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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55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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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미인계

DUMMY

박 후보가 예상대로 XX지역 여당 후보로 확정이 되었고, 야당 지역에서는 조OO 후보가 확정이 되었다. 선거는 앞으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김실장은 나를 자기 사무실로 불러 나의 의견을 물었다. 조OO후보를 궁지에 몰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박 후보는 2선 국회의원이었지만 그만큼 약점이 많이 노출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요. 옛날처럼 확 담가버리거나, 아니면 뒷조사를 통해서 결정적인 것 한방 터트리면 될 듯 한데요.”

“물론 그렇지! 옛날처럼 담그는 것은 우리에게도 위험이 커! 자칫 밝혀지기라도 하면 박 후보뿐만 아니라 당까지도 위험해지네. 더군다나 조OO후보가 비교적 나이도 젊고 활동이 적어서 약점 잡기가 만만치 않단 말이야 우리도 뒷조사를 해 봤는데 사돈에 팔촌까지 깨끗해! 그게 고민이야······”

“없으면 만들어야 지요!”

김실장은 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신뢰의 눈빛을 보냈다.

그날 이후 나는 혼자 바쁘게 움직였다. 오랜만에 일본에 있는 쇼타에게도 연락을 하고, 이곳 저곳 사람을 만나러 다니느라 바빴다.

“애는 어때?”

한 마담은 한 아가씨의 사진을 몇 장 보여 준다. 얼핏 보기에도 예쁘게 생긴 얼굴에 몸매였다.

“똑똑한가?”

“나름 똑똑해! 유명대학의 연극영화과 3학년이야! 집이 가난해서 이런 일 하지만 집안만 받쳐주면 크게 뜰 애임에는 틀림없어!”

“그래? 한번 날 잡아 봐! 만나 봐야겠어!”

한 마담은 비교적 최근에 자신을 찾아온 애중에 거의 탑 클래스라며 한 아가씨를 소개시켜 주었다. 물론 내가 한 마담에게 부탁한 일이었기에 가능했다.

실물은 사진보다 예뻤다. 몸매도 괜찮고 말하는 폼 새도 천박해 보이지 않았다.

“아가씨! 할 수 있겠어? 이 일만 잘하면 돈 걱정하는 일은 없거니와 룸살롱에 나올 일도 없을 거야!”

사진에서 봤던 아가씨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댕겼다.

“저도 한대만 주세요!”

아가씨가 담배를 물고 깊이 들이마신 후 공중으로 ‘후’하고 뱉어낸다.

“정말 이렇게 해 주실 건가요?”

“계약서 잘 읽어 봐! 아가씨가 성공하면 그대로 진행 될 거야!”

아가씨는 다시 한번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 보더니 결심하듯 말했다.

“하겠어요! 계약서 대로 뒤탈은 없는 거죠?”

“물론! 계약서 내용대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나를 만나면 되요. 그리고 내가 시키는 일만 하면 깨끗해!”

나는 김실장에게 아가씨를 소개 해 주었고 아가씨는 김실장의 소개로 또 다른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조OO후보의 선거관리 사무실 홍보팀으로 소속이 되었다. 국회의원 선거관리 사무실에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우선 재무를 담당하는 팀이 있고 후보를 보좌하는 팀, 홍보를 담당하는 팀 등이 있다. 위의 세 개의 팀이 공통사항이고 필요에 따라 전략팀이라든가 언론대응팀 등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홍보팀에서는 후보의 이미지를 위하여 가급적이면 용모가 뛰어난 사람을 많이 쓰는데 내가 소개시켜 준 아가씨의 용모와 언변이면 그들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았다.

그 아가씨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내가 정해준 곳으로 나를 만나러 왔고 나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했다.

선거까지는 한달 반정도 남았다. 나는 아가씨에게 모종의 지시를 내리자 굳은 얼굴로 고개를 가만히 끄덕였다.

다음 주 토요일 그 아가씨는 환한 얼굴로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공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날 나는 아가씨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와! 이게 뭐예요? 구찌 가방? 짝퉁이예요? 진짜 같은데?”

가방은 검은색 숄더백으로 커다랗게 구찌의 로고가 금색으로 장식된 것이었다. 아가씨는 가방을 이리저리 살펴 보고 어깨에 메 보며 좋아했다.

“정품이야! 여기 보증서도 있지! 그 가방은 그 동안 아가씨가 수고한 것에 대한 선물이야! 단 조건이 있어!”

“조건이요? 그게 뭐죠?”

아가씨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나를 바라보았다.

“뭐 별거 아냐! 일이 끝날 때까지 그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닐 것! 그게 조건이야!”

“호호 그게 조건이라면 당근 그렇게 해야죠! 호호”

아가씨는 조건의 내용을 듣더니 크게 웃으며 만족해 했다.

“그리고 내일이나 모레쯤 작업을 진행했으면 하는데······? 시간이 안 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겠어?”

