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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5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2.15 22:00
조회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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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37.그들의 대화2-(부분추가)

DUMMY

“훗..! 내게 궁금한게 많은 모양이군..?”


리치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난 너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거든...”


은성은 리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은성이 리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처럼 리치 또한 은성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네가 무척 강한 인간이라는 것 외엔 나도 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까...”


리치 또한 은성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고 있었다.

리치인 그에게도 은성은 매우 알송달송한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잘됐군..? 그럼 내가 먼저 묻도록 하지.”


“말해라. 웬만한건 모두 알려줄 용의가 있으니...”


“우선 너에 대해 제일 궁금한 점은 왜 이런 곳에서 홀로 이러고 있느냐는 거다.”


리치가 어찌 이곳에 있게 되었는지 그 연유가 궁금한 은성이었다.

리치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들의 전쟁’ 이후 중간계에 홀로 남겨진 난 외톨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지.”


달시는 마신에 의해 리치가 되긴 했지만 그는 원래 중간계의 인간이었기에 ‘휴전협정문서’의 내용에 따라 마계로 함께 갈 수 없는 신세였다.

그 이후로 그는 중간계에서 홀로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다.


“어째서?”


“이런 나의 몰골을 보고도 날 좋아할 인간은 없을 테니까..”


살점하나 없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리치에게 선뜻 다가갈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그 결과 결국 마계에서도 중간계에서도 그는 외면받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럼 ‘신들의 전쟁’ 이후 줄곧 이곳에서 홀로 지냈다는 얘기냐?”


은성의 물음에 리치가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그건 아니다. 처음엔 이곳저곳을 떠돌며 한동안 방황했었지.”


“허면 언제부터 이곳에서 지내게 된 거야?”


“떠돌이 생활을 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우연히 이곳을 찾게 되었다.”


“흐음.. 1년이라..? 그럼 그때부터 이곳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거야?”


은성의 짐작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그건 아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죽기 위해서였다.”


“죽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그래. 더 이상 리치로 살 이유가 없었거든..”


인간들에게 외면받는 삶을 사느니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는게 낫다고 생각한 리치였다.

외톨이로 산다는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삶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죽기위해 여태껏 수많은 방법을 써 보았지만 자신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에 찾은 곳이 이곳이었다.


“그거랑 이곳에 온 이유랑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예전부터 이곳은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웠다. 이곳에 가면 살아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했거든..”


그에 은성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죽음의 땅’이라고..? ‘그림자의 숲’이 아니라..?”


은성이 의아해하자 리치도 덩달아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림자의 숲’? 처음 듣는 얘기군..?”


아무래도 예전 ‘죽음의 땅’이라 불리웠던 이 공간이 어느순간 ‘그림자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된 것 같았다.


“흐음.. 옛날엔 이곳을 ‘죽음의 땅’이라고 불렀나 보군?”


“그렇다. 이 땅에 발을 들인자는 무조건 죽는다는 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래? 어쨌든 결과적으로 넌 죽지 않았잖아?”


“그렇지. 너도 알다시피 이곳은 아주 깊은 지하동굴이라고 볼수 있다. ‘죽음의 땅’에 발을 들인 사람들은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결국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럼 아까 그 언데드들이 모두 이곳에서 죽은 자들이란 말야?”


“맞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곳이 무저갱과 같은 곳이라고 말하며 서서히 굶어 죽었지. 이후 내가 죽은 그들을 한명씩 언데드로 만든 것이고...”


“무저갱? 흐음.. 이곳에 어울릴만한 이름이군..? 그런데 그들이 모두 굶어 죽었다고?”


은성이 의문을 제기했다.


“그래. 이곳엔 먹을것이 없으니까.. 나야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굶어 죽지를 않으니 여태껏 살 수 있었던 거고..”


“네가 이곳에 온 자들을 죽인게 아니고?”


그들이 굶어 죽은게 아니라 리치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였기 때문에 은성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리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에 리치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훗..! 난 단지 그들을 이곳으로 안내했을 뿐이네.”


“말이 안되는군? 죽음의 길로 그들을 안내하다니?”


“잊었나? 이곳이 ‘죽음의 땅’이라는 사실을... 이곳을 찾는 자들의 대부분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품고 이곳을 찾아온 자들이란 말일세.”


그의 말처럼 이곳은 저주받은 곳이라 여기며 모두들 꺼려했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자들은 조용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원하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그 뜻을 이루었다.


“하지만 단지 이곳이 궁금해서 온 자들도 있지 않았을까?”


은성의 물음에 리치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가다 그런 자들도 있긴 했지.”


“허면 그들은 어떻게 했지? 그들 또한 이곳으로 데려왔다는 얘긴가..?”


