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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020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1.15 22:00
조회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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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267.다크의 자존심1-

DUMMY

볼튼왕국 기사들과 마물이 되어버린 펠리안 제국 기사들의 싸움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두 남녀는 다름아닌 마왕 다크와 ‘생명의 신’ 세이였다.

다크는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원에서 배운 역용술을 이용해 얼굴을 변형시킨 상태였다.

당연히 볼튼 왕국의 기사들은 줄리안 왕자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크는 그런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쉽지 않았기에 그들의 싸움에 등장하기 직전 역용술을 펼친 것이었다.


- 내가 살다살다 천족과 한 편이 되어 싸우게 될 줄이야..


다크의 중얼거림에 세이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그건 제가 할 소리군요? 마왕이랑 같은 편이 되어 싸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걸요?


- 크하하 나와 같은 편이 되어 함께 싸웠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거라.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 네가 네 입으로 나와 함께 싸우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설마 한 입으로 두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생명의 신’ 세이는 언제든 시즈 왕국에 들려도 좋다는 은성의 말을 토대로 이번에 시즈 왕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은성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갑작스럽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단지 이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마왕 다크의 중얼거림에 이끌리어...


- 그야 당신이 마왕인줄 몰랐으니까 하는 소리였죠. 그런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안거죠?


시즈 왕국과 볼튼 왕국의 거리는 그만큼 상당히 먼 거리였기에 세이의 의문은 당연했다.


- 은성 그 자가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거든...


- 그 분이 뭐라고 말했기에..?


- 실피드가 위험하다고 중얼거리더군?


무의식의 세계에 있는 것과 다름없는 깊은 명상에 빠져있던 은성은 실피드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4대원소 정령왕들의 주인이기도 한 은성이었기에 실피드가 위험하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움직일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처럼 보였지만 은성은 현재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만약 갑작스럽게 명상을 멈추게 된다면 자칫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는 셈이었기에 은성은 명상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마왕 다크가 그를 대신해 실피드를 구해내기 위해 볼튼 왕국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마침 시즈 왕국을 방문했던 ‘생명의 신’ 세이가 얼떨결에 다크를 따라오게 된 것이고 말이다.


- 실피드라면 ‘바람의 정령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그래. ‘바람의 정령왕’인 실피드도 감당하기 힘든 존재들이라니..?


다크가 펠리안 제국의 기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 이상하군요? 저들에게선 아무런 생기가 느껴지지 않아요.


‘생명의 신’ 세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분명 타이탄안에 누군가가 있긴 했지만 그들에게서 생기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와는 달리 마왕 다크는 그들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 저들은 마물들이다. 이미 생기를 잃은 존재들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지.


- 마물들이 어떻게 타이탄을 조종할 수 있는거죠?


- 저들은 모두 인간이었거든.. 생기는 잃어버렸지만 타이탄을 조종할만한 마나는 충분히 간직한 녀석들이지.


마왕 다크의 말에 세이가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 크윽.. 누가 인간들을 저렇게 만든 것이죠?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의 신’으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장면이기도 했다.


- 누구긴 누구겠나? 펠리안 제국의 소행이겠지?


- 펠리안 제국의 소행이라면..?


- 뻔하지! 그 잘난 황제 녀석이 꾸민 짓이라는 걸..


- 정말 인간같지도 아닌 녀석이군요?


황제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 세이였다.


- 맞다. 은성 공작도 그가 인간이 아닐 수도 있을거라고 하더군...


마왕 다크의 발언은 ‘생명의 신’ 세이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네에? 그가 정말로 인간이 아니라고요? 그럼 그의 정체는 대체 뭐죠?


- 그건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네. 아직 그가 인간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는 말이야. 다만 다크엘프들을 마음껏 부려먹고 이런 마물들까지 만들 줄 아는 녀석인 걸로 보아 분명 만만한 녀석은 아닌 듯 싶네.


‘생명의 신’ 세이는 그 밖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마물이 되어버린 펠리안 제국의 기사들은 더 이상 그들의 텔레파시를 기다려 줄 용의가 없어보였다.


- 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다크와 세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잠시나마 멍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던 마물들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던 것이다.


“방해되니까 물러나라고 했을텐데..?”


마왕 다크가 짜증 가득한 말투로 볼튼 왕국의 타이탄들을 향해 외쳤다.


“그럴 순 없소! 우리가 힘을 보텐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지도 모르오.”


