박 18척 파손 혹은 침몰······. 그리고 항공기 2대 추락.


이것이 이번 그리스 원정에서 이탈리아가 입은 전체적인 손해였다. 사실상 원정군의 지상 병력은 26만 중 15만의 손실을 보며 사실상 괴멸 되었으며, 해군은 주력함 2척이라는 심각한 손실을 보아야 했다. 특히 침몰한 카이오 두일리오급 전함은 이제 막 개수가 끝난 귀중한 전력이었기에 무리하게 진압하다 함 전체로 감염이 퍼지고 결국에는 몇몇 생존자들이 자폭한 경우였기에 매우 특이한 사례였다.


그렇다고 그와 동일하게 내부에서 감염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 없이 감염자들을 처리한  몇몇 함선들도 그리 멀쩡한 것도 아니었다. 몇몇 전함과 함선들은 거주 구역은 사실상 붕괴 수준이었기에 심각한 선박들은 도크로 들어가 수리를 받아야 했다.


다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항공기의 경우는 미친놈들이 감염자들 앞에서 무허가 곡예비행 하다가 공중 충돌로 파괴된 것이었고, 큰 피해가 아니었지만 이를 전해 들은 모든 공군 장성들은 이마를 짚은 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군의 기강이 개판인 것에 대해....



"이건 꿈이야... 현실일 리가 없어!!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아아아!!!!!"



그리고 피해 견적서가 전달받은 무솔리니는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안 그래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 무리해가며 30만의 대 병력을 원정군으로 보냈거늘···. 이렇게 무너져 내릴 줄 꿈에도 몰랐다. 


그는 전체적인 피해 견적서를 보자마자 찢어발기고, 쓰고 있던 모자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터뜨리며 머리를 헝클었다.



"으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 어째서어어어!!"


"그만두십쇼 두체!!"


"아이고 그러다 다치십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머리카락을 헝클이고 쥐어뜯겠지만, 무솔리니에게는 그런 것이 없기에 그의 거친 손길은 매끈매끈한 두피를 상처를 낼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두피의 피부가 까지고 상처가 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양 손톱을 새운 체 두피를 벅벅 긁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그의 참모, 보좌관들은 경악한 체 그에게 매달려 그를 말렸다. 하지만 머리가 피로 새빨개진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양 고함을 지었다 


누가 일주일도 되지 않아 30만 중 15만가량이 날아갔다고 하면 이성을 잃지 않을까?



"젠장···. 젠장..."



하다못해 3개월은 버티고 이런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고작해야 6주 만에 15만의 대병력이 날아가 버렸다면 누가 믿을까? 그것도 아끼고 아껴둔 베르살리에리와 같은 정예부대들이 말이다.


3명이 달려들어 아예 그를 찍어눌리면서 진정시킨 무솔리니는 급히 달려온 주치의가 피투성이가 된 두피를 치료하는 동안 이탈리아 왕국의 지도를 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제 남은 병력으로 추가동원 없이는 이탈리아의 모든 영토를 막아낼 수가 없었다.


혹시 모를 감염자가 남아있을 원정군 생존자 15만을 제외한 현재 병력은 130만 명이다. 여기서 이탈리아 본토만을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영토들까지 지켜야 했기에 지금 가진 병력으로는 매우 빠듯했다. 거기다 에티오피아의 경우는 아직도 소수의 반군이 저항 중이니 마음대로 병력을 빼서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로 보낼 수도 없다.



"젠장······. 차라리 추가로 징집해야 하나...."



그는 이를 갈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분명 성공하리라 생각했던 작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실패해, 참여한 이들 대다수가 죽거나 감염되어 그리스에 남겨졌으니,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이 그리스 원정을 위해서 엄연한 이탈리아 왕국의 국가 통치권자인 비토리오 애마누엘레 3세도 초반에 우려를 표했지만, 무솔리니 자신이 똥꼬쇼를 해가며 겨우 성사시킨 것이 아닌가?!


난생처음 무솔리니에게 158cm 단신의 노인이 두려워졌다.




"빌어 처먹을 무솔리니 같으니. 나라가 뭘 해줬다고."


"니가 처먹는 밥이요."


"닥쳐 사르데냐 촌놈."


"뭐래. 시칠리아 마피아 새끼가.  야 최소한 너는 여기가 느그 고향이잖아."



