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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외계와 내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명복상의산
작품등록일 :
2022.04.02 09:57
최근연재일 :
2024.04.28 20:14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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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77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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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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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꼬리잡기-1

DUMMY

"그리고 넌 엄연하게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야"


많은 뜻이 담긴 클레도르의 한마디.


그 한마디에 알리사는 자신이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네요! 저는 학생이고 당신은 선생님이죠!"


알리사가 알고 있던 사실에 맞춰지는 퍼즐들.


어째서 저런 하급 마법사가 권력의 중심지에 있었는지

나라에서는 왜 그를 특별 취급하고 있는지

또 그 수준에 맞지 않는 기묘한 마법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럼 전하.. 아니 선생님... 저희가 꾸었던 그 꿈은?"


"내가 방금 말해줬던 내용 기억하지?"


"예..."


"그럼 봤겠네?"


"네..."


"더는 설명 안해줘도 되겠지?"


알리사는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한 과거같은건 남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을테니까.


그리고 그 사이 테드는 흑윤하와 마지막에 언급된 책이 신경 쓰였다.


"선생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뭔데?"


"선생님이 그렇게 강력한 마법사가 지니고 있던 마도구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아까 그 녀석들은 별것 아니지 않나요?"


"뭐 그렇지?"


"그런데 어째서...? 그리고 선생님은 설명을 듣자면 엄청나게 강하시잖아요? 근데 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신거죠?"


"이유는 간단해 이 흑윤하는 착용자의 마력을 흡수해서 저장한 다음 그것을 기능의 발동에 사용하거든"


"마력을 흡수?"


"그래 마력을 흡수 매 시간마다 흡수하고 있지"


"그럼 그때 그 방어 마법은 흑윤하의?"


"맞아 흑윤하가 저장된 마력을 사용해서 날 '스스로 보호' 해준거야 발동 조건은 여러개가 있지만 성능은 확실하지"


"잠깐만요"


두사람이 옆에서 대화하고 있던걸 들은 알리사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 물었다.


"설명이 좀 부족한것 같은데요? 그리고 선생님은 하급 마법사잖아요! 7개의 고리 같은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구요!"


"흠 그런가?"


별 것 아니라는듯이 클레도르가 말하자 알리사는 권력자에 대한 공포는 싸그리 잊어먹었는지 클레도르에게 따졌다.


"선생님!"


뚱한 표정으로 알리사가 쳐다보자 클레도르는 여유롭게 대답했다.


"별거 아니야 마력이 흡수당하는 동안에는 하급 마법밖에 쓸 수 없어"


"어째서요?! 마도구를 해제하고 마법을 사용하시면 되잖아요!"


"아니 마도구를 해제 할 수 는 없어 모기지를 맹세했거든"


'죽음의 서약!'


어기게 되면 심장이 터져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계약이다.


노예에게 사용하거나 절대 계약을 맺을 때 사용하는 것 외에는 쓰지 않는 흔하지 않은 마법에 알리사의 눈은 가늘어졌다.


"난 이걸 벗을 수 없어 특정 조건이 될 때까지는"


그가 흑윤하의 목걸이를 들어올리며 말하자 알리사는 되물었다.


"특정 조건?"


"음... 말하자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냥 쉽게 말해서 이 나라에서는 절대로 벗을 수 없어"


"어째서요?"


"음... 어른의 사정?"


인상을 찌푸리는 알리사를 보며 클레도르는 피곤한 듯 말했다.


"한마디로 지금과 상황이 달라질건 없다 이거지"


"하아..."


알리사는 클레도르의 의도를 깨달았다.


여전히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적의 위협은 계속될 것이다.


"걱정마"


테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챈 클레도르는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주며 말했다.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죽는 한이 있어도 약속은 지킨다"


"그렇죠 저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알리사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 그녀가 남긴 책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 그럼 아까 말씀하신 책들은 대체 뭐였나요?"


"그 책들은..."


타오르는 모닥불에서 계속해서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타닥... 타닥...


클레도르가 뭐라고 말하기 전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


"좋지 않은 광경이로군요"


고요한 밤속 모닥불이 타오를 때 불청객은 끼어들었다.


"당신들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린 알리사는 경계하는 눈빛을 노골적으로 보냈다.


"클레도르씨 이건 이야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가면을 쓴 그들은 알리사 같은 건 무시하고 클레도르에게 집중했다.