“네, 가능할 것 같아요. 요즘 저를 단독으로 부르는 일이 많아지는 걸 보니 조금만 치면 넘어 올 것 같아요.”

“좋아! 수고해 주시고 담 주에 여기에서 봐요!”

***

“녹음해!”

소부는 나의 지시에 따라 녹음기 버튼을 눌렀다. 아가씨는 나의 뜻대로 조OO후보를 꼬셨다. 그리고 늦은 밤 조OO후보는 지하 주차장에서 우리가 아가씨에게 제공한 짙은 썬팅을 한 차를 타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우리는 아가씨의 차를 미행하며 적당한 곳에 세웠다.

“미연이! 정말 자기 같이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어 행복해!”

“저도 제가 평소 존경하는 조OO후보님과 이렇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이렇게 둘만 있으니 꿈만 같아요. 후보님!”

잠시 정적이 흐른다.

“아~~~”

어떻게 하는지 미연이라는 아가씨의 신음소리가 들리고 둘만의 달콤한 대화가 헤드폰으로 들어온다.

“아~~~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미연이 나도 사랑해! 오늘 너를 갖고 싶어! 더 이상 못 참겠어!”

“아~~~ 저도 드리고 싶은데 여기는 아닌 것 같아요. 우리의 첫날밤을 이런 곳에서 보내는 건 싫어요.”

“아!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못 참겠어! 헉헉..”

“제가 손으로 해드릴게요! 오늘은 이렇게 푸시고 담에 정식으로 보내요? 네?”

“미연이가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지! 아! 아! 좀 더 깊게! 헉헉”

미연이가 어떻게 하는지 한참 동안 조OO후보는 거친 숨을 몰아 쉬다 크게 신음을 토했다.

“미연이 고마워!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똑똑하고······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내 비서로 있어줘! 알았지?”

“고마워요. 꼭 당선 되세요. 저도 평생 동안 같이 하고 파요!”

“응응 당연히 그래야지!”

“그런데 자기 아니 조OO후보님은···.”

“둘만 있을 때에는 자기라고 불러. 나도 그게 더 듣기 좋아~~”

“네 그럴게요. 근데 자긴 어떤 섹스를 좋아해? 들어보니 사람들 마다 취향이 있다고 하던데 간호사를 좋아한다든지 아님 스타킹을 한 여자를 좋아한다든지 뭐 그런 것 있잖아요? 우리 첫날밤엔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섹스를 하고 싶어!”

“헉! 그런 노골적인 말을 들어보니 더 꼴리는데.. 훗훗”

“아~~~ 너무 깊어! 좀 살살! 아~ 좋아요~ 아흐~~~”

조OO후보가 어떻게 했는지 미연이는 신음을 흘렸다. 한 동안 그런 신음 소리가 들리더니 조OO후보가 말을 꺼낸다.

“한번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건데······. 사실 나는 강간에 대한 욕망이 있어!”

“네? 강간이요?”

“그렇다고 해 봤다는 건 아니야! 상상만 하지.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하잖아! 나는 강간에 대한 페티쉬가 있는 것 같아! 그런 기사를 보면 가해자를 욕하면서도 한번쯤은 나도 저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난 한번도 강제로 어떻게 해 본적이 없어서 거칠게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욕망은 있지 그런데 그게 되겠어? 잘못했다가는 내 인생이 끝장 날 텐데······ 하하”

***

며칠 후 미연이한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 10시 A호텔 스위트 룸으로 절 불렀어요.”

우린 A호텔 스위트 룸 앞방을 예약하고 장비를 세팅하였다. 시계를 보니 5분전 10시다. 눈탱이가 문에 달린 작은 보안 구멍을 통하여 밖의 상황을 주시하였다. 10분이 지나자 미연이가 나타났다. 나는 헤드폰을 끼며 녹음하라고 일러두고 집중해서 들었다.

‘덜그덕, 탁탁 덜그럭’ 미연이가 걸을 때마다 헤드폰으로는 물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더니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와 미연이! 보고 싶었어!”

“자기! 나도 보고 싶었어! 오늘은 준비를 하고 왔으니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해 다 받아 줄게!”

“정말? 지난 번에 내가 말한 것도 가능해?”

“그럼! 난 자기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

“고마워! 하하 드디어 해보게 되는 구나! 기대되는 걸! 하하 어떻게 해야 하나? 흐흐”

“피이~~ 자기 그렇게 웃으면서 강간이 되겠어? 좀 더 리얼하게 해 봐! 나도 준비할 테니!”

잠시 정적이 흐른다.

“조OO후보님 부르셨어요?”

갑자기 미연이가 밝은 목소리로 다시 인사를 한다. 아마도 상황극을 연출하려는 듯싶다.

