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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09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6.09 15:00
조회
283
추천
6
글자
9쪽

일본출장 - 6

DUMMY

“형님!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합니까?”

“뭐 어쩌겠냐? 일단 이들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기회를 엿봐야지! 그나저나 물건 구입은 어찌되고 있냐? 요즘 물건 질도 안 좋고 양도 적으니 말이다. 이래서는 우리 입지가 안 선다. 무슨 말인지 아냐? ”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 연락을 해서 꾸준히 광고를 하는데 예전처럼 많이 몰리지 않는가 봅니다.”

“월 수익 얼마라고 광고하냐?”

“월 이백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월 삼백으로 올려라! 삼백이면 대기업 과장급 월급인데, 그 정도면 혹하는 애들 많을 끼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연락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형님께서 이런 일을 하고 계시니 속 상합니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겠냐? 지금은 잠시 엎드릴 때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다. 그나 저나 서울 소식은 좀 들었냐?”

“개x끼들이 오모리파에 다 붙었답니다. 배알머리도 없는 새끼들······. 형님이 지들을 어떻게 대해 줬는데······.”

“이런 호로새끼들······. 서울 가면 다 쥑이뿐다!”

“형님! 당근 그러셔야죠! 여기 일 마무리 짓고 서울로 다시 진출 해야죠?”

“음······ 그래 그래야지. 이번엔 조직에서 거금을 들여 서울로 진출 할 예정이라고 하더라 당연히 거기에 내가 가야지! 이제 주먹구구식으로 조직 운영하는 시대는 끝났다. 여기만 해도 그렇지 않냐? 너도 여기서 조직 운영하는 법을 잘 배워야 한다.”

“당연합니다. 형님! 그나저나 이번 주말에 낚시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 머리 좀 식힐 겸 오랜만에 찌나 보려 한다”

“흐흐 제가 그래서 이 근방에서 젤 유명한 어부를 섭외했습니다. 이번 낚시는 기대해도 될 겁니다.”

“그랬냐? 수고했다. 근데 바다낚시는 민물만 못한 것 같아 좀 아쉽구나. 찌를 바라보며 상념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놈의 바다낚시는 그런 기회를 안 주니.. 허허··· 그래도 이번엔 제법 씨알 굵은 놈을 낚아 회를 좀 먹자! 그날 너도 와라 같이 먹자!”

“감사합니다. 형님!”

나는 카세트 테이프를 몇 번을 돌려서 듣고 또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주말이 좋은 기회일 듯싶었다.

나는 쇼타에게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하였고 흔쾌히 들어 주었다.

이제 주말까지는 3일 남았다. 그 동안 해야 할 일이 있었다.

***

“아따! 행님 이런 델 다 와 보고 우짠 일이오?”

“그 동안 스킨 스쿠버를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제대로 못 배웠다. 이 기회에 배워두려고.”

“아니 행님! 이번 주말에 거사를 치르자면서요? 이렇게 한가해도 됩니까요?”

“잔말 말고 너도 이거나 배워둬라! 앞으로 쓸모가 많을 것 같다”

“아따! 행님도! 걱정마쇼! 내가 이리뵈도 스킨스쿠버 2급 자격증 있는 놈이어라! 이 생활 때려치면 물질로 먹고 살려고 한 놈이여라!”

“헐··· 정말이냐? 그럼 나 좀 갈 켜주라!”

의외였다. 소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 몰랐던 나는 한방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소부는 내게 장비에 대한 설명과 실제 사용법 등을 자세히 알려 주었다.

“행님 이틀 배운 것 치곤 괘 잘함니더. 정말 운동 신경 좋네예!”

그날 저녁 쇼타의 부하들이 미리 알아둔 조세혁의 거처로 차를 몰아 멀찌감치 주차를 하고 동태를 살폈다. 낚시를 간다면 보통 새벽 일찍 움직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교대로 차 안에서 눈을 붙이며 체력을 아꼈다.

