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지구편-22화 8단계 프롤로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응 조금 더 시간이 걸릴것 같아."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안인것 같거든?"

"그래 그쪽일은 너희한테 맡길테니 조금만 더 수고해줘"

당장 중요했던 후속 조치를 마친

타리아는 종이로 이루어진 길 위를 걸으며 생각했다.

그래....망할 후드자식이 어떤걸 준비해 놓은건지 한번 보자고

[8단계 대기실]

이루와 진환은 소파에 앉아서 8단계에 대한 세부정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었다.

"니가 적어둔 회귀록에 적힌대로라면 8단계가 제일 귀찮았다 라고 표현되있는데 8단계가 정확히 뭐길래 귀찮냐?"

"넌 지난생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니 너도 알고있을텐데 왜 자꾸 물어보는거지?"

당연히 이루가 지구인 인줄 아는 진환이 퉁명스럽게 말하자 이루는 목석처럼 서있었다.

그야 난 [최후까지 살아남은 지구인]타이틀 을 가지 사람이 아니라 [최후에 도착한 이세계인] 이니까...라고 말하면 다른 성좌들한테 들킬테니 안되겠지?

이루는 공중에 둥둥 떠있는 성간의 눈의 개수를 바라보며 문뜩 고민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루펀이라는 초 고위급 성좌도 내가 다른 세계에서 온걸 눈치챈 마당에 내가 이세계인이라는걸 딱히 숨겨야 될 이유가 있나....?

싶기는한데 내가 지구의 사람이 아니라는걸 루펀이 다른 성좌들한테 뿌렸다면

성간의 눈이 더 늘어났을텐데 별 다른 변화가 없는걸 보면 따로 나에대해 언급한건 없는것 같기는 한데

참...그 성좌는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엄연히 걔 입장에서 보면 난 적일텐데 늙은성좌도 루펀을 조심하라 경고했고.

"아무튼 한번더 알려줘"

"난 8단계는 운좋게 넘어가서 잘 모른다고."

운좋게 넘어갔다는 이루의 말에 진환은 그게 가능하냐는 말과함께 8단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8단계를 운좋게 넘어가는게....가능한가.. 싶다만 알겠다."

"내가 알고있는 8단계의 구조에대해 설명해주마."

진환이 설명해준 8단계의 시스템상 의 구조는 이러했다.

1단계-갑작스러운 변칙 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

2단계-1단계에서 얻은 포인트를 응용하는 임기웅변 능력

3단계-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과같은 여러 단계를 거친끝에

8단계부터는 드디어 직접적인 성좌들의 개입이 이뤄진다는것이

8단계가 그동안 진행되어 왔었던 7단계까지와는 다른 차별점 이었는데

여기서 성좌의 개입이란 말 그대로 성좌가 8단계 내부에 직접적인 권한을 가진채 참여하는 형태로 각각 자신의 스탯을 기준점으로 가장 상대로 걸맞는 성좌가 8단계의 심사위원겸 출제자로 나타나며 이들의 통과 인정을 받으면 8단계가 클리어되고

만약 성좌의 과한 호감을 이끌어낸다면 추가보상및 화신이 될 권한을 준다는 룰을 가지고 있었다.

"음....그러니까...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이루에게 진환은 간단한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예를 들자면 나같은 회귀자의 경우에는 고위급 성좌가 나타나 테스트를 제안한다."

"지난생에서는 「파멸」의 성좌가 내 테스트를 봤었지... 참 귀찮은 녀석이었다."

파..멸? 뭔가 어디서 들어본듯한데?

진환은 파멸에대해 한마디를 덧붙힌뒤 설명을 계속했다.

"참고로 「파멸」의 형이 지난생에 너와 날 꿈살시켰던 「멸망」이다."

얘는 먼저 죽어서 잘 모르는건가?

지난 회차때 「멸망」은 내가 이겼었는ㄷ

생각해보니까 「멸망」걔는 날 엄청 벼르고...있겠네? 어쩌지?

걱정하고 있던 이루는 일단 진환의 설명을 마저 들었다.

7단계를 통과한 파티원들은 모두들 같은 대기실에서 각자의 차례를 기다리면 되며 파티원들끼리는 서로의 8단계를 직접 관람하는것이 가능하다.

또한 아까도 말했듯 스탯을 기준으로 성좌가 정해지기 때문에

우리파티는 지난생에서도 마지막에 테스트를 봤었고 그래서 수개월정도 기다렸다.

"밥은?"

음식에 대해서 묻는 이루에게 진환은 시스템창의 상점을 띄워주며 말했다.

"자 여기서 사먹어라."

"7단계를 그렇게 캐리했으니 너도 포인트는 아주 많을텐데?"

진환이 설명한 8단계의 구조를 들은 이루는 물음표를 잔뜩 띄운채 자신의 포인트와 상점을 번갈아가며 확인했다.

[18000point] 라... 많은건가?

어디보자...상점의 물 한개가...500point??

진환이 녀석이 지난회차때 몇개월이나 기다렸다고 했으니까..

단순히 물만 먹는다 계산하면 1달도 못버티는데?

그러고 보니까 7단계 클리어 보상은 내가 받았던가?

"............"

아 뭐 정 모자라면 우리 회귀자 친구한테 또 도움좀 받지뭐~

이루는 낙천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대로 소파에 드러누웠는데

그런 이루의 뇌리를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잠깐.....그러고 보니까 나야 회귀자랑 같이 다니고 있으니까 몇달 기다리는거라 해봐야 크게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다른 파티의 사람들은 괜찮은건가?

물론 스탯을 기준점이라고 말했으니까 하위파티부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포인트가 많은 파티가 후순위로 밀리겠지

왜? 스탯이 높으면 그만큼 포인트가 많을테니까.

그럼에도 만약 스탯은 높은데 온존해둔 포인트가 적은 파티가 있다고 하면.....

그쪽은....괜찮은건가?

이루는 걱정되는 표정으로 진환에게 몇달이나 기다리다 8단계를 치르지 못하고는 아사(굶어죽는것) 로 죽게되는 인간이 있는것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진환은 뭐가 문제냐는 표정으로 답했다.

"어떤 단계든 인간은 성좌들이 자신들 임의대로 정한 부조리에 죽게되니 신경쓰지마."

"어차피 우리가 죽고난뒤 다시 회귀하면 다시 살아날 존재들이야."

이루는 진환의 말에서 무언가 특이점을 발견하고 진환의 뒤틀린 부분의 대해서 생각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이녀석도 어딘가 뒤틀려있어...

몇번의 회귀로 인한 생명존중의 결함인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히 회귀라는게 마냥 좋은것만은 아닌것같아.

---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5단계 이후로 상점 가격이 오른걸 이루는 모릅니다. 상점의 음식코너를 안써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