“음.. 험!험! 그래 우리 지역구 홍보 건에 대해서 말야! 지하철에서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이 아직 안 나왔단 말야! 홍보팀장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네, 우리 지역구 내에 있는 지하철 역은 총 12개이며 입구는 총 52개입니다. 선거가 시작되면 각 입구마다 두 명의 홍보요원을 지상에 배치하여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시민들에게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그게 말이 되나? 104명의 하루 인건비가 얼마인데? 인건비만 나가나 각종 비용까지 합하면 너무 많은 비용을 쓰게 되는 걸 몰라? 비용은 최소화 하고 효과는 최대치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미연이는 회의를 많이 해본 듯 리얼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조OO후보는 미연이의 말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비용이 들더라도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해서 그쪽으로 많은 인원을 배정했습니다. 혹시 제가 뭘 잘못했나요? 흑흑”

갑자기 미연이가 흐느낀다. 배우 지망생이라 그런가? 잘한다. 전후 사정을 모르고 들었더라면 깜박 속을 만 했다.

“아니 잘못했다기 보다는······”

미연이의 흐느낌 속에 잠시 정적이 흐른다

“저 이제 괜찮으니 제 어깨에서 팔을 내려 주세요.”

“···”

“조OO후보자님!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제 몸에서 손을 떼 주세요!”

미연이가 울음을 그치고 정색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홍보 팀장이 힘들어 하니까 내가 좀 달래 주려고 그래. 그러니 가만히 있어!”

“흐음··· 하지 마세.. 읍 웁웁!”

한동안 미연이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온다.

“조OO후보님 그만 멈춰 주세요. 오늘은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홍보팀장! 미연이! 평소에 그대를 보며 꼭 안아 보고 싶었소! 우린 한 팀이니까 몸도 마음도 하나가 돼야지? 안 그래?”

“후보님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제발 저를 놔 주세요!”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비서실장 자리 줄 테니 가만히 좀 있어!”

“그딴 것 다 필요 없어요! 조OO후보님 제발 이성을 차리세요!”

‘짝!’

“악!”

“이년이 좋은 말로 했더니 말을 안 들어!”

‘쫙~ 찌익···.찌지직···'

“악! 하지 마세요. 제발···"

“가만히 있어! 너 좋고 나 좋고! 다 같이 좋자고 하는 짓 아냐? 그러니 좀 협조 좀 해!”

“후보자님 제발요! 가정도 있잖아요! 사모님을 생각해 보세요! 흐윽.. 아흑..”

“여기서 와이프가 왜 나와? 너 와이프한테 한마디만 뻥긋해도 세상 하직하게 될 거야! 내가 못할 것 같아? 그 정도 힘은 있으니 죽지 않으려면 가만히 있어!”

“아~~ 아흐! 제발 그만해요! 아흑··· 거긴 안돼! 제발!”

‘퍽퍽! 퍽’

“아! 아흐! 안돼!.......흑흑”

한동안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조OO후보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

“으으으!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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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밝혀지는 음모 - 3 +1 21.07.05 184 6 10쪽
46 밝혀지는 음모 - 2 +1 21.07.02 179 6 12쪽
45 밝혀지는 음모 +1 21.07.01 184 5 9쪽
44 문회장의 죽음 - 2 +1 21.06.30 185 7 8쪽
43 문회장의 죽음 +1 21.06.29 244 6 10쪽
42 문회장 피격 당하다 +1 21.06.28 194 7 9쪽
41 여우사냥 - 2 +1 21.06.25 179 6 8쪽
40 여우사냥 +1 21.06.24 196 6 9쪽
39 재개발지역 +1 21.06.23 197 7 9쪽
38 프로포즈 +1 21.06.22 201 6 9쪽
37 세기의 날치기 사건 +1 21.06.21 206 5 9쪽
36 어느 조합장의 죽음 +1 21.06.20 218 8 18쪽
35 수련 +1 21.06.19 228 6 11쪽
34 숨은 꿩 찾기 - 3 +1 21.06.19 218 5 16쪽
33 숨은 꿩 찾기 - 2 +3 21.06.18 220 4 11쪽
32 숨은 꿩 찾기 +1 21.06.18 220 5 10쪽
31 미인계 - 2 +1 21.06.17 227 4 9쪽
» 미인계 +1 21.06.17 242 4 12쪽
29 후보 제거 +1 21.06.16 233 4 9쪽
28 파견 +1 21.06.15 252 6 11쪽
27 다희의 위기 - 2 +1 21.06.14 264 5 13쪽
26 다희의 위기 +1 21.06.14 258 6 10쪽
25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3 +1 21.06.11 244 5 14쪽
24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 2 +1 21.06.11 255 4 7쪽
23 보라카이에서 생긴 일 +1 21.06.10 268 4 9쪽
22 일본출장 - 6 +3 21.06.09 285 6 9쪽
21 일본출장 - 5 +1 21.06.08 276 6 9쪽
20 일본출장 - 4 +1 21.06.07 27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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