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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38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7.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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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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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밝혀지는 음모 - 2

DUMMY

“이부장님 도움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사무실에는 최실장도 없고 한가했다.

“어! 그래 내가 도울 일이라도 있다니 다행일세! 뭔가?”

“천도민 나이 37세 이 사람 출입국에 알아 봐주실 수 있나요? 일본에서 언제 왔는지 출국했는지 등등요”

“그래 잠시만 기다려 봐!”


이부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그리고 한참 동안 통화를 하였다.


“한달 전에 일본에서 귀국했고, 아직 출국기록은 없다고 하네!”

“왜 그런가?”

“뭔가 좀 집히는 게 있어서 아직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고요.. 정리가 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 그런가.. 뭐 할 수 없지. 기다림세!”

“부장님 죄송하지만 천도민 그 사람 출국하게 되면 알려 주십시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어서요. 부탁 드립니다.”

“음.. 그래 알았네. 그렇게 하도록 함세!”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주주총회 준비로 바쁘시겠어요?”

“후훗 나야 뭐 바쁠 게 있나.. 관련자들이 바쁘겠지! 후훗”


***


나는 회장집을 감청하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수고들 한다. 이거라도 먹으면서 해라!”

나는 간단하게 햄버거와 음료를 사 들고 그들 앞에 내려 놓았다.

“감사합니다. 형님!”

“뭐 특별한 내용 나온 거 있냐?”

“아직 없습니다.”

“오늘이 쌍권총이 오는 날이지?”

“네, 형님! 아직 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는 오늘 오는 게 거의 확실합니다.”


시간은 어느덧 저녁 7:30을 가리키고 있었다. 팀원들은 이 좁은 공간에서 며칠을 계속 근무하며 지쳐 있을 만도 한데 그 어느 누구도 불만이 없다. 그 점이 참 고맙다.


“형님!”

윤발이가 나를 부르며 이층 거실을 가리켰다. 거실의 불이 켜졌다.

“볼륨 올리고 녹음해!”


‘흡.. 읍읍..쯥쯥’

‘허억. 억 헉!’

거실의 불이 켜짐과 동시에 뜨거운 남녀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려온다. 아무 말 없이 그러길 30여분..

‘정말 대단해! 당신 정말 뜨거운 여자야!’

‘자기도 그 나이에 대단한 정력이야! 호호’

‘내가 왜 쌍권총인지 알아? 하하’

‘···’

‘남들 한번하고 떨어질 때 난 새로운 총을 꺼내지 그래서 쌍권총이야!’

‘아흐! 아~~~ 흐! 음···.’

남자가 어떻게 하는지 사모는 환희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철퍽! 철퍽!’

‘헉헉!’


또 다시 둘만의 뜨거운 시간이 계속되었다. 한 동안 신음소리와 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한 소리 큰 신음과 함께 거친 숨소리만 요란했다.


‘헉헉헉!’

‘후우후우~~’

‘탁! 후우~~~’


라이터를 켜는 소리와 함께 담배를 한 모금 마시고 뿜어내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저나 걔들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후우~~’

‘누구?’

‘누구긴 일 한 애들이요. 아무래도 한국에 계속 있으면 불안해서..’

‘아! 그 놈들!.. 걱정마 그렇지 않아도 내일 인천에서 밀항선 탈 거야!’

‘아! 정말요? 비행기 타고 가지 왠 밀항선?’

‘비행기 타고 가라 했더니 기록에 남는다고 자기네가 잘 아는 루트가 있다나 뭐래나.. 여태껏 남아 있던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우리하고의 연결 고리는 확실히 제거한 거죠?’

‘아! 그럼! 아무리 뒤져 보라고 그래! 확실히 다 제거했어. 깨끗해! 돈도 다 현찰로 줬고. 그 놈들도 현찰을 달러로 바꿔서 외국은행에다가 다 입금하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아직도 경찰은 용의자 한 명 올리지 못했는데 내일 그 놈들 떠나고 나면 끝이지! 끝! 하하’

‘잘됐군요!’

‘그 놈들 타고 갈 배 이름이 뭔지 알아? 푸하하’

‘···’

‘헤븐호야! 헤븐! 뭐 천국으로 간다나 그 새끼들 웃겨! 하긴 마카오가 천국이긴 하지! 하하’

‘마카오가 예쁘던데, 우리도 언제 함 같이 가요! 호호’

‘마카오뿐이겠어? 여기 일만 정리되면 세계일주나 하자고! 크루즈 타고 세계일주하는 것 있던데 살아생전 그 정도는 한번 해 봐야 하는 것 아니겠어? 하하’

‘호로록..호로록.. 찹찹!’

‘으~~~ 또? 정말 대단한 여자야! 으으’


***


“형님! 그린헤븐(Green Heaven)호라고 인천북항 제4부두에 있습니다. 내일 저녁 10시 출항으로 잡혀 있습니다.”


윤발이는 인천 선박관련 사이트에 접속하여 정보를 알아냈다.


“시간이 없다. 내일 저녁에 뜬다면 오늘 밤이나 내일 밖에는 시간이 없으니 지금 바로 인천으로 출발한다.”