새벽 3:30 조세혁의 집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멈춘다. 잠시 후 조세혁의 거처에 불이 켜지고 20여분 뒤 챙이 넓은 보터햇을 쓴 한 남성과 낚시 가방을 든 남성 한 명이 차에 탔고 요코하마 항구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차량이 간다면 어차피 항구 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유를 두고 천천히 따라 갔다. 차는 예측대로 항구 쪽으로 진입을 하고 흰색의 멋진 요트 앞에 멈췄다. 우리는 배의 이름을 확인하고 천천히 우리의 목적지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탈 요트는 조세혁이 탈 요트선착장과 다른 선착장으로 약 40여미터 정도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요트를 타고 시동을 걸어 놓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세혁은 요트에 단독으로 오르고 나머지 4명의 꼬봉들은 허리 깊숙이 인사를 하며 요트가 떠날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보트가 출발하고 우리도 천천히 선착장을 떠나 뒤를 멀찌감치 따라 갔다.

조세혁이 탄 요트는 도쿄만에 들어오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려 먼바다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코하마 앞 바다는 반도처럼 요코하마를 둘러 싸고 있어서 파도가 잔잔한 천혜의 항구였다. 그렇지만 큰 고기를 잡으려면 그 만을 지나 미우라시나 다테야마시까지는 가야 됐다. 아무래도 조세혁이 탄 배는 그곳까지 갈 모양인가 보다.

우리는 그 배를 놓치지 않게 망원경으로 경로를 확인하며 속도를 올려 부지런히 따라 갔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앞이 뻥 뚫린 태평양 바다로 나오게 되었다. 망원경으로 살펴 보니 닻을 내리는 게 이곳에서 낚시를 할 모양인 것 같았다. 우리도 그 쪽에서 눈치 채지 못하도록 선수를 반대쪽으로 돌려 놓고 바늘 없는 낚싯대를 던져 놓았다. 조세혁이 탄 배와의 거리는 대략 1.5km 육안으로는 그냥 보트형태만 보일 정도다.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어선들의 왕래가 제법 많았다.

일단은 조금 더 지켜 보기로 했다. 30분 정도 지나자 닻을 올리더니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 멀리 오시마섬이 옅은 안개 속에 여명으로 인하여 희미하게 형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트는 그렇게 30여분을 더 간 뒤에 멈춰 섰다. 오시마섬 북쪽이었다. 닻을 내리고 조세혁은 배의 중간에서 남쪽으로 낚싯대를 던졌다. 우리는 약 1km까지 접근 한 뒤에 잠시 멈춰 섰다. 소부와 나는 스킨스쿠버 복장으로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우린 부지런히 핀이라 부르는 오리발을 차서 조세혁의 요트 쪽으로 접근하였다. 다행히 조류가 오시마섬 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여분간 어두운 바다를 헤엄쳐 조세혁이 있는 보트 근처로 다가 왔다.

나는 쇼타에게 무전을 해서 작전을 지시했다. 소부와 나는 레귤레이터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배 밑을 지나 대기하고 있었다.

10여분 뒤 쾅하는 요란한 소리가 물속에까지 들리더니 큼지막한 물체가 물속으로 떨어졌다. 소부는 바로 핀을 차며 떨어진 물체로 접근하는데 돌고래가 따로 없었다. 소부는 물체에 접근하자 마자 못 올라가게 뒤에서 다리를 붙잡고 밑으로 내려갔다. 물에 빠진 조세혁은 손을 허우적 거리며 위로 가려고 애를 썼지만 다리를 움직이기 힘든지 자꾸만 밑으로 내려 가고 있었다.