"의외로군 혼자 있을때 다가올 줄 알았더니"


그리고 클레도르는 노골적으로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제 말 잘들으세요! 클레도르씨 지금 당신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러는 너희야 말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분명히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을 텐데?"


"그건 당신이 평범하게 지냈을때에 한정한 이야기 입니다!"


"배움을 청하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나눠주고 세상을 여행하는게 평범한게 아니라고?"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식을 나눠준다?!"


그들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테드와 알리사를 귀찮다는듯 휙 훑어보았다.


"당신의 지식은 평범한게 아니야!"


"후우..."


클레도르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나서는 어사대를 홱 쏘아보았다.


콰앙!


화가 난 클레도르는 손가락을 튕겨서 그들의 주변의 바위를 날려버렸다!


"말조심하지"


"..."


클레도르가 적대적으로 나오자 어사대는 입을 꽉 다물고서는 노려보았다.


"너희들이 뭐라고 언제부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위치에 서게 된거지? 응?"


"당신!"


"입 조심해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해서 나의 본질이 사라진것은 아니다 그걸 명심해라"


클레도르의 으르렁거림에 흉흉한 분위기가 펼쳐지자 알리사와 테드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가면의 남자는 눈치를 살폈다.


"알겠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은 충분히 이해했으니 둘 다 그만 두시죠 이러다 서로 주먹다짐이라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찌를것 같은 살기가 서로 날아들자 이야기가 좋지 않게 흘러갈 것 같았던 다른 어사대원은 중재를 시도했고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가라앉게 되었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알겠습니다 이제 그만하시죠 이봐 내가 대신 말하지 넌 가만히 있어"


"..."


마음에 안들어하는 눈빛을 보이고 있는 동료를 물러서게 한 가면의 남자는 클레도르에게 말했다.


"용건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상대적으로 말이 통하는 녀석이 마음에 들었던 클레도르는 가면 밑에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녀석은 무시하고 귀를 열었다.


"말해봐"


아예 반말을 던지며 불쾌하다는 티를 내자 어사대는 지금까지의 클레도르의 여정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희의 눈에는 당신의 행동 중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뭐?"


클레도르가 눈썹을 움찔거리자 어사대가 부연 설명을 달았다.


"시비를 거는게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솔직히 대답해주시는게 어떻습니까? 당신의 마법지식이 '정말로' 평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평범해 단지 조금 더 효율적인 것 뿐이야"


"그게 평범하지 않은 겁니다!"


"고작 그런일로 날 찾아왔다고? 약속까지 깨면서? 너 역시 저 자식과 똑같은 말을 하고싶은거냐?"


클레도르가 뒤에 물러선 남자를 가르키자 남자는 기분 나쁘다는듯 클레도르를 빤히 쳐다봤다.


"후우... 좋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칩시다 후학을 양성할 권리 정도야 모든 마법사한테 있으니까요 저희가 문제삼는건 이게 아닙니다 등잔 밑 녀석들 왜 그 녀석들과 분쟁이 발생한 겁니까?"


"흥 지켜보고있던 주제에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더니 이제 와서? 그리고 다 보고 있었잖아? 왜 굳이 확인 절차를 거치는 거지?"


클레도르가 기분 나쁘다는듯 말하자 어사대는 냉정하게 말했다.


"저희의 힘은 함부로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쉽게 죽을 인간이 아니라는것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말은 청산유수로군"


클레도르는 팔짱을 끼더니 그들을 노려봤다.


"그래서? 그렇다면 그 잘나신 힘은 대체 언제 쓰시는거지?"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왕실에 고용된 마법사는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눌렀다.


"제자들은 그렇다 쳐도 놈들은 어쩌실 생각입니까? 아마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맞서 싸워야지 너희들이 지켜줄건 아니잖아?"


"등잔밑은 그저 그런 삼류 길드가 아닙니다 놈들과 정면 충돌하면 일이 커지게 될 겁니다!"


답답하다는듯 어사대가 호소하자 클레도르는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냥 놈들의 칼날에 순순히 맞아 뒈지라고?"


"그건..."


"아님 공주님 안기라도 해서 성에 모신 다음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딴 소리라도 하게?"


"클레도르 씨!"


명백히 비아냥 거리는 말투였지만 듣고 있는 어사대로써는 명령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사실이었다.


"가서 전하께 전해라 내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말씀드려"


"그럴 수 는 없습니다!"


"그만!"