나는 바로 인천북항을 목적지로 이동을 하였다. 내일 저녁 10시 출항이니 오늘 밤이나 늦어도 내일 새벽에는 배에 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급했다. 이태원에서 인천북항까지 거리는 약 45km 차가 안 밀린다고 해도 한 시간은 걸릴 거리였다. 급한 마음에 전 속력으로 인천북항에 도착하였지만 내 마음과는 달리 그곳은 평안해 보였다.


높은 울타리와 가시 철망으로 항구전체가 막혔고 출입구에는 직원들이 드나드는 차를 일일이 검사를 하고 있었다.


“흠··· 경비가 생각보다 삼엄한데.. 골치 아프군!”

“행님! 이렇게 함 해 보면 어떨까예···”


나는 소부의 생각을 듣고 좋은 작전이라 생각했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윤발이는 냉동탑차를 급히 수배하여 비싼 값에 빌릴 수 있었다. 우린 그 냉동탑차를 타고 근처 시장으로 이동하여 시간이 지나도 물러지지 않는 채소 위주로 한 가득 실었다.


새벽 5시..


우린 다시 인천북항을 향하여 냉동탑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운전은 소부가 했다.

“하이고 수고가 많습니더!”

“출입증 좀 봅시다!”

소부는 살짝 눈치를 보더니 종이 뭉치 밑에 몇 만원을 챙겨 넣었다. 직원은 종이 밑에 있는 돈을 보더니 꿀꺽 침을 삼키고 가만히 소부를 바라본다.

“···”

“이라면 안되는거 아는디.. 넘 급작스럽게 요청이 들어와 출입증 신청할 시간이 없어 이리 왔슴더.. 어제 부식을 다 실었는디 거그 냉장고가 고장이 나버려 온장고가 돼버렸다고.. 실은 채소가 다 녹았담니더.. 그래서 어젯밤 급히 연락을 받아서 오느라 그랬슴더.. 한번만 봐 주이소!”

“딱한 사정은 알겠는데, 그래도 절차대로 해야 합니다!”

“어이 이경사! 화물칸 좀 확인 해 봐!”

소부가 내리려고 문을 열자 그 사내는 제지하였다.

“그 자리에 앉아 계십시오!”


잠시 후 탑차의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뭔가를 조사를 하는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나는 여차하면 제압할 생각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이상무!”

“야채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 7도에 딱 맞춰 왔슴더.. 먼 길 가는 뱃사람들 건강 챙길라고예~~”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됩니다. 출입증 제대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담에 또 이러면 출입이 안되니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하이고! 감사합니다. 선상님! 가도 되겠슴니꺼?””

“통과!”


우리는 게이트를 통과하여 4부두 쪽으로 이동하였다. 거기에는 Green Heaven(그린 헤븐)이라고 커다랗게 쓴 배가 어둠 속에 정박하고 있었다.


탑차 뒷문을 열고 뒤에 있던 무거운 무 포대를 내리고 감자 박스를 내리니 윤발이와 눈탱이가 몸을 잔뜩 움츠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하이고 추워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담배를 물며 투덜댔다.

우리는 차를 그린헤븐 호 근처에 주차를 해 놓고 망원경으로 살펴 보았다. 배에는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불 켜진 곳도 없었다.


새벽 5:30..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린헤븐호로 오는데 자세히 살펴 보니 모두 외국인이고 한국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배에 올라가자 여기저기 불이 켜지고 활기가 돌았다.


새벽 6:00


갑판에 누군가 나타나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벌써 3개째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모두 주변을 철저히 살펴라!”

나는 팀원들에게 지시를 하고 망원경으로 게이트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목을 살펴 보았다.


그때 저 멀리서 차량 헤드라이트가 보였다. 갑자기 심장이 뛴다.


나는 그 차를 주시하였다. 차는 배에서 제법 먼 곳에 섰고 운전자가 내렸다. 그러자 지게차가 오더니 트럭 위에 있던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짐은 가로세로 2미터 정도 되는 소형 컨테이너였다.


지게차가 짐을 다 내리고 돌아가자 갑판에 있던 사람이 다가와 어느 컨테이너 앞에 서서 주위를 돌아보며 조심스럽게 자물쇠를 열었다. 그러자 사진에서 봤던 세 명이 아주 간단한 차림으로 나와 담배를 물고 서로 뭐가 그리 좋은지 희희덕 거리고 있었다.


갑판에서 봤던 남자는 그들에게 배를 가리킨 후 혼자 돌아갔다.

세 명은 나머지 컨테이너를 열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짐을 찾아 그린헤븐호로 가려고 하였다.

우린 천천히 놈들에게 접근하였다.


“거 봐라! 이 형아가 뭐라 말했냐? 될 거라 했지?”

“흐흐 이제 천국으로만 가면 되겠군요. 형님 덕분입니다.”

“일단 마카오에서 며칠 묵으면서 한번 땡겨야죠? 이쁜 애들도 많다는데.. 돈도 생겼겠다. 흐흐”


그 놈들은 앞으로 있을 찬란한 미래를 생각하며 신나 있었다.