손을 허우적거리는걸 멈춘 조세혁은 주머니에서 칼을 빼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작살총으로 조세혁의 가슴을 쐈다. 작살은 조세혁의 등뒤에서 정확히 심장을 관통하며 앞으로 튀어 나왔다. ‘억’하는 듯 입을 연 조세혁의 입 속으로 공기가 나오고 물이 들어갔다. 조세혁은 그 와중에도 고개를 돌려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잠시 두어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몸을 축 늘어트렸다.

소부는 즉시 작살고리에 자신이 갖고 있던 무게 추를 걸더니 그제서야 조세혁을 놓아 주었다. 조세혁은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천천히 심연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작살이 박혀서인지 피는 크게 나지 않았다. 조만간 피 냄새를 맡고 온 상어들이 그를 깨끗하게 처리 할 것이다.

무게 추를 떼어버린 소부는 나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수중으로 헤엄쳐 우리 배로 돌아갔다.

새벽녘 어두움과 옅은 안개로 인한 단순 해양추돌사고로 기록되었고 실종 1명이 발생되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서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는 뉴스가 떴다.

“행님! 행님 작전은 정말 기가 맥힙니다! 존경합니데이!”

소부는 레이가 있는 클럽에 와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술을 마시며 좋아하였다. 그날 레이는 소부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자기 방으로 불렀다.

“간데리니무 스고 만이 하쇼스므니다. – 강대리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쇼타가 정말 수고 많았지요. 고맙습니다.”

“아마도 이 이루운 푠센 조에게 잇오 못잇우루거므니다. 세로운 존소루이 탄센이므니다 하하하 – 아마도 이 일은 평생 저에게 있어 못 잊을 겁니다. 새로운 전설의 탄생입니다. 하하하”

“뭐 전설까지야.. 쇼타가 많이 도와 주어서 그랬지요. 언제 서울 한번 오시지요. 그때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가야지요 코쿠 가고 마루겟스므니다. 가무사하므니다. – 가야지요. 꼭 가고 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일본 출장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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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마지막 임무 +5 21.07.06 236 7 16쪽
47 밝혀지는 음모 - 3 +1 21.07.05 182 6 10쪽
46 밝혀지는 음모 - 2 +1 21.07.02 178 6 12쪽
45 밝혀지는 음모 +1 21.07.01 184 5 9쪽
44 문회장의 죽음 - 2 +1 21.06.30 184 7 8쪽
43 문회장의 죽음 +1 21.06.29 242 6 10쪽
42 문회장 피격 당하다 +1 21.06.28 194 7 9쪽
41 여우사냥 - 2 +1 21.06.25 179 6 8쪽
40 여우사냥 +1 21.06.24 196 6 9쪽
39 재개발지역 +1 21.06.23 196 7 9쪽
38 프로포즈 +1 21.06.22 200 6 9쪽
37 세기의 날치기 사건 +1 21.06.21 205 5 9쪽
36 어느 조합장의 죽음 +1 21.06.20 218 8 18쪽
35 수련 +1 21.06.19 228 6 11쪽
34 숨은 꿩 찾기 - 3 +1 21.06.19 216 5 16쪽
33 숨은 꿩 찾기 - 2 +3 21.06.18 219 4 11쪽
32 숨은 꿩 찾기 +1 21.06.18 219 5 10쪽
31 미인계 - 2 +1 21.06.17 227 4 9쪽
30 미인계 +1 21.06.17 241 4 12쪽
29 후보 제거 +1 21.06.16 232 4 9쪽
28 파견 +1 21.06.15 252 6 11쪽
27 다희의 위기 - 2 +1 21.06.14 262 5 13쪽
26 다희의 위기 +1 21.06.14 257 6 10쪽
25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3 +1 21.06.11 243 5 14쪽
24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2 +1 21.06.11 255 4 7쪽
23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1 21.06.10 266 4 9쪽
» 일본출장 - 6 +3 21.06.09 284 6 9쪽
21 일본출장 - 5 +1 21.06.08 275 6 9쪽
20 일본출장 - 4 +1 21.06.07 27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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