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신, 최종악마
폭력, 신, 최종악마
폭력이 허용되는 사회에선 관계의 비용이 많이 든다.
예컨대 여기 매장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한국의 매장에는 약간의 규모 정도에선 단지 비무장의 직원들이 있을 뿐이다. 동급 규모의 필리핀 매장엔 총을 든 사설 경호원이 복무한다. 폭력이 만연하면 보호 장비에 각 개인이 더 비용을 쓸 밖에 없는 것이다.
폭력배는 자신이 공격당할까 봐 언제나 긴장 속에 산다 한다. 그렇기에 선제공격을 한다는 세계관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는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본 인식이고 난 폭력배에 관해 별다른 지식이 없기에 이 문단은 인용일 뿐이다.
폭력적인 존재를 극도로 밀어붙이면, 온 세상에 의식을 가진 자라곤 그 혼자뿐인 최종악마가 될 것이다. 최종악마는 일종의 신일 것이고 아마도 가장 저열한 신일 것이다. 최종악마는 스스로에게 영원한 단조로운 삶이라는 형벌을 내리는 자이다.
최종악마는 결국 자신만을 사건으로 삼는 자이다. 그렇기에 그의 삶은 단조롭다. 이 세상은 최종악마가 패배한 세상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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