클레도르는 진심으로 화가 났는지 이글거리는 눈으로 가면 속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건 내 잘못도 아니고! 이 아이들 잘못도 아니야! 내 잘못이라면 그저 평범하게 물건을 사러 갔을 뿐이고!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이 빌어 처먹을 세상에서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조용하게 살아가고 싶었다! 그걸 원했다! 그것 뿐이었다고! 이젠 그만 날 좀 내버려둬!"


"하지만!"


클레도르는 폭발했다.


그는 쌓여있었던 감정이 있었는지 말에 거침이 없었다.


"그만하라고 했지! 내가 대체 잘 못한게 뭔데? 시비가 걸린거? 유품을 가지고 다닌거? 왜? 아예 숨쉬는 것도 죄라고 하지?"


파지지지직!


약해빠진 마법사가 당장이라도 공격하려는 모습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사대는 감히 클레도르를 제지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보는 격앙된 모습에 테드와 알리사는 왠지 마음 한켠이 씁슬해졌다,


그의 과거와 현재의 발언으로 보건데 그가 어떤삶을 살았는지 얼마나 숨이 막힌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공격을 가해온 건 녀석들이야! 이건 정당방위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언제부터 피해자가 해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지 어?"


싸늘한 목소리로 클레도르는 내리깔았다.


그리고 두사람을 지켜보는 테드는 정체불명의 인물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은 클레도르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너 하나만 가만히 있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공권력이라는 폭력은 클레도르에게 한없이 모질기만 한 것 같았다.


"너희들도 봤겠지? 놈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움직였는지?"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슨짓을 할지도 알겠지?"


"후우..."


어사대는 고민에 빠졌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그들은 약간의 귓속말 끝에 뭔가를 결론을 내리고는 클레도르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보고는 드려야겠습니다"


"그러던가"


"탑주님에게 찾아갈 예정입니다."


마치 승부수를 던지듯 가면 속 남자가 이야기하자 클레도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희들이 말하는 탑주라면 수도 방위를 책임지는 마탑주겠지? 파라켈수스를 찾아갈 생각인가?"


"네"


'안왕국의 마탑주와 친분이 있다더니 사실이었군'


수도 방위 사령관이자 마법 방어탑의 주인인 그는 명망 높은 학자이자 연금술사였다.


사실상 왕국 내 실질적인 의전 서열 3순위인 그라면 냉정하게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번 일에 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 기대되었다.


"어째서지? 국왕 전하는 그렇다쳐도 너희들이 찾아가야 할 사람은 공작 전하도 있을텐데? 왜 굳이 마탑주를 찾아가겠다는 거지?"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번째 이유로는 어차피 국왕 전하께서는 마탑주님께 업무를 일임하실게 뻔하고 두번째로는 공작 전하는 당신의 장인 어른이시지 않습니까. 그분이라면 사사로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 순간 진지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클레도르의 얼굴에 무슨 헛소리하냐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엥?"


"네?"


마치 추임새를 넣듯 멍청이 같은 소리가 옆에 있는 테드와 알리사 입에서도 튀어나왔다.


"???"


오히려 어이없던것은 어사대측이었다.


"모르셨습니까? 본인 약혼이지 않습니까?"


"어"


어사대는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클레도르를 추궁했다.


"거짓말을 하시는군요."


"그게 무슨 소리지?"


"당신과 공녀님 간의 사이를 모르는 사람은 사람은 없습니다."


'뭐야!뭐야!뭐야! 저 무뚝뚝한 인간에게도 그런게 있었다고?'


알리사는 갑자기 소녀 감성에 젖어 눈을 반짝였다.


"아 그거? 내가 떠난 뒤로 건강해졌다고 들었어 다행인 일이지"


"응?"


뭔가 로맨틱한 이야기를 들을거라 생각했던 알리사는 핀트가 어긋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일까요? 과연? 당신 덕분에 제이나님과 공녀 전하께서는..."


"그게 내 탓이라는 거야?"


"원인은 당신이 제공했습니다."


"또! 또! 왜 또! 나한테만 그래! 결혼을 나 혼자 하는건가?! 아니잖아!"


'원래 선생님이 저런 성격이었나?'


'뭔가 이미지가...'


'왕국에 퍼진 소문은 죄다 헛소리였군 그래'


묘한 클레도르의 반응에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각자 클레도르에 대한 느낌을 고쳐쓰기 시작했다.


"추하군요 클레도르씨 이런 경우에는 보통 남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은 내가 저지른 말과 행동에 지는거고!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무슨 책임을 지라는거야!"


클레도르 답지 않게 흥분한 모습을 보고 어사대원은 클레도르의 심리적 약점을 왠지 모르게 알것만 같았다.