한편 3분의 2가 전사하면서 붕괴되었던 그리스 원정군의 생존 병들은 겨우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고국이 그들을 대하는 대우로 인해 분을 삭혀야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생존 장병 10만을 시칠리아로 밀어 넣었다. 물론 시칠리아 방어군으로서 배치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병사들의 이동제한령까지 내려버린 것 자체가 국가에서는 그들을 감염 의심자로 본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안 그래도 대놓고 장교와 부사관 그리고 병사들을 차별하는 이탈리아군의 특성상 몇몇 장교들과 대다수의 병사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부대 밖으로 나가거나 가족들을 만날 수 없게 된 것은 오직 병사들과 부사관뿐이었으니깐.



"시발 좆같은 북부 새끼들."


"네 다음 남부 반동."



물론 지금까지 이탈리아가 취한 조치들중 가장 정상적이었으나 당사자인 병사들과 시칠리아의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애초에 애국주의보다 애향심이 강한 이탈리아의 특성상, 이탈리아 남부는 현재 이탈리아 정부에 순종적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왕국은 남부와 사이가 안 좋은 북부에서 형성되었던 거니 더더욱.



무엇보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나타난 곳이었기에, 21세기 남미에서 흔히 벌어지는르텔들에 의한 지방정치가 사실상 시칠리아에서 처음 벌어진 것이었으니 억지로 통제하려 드는 중앙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시발 이 좆같은 대머리 새끼가?! 왜 쟤네를 우리 동네에 두는 건데?!"


"섬에다 처박아 둘 거면 사르데냐로 보내라고!"



그렇기에 시칠리아인 들은 혹여나 감염자일지도 모르는 그리스 원정군의 생존자들을 시칠리아에 몰아넣는다는 것에 정부를 향해 크게 비난했다. 


안 그래도 복지정책이 중단돼버린 데다가, 농업이 기반이라  경제력이 약한 시칠리아로서는 갑자기 10만의 병사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야이 파쇼 새끼들아! 우리 아들 살려내!"


"내 남편의 시체도 못 찾는 게 말이 되냐고······! 꺄아아악! 깡패가 사람 팬다!"


"막아! 막으라고! 저 쓰레기 새끼들이 이젠 여자까지 팬다!"


"저놈 잡아!"



한편 이탈리아 곳곳에서는 전국적으로 전사자들의 유가족들이 자신의 연인, 형제, 친구, 아들이 그리스라는 타지에서 시체도 못 돌아오게 된 현실에 분노하며 일어섰고, 윗동네 프랑스를 따라 폭동을 일으키기 직전까지 갔다.


그나마 무솔리니가 동원한 정치깡패인 검은 셔츠 단의 단원들이 유가족들을 집단 구타하며,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 배치된 군대와 경찰들도 정치깡패들이 유가족들을······. 그것도 여자, 아이, 노인 가릴 것 없이 무치별적으로 린치하기 시작하니, 더는 눈 감고 있지 않고 무솔리니가 동원한 정치깡패들을 대놓고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시칠리아에 갇힌 병사들은 자신들을 감염자라 확정 짓는 이탈리아군 상부와 자신들을 버려둔 체 호의호식하는 장교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으며, 시칠리아의 경우 원정군 생존 병들을 무리하게 시칠리아로 집어넣는 정부를 불쾌해했으며, 전국의 수많은 도시들에서는 전사자들의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대놓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한 어떠한 성명조차 내지 않는 국왕을 불신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이탈리아의 주지사들과 지방정부 그리고 각 지역에 퍼진 군대들은 지금 이 상황에 우유부단하게 대처하는 무솔리니 정권을 불신하기 시작했다.


다들 이제는 그가 말하는 파시즘이 곧 붕괴할 것이라 여기기 시작했다.



"시칠리아에 있는 반 무솔리니 세력 좀 알아봐."


"격리된 군대도 끌어들여 볼까요?"



10만여 명이 넘는 병사들이 격리된 시칠리아에서는 분리주의가 조금씩 감돌기 시작했고, 그런 이탈리아의 상황에 주변국들은 어이없어했다.


특히 전체주의로는 선배라고 무솔리니를 치켜세우던 히틀러는 다시 보니 그가 자기 집도 못 지킬 수준의 병신인 것에 경악해서, 진지하게 동맹파기를 생각할 정도였다.


아무리 동종업계라고 해도 저건 너무 병신 같았다.


물론 원 역사에서는 둘 다 병신이었지만.







##.



"쯧. 이탈리아 병신들이 크게 한 건 했군요."


"원래 더럽게 못싸우는 자들이라네. 내가 지난 대전 때 같이 싸워보니 엄청 못 싸우더군."