데이비드 공작은 끝까지 마왕 다크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쳇! 마음대로 해라! 단 괜히 싸움에 휘말리여 내 검에 목숨을 잃게 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말거라! 난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을 못할테가 있거든..”


괜히 싸움에 휘말리어 죽게 될지도 모르니 좋은 말로 할 때 물러나라는 협박성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공작을 비롯한 볼튼 왕국의 기사들은 어느 누구하나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혹여나 당신의 눈먼 검에 죽게 되더라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겠소.”


데이비드 공작이 이렇게까지 나오니 다크도 더 이상 그들의 고집을 꺽을 순 없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공작의 고집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다.


쿠당당탕!


마왕 다크가 자신에게 달려오던 적군의 타이탄을 낚아채 냅다 뒤쪽으로 던져버렸던 것이다.

작디 작은 인간이 그 커다란 타이탄을 내던지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지만 볼튼 왕국의 기사들은 놀랄 시간이 없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다크가 내던진 타이탄이 하필이면 그들이 서 있는 방향으로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흐익..!”


“어어..?! 휴우..”


간신히 내동댕이쳐진 적군의 타이탄을 피해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크가 적진에 파고 들어 타이탄을 마구잡이로 낚아채 볼튼 왕국 기사들이 있는 방향으로 인정사정 없이 내던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흐엑!”


“허엇!”


볼튼 왕국 기사들이 적군의 타이탄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었다.

몇몇의 기사들은 결국 적군의 타이탄들과 충돌하기까지 했다.


“으윽..!”


“아얏!”


결국 보다못한 데이비드 공작이 다크를 향해 한마디를 했다.


“조심하시오! 그러다간 아군들도 크게 다칠지도 모르오!”


하지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다크가 아니었다.


“그러길래 내가 물러나라고 했잖은가? 더군다나 요즘 눈이 침침해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잘 모르겠는걸..?”


안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데이비드 공작이 마지못해 철수 명령을 내리게 만든 발언이었다.


“크흠.. 모두 뒤로 멀찍이 물러나라! 저들이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이상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공작이 다크와 세이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데이비드 공작의 명령에 볼튼 왕국 기사들이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후훗..! 이제야 제대로 싸워볼 수 있겠군?”


다크가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중얼거렸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잖아요?”


세이가 그의 곁에 다가서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잊었나 보군? 마물을 소멸시키기 위해선 상당히 강한 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걸 제가 어떻게 모르겠어요? 웬만한 공격으론 마물들에게 작은 상처도 낼 수 없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만큼 마물들의 맷집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했다.


“만약 우리가 저들에게 강한 공격을 퍼붓게 된다면 주변에 있던 인간들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그제야 세이는 다크의 의중을 파악했다.

인간들은 자신들과 마물간의 싸움에 휘말리는 것 자체로도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렇군요? 싸움의 충격파로도 저들 대부분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겠군요?”


“맞다. 또한 저들이 근처에 없어야지만 내가 마음놓고 힘을 발휘할 수 있거든..”


또다른 이유로는 마왕 다크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 상승했는지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은성의 도움으로 상급마족의 힘을 취하게 된 다크는 현재 자신의 힘을 어느정도 되찾았는지 직접 느끼고 싶었다.

그런 그에게 마물들은 마음껏 힘을 발휘해 싸워볼 수 있는 상대이기도 했다.

어느새 다크의 손엔 아공간에 있던 천마검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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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신이되어 이계로 -255.검은 인영- 21.01.02 224 1 7쪽
255 신이되어 이계로 -254.쉽지 않은 결정- 21.01.01 210 0 9쪽
254 신이되어 이계로 -253.다크엘프- 20.12.31 193 0 12쪽
253 신이되어 이계로 -252.그럴리가- 20.12.30 272 0 7쪽
252 신이되어 이계로 -251.용서받지 못한 자- 20.12.29 200 0 8쪽
251 신이되어 이계로 -250.가출- 20.12.28 229 0 8쪽
250 신이되어 이계로 -249.황제의 종- +1 20.12.27 226 2 8쪽
249 신이되어 이계로 -248.심검3- 20.12.26 286 0 8쪽
248 신이되어 이계로 -247.심검2- 20.12.25 204 0 9쪽
247 신이되어 이계로 -246.심검1-(내용추가) +1 20.12.24 208 2 7쪽
246 신이되어 이계로 -245.소드 엠페러3- 20.12.23 19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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