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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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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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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0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6.30 15:43
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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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문회장의 죽음 - 2

DUMMY

“행님! 쌕쌕이 애덜 몇 명 확인해 봤는데 다들 지방에 내려가 있고 거그서 조용히 있슴다! 아직 확인 할 놈들이 많긴 하지만 일단 오늘까지 확인한 건 이게 답니다.”


소부는 내가 준 리스트에서 붉은 줄을 6섯명의 이름에 그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어느 곳에 있는지 자세히 기록하였다. 눈탱이도 소부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쌕쌕이 애들은 오모리파가 그들의 나와바리를 접수한 이후 동막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오모리파로 흡수 되었고 나머지 애들은 대부분 지방으로 떠나 있었다.


“형님! OO대학교 영상과학과에 있는 한OO교수랑 영상 복원 및 화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그렇다 할 실적은 못 내고 있지만 이 정도로 개선은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윤발이는 내게 두 장의 사진을 줬다. 한 장은 흐릿한 CCTV속 한 장면이었고, 나머지 한 장은 같은 장면을 화질개선한 것이었다. 한 눈에 봐도 영상의 질이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음.. 많이 좋아졌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얼굴 확인이 가능할 듯도 해 보이는 군!”

“휴.. 형님! 안타깝지만 더 이상 영상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을 듯 합니다. 그나마 이 정도도 국과수에서 보정한 영상보다 몇 배 좋은 상황입니다. 이놈들 단독으로 잡힌 영상이 있다면 조금 희망이 있을 텐데 그 영상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현재 영상은 몇 분짜리지?”

“사건이 발생하기 3분전부터 사고 발생 후 5분까지 총 10분짜리입니다.”

“흠.. 그럼 이놈들이 그곳에 가기 전 영상부터 구하면 잘하면 식별이 가능한 영상이 있을 수도 있겠군!”

“네, 형님! 가능할 것 같습니다.”


팀원들에게 일을 지시하고 며칠 지난 시점에서의 보고에서는 뚜렷한 물증이나 확증이 없었다.


나는 다음날 이부장을 찾아가 CCTV의 원본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많은 자료를 받아서 윤발이에게 보내주었다. 윤발이에게 준 CCTV영상은 건물 정문에 설치된 것이었다. 나는 혹시 다른 곳에도 CCTV가 있는 지 확인 해 본 후 건물 측면에 설치된 CCTV를 보고 거기의 영상도 함께 보내 주었다.


***


장례식이 끝나고 이주일 정도 지났을 때 공석인 회장 자리를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되었다. 나는 이부장을 통하여 해당 일정을 통보 받았지만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가 내게는 없었기에 주주총회 결과를 기다렸다.


“의외였네, 사모님이 회장자리를 인계하겠다는 뜻을 그 자리에서 밝힐 줄은 몰랐네.”

“네? 사모님이요?”

“그렇다네, 그래서 주주총회가 한달 연기 되었다네. 실질적으로 사모님이 우선순위가 있긴 하지만 회사 내용을 전혀 모르시는 분이라 다른 계열사 사장단이나 임원단들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일세”

“이부장님도 모르셨어요?”

“나도 전혀 몰랐다네.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질 않으셔서.. 또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게 조금의 언질이라도 있었을 텐데 그 조차 없었으니 나도 황당하다네.”

“혹시 사모님께서 사장단이나 임원단 분들 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이 계신가요?”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왕래가 있진 않았던 걸로 아네. 하지만 사람 일이야 어찌 알겠는가? 개인의 사생활까지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혹시 그날 참석한 사람들 중 사모님께 동조한 인물이 있는지요?”

“주주총회 때 사모님의 뜻이 발표되자 모두 깜짝 놀라 모두들 벙찐 표정들이었지. 내 기억으로는 사모의 말에 동의하거나 추가 발언을 한 인물은 없었던 걸로 아네”

“네.. 그렇군요. 사모님께서 그날 오실 때 같이 온 분들이 있었나요?”

“글쎄.. 그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통에 눈 여겨 본 것은 아니지만, 최실장, 운전기사 그리고 사모님 경호원 두 명으로 기억하고 있네”

“네, 알겠습니다. 만약 사모님께서 계속 자신이 그 자리를 승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신다면 어떻게 되나요?”

“다음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막을 명분이 없다네”


주주총회 결과를 이부장이 내게 알려준 내용이었다.

‘사모가 갑자기.. 왜?’ 뭔가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


“형님! 지난번에 확보해 주신 CCTV를 돌린 결과입니다.”


