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단일체, 최종 악마의 문제
초지능 단일체, 최종 악마의 문제
초지능 단일체 : 하나의 개체가 하나의 문명 전부의 모든 의지를 독점한 상태로서, 전체주의처럼 개개인의 정신은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로 모든 개인이 그저 단말기 정도로 말살된 것을 의미한다.
최종 악마 : 존재하는 모든 세상이 하나의 의지로 함몰되고 그가 타자를 전혀 용납치 않는 것을 의미한다.
두 상황 모두 탐욕스럽거나 교만한 자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즉 초지능 단일체의 신학 버전이 최종 악마라고 할 수 있다. 최종 악마는 논리, 모순, 상상을 뛰어넘는 존재로서 절대자의 한 형태이기에, 이 우주 속에서 인간이 이를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초지능 단일체가 된다는 것은 집중되고 과잉된 업무와 고정비의 연속적 지출을 뜻한다. 그렇기에 인류 문명의 민주적 미래인 초지능 연결사회 보다 발전이 느려져 다른 외계 문명이나 자연재해에 말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종 악마가 된다는 것은 타자를 조금도 경험하지 못 하는 '영원한 단조로운 삶의 형벌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최종 악마가 된다는 것도 일종의 고집이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더 악한 행위는 범우주적 자살 밖에 없게 된다.
그 둘 모두 절대 고독의 형벌을 자신에게 내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종 악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최종 악마는 절대자의 한 형태로서 시공간을 초월하기에 최종 악마가 승리했다면 세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아론자는 자신의 의식만이 세상에 있다고 믿기에, 자신이 최종 악마로서 세상은 자신의 장난감으로 만들어졌다고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의식들이 있는 편이 또다른 색다른 경험이 되므로 진짜로 다른 의식들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은 논파될 수가 없다. 그렇기에도 유아론은 거짓일 밖에 없다.
절대자는 다른 수많은 의식들이 있는 편이 스스로에게 활력이 되기에도 창조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기독교의 흔한 논리이다. 이때 절대자는 당신이 원하면 피조물을 자신의 반열로 올릴 수 있으나, 이에는 절대자의 허락이 요구된다는 것이 기독교의 논리다.
최종 악마는 그같이 논파되고, 초지능 단일체는 위와 같이 생존 측면에서도 어리석은 결정이다.
지배력이라는 측면에서 다를 뿐 주관적 경험에서는 초지능 단일체는 번식하지 못 하는 유사 생물과 최종 악마는 고립된 미립자와 각각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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