“아니. 난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에 오기도 전에 모두 죽어버렸지. 몬스터들에 의해서 말야.”


“그러고보니 몬스터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듯 보였는데..?”


은성이 리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말했다.


“몬스터들을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다고..? 난 그런 적이 없는데?”


“으응? 정말이야?”


“그래. 내 능력으로는 지상에 있는 몬스터를 조종하는 것은 무리야. 그들의 기운만 간신히 느낄 정도지.”


그만큼 지상과 이곳의 거리는 매우 멀었다.


“그럼 그들을 조종하는 자는 누구란 말이야?”


여태껏 리치가 그들을 조종하는 줄 알았건만 은성의 예상이 조금 틀어졌다.


“나야 모르지.”


“아까 네가 말했잖아? 이곳으로 사람들을 유인한다고.. 그럼 그건 어떻게..?”


“지상에 내가 아는 마녀가 있다. 그녀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안내하는 거다.”


외톨이었던 그에게 처음으로 다가와 준 사람이었다.

리치가 말한 마녀는 바로 얼마전 펠리안 제국의 기사들을 ‘그림자의 숲’의 행방을 알려준 노파였다.

그녀의 정체가 바로 300년에 가까운 삶은 산 마녀였던 것이다.

그녀가 리치를 도운 셈이었다.


“그게 사실이야?”


은성의 물음에 리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이고 말고.. 한번씩 그녀에게서 연락도 오는걸?”


리치가 품속에 고이 간직해둔 통신구슬을 은근슬쩍 보여주며 말했다.

그것을 본 은성이 지체없이 말했다.


“그럼 일단 그녀부터 만나자고..”


“왜?”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려고..”


은성의 말에 리치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휴우.. 알겠다.”


"그럼 어서 출발하자고..:


"..."


은성의 재촉에도 리치는 머뭇거리기만 할 뿐 이동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출발하자니까?"


은성이 재차 말했다.

그에 리치가 대꾸했다.


"일단 밖으로 날 먼저 꺼내줘야지..?"


"...?"


"내 능력으론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거든.."


리치도 이곳에 갇혀 있었던거나 다름없었다.

그 또한 그곳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은성이 '신의 기운'을 이용하여 리치와 다크를 데리고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렇게 그들은 노파가 있는 곳으로 급작스럽게 이동했다.

헌데 은성은 왜 이렇게 꼼꼼히도 리치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보려는 것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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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신이되어 이계로 -258.아노스의 제안- 21.01.05 231 1 8쪽
258 신이되어 이계로 -257.그들의 주인- 21.01.04 202 1 8쪽
257 신이되어 이계로 -256.어쩐일로- 21.01.03 219 0 9쪽
256 신이되어 이계로 -255.검은 인영- 21.01.02 225 1 7쪽
255 신이되어 이계로 -254.쉽지 않은 결정- 21.01.01 214 0 9쪽
254 신이되어 이계로 -253.다크엘프- 20.12.31 195 0 12쪽
253 신이되어 이계로 -252.그럴리가- 20.12.30 273 0 7쪽
252 신이되어 이계로 -251.용서받지 못한 자- 20.12.29 202 0 8쪽
251 신이되어 이계로 -250.가출- 20.12.28 230 0 8쪽
250 신이되어 이계로 -249.황제의 종- +1 20.12.27 227 2 8쪽
249 신이되어 이계로 -248.심검3- 20.12.26 289 0 8쪽
248 신이되어 이계로 -247.심검2- 20.12.25 207 0 9쪽
247 신이되어 이계로 -246.심검1-(내용추가) +1 20.12.24 209 2 7쪽
246 신이되어 이계로 -245.소드 엠페러3- 20.12.23 193 2 7쪽
245 신이되어 이계로 -244.소드 엠페러2-(수정) 20.12.22 206 1 8쪽
244 신이되어 이계로 -243.소드 엠페러1- 20.12.21 210 2 7쪽
243 신이되어 이계로 -242.누가 우위일까3-(수정) +1 20.12.20 197 1 8쪽
242 신이되어 이계로 -241.누가 우위일까2-(수정) 20.12.19 198 2 8쪽
241 신이되어 이계로 -240.누가 우위일까?1- 20.12.18 210 2 11쪽
240 신이되어 이계로 -239.어르신-(내용추가) 20.12.17 195 2 7쪽
239 신이되어 이계로 -238.마녀 도로시- 20.12.16 197 1 20쪽
» 신이되어 이계로 -237.그들의 대화2-(부분추가) 20.12.15 190 1 8쪽
237 신이되어 이계로 -236.그들의 대화1- +1 20.12.14 202 1 8쪽
236 신이되어 이계로 -235.벽-(내용추가) 20.12.13 204 1 10쪽
235 신이되어 이계로 -234.투시- 20.12.12 193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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