"당신 덕분에 왕국의 두 명문가의 혼사가 박살이 났는데 그런식으로 나오는 겁니까?"


"그게 왜 내 탓인데?"


"이런 말 하긴 뭣 하지만 이래도 저는 이 나라에서 봉급을 받는 마법사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일에 한해서 당신이 거슬립니다"


"아주 대단한 애국자 납셨군"


클레도르가 어이없다는듯 말하자 어사대의 동료는 클레도르와 협상(?)하고있던 동료를 말렸다.


"이봐 그만하지 잡담할 시간 없어"


"알았다"


잠시 말이 산으로 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가면의 남자는 클레도르에게 말했다.


"어찌되었던 그런 이유로 마탑주님을 찾아뵐 생각입니다. 적어도 장인보단 친구분이 더 공정한 판단을 해주시겠죠"


"마음대로 해"


클레도르는 복잡한 속내를 감추고서는 등을 돌렸다.


"가자 테드, 알리사"


"어딜 가시는 겁니까?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습니다"


"어차피 너희들 멋대로 움직일 거잖아? 더 들을 이유가 없어"


"클레도르씨!"


"너희들이 뭔가 해주고 싶거든 그놈들이 공격해올 때 산에서 바위라도 떨어뜨려주던가 방해만 하지마"


냉소적으로 말하는 클레도르는 그들이 뭐라 말하건 말건 제라드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방금 그 이야기 무슨 소리에요?"


알리사가 갑자기 클레도르에게 달려들자 클레도르는 귀찮다는 듯이 말햇다.


"집안에서 멋대로 정한 혼담이야 난 아무것도 몰라"


"명문가의 혼사가 박살났다는건 무슨 뜻 인가요?"


테드 역시 호기심에 클레도르에게 물어보자 클레도르는 뒤에서 날아오는 따가운 눈빛을 견디며 어쩔 수 없이 대답해주었다.


"내가 가진 축복 때문에"


"축복? 제가 가진 것과 같은 거요?"


"어 근데 내 축복은 특이한 축복이야"


"특이?"


"크로노스의 축복이라고 뭐 그런게 있어"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하아... 크로노스의 축복이란 말이지 좀 나쁘게 말하면 애증으로 엮인 사이야"


"애증?"


"앗! 나 그거 들어본적있어"


독서량이 풍부한 알리사가 밤길을 걸으며 설명했다.


"크로노스를 상징하는 별 그러니까 토성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있거든"


"그래?"


"응 근데 그별의 이야기에 따르면 크로노스의 축복이 깃든 사람은 부부간의 사이가 좋을수가 없어"


"왜?"


"왜냐면 남자쪽에서 권력을 탐해서 가족을 저버렸거든 그리고 그의 부인은 남편을 저주했어 둘은 원수처럼 싸웠고 부부는 부부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거지"


"그럼 크로노스의 축복이라는건?"


테드는 클레도르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시선을 클레도르는 외면했다.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봐 근데 실제로 나는 권력을 탐한적도 없고 미네르바랑 제이나가 나에게 저주를 퍼부은적도 없어"


"헤~엥~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 두분을 되게 편하게 부르시네요~?"


알리사가 짖궂게 장난치자 클레도르는 알리사의 페이스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 말을 무시해버렸다.


"뒤에서 우릴 노려보는 녀석들은 예전부터 나를 감시하던 놈들이야 저놈들의 눈에는 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겠지"


피식 웃으며 클레도르가 하는 말에 테드와 알리사는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이 땅에 언제든지 재앙을 가져다줄 대량 살상 무기 그것도 통제가 안되는 그런 뭔가로 보이겠지"


'대량 살상 무기...'


"나 뿐 만이 아니야 이건 모든 고위 마법사의 숙명이지"


등 뒤의 남자들은 어느샌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알게 모르게 조금 강하다고 알려진 마법사들은 국왕이나 귀족들에게 견제를 받고 있어 단지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억압과 부당한 규칙을 강요받고 있지"


그리고 그들은 허공에 띄워 놓은 불빛 마법 하나에 의존해 제라드가 오라고 말한 방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권력을 잡았고 힘을 가진자들을 소비 시켜서 국가를 유지 중 이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클레도르가 터벅터벅 걸어가며 말했다.


"그게 일방적으로 부당하다고 말하는게 아니야 어쩌면 감당해야 할 일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저런 태도를 보이는것은 무척 거슬려"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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