"아···. 그렇군요."



나는 지금 빅토르 씨와 낚시를 하고 있다. 


오늘이 휴가 마지막 날이지만······. 그래도 어차피 할 것이 없기에 밥 얻어먹는 값 할 겸 레나의 아버지인 빅토르씨가 낚시를 하러 가면 항상 같이 가고 있다.


다만 이상하게 빅토르 씨가 나한테 엄청나게 툴툴대지만 말이야.



"내일 부대 복귀인가?"


"네. 그렇습니다."



입에 담배를 문체 상념에 잠겨있던 빅토르는 내게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내일 레냐가 다시 부대로 복귀하게 되니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하긴 누가 자기 자식이 전쟁터로 가는데 걱정을 하지 않을까.



"........하아···. 그래 우리 딸아이 부디 잘 챙겨주게······. 아무래도 험난한 전장에 그 아이를 홀로 보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


"그러시면···.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군은 언제나 베테랑을 필요해 합니다."


"자네 나한테 프레깅 당하고 싶은가?"


"......죄송합니다."



그래도 재입대는 싫으신가 보네. 아, 이건 좀 아쉽다.


지금 군에 다시. 1차대전 참전자들이 재입대를 시작하면서 온갖 베테랑들과 썩은물들이 늘었지만, 그래도 지금 폴란드가 뿌리째 뽑혀버린 상태라 그런지 인력이 너무 부족하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좁은 동네에 인구를 너무 몰아넣어서 포화상태고······. 뭐 어떻게 중간이 없냐.



"오오! 이거 큰놈이구먼! 이보게 킴 중위! 이것 좀 도와주게!"


"아···. 네! 아버님!"


"아버님이라 부르지 말고!"



그 뒤 나는 바로 빅토르 씨의 허리를 잡은 체 그를 잡아당겼다. 


건장한 성인 남자 두 사람이 달라붙었는데도 힘이 드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아주 큰 월척을 잡은듯했다.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는 아주 요란하게 저항하는지 빅토르 씨의 낚싯대는 휘청거리며 구부러지려 했다.


대체 뭐가 걸린 걸까?



"오 이제야 나온다! 이거 아주 팔팔한 녀석이로구먼!"


"이거 오늘 저녁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암 그렇고말고!"



한참을 둘이서 낚싯대를 붙잡은 체 낑낑거리니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도 이젠 힘이 빠지는지 천천히 끌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나와 빅토르 씨는 흥분하기 시작했으며, 대체 어떤 게 잡혔길래 저런 무지막지한 힘이 나온 걸까 기대했다.


혹시 아주 팔팔한 연어인가?!



-우어어어어!


"으아아악! 감염자다!"



하지만 연어가 아니라 팔팔한 감염자였다.


갑자기 감염자가 낚싯대에 걸려 바닷속에서 끌려 나오자 주변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감염자는 방파제에 걸린체  퉁퉁 불은 몸을 이끌고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그건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지.



"이것 좀 빌리겠습니다."


"자···. 잠만!"



나는 빅토르 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힌 물건을 들고 감염자를 향해 달려들렷다. 나를 본 감염자는 역겨운 입을 열며 괴성을 질렀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양손에 쥔 간이 의자를  풀스윙으로 휘둘러 감염자의 머리를 후려쳤다.



"시끄러워 이 새끼야!!"


-빠아아악!



간이 의자로 후려치니 괴성을 지르던 감염자는 목이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꺾인 체 괴성을 지르다 말고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그런 녀석의 시체에 침을 뱉었다.


대체 어떤 가정교육을 받아 처먹었으면 사람 꼴 받게 휴가 마지막 날 나오는 걸까? 하다못해 부대 복귀하는 내일 나오던가.


이걸로 내 휴가는 종쳤다. 시발 이건 개 같은 감염자 새끼.



"아주 머리통을 아작 내주마."



그 뒤 나는 아예 확인사살까지 철저히 하기 위해, 아주 커다란 바위를 들고 머리통을 내려찍으려 했다.


하지만 쓰러진 그놈의 시체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목의 양쪽에 이상한 틈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틈은 어디서 많이 봐왔던 것들이었다.



마치 아가미 같은 것이......


작가의말

어..좀비는 청년 학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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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지개 여섯? (1) +4 21.03.14 1,009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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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진심으로 실망했다 (2) +4 21.02.28 978 34 14쪽
37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진심으로 실망했다 (1) +6 21.02.26 1,019 3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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