“천도민!”


내가 그 놈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라 곧바로 주먹이 날아온다. 나는 가볍게 피하고 주먹으로 명치를 쳤다. ‘어라! 이놈 봐라!’ 보통 그러면 숨을 못 쉴 정도로 허리를 굽혀야 하는데 이놈은 명치에 적중하고도 재차 다른 주먹이 날아온다. 그러는 사이 소부와 눈탱이 윤발이가 나머지 두 놈과 대치하고 있었다.


나는 왼쪽 안면으로 날아오는 놈의 주먹을 뒤로 물러나며 피하자 그 놈은 다가오며 발로 재차 안면을 공격해 온다. 몇 번의 공격을 막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그 동안 상대했던 어떤 놈보다 강하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주먹마다 힘이 서려 있었고 발차기는 날카로웠다. 갑자기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선다. 나의 승부욕이 발동했다.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오르는 듯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놈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주먹으로 치면 주먹으로 막고, 발로 공격하면 같이 발로 막았다. 몇 번의 합이 있었지만 서로에게 조금의 피해를 주지 못했다.


생애 처음 겨뤄보는 호적수다. 이런 상황만 아니라며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제법 하는군!”

천도민은 나를 보며 감탄하는 어조로 말했다.

“당신도 제법 하는군!”

나는 가볍게 응수했다.


나는 다리에 힘을 빼고 가볍게 왼쪽으로 살살 돌았다. 내가 돌면 천도민은 그 만큼 각을 꺾어 나를 바라 보았다. 천도민은 비교적 덩치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날렵했다. 그리고 그 덩치에서 나오는 파워는 무시무시했다.


나는 왼쪽으로 돌던 걸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조금 빠르게 돌았다. 천도민은 아까 속도 보다 빨라진 나의 템포를 맞추느라 같이 빨라졌다.


다시 왼쪽으로 조금 더 빨리 돌았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려는 순간 천도민이 득달 같이 달려들었다. 천도민은 유도 고단자다. 유도는 꺾기, 메치기, 누르기 등의 기술이 있는 무도로 그의 손에 잡힌다면 아마도 힘들어 질 것이다.


나는 천도민을 약 올리면서 이런 상황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오른쪽으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나의 허리를 붙잡으려 두 팔을 뻗고 있었다. 순간 나는 왼쪽으로 중심을 이동하며 왼쪽으로 그대로 날아 올라 한 바퀴 회전하며 오른발로 천도민의 관자놀이를 쳤다.


아무리 맷집이 좋다고 해도 관자놀이까지 맷집이 좋게 만들 수는 없다.


묵직하면서 기분 좋게 느껴지는 오른발의 느낌!


천도민 거구가 쓰러진다. 나를 잡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그 모양 그대로 옆으로 픽 쓰러진다. 아마 천도민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오늘의 승자는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천도민을 쓰러트리고 상황을 보니 나머지 두 명도 피떡이 되어 쓰러져 있다.


윤발이는 잽싸게 달려가 탑차를 몰고 왔다. 우리는 세 놈을 트럭에 태운 후 단단하게 결박하고 그 자리를 떴다.


“행님! 괜찮은교? 아까 금마도 좀 하데예!”

나는 소부를 바라보며 ‘씩’하고 웃어 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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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문회장의 죽음 - 2 +1 21.06.30 184 7 8쪽
43 문회장의 죽음 +1 21.06.29 243 6 10쪽
42 문회장 피격 당하다 +1 21.06.28 194 7 9쪽
41 여우사냥 - 2 +1 21.06.25 179 6 8쪽
40 여우사냥 +1 21.06.24 196 6 9쪽
39 재개발지역 +1 21.06.23 197 7 9쪽
38 프로포즈 +1 21.06.22 200 6 9쪽
37 세기의 날치기 사건 +1 21.06.21 205 5 9쪽
36 어느 조합장의 죽음 +1 21.06.20 218 8 18쪽
35 수련 +1 21.06.19 228 6 11쪽
34 숨은 꿩 찾기 - 3 +1 21.06.19 218 5 16쪽
33 숨은 꿩 찾기 - 2 +3 21.06.18 220 4 11쪽
32 숨은 꿩 찾기 +1 21.06.18 220 5 10쪽
31 미인계 - 2 +1 21.06.17 227 4 9쪽
30 미인계 +1 21.06.17 241 4 12쪽
29 후보 제거 +1 21.06.16 233 4 9쪽
28 파견 +1 21.06.15 252 6 11쪽
27 다희의 위기 - 2 +1 21.06.14 264 5 13쪽
26 다희의 위기 +1 21.06.14 258 6 10쪽
25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3 +1 21.06.11 243 5 14쪽
24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2 +1 21.06.11 255 4 7쪽
23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1 21.06.10 267 4 9쪽
22 일본출장 - 6 +3 21.06.09 285 6 9쪽
21 일본출장 - 5 +1 21.06.08 275 6 9쪽
20 일본출장 - 4 +1 21.06.07 27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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