윤발이는 활짝 웃으며 자신만만하게 내게 몇 장의 사진을 넘겼다. 그 사진에는 3명의 얼굴을 확연히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개선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한 놈의 낮이 익는데 정확히 어디에서 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억하려고 애써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정문의 CCTV말고 옆의 CCTV에서 뽑은 사진입니다. 그 놈들 건물 옆에서 담배를 피울 때 잡힌 영상입니다. 영상 전체를 확인 해 봤는데 이 사진이 가장 잘 잡힌 것 같아 뽑아 왔습니다.”

“음.. 그래 잘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야!”

“경찰에 제보 할까요?”

“아니! 지금은 우리 손에서 먼저 해결한다. 해결 방법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경찰에 제보하자!”

“네, 알겠습니다.”

“행님! 리스트에 있는 넘들은 모두 확인 했습니다. 모두 지방에 쳐 내려가 그곳에 죽치고 있습니더”

“제가 받은 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지방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소부와 눈탱이가 리스트를 모두 확인한 결과를 내게 보고했다. 결과적으로 그 리스트에 있는 인물들은 이 사건과 하등의 연관이 없어 보였다.


그날 저녁 우리는 작업차량을 타고 문회장 집 근처로 이동하였다. 문회장의 집은 이태원 H호텔 근처에 있는 2층집이었다. 마침 주차장에서 이층이 보였는데 거리는 대략 30미터정도 떨어져 있었다.


“윤발아 저기 보이는 집 2층 감청 좀 해 보자!”

“네, 형님!”

“행님! 왜 여기로 오신겁니꺼? 여긴 회장님 집 아닌교?”


소부는 의외로 기분이 나쁜 표정으로 물어본다. 아무리 내가 팀장이지만 회장 집을 도청한다는 것은 회장 식구를 의심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맞다! 여긴 회장님 집이다. 내가 그 동안 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는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내가 조사한 내용을 공개하였다.

“그래서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합리적으로 사모님을 의심한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흠··· 그런 일이 있는지 몰았슴더.. 행님 말도 일리가 있습니더!”

“그래! 나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며칠 조사해 봐서 이상이 없으면 철수 하도록 하자!”

“네, 형님!”


다행히 팀원들은 내가 따로 조사한 결과와 시나리오에 대해서 공감을 해 주었다.

우리는 두 대의 작업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교대로 감청을 하였다. 한대의 차량이 계속 같은 자리에 주차 해 있다면 누구든 의심 할 수 있기 때문에 교대로 진행하였다.


며칠 동안은 아무런 이슈가 될만한 내용이 감청되지 않았다.

나는 내가 가진 의심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부슬비가 내리던 날 저녁이었다. 시간은 밤 10시..


갑자기 2층 거실에 불이 켜진다. 거실 이지만 평상시에도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어서 거실 상황이 보이진 않았다. 블라인드 틈새로 환하게 불이 켜진 걸로 봐서는 누군가 2층 거실에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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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밝혀지는 음모 - 2 +1 21.07.02 179 6 12쪽
45 밝혀지는 음모 +1 21.07.01 184 5 9쪽
» 문회장의 죽음 - 2 +1 21.06.30 185 7 8쪽
43 문회장의 죽음 +1 21.06.29 243 6 10쪽
42 문회장 피격 당하다 +1 21.06.28 194 7 9쪽
41 여우사냥 - 2 +1 21.06.25 179 6 8쪽
40 여우사냥 +1 21.06.24 196 6 9쪽
39 재개발지역 +1 21.06.23 197 7 9쪽
38 프로포즈 +1 21.06.22 201 6 9쪽
37 세기의 날치기 사건 +1 21.06.21 206 5 9쪽
36 어느 조합장의 죽음 +1 21.06.20 218 8 18쪽
35 수련 +1 21.06.19 228 6 11쪽
34 숨은 꿩 찾기 - 3 +1 21.06.19 218 5 16쪽
33 숨은 꿩 찾기 - 2 +3 21.06.18 220 4 11쪽
32 숨은 꿩 찾기 +1 21.06.18 220 5 10쪽
31 미인계 - 2 +1 21.06.17 227 4 9쪽
30 미인계 +1 21.06.17 241 4 12쪽
29 후보 제거 +1 21.06.16 233 4 9쪽
28 파견 +1 21.06.15 252 6 11쪽
27 다희의 위기 - 2 +1 21.06.14 264 5 13쪽
26 다희의 위기 +1 21.06.14 258 6 10쪽
25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3 +1 21.06.11 244 5 14쪽
24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2 +1 21.06.11 255 4 7쪽
23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1 21.06.10 268 4 9쪽
22 일본출장 - 6 +3 21.06.09 285 6 9쪽
21 일본출장 - 5 +1 21.06.08 276 6 9쪽
20 일본출장 - 4 +1 21.06.07 27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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